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속에 300달러”이병임 이양구“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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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전달과정… “음모론” 확산

이양구 OC 지회장 부인 이영희씨가
이병임씨에게 건넨 문제의 300달러

LA평통은 지난해 7월 제11기의 임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발생한 오렌지카운티 지회장 문제가 1년이 지나도록 해결의 실마리가 없이 계속 분쟁과 파문이 야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는 오렌지 카운티 지회장인 이양구 씨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 한차례 곤혹을 치루고 있다.

이는 “이양구 지회장이 부인을 통해 300달러를 전 미주 예총 회장인 이병임 씨에게 전달했으나 이 씨가 바로 문제의 돈을 LA 평통사무처에 전달하면서 이양구 씨가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제명조치 건에 대해 ‘잘 봐달라’는 취지로 전달한 것 같다”는 발언을 해 ‘돈 봉투’ 소동의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양구 씨는 무엇 때문에 이병임 씨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으며 이병임 씨는 또 어떤 저의를 가지고 문제의 돈 봉투를 평통 사무실로 전달했는지 석연치 않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병임 씨가 이양구 씨 부인으로부터 전달 받은 돈이 과연 대가성 돈 봉투였는지 아니면 이양구 씨의 주장대로 이병임 씨의 이사 비용으로 쓰라고 전해졌는지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겨우 단돈 300달러를 가지고 로비를 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하며 이는 이양구 씨 제명 정직 조치를 둘러싼 모종의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 LA 평통(회장 김광남)은 그 동안 서울회의 여비 ‘삥땅사건’ 등등 크고 작은 사건들로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 김광남 회장은 제11기 LA 평통회장에 선정되면서부터 갖가지 불미스러운 시비가 꺼질 줄 모르고 붙어 다니고 있는 인물. 현재 LA 평통 내부는 한국의 정치판도처럼 두 패로 나뉘어 서로 물고 뜯는 소위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상대방의 조그만 허점이라도 발견하면 그것을 침소봉대(針小棒大)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등 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의혹 및 소문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늘상 “아니면 말고” 식이다. 왜 이 같은 파문이 계속해서 일어 나는 것일까. 최근 일고 있는 ‘돈 봉투’ 파문과 관련해 그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성진<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이양구 “평소 친분있는 이병임씨 이사비용으로 준것 뿐이다”
이병임 “정직조치 관련 문제 해결위해 나에게 로비한것 같다”

해묵은 감정싸움이 근본적 원인
한인회장 선출 과정서 이견대립

▲ (왼쪽부터 김광남 LA 평통회장, 이병임 전 예총회장, 이양구평통 OC지회장.

LA 김광남 회장과 오렌지 카운티(OC) 지회장에서 정직된 이양구 전 OC한인회장과의 문제도 앞서 전문에서 언급한 그런 맥락의 한 부분. 이번에 야기된 소위 ‘돈봉투’ 소동도 사적인 교류 중에 하나인 사생활 측면을 상대방 약점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가공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 이양구 전 OC회장의 부인 이영희 씨와 LA 평통의 이병임 고문은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 최근 이병임 고문이 새로 아파트를 이사해 손님들을 맞이했다는데 이를 전해들은 이영희 씨가 ‘집들이’에 가지 못했던 점을 미안해 여긴 나머지 이병임 고문에게 ‘가구 장만에 보태기 바란다’며 300 달러를 선물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간단한 사건의 전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일을 두고 이양구 전 회장을 공박하려는 측은 ‘돈 봉투는 그가 다시 지회장으로 복귀하기 위한 로비자금’이라며 문제를 들고 일어났다. 결국 ‘돈 봉투’를 받은 이 고문은 물증을 내보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돈과 편지 문구까지 보았으나 어디에도 로비성 내용은 없었다. 평통의 제이 박 간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접 편지와 돈 봉투를 확인했으나 단순히 선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평통 내 큰 일이 계속 일어나면서 일부 위원들이 확대 해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병임 전 예총 회장은 이번 ‘돈 봉투’ 소동과 관련해 “나는 이양구 씨 부인과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으며, 이사 비용으로 돈을 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전제하고 “돈 봉투를 받은 당일 이양구 씨 문제로 평통에서 5인 대책회의가 있을 예정이었는데 이것을 알고 있는 이양구 씨가 부인을 통해 돈 봉투를 전해왔으며 개봉도 하지않고 곧 바로 사무처에 전달했다”고 경위를 설명하며 이양구 씨 정직조치와 관련한 모종의 음모론을 일축했다.

