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대대적 수사 소문에 자바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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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변호사들까지 바람잡이 역할…
FBI·IRS 본격 수사착수“피해자들과 개별접촉 사건전모 파악중”

공모여부 소문 사건연루 피해자들 결백주장
거액 투자가들이 자신의 투자금 회수위해 바람잡이 자처…

C+ 회사내 8개의 초호화판 사무실 주인들이 공모행각…
타운 재력가들 투자소문에 피해규모 눈덩이

탄식·허탈·의혹
벼개속… 카펫속… 종자돈 날리고 망연자실

본보가 지난 호에 C플러스 캐피탈 인베스트먼트 ‘증권투자 사기’와 관련 그 전모를 보도하자 실명이 거론된 몇몇 피해자들로부터 더 새로운 사실들이 제보 및 접촉을 통해 드러났다.

▲ 자바시장 일대 IRS 수사설로 먹구름이 예상된다.
ⓒ2004 Sundayjournalusa

1천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Forever21’ 장도원 대표는 측근을 통해 “40만 달러의 피해만 입었다”며 본보의 보도에 대해 볼멘 소리를 전해왔다. 이와 관련 장도원 대표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직, 간접적으로 기사 무마 압력행사를 넣는 등 강수로 일관해 왔으나 ‘생각’이 바뀌었는지 측근을 통해 자신의 피해규모와 루머에 대한 진실을 털어 놓았다.

장 대표 측근의 말을 종합해보면 “장 대표는 피해자일 뿐, 항간에 떠도는 공모說은 음해다”라는 주장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장 대표는 ‘Forever21’과 김보환 씨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그는 단지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공동 투자자”임을 강조하며 ‘Forever21’과 김보환 씨의 무관함을 부각시켰다.

김보환 씨는 자바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Timing’ 사의 대표로서 자바시장 내에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기업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자바시장 관계자들은 “Forever21보다 Timing, One-clothing 등이 더 많이 물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해,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까지 1억 2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50-60명의 피해자들 중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김보환 씨의 경우 아들이 C 플러스 캐피탈 회사에 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패밀리인 아들이 있는 회사라 ‘철저히 안심했다”는 측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FBI 및 SEC 등 관계기관들은 피해자들을 개별 접촉해 피해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피해자들의 업체에는 IRS의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 한 제보자는 “이미 IRS가 몇몇 회사를 덮친 것으로 안다”며 다운타운 내 자바시장 자체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쉬쉬’하며 눈치를 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본보 취재팀은 자바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취재를 벌인 결과 자바 종사자들은 “Forever21, One-clothing 등 대표적 한인 운영 업체들이 피해를 본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있다… 뭐 그 정도 액수로 그 회사들이 무너지겠냐… 설마 그깟 일로 자바시장에 영향이 미치겠냐” 등 애써 외면하는 눈치들이 역력했다. 이 같은 반응의 결과는 이미 예상한대로 자바시장의 50%가 넘는 매출고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 회사가 ‘IRS’의 수사를 의식해 긴축 경영으로 돌변해 ‘돈줄’을 쥐고 풀지 않을 것에 대비하여 바짝 긴장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웬만한 자바시장 종사자 및 소규모 업체들은 사실 ‘Forever21’을 위시한 몇몇 회사가 ‘먹여 살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보는 이번 호에서 도주한 찰리 이 씨, 스펜서 리(한국명 이윤갑) 씨 등 ‘희대의 사기꾼’들과 피해자들간의 미묘한(?) 상관 관계를 집중 조명하며, 아울러 자바시장에 떠도는 ‘한파說’의 진상을 파헤쳐 보기로 한다.

