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씨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BBK 캐피탈 회사 “처음부터 의도된 설…

이 뉴스를 공유하기

조세 피난처유령회사 설립, 처음부터 철저히 의도된 범죄 계획

버진 아일랜드 소재에 페이퍼 컴퍼니 BBK 캐피탈 설립후 100% 주식보유

김경준 씨 ‘벤쳐 투자사기’ 사건과 관련 어느 정도 당사자인 김 씨의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난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김 씨의 누이인 에리카 김 변호사와 민사소송의 주체로 떠오른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연관성 문제다.

본보가 이번 호에서는 한국 정부가 요청한 김경준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 및 김경준 씨 관련 3건의 민사소송 케이스를 포함 관련자료를 총체적으로 분석해 이들 에리카 김-이명박 시장의 연관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 에리카 김-이명박-김경준 이들 세사람의 커넥션을 통한 ‘증권사기극’의 전모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04 Sundayjournalusa

“BBK 통해 외국 큰손 확보했었다”

BBK와 관련 이 시장이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 내용은 그가 BBK와 무관하지 않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다음은 신동아 7월호에 게재된 기사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이명박 시장이 가장 역점을 뒀던 회사는 EBK증권중개다. 이 시장은 2000년 6월27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증권업 설립신청서를 제출해 6개월 만인 2000년 10월13일 어렵사리 증권업 예비허가를 받아냈다.

“이 대표가 꼽는 흑자비법은 아비트리지(차익) 거래. 미국계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 1999년 초 연 수익률 120%대를 기록한 김경준 BBK투자자문 사장을 영입했다. 이 대표는 김 사장에 대한 기대가 몹시 큰 눈치다. ‘김 사장이 지난해 BBK 설립 이후 한국증시의 주가가 60% 빠질 때 아비트리지 거래로 28.8%의 수익률을 냈다’고 소개하면서 연방 김 사장의 어깨를 토닥였다”

같은 날 ‘중앙일보’와의 일문일답형 인터뷰 중 “증권업은 생소한 분야일텐데”라는 질문에 대한 이 시장의 답변은 이렇다. “국내 증권사들은 사이버 트레이딩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는 생소한 증권업 투신을 통해 첨단기법의 증권 업무를 보여줄 작정이다.

올 초 이미 새로운 금융상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LK 이뱅크와 자산관리 회사인 BBK를 창업한 바 있다. EBK증권중개는 이 두 회사를 이용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주로 외국인을 큰 고객으로 삼을 작정이다. BBK를 통해 이미 외국인 큰 손들을 확보해둔 상태다.

물론 사이버 트레이딩도 한다. 국내 기관들에 대한 파생상품 활용 조언업무도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위험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전략으로 나갈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어 2001년 2월 월간중앙(3월호)과의 인터뷰에서 EBK증권중개의 설립배경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털어놓았다.

“나는 어차피 정치방학이 2~3년 갈 것으로 보고 그 기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새로운 금융기법을 내가 익혀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정치를 하더라도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이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지난해 초에 벌써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펀드를 묻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자문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이 증권회사입니다. 그래서 설립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 두 사람, 에리카 김-이명박 시장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라는 것이다. 결국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은 ‘BBK’라는 회사를 둘러 싼 각종 의혹들의 진실이라 할 수 있다.

‘BBK Capital partners Ltd.’. 김경준 씨가 대표로 있었던 회사로 이번 사건에 있어 중요한 키를 쥐고 있다. 김경준 씨와 이명박 시장이 동업자로 나서 설립한 ‘LK e-Bank’의 핵심적 회사이기 때문이다. 우선 ‘BBK Capital partners Ltd.’의 실체를 살펴보자.

이번 ‘김경준 사기사건’에 있어 가장 먼저 명함을 내민 회사가 BBK다. 본국 유력 월간지 ‘신동아’ 7월 호에 따르면 “이 회사는 등기부 등본상 지난 99년 4월27일 만들어진 회사로 서류상 버진 아일랜드 소재 BBK 캐피탈 파트너스 버진 아일랜드가 주식 100%를 소유한 외국계 업체다”라는 것이 회사의 실체다.

결국 BBK 캐피탈 파트너스 버진 아일랜드는 형식상 만들어진 페이퍼 컴퍼니로 실질적인 회사는 국내에 있지만 세제감면을 받고 경영간섭을 피하기 위해 조세 피난처에 형식상 본사를 두는 형식을 빌린 ‘헤지펀드’들이 주로 사용하는 수법이라는 설명.

