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케리 안보우선 경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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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 미국 사망자 1천명 돌파 새로운 변수
남은 8주가 마지막 기회 막판 전면전 조짐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대선이 8주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예측불허의 백중세로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수 있는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에 비해 적게는 7% 포인트, 많게는11% 포인트차 까지 앞서 나가는 듯 했다. 이는 현직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위한 전당대회는 큰 효과가 없다는 전례를 깬 것으로, 부시 대통령이 이처럼 약진하자 민주당 선거 진영에는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상황이 부시쪽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와 카톨릭으로 대표되는 각 종교 단체들과 이익 단체들까지 선거전에 나서 막판 전면전으로 갈 조짐이다. 미국 언론들은 케리 후보에게 아직 기회는 있다며 특히 부시 대통령을 상대로 국내 정책을 집중 공격하는데 주력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 다 봤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공화당 전당대회 후 여론조사 부시 7-11% 앞서
참전용사들의 「반 케리」 광고 오히려 악재로 작용

이라크 戰 도덕·정당성에 초점 맞춰 정면 돌파 시도
재정적자 4,200억 달러… 부시 경제 실책 맹 공격


특히 워싱턴 포스트는 7일 케리 후보가 참전용사들의 ‘반케리’ 광고 공세로 8월 한 달 동안 침체를 면치 못한 것을 지난 1988년 민주당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가 조지부시 당시 부통령과 맞붙었을 때 ‘반 듀카키스’ 광고에 휘말려 결국 참패했던 상황과 연관시키면서 그러나 ‘반케리’ 광고 공세가 일찍 터진 만큼 반격의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참전용사들의 ‘반케리’ 광고와 듀카키스 후보의 매사추세츠주재소자 프로그램에 대한 ‘국가안보정치위원회’ 비방 광고가 ▲‘확신자’들에 의해 실행됐고 ▲ 공화당이 두가지 광고에 모두 연관성을 부인한 점 ▲ 몇개 안되는 주에서 방영된 TV 광고가 언론 매체를 통해 확대된 점 등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케리 후보측이 참전용사들의 비방 광고에 그나마 빨리 대응한 것은 듀카키스 후보의 패배가 남긴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노동절 휴일과 학교들의 개학으로 흐뜨러져 있던 유권자들의관심이 대선으로 모아지는 현재부터 대선일까지 8주간이 케리 후보에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케리 후보는 노동절 휴일중 고용, 의료, 교육 등에 대해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전 케리는 특히 경제를 비롯한 국내 문제를 강하게 공격할 필요가 있다” 면서 “미군 사상자가 매일 늘어나는 이라크전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이 문제로 큰 이득은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케리에 대해서는 두가지 불만들이 제기돼 왔으며 그중 하나는 베트남 얘기를 그만하라는 것이며, 나머지는 메시지에 초점이 없다는 것” 이라면서 “케리 후보가 여론 조사를 통해 나타났듯이 이라크전, 대테러전에서 떠나 경제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할 때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발표 둘러싸고 설전

접전 주에서 벌어진 주말유세 동안 부시와 케리는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실업률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8월 실업률 5.4%는 지난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며, 1조7,000억달러 감세조치 등 자신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위스콘신주에서 유세 중인 케리 후보는 그러나 “부시 취임 이후 미국에서 1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면서, “일자리를 없애고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를 만들어놓고 재선시켜 달라는 것이냐”고 공격했다. 한편 양당은 예측불허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지난 2000년 대선의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건과 같은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법률팀을 강화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미군 사망 1,000명 돌파,
케리의 새 돌파구

AP통신은 이날 국방부 기록과 자체 보도를 근거로 지난해 3월 이라크전 개전 이후 3명의 국방부 소속 민간인을 포함해 미군 사망자가 1,003명, 부상자는 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1,003명 가운데 865명은 지난해 5월 1일 부시 대통령이 전투 종료 선언을 한 이후의 희생자. 이라크측 사망자는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케리 후보는 “그뿐만 아니라 이라크전의 대가로 이미 2,000억달러가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미국은 의료보호와 학교 등 복지 분야에 충분히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 유세에서 이라크전 희생자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나의 경쟁자(케리 후보)는 이라크전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펴며 말을 바꾸고 있다”고 맞섰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부시 대통령을 거들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군의 공식 이라크전 희생자 수는 990명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테러와의 전쟁으로 발생한 희생자까지 포함하면 이미 1,000명 이상을 잃었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이라크전의 정당성 강조

케리측은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둘러싼 미국 내 논쟁에 초점을 맞추고 전사자 1000명이라는 숫자의 상징적 의미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성명을 발표, “오늘은 이라크전에 비극적 이정표를 세운 날”이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잘못된 결정과 잘못된 전쟁 수행의 결과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가진 집회에서, “케리 의원이 말을 많이 바꿔도, 사담 후세인을 권좌에서 쫓아냄으로써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든 것은 옳은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미군 사망자 1000명 돌파를 놓고 대선 후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이라크전을 비롯한 테러와의 전쟁이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임이 드러 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올해 대선의 경우 유권자들이 투표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각종 경제·사회적 이슈가 아닌 후보의 리더십과 비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눈덩이 재정적자도 문제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2004회계연도(2003년 10월 1일∼2004년 9월 30일) 미국의 잠정 재정적자가 42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월 말 재정적자는 이미 3,958억달러에 달했다. 케리 후보는 “4,220억달러는 부시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증거”라면서 “부시 대통령 집권 이래 미 전역의 회사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으며 열심히 일한 근로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2001년 불어 닥친 불경기와 9·11테러 공격의 후유증, 대테러전쟁 등으로 적자액이 늘어났다”면서 “그러나 감세정책 덕분에 경제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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