사기 피해 규모 소문보다 심각
도피전 은행서 70만달러 인출

“6개월 전부터 사태 심상치 않았다”
베일속 이윤갑 회장이 사건의 핵심인물… 행방 오리무중

김보환씨 “피해자인가, 공모자인가”
1천만 달러 손실 소문속 제3자들의 투자권유 사실 곳곳서 드러나 의혹제기

▲ 김보환 씨가 대표로 있는 ‘Timing’ 사가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씨의 아들은 C 사의 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등 공모의혹마저 일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도주한 찰리 이 씨. 현재까지 정황을 종합해 보면 찰리 이 씨가 ‘희대의 증권사기극’의 내막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찰리 이 씨는 동갑내기이자 친구인 이종진 씨(C 플러스 부사장으로 알려짐)와 함께 종횡무진(?) 타운 내 재력가들을 꼬득여 지능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새로운 조종자로 지목한 ‘스펜서 리(한국명 이윤갑)’ 씨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주위 知人들의 전언에 의하면 “주도적 위치는 아니었던 것 같다. 자신의 가족들은 플러튼 집에 머물며 연일 피해자들로부터 시달림을 받고 있는데…”라며 “애초에 도망칠 것이면 같이 가지 않았겠느냐”는 옹호론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들은 “서둘러 도망치느라 그런 것 같다”고 “달리 회장 행세를 했겠느냐”며 옹호론에 대해 거센 독설을 내뿜기도 했다.

아무튼 찰리 이 씨는 핵심적 키를 모두 쥐고 있는 가운데 한국서 두문불출하고 있으며, 도주 전 모든 서류를 파기하고 컴퓨터 하드웨어를 날려버림으로써 ‘증거인멸’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난항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찰리 이 씨의 지인 중 한 사람은 “이 씨가 항상 노트 북을 휴대하고 다니며 무언가를 열심히 정리한 점으로 미뤄보아 모든 증거들이 저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Forever21 장도원 대표 측근과의 전격 인터뷰

“나도 40만달러 피해자일뿐”공모 소문은 사기단들의 모함
Forever21 장도원 대표 측근 통해 본보에 자신의 결백 주장

▲ Forever21 장도원 대표.
ⓒ2004 Sundayjournalusa

C플러스 증권 투자 사기사건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Forever21의 장도원 대표는 최근 일부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C플러스 사와의 관련說‘을 전면 부인하면서 “자신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 일 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라스베가스의 쇼에 참석중인 것으로 알려진 장 대표는 측근을 통해 지난 주 본보에서 보도한 일부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곧 연방 수사국에서 사기사건의 전모와 실체가 밝혀질 것이며, 자신과 관련된 일부의 루머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 것이다”라는 입장을 본보에 전해왔다. 아울러 “수사당국의 조사 발표가 있을 때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힐 수가 없다”고 말해 C플러스 증권 사기사건과의 공조설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또한 장도원 씨는 항간에 나도는 자신의 C플러스 투자금이 1천만 달러가 넘는다는 소문에 대해 이는 와전된 것이다. 자신의 투자금은 40만 달러에 불과하며 이 투자금도 4년 전에 투자를 한 것이며 지금까지 단 한푼도 돌려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옥스포드 호텔의 사업 파트너‘인 김보환 씨와 Forever21 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이들 투자 사기단들이 자신의 이름을 팔고 다니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이지 자신이 직접 나서 투자자를 모집한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공모 소문을 일축하고 나섰다.

최근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장도원-김보환 씨 그리고 또 다른 거액 투자자로 알려지고 있는 돈 김 씨와 이번 증권 투자 사기 스캔들의 장본인인 찰리 이 씨와의 공모 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액 투자가로 알려진 장도원 대표가 처음으로 입장 표명을 한 것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다음은 장도원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O모 씨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소문에 의하면 장도원 대표의 투자금이 1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런 소문이 어떻게 나왔다고 보나

– 그렇다면 장 대표가 누구에게도 투자 권유를 한 사실이 없다는 이야기인가. 우리가 알기로는 장 대표가 직접 투자 권유를 하는 바람에 거액의 투자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너무 설득력이 떨어진다. 장 대표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제3자에게 투자를 권유했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를 않는다. 장 대표와 직접 만나고 싶다.