결국 문제가 확산되자 반대파들은 이양구 전 회장이 지난해 OC지회장에 선임되기 전 김광남 회장에게 3,000 달러를 전달한 것을 들고 나왔다. 당시 김 회장은 그 돈을 되돌려 주었다는 것. 원래 ‘3,000 달러 건’은 김 회장만 알고 있었어야 하는 사항인데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주변에 귀띔했던 것이다. 이를 두고 이양구 반대파들은 ‘그가 뇌물성으로 감투를 쓰려고 했다’고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이 배경에는 김 회장이 ‘이양구 전 회장이 정직처분을 받아 들이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한 점’에 불만을 품고 있다. 또 이런 이 회장의 행동이 김 회장 권위에 도전한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주위에서는 나름대로 관측하고 있는 상태.

아무튼 한마디로 OC 지회장 문제는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야 하는 사항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전후사정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단순히 문제가 야기된 것이 지회장의 지도능력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여기에는 오래 전부터 빚어진 갈등이 OC 한인사회에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들을 김 회장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몰랐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제 11기 평통 임원진 선정에서 유독 OC 지회장을 배제해 말이 많았다. 그는 80여 명의 대규모 임원진 선정에서 OC지역은 “분쟁지역”으로 선언해 버리기도 했다. 김 회장의 OC 지회장 유보는 OC 한인회와 일부 비판 단체간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이 같은 김 회장의 방침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평통의 임원선정과 지역 한인회 문제를 동일시 하는 지침도 잘못이라는 여론이 대두되었던 것이다.

OC 한인사회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이양구 전회장이 OC 한인회장을 할 당시 ‘한인회 문제’를 두고 공청회가 열린 바 있다. 이 공청회는 한인회와 전직 부회장을 지낸 사람과의 ‘광고를 통한 공방전’ 때문에 야기됐다. 공청회는 이양구 회장 팀에 대한 비판에 초점이 모아졌다. 공청회 문제를 전후한 공방전은 겉으로는 제각기 한인사회 발전문제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웠으나 실상은 해묵은 감정싸움이 근본 원인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한 참석자는 “이양구 한인회장이나 비판자인 정찬열 씨 등이 모두 호남인 인데 왜 그러는가”라고 발언하자 주위에서는 “이 자리에서 그게 무슨 소리냐”며 항의성 소리도 나왔다고 했다. 바로 ‘해묵은 감정싸움’ 임을 시사하는 분위기였다. 공청회는 한인회 운영을 비난한 사람들이 주도했으나, 한인회 임원들도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소위 ‘부부 회장단’문제도 등장했다. 이양구 회장 팀의 부회장단에 바로 이 회장의 부인인 이영희 씨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영희 씨는 사퇴한 바 있다.

이렇듯 OC 한인사회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이양구 전 회장이 한인회장에 출마하기 전에 그는 OC 인권문제연구소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원래 LA 인권문제연구소가 남가주를 통활했으나, 이양구 전 회장이 OC 인권문제연구소를 새로 설립했던 것. 호남인들이 주로 참여해 온 이 인권문제연구소는 OC가 분리되어 나가면서 인적간의 갈등이 야기됐다. 이 같은 과정에서 이양구 회장은 호남계와 샌디에고 지역 인사들의 지지로 OC 17대 한인회장 선거에 나섰다. 당시 상대 후보로 안 씨가 나섰다. 그러나 선거가 실시되기 전에 안 후보가 사퇴하는 바람에 이양구 회장이 무투표 당선됐다.

