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품상 협회 (Kagro) “大 전쟁”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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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상총연합회·가주협회 비방·모함·저질로 일관
주류사회 돈 줄 놓고 아웅다웅 “서로 부적격자…” 공방전

6월 LA 전국 연합회 회의 개최문제로 2라운드로 가주협회, 제명처분에 맞서 뉴욕협회와 공동전선 구축
후원사 코라콜라·펩시·버드와이저 등 난색 표명 로고 사용문제로 법정투쟁 이번엔 제명문제로 소모전


미주한인사회의 2만5천여 회원을 거느린 최대 경제단체인 한인식품상협회(KAGRO)가 또다시 분규에 돌입해 물의를 빗고 있다. 지난해 Kagro 로고(logo)문제로 한미식품상총연합회(National 회장 구군서)와 가주식품상협회(California Kagro 회장 한종섭)가 법정투쟁까지 가면서 캘리포니아주에 두개의 KAGRO가 설립되는 분쟁에 돌입했는데 오는 6월 LA에서 전국연합회가 전국회의를 개최하게돼 총연합회와 가주협회간에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총연합회측은 오는 6월 LA 래디슨 호텔에서 개최되는 전국회의에서 현재의 가주연합회를 식품상협회로부터 영원히 제명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가주협회측은 뉴욕협회와 공동전선을 통해 총연합회를 와해시킬 작전을 펴고 있다.

미주내에서 실질적으로 식품상 회원을 가장 많이 확보한 가주협회와 전국조직이라는 대표성의 총연합회와의 싸움의 진짜 이유는 한마디로 누가 돈보따리를 차지하는 맥을 잡는냐에 있는 것이다. 한인식품상협회의 돈줄은 세계적 기업인 코카콜라, 펩시콜라, 버드와이저 등등 유수한 음료, 주류기업들이다. 총연합회측은 자신들이 돈줄을 쥐려고 하고 가주협회측은 최대 회원을 포용하는만큼 실질적인 돈줄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만 예를 든다면 스토어만 900개가 넘는다. 회원의 숫자만도 2,000 여명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01년 현재로 총 3억 6천 만 달러라는 매상고를 올렸다. 또 세일스텍스만도 2,400만 달러가 되어 이들을 상대하는 코카콜라 같은 기업이나 세금을 거둬가는 정부가 식품상협회를 아주 비중있는 조직체로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인식품상협회의 각종 사업에 미주류 기업들이 다투어 후원을 하고 있는 것. 바로 이 같은 돈줄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것이 한인식품상협회의 분쟁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원래 이 두 단체간에는 갈등이 없었다. 총연합회는 처음부터 가주협회의 회장을 지낸 사람들이 맡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총연합회가 가주협회에 상당 부문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면서 가주협회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려해 갈등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 싸움이 ‘로고’ 문제였다.

KAGRO 로고는 14 년 전 가주협회에서 단체의 상징을 나타내기 위해 가주 정부에 등록 했다, 그러나 지난 2002 년 8 월 로고 등록 갱신을 하면서 가주와 연방정부에 신청하면서 전국연합회와 부닥치게 됐다. 총연합회측은 연방정부 등록의 소유권은 자신들에게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가주협회측은 만약 KAGRO 의 설립 취지에 전혀 관계가 없는 이상한 단체 또는 개인이 연방 정부에 KAGRO 라는 로고를 등록하게 되면 가주협회는 물론 현재 “KAGRO 의 로고를 사용하는 모든 협회가” 현재의 로고를 사용할 수없는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주협회 로고를 연방에도 등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래서 연방에 등록했다.

그러자 지난 2003 년 4월 총연합회측이 가주연합회에 대해 ‘로고’ 공동 소유권을 요구해 가주연합회 임원회의에서는 소유권은 가주협회에 있음을 주지시키고 총연합회측도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총연합회는 연방정부의 ‘로고’권은 전국조직체가 소유하는 것이 정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하여 가주협회측은 총연합회에 대해 ‘로고’ 공동 사용권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동사용권을 통보한 가주연합회 공문의 신빙성을 이유로 총연합회가 가주연합회를 제명하기에 이르러 양측의 싸움은 사생결단으로 벌어지게 됐다. 가주협회측은 ‘로고’사용 합의문 서명 후 가주협회의 한 종섭 회장이 총연합회에 전해준 Fax 로 통보한 후 구 군서 회장과 김 주한 이사장으로부터 서류를 접수했다는 확인 전화까지 받았는데, 서명이 조작되었다는 이유로 서류의 진실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일종의 음모라고 대응했다. 가주협회측은 제명조치의 배경으로 가주협회 회장 선거에 불만을 품은 일부 관계자들과 차기 총연합회의 회장 선출을 주도하기 위한 것으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번 싸움은 지난 1월15일 한국 제주도 총회에서 총연합회가 가주식품상협회를 제명 처분하고 지난 2월에는 일간신문에 ‘미주한미식품상총연합회 가주지부’ 설치에 대한 사항을 광고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하여 가주협회측은 총연합회가 만든 지부의 발족 위원 25명중 업소가 없는 무 자격자가 10 명이며, 부동산 브로커 1명, 회사원 1명, 리커 스토어 종업원1명, 가주협회에서 공금 유용 및 이적단체 설립을 주도하여 제명된 사람, 법정 시비를 야기 시켜 제명된 6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가주협회측은 현재의 총연합회를 움직이는 실세로 金양일 전회장과 金치현 전회장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이 총연합회를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다.이들은 가주협회가 자신들의 자격을 문제삼고 장기집권의 부당성을 비난하여 왔기에 가주협회를 제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가주협회측은 명예 회장인 김 치현씨나 김 양일씨가 현재 식품상을 운영치 않고 있어KAGRO 설립 취지상 부적격자라고 지적했다. 또 협회정관에는 명예회장이 없는데도 金치현씨는 그 직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하여 총연합회측은 金양일 전회장은 현재 식품계통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가주협회측이 모든면에서 비방과 모함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가주협회측은 지난 1월 제주도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전국총회가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대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총연합회측이 모기업의 후원을 받아 모종의 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말하자면 총연합회측이 모기업의 생산품을 미주에 판매하는데 협력한다는 묵계를 했다는 것이다. 정당한 상거래가 아니라 회원들에게 투명성 없는 상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총연합회측은 한국의 지방 관료들에게 지방의 특산물을 가공한 제품 쥬스의 판매를 위한 시장 개척을 위해 다리를 놓아 줄 수 있다면서 반대급부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나섰다.

가주협회측은 총연합회 실세들이 한국의 관리들이나 관계자들에게 10 컨테이너 물량을 수입할 수 있고 각주의 산하 협회에서 1컨테이너씩 활당해 물량을 소비할 수 있다고 거품작전을 폈다고 지적했다. 이들 실세들은 애초 10 컨테이너 물량을 20컨테이너로 늘리더니 다시 30 컨테이너로 늘렸다는 것이다. 이 같은 딜을 하는 총연합회측에 대해 실제로 물량을 소비하는 산하 협회는 한 곳도 없었다는데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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