“Forever21뿐만이 아니다”,
자바시장 블랙머니가 몽땅 사라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자들의 신원이 점차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자바시장’ 한인 운영업체 대표들의 피해사례가 많았음이 드러나고 있어 “자바시장이 얼어 붙을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본보와 간접적 인터뷰를 통해 Forever21 측은 “장 대표의 피해규모가 40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며 위안 삼고 있지만, 중요할 것은 ‘IRS’ 등의 조사 및 수사說에 대해 더욱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일부 제보자들은 “One-clothing(대표 옥창호)사 또한 만만치 않게 물린 것으로 안다”며 자바시장 내 한인 운영 유력 업체 대표들이 ‘찰리 이 씨’의 사기극에 고스란히 당한 것으로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미 알려진 대로 옥스포드 호텔 공동 투자자이자 ‘Timing’ 사 대표로 널리 알려진 김보환 씨가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피해자들은 벼게 속, 카펫, 침대 매트리스 등에 꼬깃꼬깃 감쳐뒀던(?) ‘블랙머니’ 들을 건네준 것이라 ‘속 앓이’만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즉 투자금의 출처가 구린 탓인지 피해를 보고도 ‘쉬쉬’하며 파문의 여파가 한 풀 꺾이기 만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이들 유력한 재력가들의 말만 믿고 거액의 고리까지 얻은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파문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재력가들의 달콤한 투자 유혹에 넘어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유했다가 패가망신 시킨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자살까지 하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등 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의문점 투성이인
피해자들의 엇갈린(?) 진술

현재 거액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한인 유지급 재력가들은 한결같이 “자신들도 피해자다”라는 것을 강조하며 자칫 ‘IRS’의 수사가 사업체로 번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피해자들은 본보 발행인에게 돈을 줄 테니 자신들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정정기사를 게재해 달라’는 파렴치한 작태까지 보이는 등 이들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희대의 사기극’을 잠재우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번 사기극에 당한 일부 피해자들은 “대어급 유지들이 투자자들 모집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해 “의사-변호사-단체장 등”을 상대로 소위 ‘바람잡이’ 역할을 자처했다”며 이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한 피해 투자자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투자금을 대거 회수하기 위해 남을 밀어넣은 꼴이다”라며 분개했다.

이와 관련 본보 기사를 접한 한 한인은 “일확천금 노리다가 돈을 날린 졸부들이 책임회피 공방전을 벌이는 꼴이 더 우습다”며 뼈있는 말을 툭 내던지기도 했다.

철저하게 ‘블랙머니’를
노린 지능적 범죄

‘찰리 이 사기단’은 애초 선전(?)을 통해 1백만 달러 이하의 투자금을 내놓는 투자자를 받지 않음으로써 마치 ‘특권층’들만의 혜택임을 내세웠던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이 일부 투자자들이 “몇 달 만에 본전을 찾았다”는 등 거짓 작성된 서류를 통해 자신이 “모 한인은행”에 대주주가 되었느니…”라는 입 소문이 번지자 청탁사례가 줄이었다는 후문이다.

