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찾기냐! 명분 찾기냐!”

이 뉴스를 공유하기

민 킴, 최초의 여성행장 탄생시 한인사회·금융가 쌍수환영
양 호, 폭넓은 인맥· 풍부한 경험 제2의 은행경영도약 예고

뱅크 오브 뉴욕(Bank Of New York) 출신인 양 호 씨가 나라은행 신임행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동안 2파전-3파전 등 각종 說이 난무했으나, 최종적으로 양 호-민 킴 양자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 이사회가 지난 30일 목요일로 예정된 상태에서 이날 ‘신임행장 선출’안이 8명의 이사진들에 의해 표결에 부쳐 ‘판결’이 날 전망. <참고로 본보는 지난 수요일인 29일이 마감일인 관계로 다소 ‘예측보도’를 할 수 밖에 없음을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 나라은행 신임행장 후보에 올라 있는 민 킴(左), 양 호(右) 씨.
ⓒ2004 Sundayjournalusa

그 동안 “외부인사 영입이냐 아니면 내부직원 승진이냐… 한인은행 사상 초유의 여성행장 탄생이냐” 등 갖가지 소문을 몰고 다녔던 ‘나라은행 신임행장’ 선임 건이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결의한대로 9월 말부로 결정이 나게 된 것. 항간에는 “벤자민 홍 행장이 또 다시 임시행장 직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나라뱅콥 이사진들 중 한 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럴 일도 없으며, 본인 스스로도 그럴 맘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일부 언론들에 의해 ‘양 호 낙점說‘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표결에 부치기로 한 이사진들에 의해 결정될 문제지 이미 누가 낙점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현재 경우에 따라서 ‘4:4 등 동점상황’이 발생할 경우 나라뱅콥 이사장인 이종문 씨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 킴’ 전무의 후원자로 알려진 벤자민 홍 임시행장은 철저히 중립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누가되든 행장선출 후유증 뒤따를듯」

이사회 「민킴·양호」 마지막 저울질
벤자민 홍 행장 여론의식 「철저히 중립」

▲ 지난 5월 열린 나라뱅콥 주주총회에서 ‘9월말까지 신임행장을 선출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대부분 나라은행 차기행장으로 ‘양 호’ 씨가 될 것으로 예측해 왔다. 일단 경쟁자인 ‘민 킴 전무’가 여성이란 점에서 불리함(?)을 안고 있고, 양 호 씨가 한국 은행가에서 잔 뼈가 굵은 유능한 인사라 ‘고객유치 등 거물급 인사’들과 교류가 많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던 것.

결국 한인은행 자산순위로 볼 때 확고부동한 2위 권인 나라은행이 ‘양 호’ 행장체제로 전환될 경우 한미 유재환 행장, 윌셔 민수봉 행장 등에 이어 업계 상위권 Top3 행장이 모두 본국 은행가 출신이 장악하게 된다. [지난 2분기 결산 결과 윌셔은행(행장 민수봉)은 공격적 경영에 나서 ‘고공비행’을 지속함으로써 3위 권 중앙은행을 따라잡은 상태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A급 한인 은행들이 행장을 내부에서 선출하지 않고 외부인사를 영입해 오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내부 직원들은 한결같이 “매번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격’으로 끝나고 만다. ‘내부직원 승진설’이 좌절되는 풍토가 반복된다”면 “누가 한 은행에 오래 종사하겠느냐”며 따갑게 꼬집기도 했다.

현재 오히려 관심사는 민 킴 전무의 향후 거취다. 지난 홍승훈 전임 행장 선출 때도 끝까지 ‘행장’ 물망에 올랐던 ‘민 킴’ 전무는 이번 ‘신임행장 선출’에서도 소위 ‘물 먹을 경우’ 벌써 두 차례에 걸친 좌절을 맛보게 되는데, 이럴 경우 ‘민 킴 전무’가 타 은행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나라은행 내부적으로는 은근히 ‘민 킴 전무’가 자리를 지켜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내부인사 승진 및 최초의 여성행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좌절될 경우 당사자인 민 킴 전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속을 알 턱이 없는 것이다.

한편 ‘나라은행 회계법인 교체 해프닝’과 관련 나라은행 측은 “선데이저널이 제기한 주가조작 및 회계부정 의혹은 한마디로 억측이다”고 전제하며 “500만 달러 넘게 수임료를 받는 주류 은행들이 고객으로 있는데, 고작 20만 달러의 수임료를 받고 똑 같은 양의 업무부담이 있는 ‘한인은행’을 사임한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 사임한 ‘딜로이트-투시’ 회계법인사는 이미 기사화(본보 제474호)한대로 나라은행보다 규모가 작은 ‘중앙-윌셔’ 은행의 회계업무 또한 맡고 있는데, 이들 은행의 업무 관계자들은 “딜로이트-투시 사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전하고 있어, 이 회계법인의 진짜 ‘사임이유’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증폭되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