이 당시 신빙성 있게 나돌던 소문은 이 회장측에서 안 후보에게 이사장 자리를 배정한다는 묵계로 무투표 당선이 이루어 졌다는 것. 하지만 안 후보에게 이사장 자리가 돌아가지 못했고, 당시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바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이사회에 안 씨가 불참했기 때문’으로 이 회장 측은 설명했었다. 그러나 안 씨측은 ‘부부 회장단’을 반대해 온 안 후보를 인위적으로 이양구 회장단 측 일색인 이사회가 배제시켰다는 주장이다. 안 씨가 이사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양구 회장은 17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봉사센터 문제가 거론됐다. 봉사센터는 현 노인회장인 박진방 회장이 초대 한인회장 당시 설치했던 것이다. 그러나 2대 이후 별도로 봉사센터를 두지 않았다. 한인회 자체가 봉사 기구인데 별도의 봉사센터가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16대 노명수 회장 때 다시 한인회 사무실 내 봉사센터를 두었던 것이 오늘날 말썽의 소지가 된 것. 한인회 측에서는 노명수 전 회장, 박진방 노인회장 등과 이 봉사센터를 맡아 보려는 제3의 인물 들의 갈등을 없애기 위해 아예 봉사센터를 폐쇄시키게 됐다. 봉사센터로 된 기금 3만 달러 중 2만 달러는 한인종합회관 건축기금으로 나머지 1만 달러는 박진방 회장이 운영할 봉사센터 기금으로 배정하고 이 문제를 매듭지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청회를 주도했던 측이 한인회 운영에 이견을 갖게 된 것으로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

‘LA 평통 11기 1년’ 무엇이 문제인가

LA 평통(회장 김광남)은 제11기 첫해 예산을 총 20만 5천 8백 달러로 정했다. 이를 위해 위원들의 400달러 회비가 전번보다 무려 25%나 인상시킨 500 달러로 인상시켰다. 그리고 80여명에 이르는 임원들의 회비도 최하 800 달러에서 7,500 달러로 책정했다. 한마디로 임원들이나 위원들이 “돈 내는 기계냐”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보인다. 여기서 보여지듯 일부 고문이나 전문 위원들에게 별도의 회비를 걷는 것도 이상했다. 헌법기관인 평통에서 이같이 돈을 걷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게 중론. 하지만 이 같은 제도에 대해 대부분의 위원들은 묵묵부답인 상태.

김 회장은 지난 번 8.15 행사와 관련해 “한인회 등과 협력을 하자”라는 주위의 권유에 대해 ‘행사를 공동 주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같은 그의 입장은 “평통회장이 모든 단체의 우위에 있다”는 사고방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의사일정을 진행하는데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많다. 그가 늘상 주장하는(?) ‘공부하는 평통’이라는 말처럼 그 스스로 의사진행 방법부터 공부해야 한다는 말까지 들린다. LA 평통의 또 하나 큰 맹점은 평통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대표단체처럼 활동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LA 한인회보다 우위에 서려고 한다. LA 평통위원은 소속된 단체나 커뮤니티에서 한국 국민의 통일의지를 대변하거나 한국의 통일방침을 이해 시키는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평통이라는 기구를 통해 1년에 한 두 번 정도 만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사회에서의 통일에 관한 여론을 수렴하여 한국의 대통령에게 자문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평통 위원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의 활동 보다는 평통 임원으로 행세하는 것을 더 명예로 생각하고 있다. 모두가 평통 정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무식의 소치인 것이다.

평통은 통일문제 여론수렴, 통일기반조성, 대북정책 자문건의 등등의 자문역할 기구이다. 특히 해외지역 평통은 각 커뮤니티내에서 분위기 조성이나 여론수렴 등을 제대로만 하면 충실한 위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단체를 잘 육성하면서 자기가 속한 단체활동을 통해서 자문위원의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통을 거창한 단체로 만들려는 아집 때문에 평통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원래 태생이 정부의 시녀기구로 뿌리를 내리고 있어 폐지되어야 하는 기구였지만, 정권을 잡은 위정자들이 자기 입맛에 맞추어 관리해 오는 바람에 이상 야릇한 기구로 전락한 것이 평통이다. 항간에는 “차라리 활동을 안 하는 것이 욕을 안 먹는 것이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렇듯 분명한 것은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평통이라면 폐지되어야 한다’는 평통무용론이 줄기차게 대두되는 이유에 대해 위원들 스스로 자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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