찰리 이 씨는 이러한 대어급 투자자들을 위해 각자에게 ‘사무실’을 내주는 등 초호화 접대를 펼친 것으로 파악된다. 8개의 룸으로 나뉜 사무실에는 투자자들의 ‘이름’을 빌려 명패를 달아놓는 등 최고급 로비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과연 8명의 사무실 주인은 누구냐”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아들까지 회사 이사에 등재 시키는 등 선의를 베풀자 옥스포드 호텔 공동 투자자로 알려진 김보환 씨는 철썩 같이 찰리 이 씨를 믿었고,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근(?) 투자자들은 “서로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명색이 같은 건물 내 한 사무실에서 알만한 얼굴들끼리 ‘서로 몰랐다’는 것은 다소 억측성 주장으로 들린다. 더욱이 본보가 ‘주동자’로 지목한 ‘이윤갑’ 씨에 대해서는 피해 투자자들이 철저히 함구하고 있어 의혹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렇듯 베일 속에 철저히 가려져 있는 C 플러스 사 회장 격인 스펜서 리(한국명 이윤갑) 씨는 그 동안 한국을 자주 왕래하면서 ‘F-1 자동차 대회’의 고향 유치를 위해 정치권에 전방위 로비를 한 실체임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 씨가 문광위 소속 의원들과 문화 관광부 관계자 및 경남도 의회- 경남도지사 등을 상대로 무차별 금품 로비를 벌였으며, 이와 관련 한국 정부 또한 낌새를 알아 차리고 예의 주시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윤갑 씨는 자신의 고향인 진해에 가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성공한 재벌 사업가 행세를 하는 등 심지어 중학교 동창들마저 “미국가서 큰 재벌된 줄 알았다”며 그 씀씀이에 놀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학교 시절에는 유도 선수를 꿈꾸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윤갑 씨는 일부 피해자들이 고용한 해결사들을 피해 아직 한국에 몸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벌급 한인 유지들이 자바시장에 포진되어 있다는 점을 교묘히 활용, 그들의 사업체와 가까운 다운타운 내 최고급 빌딩에 ‘입점 후보지’를 정하는 등 이들의 수법은 실로 기가 막혔다. 벼게 밑 돈으로 대표되는 ‘블랙머니’들이 일부 한인 재력가들 사이에 많다는 것을 십분 활용, 이들 사기단은 “사기 당해도 함부로 신고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점까지 감안한 것으로 보여진다.

찰리 이 씨가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 웰스 파고 은행 모 지점에서 70만 달러 인출해 유유히 달아난 점 또한 석연치 않은 구석으로 남는다. 빠르게 대처했더라면 이 70만 달러는 사전에 충분히 구좌 동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나 그 기회를 놓쳤던 점이 의아할 부분이다.

일부 극 소수의 10만 달러급 투자자들도 있었으나, 소액(?) 투자자들은 이들 사기단의 하례와 같은 성은으로 투자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린 것으로 착각, ‘덜커덕 걸려 들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한인 모씨는 금년 2월 주택을 처분한 40만 달러를 준비해 C 플러스 사를 통해 투자하려고 로비(?)를 벌였음에도 거절 당해 내심 속이 상했는데, 이제 와서 사건이 불거지자 ‘이게 웬 횡재냐’며 싱글벙글하고 있다는 기막힌 뒷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했다.

캐면 캘수록 양파 껍질처럼 쏟아지는 특종들
“이게 끝이 아니다”

▲ 철저하게 블랙머니를 노린 찰리 이의 지능적 범죄에 많은 피해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밤의 황태자로 군림하며 ‘주색잡기’에 혈안이 된 브로커 일당에게 돈을 맡긴 유지급 인사들은 과연 어떤 혜택이 있었길래 넙죽넙죽 돈을 맡겼는지 의문으로 남고 있다.

단지 ‘원금보장 + 30% 수익보장’이라는 겉치레 성 과대선전에 놀아났다고 보기에는 의심스런 구석이 많다. 그렇다고 ‘최고급 성상납 로비’를 위시한 놀이문화에 젖기 위해 빠져든 ‘하룻밤의 실수’로 치부하기에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무튼 이 모든 ‘비리 및 사건의 정황’을 한 손에 쥐고 있는 찰리 이 씨. 그를 검거하기 위한 FBI 및 한국 수사기관의 공조수사의 망이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그 전모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FBI-SEC-IRS 합동 공조 수사설이 파다하게 나돌며 “자바시장에 대대적인 감사 곧 온다”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자칫 자바시장에 한파가 몰아 닥쳐 자금시장이 꽁꽁 얼어 붙는 생각하기도 싫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이들 사기단은 한국 정부 실세들과 연결고리를 맺으며 ‘경남 F-1자동차 대회 유치’를 비롯해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초대형 영화사업 투자로 수익을 올렸다는 소문 등이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과연 이들이 한국에서도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해 어느 정도의 ‘사기행각’을 벌였는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안 / 테 / 나

일부 재력가들 “휴 살았다”,
“이 정도 당한 것이 천만다행”

O— 거액 투자사기로 한인사회를 요동 치듯 파문으로 몰고 있는 ‘C 플러스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사건’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피해자 중 한 사람인 ‘갤러리아 투자그룹’ 이융수 씨는 올해 들어 ‘찰리 이 씨에게 50만 달러를 건넸다”고 은연 중에 시인하며 “가든 스윗 호텔을 조풍언 씨에게서 매입하는 바람에 큰 돈을 건네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라고 위안 삼고 있다는 후문.

