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주가조작설·부정회계설 “사실로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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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회계법인 사임표명후 석연치않은 대량거래
뉴욕 금융가 인맥동원 “기관 투자자·큰손들 대거투입 說


‘한인 금융 街’에서는 지난 9월 26일자 본보 474호를 통해 소개되었던 ‘나라은행 주가 대폭락 사태의 진실’에 대한 소위 ‘진실 공방전’이 아직 한창이다.

즉, 지난 9월 8일 나라은행의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 투시(Deloitte & Touche LLP)’ 사가 돌연 사임을 선언함으로써 불거진 ‘나라은행 주가 폭락사태’는 비단 이 종목(심볼 : NARA) 한인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한인 금융권 관계자들의 큰 이슈로 부각되었던 것.




















▲ 나라은행(심볼 : NARA) 주식이 최근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갑작스런 ‘회계법인 사임’이라는 크나 큰 돌출악재에 부딪히게 되자, 당시 나라은행(심볼 : NARA) 주가는 삽시간에 30%에 육박하는 하락 폭(21달러 이상을 호가하던 주가가 17달러 이하로 곤두박질)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 이 같은 비상사태를 놓고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즉 나라은행의 ‘부정회계說‘ 및 ‘큰 손 개입 주가조작說‘ 등 숨겨진 메가톤급 ‘가설’마저 제기되면서 ‘최대위기’에 빠져들었던 것.

이에 진화의 선봉에 나선 나라은행 벤자민 홍 이사장 겸 당시 임시행장은 본인 명의로 서둘러 일간지 1면 광고면에 ‘나라은행 주주 및 고객들에게 알리는 글’을 게재하는 등 ‘불길’을 잡느라 분주한 모습이 역력했다.

당시 이 글을 보면 표면적으로 새로운 회계법인인 ‘크로 치직(Crowe Chizek & Co., LLC)’ 사의 선정을 알리는 동시에 ‘급작스런 회계법인 사임’과 관련해선 “나라은행의 회계내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하는 등 ‘주주 및 고객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은행의 장기적 가능성을 지켜봐 달라’는 취지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결국 이 같은 벤자민 홍 행장의 발 빠른 수습책 덕분(?)인지 나라은행 주가는 이날 부로 다소 안정세를 되찾으며 17달러 이하로 곤두발질 쳤던 주가가 19-20달러 내외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에 있었다. 바로 이 기간 동안 수상한 대량거래를 수반한 ‘단기차익’을 노린 기관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거래만이 눈에 띌 뿐, 잠시 반짝 상승을 기록한 뒤, 10% 내외의 이익실현을 한 기관 투자자들이 빠져나가자 현저히 주가 움직임이 ‘하락 기조세’로 돌아서는 역효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최근 ‘스티브 김’ 나라뱅콥 이사가 사임하는 등 잇단 돌출악재에도 불구, 예상외의 선방(?)이랄까 꿋꿋하게 버텨왔던 나라은행 주가가 지난 1일 기준 19달러 대마저 붕괴되면서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또 다시 ‘나라은행 주가 움직임’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태.

오히려 이 과정에서 대주주 중 1명이라 할 수 있는 벤자민 홍 이사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약 48만주의 지분 중 4만 주(시가 80만 달러 상당)를 매각함으로써 의혹 아닌 의혹을 증폭시키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나라은행 벤자민 홍 이사장마저 자신의 지분 중 약 10%에 육박하는 지분을 정리한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궁금할 따름이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벤자민 홍 나라은행 이사장은 지난달 25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본인의 지분 중 약 10%에 해당되는 4만 주(약 80만 달러 상당)의 지분을 정리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한인 금융 街에선 최근 나라은행 벤자민 홍 이사장의 진정한 속내가 무엇일 지를 놓고 말들이 많다. ‘리틀 홍(홍승훈 前 행장)’ 경질로 공석이 된 행장 직을 이사장 직분으로 우여곡절 끝에 임시로 수행해왔던 그다.

벤자민 홍 이사장은 행장 직을 사실상 지난 9월 말부로 내놓고,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 이사회를 통해 새로 선임된 양 호 신임행장을 기다리며, 은행 이사장으로서의 직분만을 수행 중인 상태.

