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칼럼 -「다단계」는 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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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비즈니스’에 대한 폐단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특히 본국의 다단계 업체들이 앞 다퉈 미주에 진출해 각종 병폐를 일으키고 그 피해 사례들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은 본보가 시리즈로 보도한 기사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마구잡이식 회원가입으로 가족과 친지 등 주변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이제는 미주 한인사회의 병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미국에서도 “피라미드 방식”, 즉 ‘멀티 레벨 마케팅’이란 이름으로 무수한 사람들이 이에 현혹되어 돈을 날린 경우가 허다했다.

이들은 한탕주의를 릴레이 식으로 벌이며 “휴먼체인”등등으로 명칭까지도 수없이 바꾸어 가면서 계속 다단계 비즈니스를 벌이며 오늘도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있다”면서 허황된 꿈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국에서 유사한 업체들이 진출해 인터넷 시대를 강조하면서 국내에서 써 먹던 수법으로 학생들에서 노인들까지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점이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단계 비즈니스에 현혹되어 가입했으나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는 점이다. 처음 다단계가 소개되었을 때 다단계는 정말 유망 사업이었고 환상적인 희망을 갖게 하는 사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단계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깊숙이 숨겨져 있는 속임수를 몰랐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 같은 현상은 되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다단계를 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곱지가 않다. 다단계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 논 것도 소비자가 아닌 다단계 업체였다.

다단계 비즈니스의 속을 들여다 보면 정말로 감탄할 만한 수많은 사기성으로 화려하게 빛난다. 다단계 업자들에게 속는 줄 모르고 일부는 치밀할 정도로 활동한다. 또 다른 일부는 다단계 회사의 지원을 받으면서 세뇌당해 가고 있다. 이런 속에서 가정주부, 회사원, 나이트클럽 종업원, 미장원 아가씨, 은행원, 심지어 웰페어 타는 노인들까지 나서서 인생의 마지막 ‘꿈’을 이루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다단계 비즈니스를 통해 구입한 상품들이 거의 대부분이 출처가 불분명하고 효능을 증명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벨상 후보에 오른 과학자가 개발했다” 또는 “일류 백화점에 시판되기 전 회원들에게만 특별 제공한다”는 등등의 선전구호로 소비자들을 속여 왔다.

또 다단계 업체들이 선전하는 상품에도 특허품이라고 선전하지만 사기성인 경우가 많다. 세계 최초의 신기술이고 신개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그 기술 자체가 22세기에나 이룩될 수 있는 것들이다. 현실성이 없는 것을 화려한 설명으로 세뇌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일부 다단계 업체들은 공상 과학소설이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프로젝트를 들고 나온다. 그러면서 지금이 사업의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한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이 관심 갖기 전에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사업의 성공여부가 예측 불가능할 때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누구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사업은 이미 사업성을 잃었다고 그들은 강조한다. 그러나 이 모든 말들에는 가짜가 대부분이다. 다단계 비즈니스에는 희망도 없지만 꿈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연 훈<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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