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정책위원에 50만달러 기부
정계 거물급 인사들에 영향력 지대
「대관식」에 정치인 수십명 참석
세계평화 기여 1백인 공로 치하
지난 호에서는 워싱턴 의회 의사당 상원 빌딩에서 문선명 씨가 개최한 대관식파문에 관련해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이 사실과 관련해 이미 워싱턴 정가에서는 상원 의원 중 참석자가 누군지, 어떻게 상원 빌딩을 빌렸는지, 누가 사용허가를 내주었는가의 여부와 관련해 의혹이 증폭되면서 이미 워싱턴 정가가 벌집을 쑤셔 놓은 듯이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문선명 씨의 통일교 사이트 또한 이번 문제가 정치 이슈화 되며 문제시되자 관련 동영상들을 이미 삭제해 버렸고 더 이상 파문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눈치다.
이와 함께 지난 주에 경이적인 인세와 선 주문으로 미국 서점가에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서전 ‘마이 라이프’가 ‘화이트워터 게이트’와 관련되어 구설수에 올랐다.
7월 5일자 워싱턴 포스트 지는 “마이 라이프 발간 이후 보복의 역행”이라는 기사에서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중성과 거짓에 대해 폭로하기 시작했한 것이다.
워싱턴 타임즈 논평없이 불편한 관계 빌클린턴 자서전 원색적 비난
클린턴의 회고록 ‘마이 라이프’는‘나의 일대기’ 가 아닌 ‘나의 거짓말’ 그 과정에서 문선명 씨 부부가 그 날의 하이라이트인 ‘최고 왕관상’을 수상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지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수십 명의 현직 상·하원의원 등 정치인이 참석했고, 문 씨의 대관식을 축하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의 대니 데이비스 의원은 손에는 흰 장갑을 끼고 문 씨의 머리에 씌워질 금색 왕관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 가장 큰 구설수에 올랐다. 이와 관련 문 씨 소유의 언론사인 워싱턴 지역의 일간지 ‘워싱턴 타임즈’에서는 일언반구 아무 논평이 없다. 대신에 지난 주 출간한 전 클린턴 자서전에 대해서는 편집자인 웨슬리 프루든이 “약간 메카시즘 같다… 빌 클린턴은 완전 우익이다. 그런데 왜 그가 워싱턴 타임즈와 나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하는 지 모르겠다”며 혹평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의 대변인인 하워드 울프손은 “상원의원 제시 헬름스를 그의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는 웨슬리 프루든 씨, 기독교연합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하느님께 물어보라”고 비꼬았다. 중도우익을 대표하는 워싱턴 포스트 지와 극우성향의 워싱턴 타임즈. 이 두 신문 사이에서 두 사람의 인물이 거론 되고 있다. 하나는 미국 역사상 퇴임 후에도 42%의 인기도를 유지하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민주당 대통령과 세계 종교연합을 주창하고 나선 통일교의 문선명 씨가 바로 주인공. 클린턴 전 대통령의 또 하나의 약점으로는 그의 대통령 재임시 성 추문 당사자인 모니카 르윈스키. 그녀가 지난달 25일 클린턴의 자서전 ‘마이 라이프’ 중 자신과 관계된 부분에 대해 “거짓”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르윈스키는 영국에서 발간되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책에서 밝힌 자신과의 관계는 정직하지 못하다”며 “그는 역사를 수정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르윈스키 자신이 이런 불륜을 저지르게 된 결정적인 원인제공을 했고 그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둘 사이가 발전되었다. 우리는 단순히 육체적 관계였을 뿐이었다고 말했는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녀는 “클린턴이 회고록에서 우리의 관계에 대해 그렇게 상세하게 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그가 정직하게 사실을 기술했다면, 나는 이처럼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클린턴과의 일들은 서로 교감 하에 이뤄진 관계이며,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리고 일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수준에서 그래 왔다”며 “그가 나의 인격을 철저히 더럽힌 데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이트워터 게이트 사건과 문선명 씨의 최 측근이자 전 한국 CIA 관리인 박보희 씨가 이 조직에 50만 달러를 순순이 기부 했을 정도로 문선명씨와의 관계가 돈독하다. 문선명 씨를 잘 알고 지내는 상원 의원들로는 아까 언급했던 제시 헬름스(Jesse Helms), 돈 니클레스(Don Nickles), 그리고 트렌트 롯(Trent Lott)이 있다. 또한 하원의원으로는 톰 드레이(Tom DeLay), 단 버콘(Dan Burton), 그리고 밥 도난(Bob Dornan) 등이다. 미 정계 거물들 문선명씨에 놀아 난 건가, 못 이긴척 참석한 건가. 마지막으로 워싱턴 포스트의 앨런 쿠퍼만 기자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문선명씨의 워싱턴 내에서 아니 미 정가에의 영향력은 막강해 보인다. 흑인 성직자협회의 회원인 스탈링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8일자로 의원들에게 보내진 초청장에는 문선명 목사가 설립한 단체들이 주최측으로 명시돼 있다”면서 “이런 행사에 문 목사가 영향을 미치거나 참석할 자리라는 것을 모른척 하려면 워싱턴에서 눈 과 귀를 막고 살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스탈링스는 “누가 상원건물을 사용하도록 승인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미스테리” 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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