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칼럼 – 이용태 한인회장은 미주 동포의 원하는 바를 알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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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때 워싱턴, 뉴욕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동포들과 만났다.

당시 대통령 취임 후 처음 갖는 미국방문에서 해외동포 1번지인 LA를 누락시켜 말이 많았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면서 LA를 비켜 간 것에 대해 ‘반노데모’ 때문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일부 동포들은 환영준비위원회까지 구성하면서 청와대 등에 요청했지만 결국 LA 방문은 성사되지 못했다. 타운에서는 ‘환영준비위원회장’ 자리를 놓고 다툼까지 일어나 “역시 LA똥포”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번에는 남미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 참석차 LA를 경유하게 되어 하루 밤을 묵을 것으로 알려졌다. 동포간담회도 개최되어 동포들의 소리도 경청한다고 한다. 아마도 관례대로 한인회장이 한인사회를 대신해 동포들의 소리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전두환 정권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한번 이상 LA를 방문했다. 그 때마다 한인 회장들이 환영사를 하면서 동포사회의 여론을 전달했는데 동포사회에서 기억 날 정도로 의미 깊은 환영사는 아직까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환영사는 대통령에 대한 아부성 아니면 상투성 연설이었기 때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말장난에 있어서 도사급 수준이다.

권위주의를 탈피한답시고 토해내는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들을 열나게 만든다. 지난해 노 대통령은 미국방문에서 ‘미국이 아니었다면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 갔을지도 모른다’고 아부성 발언을 하고 가더니, 들어가서는 주체성 발언으로 반미성향을 보이는 이중성을 여지없이 나타냈다. 이번에 LA에 오면 또 무슨 말로 화제를 몰아올지 궁금하다.

한인회장의 최대의 사명은 미주 동포사회 발전을 위하는 권익 봉사이다. 또한 한인회장은 해외 700만 한인사회의 대변자로서 고국과 해외한인사회와의 유기적 관계를 도모하는 한국정부 정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한국에 있는 국민도 동포이지만 외국에 거주하는 교민도 역시 동포이다. 이제는 한국정부도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인력을 적극 활용할 때가 왔다. 노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와 동유럽 등을 순방하면서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해 많은 점을 배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야말로 한국의 국력을 부강케 하는 시장이다.

남미 또한 한국의 해외시장 진출의 좋은 환경이다. 이 같은 환경을 유리하게 하기위해 무엇보다 한미 동맹 관계가 돈독해야 한다.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한미동맹을 깨뜨려 가면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미국과 공조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시킨다면 더 할 수 없는 좋은 일이다.

이번 기회에 한인회장은 ‘북한 인권법’이 왜 미국에서 제기됐는지를 분명하게 노무현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노 대통령에게 진정한 인권운동이 무엇인지를 알게끔 해야 하며 해외동포 자녀 병역문제와 재외국민법 개정 등 우리의 목소리를 이용태 한인회장은 옹골차게 누구의 눈초리를 보지않고 제대로 전달해주기를 기대한다.

연 훈<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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