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Bye) 코리아

이 뉴스를 공유하기

본보에서 수차례 보도한 바와 같이 미국판 뉴스위크에서도 한국자본의 탈출과 관련해 특집기사를 19일 최신호에 개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기업들의 해외송금 및 개인 송금자들의 소액 누적송금에 대한 수사가 가속화됨에도 불가하고 한국의 일부 부유층이 상류층에 대한 공격을 부추겨 온 노무현(盧武鉉) 정부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돈을 싸갖고 한국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기업인들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해 노 대통령의 친노동자 성향이 기업 활동을 위협한다고 인식, 해외 이주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경기의 침체와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탓도 있다.그러나 잡지는 노무현 정부 출범이후 젊은층들이 부자를 ‘썩은 계층’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친노(親勞) 성향’의 정책도 엑소더스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았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부자 ‘썩은계층’ 인식… 親勞정책도 원인


한국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은 미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상하이 등지에서 부동산 투기에 나선다. 해외 정착을 위해 올 상반기 한국을 이탈한 돈은 8억 6700만달러로 1년사이 24%나 늘었다. 해외 친지에 보낸 돈은 15% 증가한 58억달러다. 이는 단지 합법적으로 이전한 금액에 불과하다.

미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한 통상전문 변호사는 지난 한달 동안 한국인이 출자한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 15개를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 합법적으로 수십억원씩 들어오지만 자금이 어디에 쓰이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직원이나 기업활동이 전무한 이같은 ‘유령회사’가 동부지역에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되어 이미 본보에서도 수차례 보도한 바와 같이 예전에는 환치기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넘어 왔으나 이제는 떳떳하게 합법적인 투자형식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 돈은 주로 부동산시장이 큰 뉴욕이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같은 대도시의 값비싼 콘도나 심지어는 해외 골프장회원권에 이르기까지 투자대상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해외 지사 차려 공장 이전 등 자회사 투자 형식으로 송금하는 건수도 많다. 해외에서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팔려면 이 사실을 한국은행에 자진신고 하여야 하는데 올 해 들어 접수된 신고 건수는 단 한건도 없다고 한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은 30만달러 이내에서 2년 이상 거주 목적으로 해외부동산을 취득한다면 자동적으로 승인해주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묻지마 투자식으로 송금된 이 돈의 출처는 한국의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이 현지 대리인을 통해하는 해외투자가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유동자금이 많은 개인투자자들까지 앞장서서 탈 코리아를 외치고 있으니 상황의 심각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한국 부동자금 3000억弗 해외부동산 ‘눈독’

정부 당국은 올 상반기 중 해외로 불법 이전된 금액을 12억달러로 추산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늘었다.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합법적 자금 이전도 그에 앞선 축재과정을 조사하면 국내에서의 탈세나 불법적인 부동산 투기가 드러나게 마련”이라며 강력한 단속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한국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놀고 있는 돈은 3000억달러(350조원)로 알려졌다.증시는 힘을 못쓰고 금리는 낮기 때문에 해외 부동산은 ‘최상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미 서부와 동부에 지점을 둔 캘리포니아의 한국계 부동산업체 ‘뉴스타’는 올해 17억달러어치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이 중 상당수가 고국에 있는 한국인과 맺은 계약으로 알려졌다.

한국어로 운영되는 뉴스타 웹사이트에는 매일 5000명이 접속한다. 절반이 한국인들이다. 대표인 크리스 남은 “한국으로부터 투자 문의가 쇄도한다.”고 말했다. LA 지역에서 한국인과 관련된 은행자산은 6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나 급증했다. LA의 한인타운의 집값과 주유소,사무실 비용은 3년 사이에 2∼3배 올랐다. LA 오렌지 카운티에서 피부미용업을 하는 한 교포(46·여)는 “최근 수영장이 딸린 100만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을 산 사람은 십중팔구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임대를 주거나 빈집으로 놔둬 주변의 빈축을 산다고 전했다. 덩달아 LA 타운내 아파트 렌트비까지 올라 서민들의 고통이 날로 더해가는 실정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