가까스로 투자직전까지 상황이 연출되다가 발을 뺀 모 인사는 “횡재했다”며 만면에 희색.

한편 “유력 언론사 고위급 관계자도 적잖은 피해를 보았다”는 소문이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점 때문에 ‘미주 중앙일보가 동종업계를 배려해 특종보도를 아끼고 있다”는 말마저 나돌고 있다. 또한 몇몇 피해자들 중 고위급 인사들이 ‘연일 특종보도를 터뜨리고 있는 중앙일보 관계자들과 물밑협상을 통해 딜을 벌였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 중이다.

본보가 지목한 “주모자 스펜서 리 씨” 에 관해 갖가지 추측과 소문 무성

O— 거액 투자사기의 ‘희생양’ 또는 ‘공모 혹은 주모자’로 지목받고 있는 스펜서 리(한국명 이윤갑) 씨의 소재가 불분명한 가운데 플러튼에 자택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해 온통 불똥이 튀고 있다.

플러튼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는 부인 엘렌 리 씨는 “방에 드러 누웠다”는 소문과 함께 피해자들의 잇단 방문(?)에 손을 놓고 있다는 후문.

평소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와 진해 동향 사람임을 운운하며 ‘F-1 자동차 대회 유치는 내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 공언했던 터라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투자사기극’으로 자칫 ‘불발탄’으로 끝날 소지가 다분한 ‘F-1 자동차 대회’ 또한 본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김혁규 전 지사가 총리로 지명될 경우 인사 청문회 등에서 불거져 나오지 않겠느냐”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빨간 페라리를 비롯 포르쉬 등을 다수 보유하는 등 ‘자동차 광’인 스펜서 리 씨는 오래 전부터 ‘F-1 자동차 대회유치’를 위해 정관계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그 ‘로비 대상자’가 누구이며, 어디까지인지 또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오만방자한 태도로 거들먹거리더니
끝내는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이윤갑-찰리 이 씨

O— C 플러스 증권 투자사기 사건으로 한인타운은 마치 토네이도를 만난 것처럼 초토화된 분위기. “불과 35세의 젊은 친구에게 한인사회의 ‘내노라’하는 재력가들이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모조리 허망하게 당했다”는 소식에 세인들은 한결 같이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들.

예전부터 이 두 사람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BMW740과 벤츠500등 최고급 승용차에 운전수까지 두고 한인타운 재력가들을 상대로 투자 교섭을 벌이며 요란법석을 떨더니 결국 그 종말을 보게 된 것이라고 한마디씩.

C 플러스 캐피탈의 실질적인 회장행세를 하고 다닌 이윤갑 씨는 80년대 초에 이민 와 유리가게 점원으로 출발해 지난 85년에는 ‘가나안’이라는 유리가게를 하다가 현재의 부인을 만나 재혼한 후 사우스 센츄럴 지역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다가 4.29폭동 이후 타낸 보상금으로 받은 50만 달러를 증권에 투자한 후 찰리 이 씨를 만나 호황장에서 거액을 만진 뒤부터 오만방자하게 거들먹거리며 재벌행세를 해왔다는 것이 주변의 말.

‘챨리 이, 언젠가 일 낼 줄 알았다’
증권가 사람들 이구동성

O— “찰리 이 씨가 1억 2천만 달러로 추산되는 거액을 사기치고 제3국으로 도피했다”는 소식에 이 씨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언젠가 꼭 일 낼 줄 알았다”며 나름대로 찰리 이 씨에 대해 한마디씩 평가.