BBK와 관련 지난 99년 8월 13일 부로 관련 부처에 파일링 된 한국지사인 ‘BBK Capital partners Ltd.’의 등록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 99년 8월 13일 자로 파일링된 ‘BBK Capital partners Ltd.’는 에이전트가 김경준 씨로 되어 있고, 관련 담당자 및 연락처가 에리카 김 변호사와 그녀의 사무실로 기재되어 있다.

이렇듯 모든 정황을 살펴볼 때 김경준-에리카 김 남매는 처음부터 철저히 의도된 계획에 의해 ‘BBK’를 설립했고, ‘무언가 목적이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이러한 ‘합법을 가장한 지능적 범죄계획’을 이들 남매에게 전해 들었는지 지시를 내렸는지 이명박 시장은 솔깃한(?) 마음에 측근 및 형제까지 끌어들여 사업에 동참했다가 ‘BBK’가 문제를 일으키며 등록취소 조치를 당하자 서둘러 발을 빼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이 시장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뒤늦게 ‘나도 피해자다’라는 입장을 전하며 이곳에서 피해보상을 받기 위해 민사소송을 진행 중에 있는 것이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현재 美 연방법원에서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김경준 씨 변호인단의 ‘보석허가’ 요청을 불허하고 향후 ‘송환절차’를 놓고 내년 초부터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번 ‘김경준 사건’은 세인들의 관심사 속에서 멀어지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계속 보도한대로 거물 정치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사실상 진행 중인 2건의 민사소송을 포함, 총 3건의 민사소송이 진행되면 이번 사건의 불똥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상태다.

아울러 본보 취재팀과 협조 등을 통해 본국 MBC 시사 프로그램인 ‘신강균의 사실은’ 뉴스서비스 팀이 지난 주 ‘김경준 사건’을 이명박 시장과의 연관성을 두고 심층 있게 보도하자 이를 시청한 국민들이 분노의 글을 ‘서울시청 웹사이트’ 등에 올리는 등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자칫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지도 모를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사기횡령’ 사건.

이 사건의 실체에 대해 본보는 지속적인 심층 취재를 하키로 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관련 언론들의 보도 및 증거 자료들을 총 취합해 분석한 결과 어느 정도의 ‘범죄 구성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다.
[해당회사들이 직접 보고한 공시자료 및 회사의 감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성했음을 밝혀 둠]

본보가 추정한 사건의 내막
위조된 여권으로 도주 후에도
한국을 ‘들락날락’

▲ 김경준 씨는 미국으로 도주할 당시 가짜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도주한 이후에도 ‘옵셔널벤쳐스 코리아’를 사실상 경영하며 미국과 한국을 오간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예상된다. 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는 ‘동생문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애썼다는 후문.
ⓒ2004 Sundayjournalusa

김경준 씨는 이미 알려진 대로 ‘증권 및 차익거래의 귀재’로 알려진 인물이다. 혹자는 김경준 씨의 모든 이력이 날조된 것이라는 풍문도 있으나, 일단 기존에 알려진 김 씨의 이력만큼은 신뢰하는 선상에서 글을 연재하도록 하자.

한국 검찰이 김경준 씨의 금융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2002년 3월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소액주주 27명의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부터다. 본보가 이미 언급한대로 김경준 씨는 이러한 난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누나 에리카 김 변호사를 통해 이미 이들과 어느 정도의 합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옵셔널벤쳐스’ 사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검찰은 이삿짐센터 화물창고 등지에 보관되어 있던 이 회사 장부 및 각종 서류 등을 압수해 김 씨의 혐의 물증을 잡고 긴급 수배령을 내렸지만, 김경준 씨는 이미 2001년 12월 20일 자로 이곳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물론 이 같은 검찰의 수배령을 피해 김 씨가 출국할 수 있었던 것은 수십 개에 달하는 위조여권을 통해 가능했으리라는 분석이다. [김경준 씨는 KJ KIM, Kyung June KIM, Kyung joon Kim, Christoper Kim, Chris Kim 등 수개의 이름을 사용함]

결국 검찰이 나서 수사에 착수하고서도 김 씨의 체포가 불가능해지자 지지부진한 상태로 전락한 이 사건은 2년 여가 흐른 올해 초 한국 검찰이 느닷없이 김 씨의 ‘범죄인 인도요청’을 함에 따라 다시 세인들의 주목을 끌게 된다. 이러한 알 수 없는 시간적 차이 때문에 김경준 씨 변호인단 측은 ‘정치적 음모’라며 강력히 맞서고 있다.

