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烹” 하루아침에 날벼락

이 뉴스를 공유하기

일부 이사주축 극비 쿠데타 … 유 행장 축출

수주 전부터 웰스파고 손성원 부행장과 접촉

한미은행이 前 행장인 육증훈 행장에 이어 유재환 現 행장마저 조기 경질하는 극단의 처방을 내렸다.

▲ 지난 3일 전격 경질된 한미은행 유재환 행장.
ⓒ2004 Sundayjournalusa

지난 3일 한미은행은 은행 이사들과 지주회사인 뱅콥 이사진들이 모두 참여하는 긴급 이사회를 갖고 이 같은 중대결정을 내린 것. 이로써 한미은행 역사상 첫 공채행장의 지평을 열었던 한미은행 유재환 행장은 1년 3개월의 임기를 끝으로 행장 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현재 유재환 행장이 물러나게 된 배경에는 ‘이사진들의 갈등’이 한 몫 거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유 행장을 비롯 각 지점장 등 중간급 간부들간의 마찰 또한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데 중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미은행 이사진 분란’ 관련 심층기사 :

    한미은행 노광길 이사 “이사직 사퇴” <--- Click

    이번 결정과 관련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필요했고, PUB 합병이후 규모가 성장한 한미은행을 이끌 지명도가 높은 행장 선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동안 많았다”며 경질배경에 대해 조심스레 전했다.

    한편 한미은행 측은 한인 출신으로 금융 街에서 명망이 높은 손성원 現 웰스파고 은행 수석 부행장을 행장으로 영입하고 ‘한단계 도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손성원은 누구

    웰스파고은행 30년 근무
    피츠버그·하버드 大 출신 경제학 박사

    ▲ 한미은행 신임행장으로 내정된 손성원 웰스파고 은행 수석 부행장.
    ⓒ2004 Sundayjournalusa

    손성원 신임행장은 현재 웰스파고 은행의 수석 부행장과 경제담당 고문을 역임하고 있으며, 국제관계 업무 등에서 최고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광주 태생인 손성원 씨는 62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플로리다 주립대를 거쳐 피츠버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원에서 비즈니스 스쿨을 끝마치는 등 금융 街에서 엘리트 코스를 마친 재원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손 씨는 베테랑 이코노미스트로 현재 웰스파고 회장의 직속 경제 자문위의 고문을 맡고 있을 정도로 은행 내에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 졌다.

    최근에는 ‘타임지’가 뽑은 경제학자들의 모임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월 스트리트 저널’의 경제 담당 패널로도 활동 중이다. ‘블룸버그 뉴스’에서 선정한 5명의 가장 정확한 미국의 경제 예측자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스타 트리뷴’ 지에서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한 사람(미네소타 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성원 씨는 TV, 라디오 등 주류언론에서도 수많은 기사와 칼럼 등을 발표해 널리 잘 알려져 있으며, 블레이크 스쿨, 베델 대학의 이사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신호<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한미은행 유재환 행장이 전격 경질되고, 웰스파고 은행 수석 부행장 및 경제 고문으로 있는 손성원 씨가 신임 행장으로 선임되었다.

    피츠버그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원 비즈니스 스쿨을 끝마치는 등 초일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손성원 신임 행장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패널 컬럼니스트로 활약하는 등 미 금융가에선 한인 출신 최고위급 저명인사로 손꼽힌다.

    이번 선임과 관련 한미은행 이준형 이사장은 “이번 갑작스런 결정에 대해 한인사회에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유 행장이 특별히 잘못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손성원 씨라는 거물급 인사의 영입이 한미은행으로서는 절실했다”며 “PUB 합병으로 더 커진 한미은행에 걸 맞는 인사의 영입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해 준비해왔다. 한미은행의 한단계 도약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 동안 한미은행 행장선출 시마다 영입 1순위로 물망에 올랐던 손성원 신임행장은 PUB 합병 전 한미은행의 규모를 봤을 때에는 그를 영입하기엔 연봉 문제도 만만치 않았고, 제반여건 또한 여의치 않아 그간 손 씨의 승낙을 받지 못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벤자민 홍 전 행장이 한미은행을 떠난 10여년 전부터 줄곧 ‘영입說‘이 나돌았던 손성원 신임행장의 영입으로 한미은행은 ‘한단계 도약’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로써 10여년이 넘는 구애(?)의 결실을 맺은 한미은행은 손성원 신임행장의 영입자체만으로 얻는 베니핏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저명한 경제학자로도 명성이 자자한 손성원 신임행장은 나스닥 상장사인 한미은행(심볼 : HAFC) 주식에 대한 고평가 또한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 신임행장은 나스닥 주식시장의 기관 투자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어필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한미은행 측은 이미 손성원 신임행장 선임에 대해 은행 감독국에 보고절차를 끝마친 상태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경질된 유재환 행장은 한미은행을 완전히 떠날 것으로 알려져 유 前 행장의 행보 또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럴수는 없다”
    금융가 뜻밖의 소식에 놀라운 반응

    이번 유재환 행장의 전격 경질을 놓고 뒷말들이 많다. 표면적으로는 ‘커뮤니티 은행을 탈피한 한단계 도약’임을 내세웠지만, 이면적으로는 ‘이사진들 간의 파워게임’에 의한 내분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 ‘유재환 행장 경질’ 건을 주도한 인물은 한미은행 이사진 중 가장 젊은 리차드 리 씨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장 교체 극비 프로젝트’와 관련 유 행장이 당일까지 전혀 몰랐을 정도로 치밀한 준비 끝에 이뤄진 일종의 ‘쿠데타’였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유재환 행장에게 일부 이사진들은 은행에 CFO로 남아 손 신임 행장을 지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유재환 前 행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년 3개월의 임기 동안 20달러 대에 머물던 한미은행(심볼 : HAFC) 주가를 34달러 수준까지 끌어 올릴 정도로 혁혁한 공을 세운 유재환 행장에게 한미은행 이사진들은 결국 뒤통수를 친 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한편, 유재환 행장의 경질발표에 한인 금융계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이며 은행이사들이 이런식으로 행장을 축출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못하며 한미은행 이사들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리차드 윤<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