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칼럼 – C플러스 투자사기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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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편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증권 투자사기로 나성 장안이 초토화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제 불과 35살의 찰리 이(한국명 : 이원종)라는 젊은 친구의 가공스러운 사기행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능적이고 계획적이였으며 한인타운에서 내노라 성공한 사업가들이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줄줄이 당했다. 다운타운 자바시장 사람들은 사기 여파의 불똥이 튈까 모두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번 사건으로 그 동안 음성적으로 관리해오던 이른바 탈세 자금들의 실체가 드러 날 것을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FBI가 정식으로 사건의 전모를 추적하고 있고, 수명의 피해자들은 이미 정식으로 사건 수사를 의뢰한 점등으로 미뤄보아 이번 사기사건은 일파 만파 한인타운 전반에 대대적인 회오리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곧 연방국세청 합동수사반이 나서 그 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자바시장의 음성자금을 전면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자바시장에 찬 물을 끼얹고 있어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절대절명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술 더 떠 한인 최고의 봉제업체인 이 이들 사기 투자회사에 무려 1천만 달러 이상을 사기 당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번 파문은 자바시장 의류 및 봉제업계 전반에 걸쳐 일대 파장을 몰아 오고 있다. 만약 이 소문이 사실일 경우 자바시장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아울러 갤러리아 투자그룹의 일부 대주주들도 1인 당 5백만 달러에서 적게는 1백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저들의 주도 면밀한 수법에 무력하게 당하고 말았다.

현재까지 본보에서 확인된 피해액은 줄잡아 1억 2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피해자만도 50여명에 이를 것으로 짐작된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몇 십만 달러에서 많게는 1천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사기수법에 당했는데 놀랍게도 이들 피해자 대부분이 한인사회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맨들이라는 점을 보면, 얼마나 허술하고 안이하게 농락당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도주한 찰리 이 씨.

저들 젊은 투자 사기단들은 이들 투자금의 대부분이(약 60%) 떳떳치 못한 불법자금이라는 점을 이미 간파해 알고 있었고 바로 이런 약점을 이용해 교묘하게 사기행각을 일삼아 왔음이 널리 세상에 알려졌다. 실제로 이런 약점 때문에 거금을 사기 당하고 말도 못하며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이 무수함에도 불구하고 아예 피해 사실 자체를 은폐하는 사람들마저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 바람잡이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되어 내 돈 남의 돈 가리지 않고 긁어모아 이들 사기단에 의해 패가망신의 길로 들어선 피해자들은 한마디로 “고도의 사기행각에 당했다”라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어느날 주변 사람들이 “5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3주만에 30만 달러를 벌었다”라는 소리를 전해 듣고 앞 다퉈 “내 돈도 좀 투자해 달라’며 애원하다시피 투자를 하기도 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요절복통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 사기단은 일부 고액 투자자들을 라스베가스 호텔 비행기로 초대해 하루 저녁에 수 만 달러 짜리 식사초대를 하는가 하면 한번 라운딩에 1천 달러를 호가하는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인 쉐도우 클릭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게 하는 등 일부 몇몇 투자자들에게는 10만 달러의 카지노 칩을 제공해 가면서 ‘가시는 순간까지 재미있게 놀다 가시라’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초호화 대접을 펼쳤다니 이들의 사기행각이 얼마나 치밀하고 계획적이었는지 짐작이 간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들에 대한 투자 행각은 타운에 웬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고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돈에 눈이 멀었던 이번 사건의 피해 투자자들은 일확천금을 얻으려는 과욕과 과신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누구를 원망할 수 없는 자업자득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은행에 예금하고 정기적인 이자만 원했다면 이런 엄청난 희대의 사기사건은 발생치 않았을 뿐더러 덩달아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불상사 또한 없었을 것이다.

바로 이들이 노린 것은 이런 돈 많고 성공한 한인 사업가를 타켓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 사기꾼들은 이런 돈으로 ‘밤의 황제’ 행세를 하면서 하루 저녁 타운 룸 살롱에서 하루 저녁 수천달러의 팁을 뿌리며 호기를 부리는가 하면 몇 명의 유흥업소 호스티스에게는 럭셔리 주택을 마련해 주는 등 말로 형용키 어려운 주색잡기 행각을 벌였다니 개탄할 노릇이다. 35살에 불과한 젊고 유능한 사기꾼에 놀아나 가산을 탕진한 내노라 하는 한인 유지급 사업가들의 지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어 씁쓸할 따름이다.

한마디로 디지털 세대에게 멍청하게 당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는 한심한 아날로그 세대의 전말을 보는 것 같다.

연 훈<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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