즉 한국 여권 측이 고도의 계산 끝에 ‘차기 대권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이명박 시장 죽이기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가운데 “김 씨 자신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라고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 씨 측 변호인 단의 주장대로 ‘정치적 음모’로 봐주기에는 김 씨의 범죄사안이 그리 가볍지가 않다. 검찰이 미국 사법당국에 요청한 ‘범죄인 인도 청구서’에 의하면 “김 씨는 지난 2000년 7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총 22회에 걸쳐 자신이 운영하던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회사자금 384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로 요약되어 진다.

이 금액 중 약 190억원은 국내에 8개 외국계 유령회사를 설립해 투자하는 수법으로 빼돌렸다는 것인데 바로 이 과정에서 본보가 집중적으로 제기한 ‘타인 명의도용’ 범죄의 실체가 드러난다.

▲ 김경준 씨는 부하직원을 시켜 총7매의 여권을 위조해 유령회사 설립 제출서류에 자료로 제출하고, 외국인 증권계좌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한 7명의 외국인은 모두 실존인물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자신이 모방범죄 형식을 빌린 것으로 보이는 영화 ‘보일러룸’의 주인공 세스 분을 연기한 배우 ‘지오바니 리비시’ 이름도 눈에 띈다.
ⓒ2004 Sundayjournalusa

검찰이 요청한 기록에 따르면 8개 유령회사 중 하나인 ‘메드패턴트 테크놀러지’ 사의 설립등기 신청서류에 등장한 인물이 ‘Giovanni Ribisi’다. 이는 본보가 지속적으로 언급한대로 김 씨가 모방범죄 형식을 빌려 본 딴 ‘증권사기극의 폐단을 다룬 영화 보일러룸’의 주인공의 실명을 위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같은 해 10월 15일 이미 서류상으로는 대표직을 사임한 김경준 씨(한가지 우스운 것은 김경준 씨가 대표직을 사임한 후 이사진에 Chris Kim이 등장하게 되는 데 본인으로 사료됨)는 부하직원을 시켜 ‘창투사 등록변경 신청 부속서류’에 ‘스티브 발레주엘라 명의로 위조된 여권’을 제출하게 된다.

여기서 등장한 스티브 발렌주엘라는 이후 이 회사의 최종 대표이사로 등재되게 된다. 이는 같은 해 9월 초 경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대표직을 사임한 김경준 씨가 결국 ‘해외도주’라는 비장의 카드를 결심하는 가운데 ‘돈을 빼돌리기 위해’ 들고 나온 모종의 계략으로 보여진다.

현재 불똥은 엉뚱하게도 ‘스티브 발렌주엘라 LA CERA 부의장’에게 번져 공모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는 김 씨가 위조한 7개의 여권들 중 유일하게 스티브 발렌주엘라 씨가 이사에 이어 회사 대표직에까지 올랐고, 금감원에 제출한 이력 또한 현재 직책에 걸 맞는 ‘LA Pension Fund’ 의장이라고 기재했다는 점에서다.

한편 김 씨의 ‘위조행각’이 더욱 놀라운 것은 같은 해 12월 경 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가 이듬해인 2002년 1월 25일 경 ‘스티브 벤티’(이 명의 외에도 추가로 3명의 다트마우스 컬리지 교수진의 명의를 도용해 유령회사 설립 및 증권계좌 개설에 사용함)라는 명의의 여권을 위조해 ‘스피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유령회사 설립 등기신청 서류에 첨부했다는 것이다. 이는 도주해서까지 ‘옵셔널벤쳐스 코리아’ 사를 김 씨가 좌지우지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검찰의 수사가 이뤄진 것이 2002년 3월 경부터이니까 이 같은 범죄행각이 가능했으리나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 씨에 대한 검찰의 기록을 보면 김 씨가 여러 개의 여권을 사용하며 도주한 후에도 한국을 오간 흔적이 있어 ‘출입국 관리소‘의 허점이 노출되어 씁쓸함으로 남는다. 김 씨는 미국으로 도주한 이후에도 여러 개의 여권을 가지고 한국을 오가며 ‘남은 재산 빼돌리기’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렇듯 김 씨는 자신이 대표직을 사임한 후 ‘황금낙하산 조항’에 의거 ‘50억원의 위로금’을 타내려는 시도를 펼쳤고, 일정 급여를 받기 위해 ‘Chris Kim’ 명의로 이사진에 포함되어 급여를 받았으며,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용돈벌이’를 마련해 주었으며, 최종적으로 사태가 급박히 돌아가자 금융감독원 및 중소기업청 등지에 외국인 명의의 법인설립 및 외국인 투자등록을 통한 ‘가짜 투자사기극’을 벌이는 과정에 외국인 명의 여권과 법인 인증서가 필요한 상황에 봉착하자 부하직원을 시켜 위조여권 7매와 법인설립허가서 19매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입김없이는 불가능
이시장 결백 주장하나 거액 투자금 모집에 의문
풀리지 않은 아리송한 「이-김 관계」 도마위에

