천만장자 한인 은행 이사들은 “정말 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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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장자 한인 은행 이사들은 “정말 짠돌이”

미주 한국일보 5월7일자 기사에 보도된 대로 한인 은행 대주주들의 보유 주식들의 시가 총액은 일반 서민들의 상상을 초월한 천문학적 숫자이다. 한인 은행들은 초창기의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한 대가는 현재 천만장자라는 칭호로 보상 받고 있다.

앞으로도 한인 은행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곡선을 긋는다면 한인 은행들의 밝은 미래를 예상하게 만들고 대주주의 보유 주식의 총액 또한 늘어나게 할 것이다. 지역사회인 커뮤니티에 바탕을 둔 한인 은행들은 은행 성격상 한인고객이 대부분이고 그 이익 또한 한인 사회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겠다. 거론된 인사들의 면면들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60-70년대 미국으로 건너와 온갖 역경 끝에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낸 사람들이다.

▲ 천만장자 한인은행 이사들의 사회환원이 전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년 사이 급성장한 은행실적으로 인해 은행별 이사들은 두둑해 지는 지갑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특히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은 은행 전체 지분의 21.64%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이나 한미은행 이사들도 투자한지 20여년 만에 100배에 가까운 주식증자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거나 주식 배당 등으로 보유주식수를 늘려 왔었다. 한인은행 대주주들의 시가 총액은 일간지를 통해 알려진 대로 천만달러 단위이며 현재 그 숫자 또한 한인이 15명에 이른다.

이중 단연 위에 올라 있는 이는 윌셔은행의 고석화 이사장로 시가 총액이 7,0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더 면밀이 한인 은행 대주주들의 주식 시가 총액을 살펴보면 윌셔 고석화 이사장이 300만 여주의 주식을 보유, 시가총액이 7,647만 여 달러에 달했으며 나라 토마스 정 이사가 81만 여주로 2,498만 여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이 한미 윤원로 이사로 79만 여주로 1,954만 여 달러, 중앙 김상훈 이사 120만 여주에 1,723만 여 달러, 한미 노광길 이사 66만 여주에 1,648만 여 달러, 한미 박창규 이사 61만주에 1,514만 여 달러, 한미 안이준 이사 57만 여주에 1,400만 여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런 보유 주식의 시가 총액은 한인 은행들의 탁월한 경영과 결단력 있는 주주들의 과감한 투자에 의한 것이지만 한인 비즈니스들과 한인 개인들의 한인 커뮤니티 은행들의 적극적인 이용 또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데에 아무도 이이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적으로 이런 대주주의 보유 주식은 제도적으로 쉽게 현금화 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미 주류사회의 은행들은 은행 차원의 사회 환원 프로그램이나 대주주의 비영리 재단 설립 등을 통해 많은 사회 환원 프로그램을 이루어 내고 있다. 장학제도나 지역 사회단체로의 기부금 같은 사회 환원 활동은 이미 주류 사회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우리 한인 지역 사회의 은행들은 어떠한가? 은행별 이사들의 이익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으나 사회환원은 거의 전무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은행별 소규모의 장학금 지원을 제외하고 나면 이렇다 할 사회환원의 역할을 회면하고 있다. 그나마 나라은행이 지난 2001년부터 커뮤니티 환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행해 오고 있는 장학 제도가 지속적인 사회환원 활동이라 손꼽을 수 있다.

한인들의 문화 또는 민족특성 상 사회에 환원하기 인색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동감할 것이다. 속된 말로 ‘내가 번 돈 내가 가지지 왜 남 주나’라는 생각을 갖기 쉽다. 그러나 미 주류 사회에 한인 커뮤니티가 더 이상 이방민족의 지역사회가 아닌 주류사회와 함께 공유하고 공존하는 동등자의 위치가 되려면 보다 폭 넓고 활발한 사회 환원 활동이 필수적이다.

그 활동의 선봉자로 한인 사회의 재력가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은행 이사들이나 은행측의 사회환원을 위한 입장 변화가 바로 지금 있어야 하겠다. 돈 많은 한인 은행 이사들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지나치게 짜다는 것이다. 돈 많다고 재고만 다니지 정작 이들의 ‘짠돌이’ 행각 수준은 혀를 내 두를 정도이고 이들로부터 사회재산 환원운운은 ‘소 귀에 경 읽기’로 들릴 것이다.

이번 한국일보의 기사를 접한 한인 K모 씨는 “이제는 초창기 이민자의 자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향한 발돋음이 필요할 때다”라고 지적하며 은행 이사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한인들이 벌어 준 돈이니 만큼 한인사회를 위해 어느 정도의 환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대길<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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