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의 대부 `레이찰스` 추모물결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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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의 대부 `레이찰스` 추모물결 거세

‘그는 역시 진정한 뮤지션이었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솔(Soul)의 대부 ‘레이 찰스’를 추모하는 물결이 음반과 공연, 영화 등 문화전반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메리 제이 블라이즈, 알 그린, 엘튼 존, 노라 존스, B.B킹, 어셔 등 음악계와 TV,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은 8일 한 자리에 모여 레이 찰스를 추모하는 공연을 갖기로 했다. ‘천재 : 레이 찰스를 위한 하룻밤’이란 제목의 이번 공연은 22일 CBS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또 지난 달 29일 베버리 힐스에서 레이 찰스 타계 석달만에 열린 축하연회 음악회인 ‘갈라쇼’에 스티비 원더와 빌 코스비, 퀸시 존스 등 연예계 ‘거물’ 500여명이 총집결해 뜨거운 추모물결을 반영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왓 아이드 세이’ 등 레이 찰스의 수작들이 불려질 때마다 눈시울을 붉히며 그를 추억했다. 레이 찰스의 오랜 지기인 퀸시 존스는 “우리 모두 여기에 기념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대학에 건립될 레이 찰스 아트센터 기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당초 참가할 예정이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갑작스런 심장 수술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신 보낸 메시지에서 “찰스는 미국의 국가적 보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찰스는 생애 마지막에 모어하우스 대학의 예술센터 건립에 애착을 보였으며 이 사업에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에 앞서 레이 찰스 타계 3개월 전 녹음한 사실상 유작 앨범이 출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앨범은 대중음악계의 거장이 보컬 천재들과 함께 노래한 최초의 듀엣 앨범이기도 하다. 레이의 절친한 친구이자 블루스의 대가인 비비킹에서부터 신예 재즈보컬리스트 노라 존스까지 노래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걸출한 뮤지션이 모두 모였다.

레이는 이들과 녹음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위대한 아티스트들과 녹음해 왔지만 내 자신의 듀엣 앨범만은 없었다. 이제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 존경하는 아티스트들과 내 스튜디오에서 라이브로 녹음을 해도 좋을 때라고 생각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번 앨범에 듀엣으로 참여한 명망 있는 아티스트들은 한결같이 “그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그와 함께한 작업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미국의 신세대들에겐 `구세대 뮤지션`으로 손꼽히는 레이 찰스의 이번 앨범이 전체 앨범 판매 집계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며 음악이란 외곬을 걸어온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레이(Ray)`가 오는 10월 미국 개봉을 시작으로 내년 1월 한국에도 상영될 예정이다. 흑인음악의 대부가 지나온 길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영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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