▲ 물론 이명박 시장 본인은 문제의 ‘BBK’ 사와의 무관을 강조하며 ‘피해자’임을 항변하고 있으나, 과거 자신 스스로 인터뷰한 여러 언론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BBK 사 문제에서 이 시장이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2004 Sundayjournalusa

지난 90년대 중반 이명박 시장은 김경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를 만났다. 한때 타운 내에서는 이들 이명박-에리카 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심상치 않은 묘연의 관계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아무튼 이렇듯 이명박 시장은 이 때쯤을 기점으로 에리카 김 변호사 집안과 지속적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에리카 김 변호사는 이 시장에 대해 ‘존경하는 선배’, 이 시장은 에리카 김 남매에 대해 ‘전도가 창창한 아끼는 후배’로 서로의 측근들을 소개 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세월이 흘러 에리카 김 변호사는 ‘변호사’로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했고, 동생 김경준 씨는 어느덧 명문대학을 두루 거치며 미국 증권 가에서까지 ‘증권가의 귀재’로 소문이 나기에 이른다. [항간에는 이 모든 이력이 날조된 것이라는 풍문이 있으나 이는 추후에 거론토록 한다]

정계진출에서 ‘선거법 위반’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좌절에 빠진 이명박 씨는 지난 99년부터 ‘증권업’ 진출을 통해 재계복귀를 꾀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러한 시점에 김경준 씨의 등장은 이명박 시장 입장에서 볼 땐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었다.

즉 ‘e-Bank’ 증권사라는 4개사가 믹스(Mix)된 초대형 금융그룹을 설립하려던 이 시장으로서는 ‘차익거래의 귀재 김경준 씨’의 도움이 절실했고, 결국 이 시장은 ‘증권업 진출’이라는 카드를 빼들면서 어여쁜(?) 후배 에리카 김 변호사의 소개로 김경준 씨를 영입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가 지난 99년에 등장한 ‘BBK’ 사다.

BBK가 금감원에 투자자문업을 정식으로 등록한 시기는 지난 99년 11월16일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영업은 5개월 전인 6월1일부터 이미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에 언급한대로 김경준 씨는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 지역에 ‘BBK’ 본사를 4월 27일 부로 설립하고 같은 해 8월에는 한국에도 회사를 설립했다.

▲ 김경준 씨는 지난 2001년 ‘옵셔널벤쳐스 코리아’를 설립할 당시에는 회사 등록과정에 어머니 ‘김영애’ 씨를 에이전트로 등록하고, 555S Irving Blvd LA CA90020 주소지 소재 부모님 집 주소를 담당자 주소로 기재했다.

BBK사 주소지는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150번지 삼성생명 빌딩 17층’이고, 대표이사는 김경준 씨다.(참고로 담당 연락처는 에리카 김 변호사 사무실과 전화번호다) 뒤이어 2000년 2월18일에는 같은 주소지에 문제의 ‘LK e 뱅크’가 만들어졌다.

‘LK e 뱅크’는 이명박 시장과 김경준 씨가 공동대표로 등재되었으며, 이들 두 사람은 회사가 설립된 2월18일 동시에 취임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법적으로는 이때부터가 두 사람의 동업자 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99년 설립된 BBK 사(자본금 1,000억 상당)의 투자자금 유치 경로다. BBK 사 사무실이 있는 삼성생명 빌딩의 소유주인 삼성생명 측이 100억, 심텍 사 50억, 하나은행 5억원, ㈜다스(이명박 시장의 형과 처남이 9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회사) 190억원 등 현재까지 알려진 금액만 약 345억원이다.

결국 이 시장의 결백주장과는 달리 적어도 ‘BBK 설립’에 있어 이 시장의 입김이 없었다면 ‘투자유치’가 불가능했으리라는 것이 확연해진다. 이 시장 말을 믿는다 치면 한국 정재계에 전혀 연고가 없는 일개 30대 초반 나이의 김경준 씨가 어떻게 수많은 투자금을 모았을까는 의문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이명박 시장은 이 부분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스스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정했던 부분이 증거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편 BBK 사가 100% 출자해 2000년부터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MAF Fund’는 2000년부터 2001년 초까지 ‘광은창투(뉴비젼 캐피탈 : 종목코드 022780)의 주식을 사들이며 적대적 M&A를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금융범죄를 저지른다.