처음에는 데이 트레이딩 트레이더를 5명이나 고용하고 성실하게 투자사를 운영해 왔으나 ‘원래 통이 크고 배포가 커 뭔가 될 성 싶은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엄청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도주한 것에 대다수 사람들은 “예견된 일이자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찰리 이 씨와 같이 H증권에서 근무했던 C모 씨는 ‘언젠가 자기를 밀어주는 스폰서가 있다고 하더니 그 사람이 바로 이윤갑 씨 였던 모양이다’라며 ‘두 사람은 지난 95년부터 98년까지 증권투자로 많은 돈을 벌어 들였으나, 9.11사태 이후 많이 손해를 본 후 본격적으로 이런 사기행각을 주도한 것 같다’고 말하며 현재 무성하게 소문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보환 씨와 관련해서도 역시 같은 입장이 아니었겠느냐며 나름대로 정황을 분석.

라스베가스 성 상납 보도이후
‘누구냐’ 본보에 문의 전화 쇄도

O— C 플러스 사의 찰리 이 씨가 거액 투자가들을 상대로 ‘라스베가스에서 성 상납’을 비롯해 각종 호화대접을 펼쳤다는 본보의 보도에 ‘성 상납 받은 거액 투자가들이 누구냐’에 세인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

호텔 전세 비행기를 제공받아 풀서비스를 펼친 이들 사기단의 철저한 농락에 놀아난 일부 투자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언론 상에 거론될 까봐 노심초사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후문.

한편, 거액 투자자들에 대해 성 상납을 했다는 소문과 일부 보도에 투자자들은 불똥이 자신들에게 튈것을 우려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나서 눈길.
거액 투자자로 알려진 C모씨는 이 문제로 가정불화까지 번져 곤혹을 치루고 있어 울상.

아로마 윌셔 스포츠 센터는 ‘사기 드라마’의 배경장소

▲ 비교적 부유층 한인들이 회원인 아로마 스포츠 센터가 계속된 사기사건의 무대로 등장해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타운 내 온갖 ‘사기극’의 배경장소로 ‘아로마 윌셔 스포츠 센터’가 등장하고 있어 구설수가 뒤따르고 있다.
몇 달 전부터 ‘풍문’으로 떠돌던 이 클럽 회원들간의 ‘계파동’ 파문이 그랬고, 이번 C 플러스 캐피탈 사기극에도 어김없이 아로마 스포츠 센터가 등장한 것.

본보가 지난 451호에 ‘의혹’을 제기한 계파동의 계주 이 모 여인은 본보 보도 이후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를 보는 등 시정 노력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현재는 한국으로 도주해 피해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피해를 보상 받지 못한 한인들의 전언에 의하면 “아로마 스포츠 센터 회원들이 다수 포함된 한인 36명이 3개조로 나뉘어 ‘10만 달러짜리 계’를 타는 거액 계 파동 파장의 여파가 크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일명 ‘10만 달러짜리 계’로 불리는 36개월 단위 사설계가 ‘계주의 불명확한 처사’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더니 최근 이 계주가 한국으로 도주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 아로마 윌셔 스포츠 센터 회원들 다수와 타운 내 목사, 의사 들이 계원으로 있는 이 ‘사설계’는 현재 ‘좌초‘위기에 빠져 들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피해자들은 현재 이 모 여인을 경찰과 LA검찰 부도수표 방지과에 신고해 놓고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계파동’이 아물기도 전에 ‘아로마 윌셔 스포츠센터’는 또 다시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문제의 ‘C 플러스 캐피탈 사기사건’과 관련해 이 클럽 회원들이 ‘사우나 토크 및 골프연습’ 등을 즐기며 투자권유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너나 할 것 없이 “아로마 센터는 무슨 비리의 온상이냐”며 비웃고 있는 것.

타 업체에 비해 비교적 고가인 연회비를 받아 마치 ‘특권층’들의 자랑인 양 여기던 이 클럽 회원들은 난데 없는 사기행각의 ‘희생양’으로 계속 전락돼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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