<다음 호에서는 이명박-에리카-김경준의 주가조작 시나리오의 전모를 공개할 예정>


변호사 업무에 열중(?)인 에리카 김을 둘러싼 소문들

O— 에리카 김 변호사는 동생 김경준 씨가 체포된 뒤 연루설 등이 나돌자 최대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 본연의 업무인 변호사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동생인 김경준 씨의 ‘보석허가’와 관련 마지막 재판을 앞둔 하루 전 ‘LA 한인 상공회의소‘ 이취임식에는 예상을 깨고 참석해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의구심을 낳게 했던 장본인.

이렇듯 사건의 실체로 드러난 동생 김경준 씨보다 더욱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에리카 김 변호사는 본연의 업무인 변호사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으며, 외부와의 대화창구는 단절시키고 있는 상태다. 동생이 체포된 이후에는 보디가드를 동원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으며, 모든 언론사와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서는 ‘정중한(?) 거절’로 일관하고 있다.

▲ 에리카 김 변호사를 일약 스타 변호사로 발돋움해 준 ‘KAL기 괌 추락 유족’ 변호 건이 구설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에리카 김’ 변호사의 업무연장 선상에서 해괴한 소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 세간에 알려진 대로 에리카 김 변호사는 지난 2000년 ‘대한항공 KAL기 괌 추락 사고’의 유족들에 대한 대리인격 변호사를 자처해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거액의 보상금을 받아 내는데 일조한 바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괌 사고 변호’ 건에 대한 알 수 없는 소문들이다. 항간에는 ‘에리카 김 변호사가 이 사건을 변호한 뒤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챙겨 중국계 은행에 예치해놓았다’라는 그럴 듯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 같은 소문의 신빙성이 더해지는 이유는 바로 동종업계 종사자인 변호사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본보는 이에 지난 97년 발생한 ‘대한항공 KAL기 괌 추락 사건’에 대한 심층취재를 준비하고 있음을 밝혀둠]

에리카 김 변호사의 ‘라스베가스 사무실’의 진실(?)

▲ 문제의 BBK사가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지아 라부안 지역에 설립한 MAF FUND를 통해 당시 뉴비젼캐피탈(종목코드 022780)을 적대적 M&A하기 위해 주식을 매입했는데, 이를 금감원에 보고하는 과정에 에리카 김 변호사를 담당자로 보고했고, 주소지를 보면 라스베가스 지역 주소지가 나온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단 하루루만에 정정공시를 통해 이를 정정했다. 사진은 정정공시 내용의 일부.
ⓒ2004 Sundayjournalusa

O— 5300 West Sahara, Suite 101, Las Vegas, Nevada 89146, USA. 이 주소지는 체포된 김경준 씨가 지난 99년부터 문제의 BBK를 설립해 조세 피난처인 말레이지아 라부안 지역에 역외펀드인 MAF Lt. Fund를 통해 당시 ‘뉴비젼 캐피탈(종목코드 022780)’을 적대적 M&A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주소지다.

지난 2001년 1월 이 회사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이면서 금감원에 보고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김경준 씨는 누이의 ‘Paper Company’로 보이는 이 회사의 주소지를 ‘보고자 연락처’에 기재하는 우를 범했다.

물론 정정공시를 통해 하루 만에 주소지를 바꾸기는 했으나 이 주소지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지울 수 없는 기회를 오히려 제공한 셈. [현재 이 주소지는 본보 취재결과 한 쇼핑센터 건물에 위치한 사무실로 밝혀졌으며, 본보는 이에 대한 심층기사를 다음 호에 게재할 예정임]

더욱이 ‘KAL기 괌 추락사건’과 관련해 피해를 보상받은 일부 유족들 사이에 김 변호사가 ‘Unfair’한 일처리로 유족들을 울렸다라는 억울한 제보가 본보에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내가 알기로는 라스베가스 지역에 페이퍼 컴퍼니를 차려 놓고 모종의 조치 등을 통해 변호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것으로 안다”며 본보의 심층취재를 당부하기도 했다.

▲ 5300 West Sahara, Suite 101, Las Vegas, Nevada 89146의 Property Detail Report.
ⓒ2004 Sundayjournalusa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