그가 최근 자신에게 ‘황금알’을 안겨 준 알토란 같은 자사주 ‘4만주’를 19달러에 매각했다. 지난달 25일 24,832주, 27일 15,168주 등 도합 4만주 약 76만 달러 금액의 지분을 매도한 것. 이로써 48만 8,214주를 보유했던 벤자민 홍 이사장은 약 10%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각, 44만 8,214주만 보유하게 되었다.

물론 이 같은 자사주 매도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 개인적 사정으로 소유지분 중 일부를 매각했다고 볼 수 있겠으나, 문제가 되는 부분은 미묘한 시점에 이사장 신분에 있는 임원진으로서 자사주를 굳이 매각함으로써 오해의 소지를 살 필요가 있었느냐라는 점이다.

앞서 전문에 언급한대로, 지난 9월 불거진 ‘회계법인 전격사임’에 따른 주가폭락 사태 당시에 누구보다 발벗고 나서 본인 명의로 ‘나라은행 주주 및 고객들에게 알리는 글’을 통해 ‘나라은행의 장기적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던 그가 소유지분을 매각한 것은 도덕적으로 볼 때 이율 배반적인 행태이기 때문이다.

호재 등장에 앞선
기관투자자들의 절묘한 거래

벤 홍의 작품인가…
기관 투자자들의 자발적 투자인가…“의혹 증폭”
















▲ 나라은행(심볼 : NARA) 주식 일봉챠트를 보면 지난달 ‘회계법인 사임’ 이후 대량거래가 일어났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나라은행(심볼 : NARA) 주식은 최근 들어 악재와 호재가 혼재하면서 소위 ‘혼조세’를 나타내 왔다. 지난 9월 불거진 ‘회계법인의 사임’이라는 초강력 악재에서 비롯된 ‘널뛰기 장세’는 그 여파가 대단해 아직도 진행중인 상태다.

지난 두 달여간 나라은행은 ‘S&P 600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도 있었고, 반면 나라뱅콥 스티브 김 이사의 사임 등 돌출 악재 또한 상존하며, 주가움직임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가운데 수상한 대량거래를 동반한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이들 기관투자자들은 나라은행(심볼 : NARA) 주식이 ‘회계법인 사임’이라는 뉴스가 알려지며 폭락세를 기록하던 지난 9월 중순 등장, 한인은행 나스닥 상장 주식 사상 유례가 없는 4 거래일(15, 16, 17, 20일) 기준 1억 달러 규모의 거래액을 일으키며 소리소문 없이 등장했다.

과연 이들의 등장은 폭락에 따른 자연스런 반발 매수세로서의 등장이었을까? 의문이 가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관련기사는 하단 박스기사 참조]

현재 기술적 분석상 이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6일 나라은행 주식(심볼 : NARA)이 ‘S&P 600 Smallcap Index’에 포함되기 하루 전날 ‘10%대 이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진다. 거래규모를 볼 때 기관투자자들은 200만 주 이상(약 3,500만 달러 상당)을 약 17달러 대(매입가)에 매입, 20달러 대에 전량 매도한 것(매도가 추산 약 4,200만 달러)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산술적 추산으로 볼 때 약 1개월이 모자란 단기투자를 통해 약 700만 달러(매입시점 기준 약 20%에 달하는 수익률)를 벌어들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기관투자자들의 등장은 너무나도 정확한 타이밍에 매수, 매도시점을 잡아 대량거래를 일으킨 것이라 의혹의 시선이 쏠린다. 즉 이 거래가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벤 홍의 뉴욕 인맥들 혹은 큰손들의 거래’라는 소문의 진상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것.

한편 이번 ‘수상한 대량거래’를 수반한 나라은행 주식의 ‘널뛰기 장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들은 이렇다. 결국 최근 1달 동안 발생한 ‘1천만 주 이상의 거래량’이 장기적으로 볼 때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들로 종합되어진다.

쉽게 설명하자면 19-20달러 대에 거래된 주식의 양이 많기 때문에 증권특성상 ‘매물벽’이 두터워져 이 구간을 쉽게 돌파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상황에 따라서 지난 9월 폭락사태 당시 저점인 17달러 대가 또 다시 무너질 경우 실망 매물들이 폭발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주봉상으로는 10달러 초반 때까지의 이격조정이 불가피해보인다.

결국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전적으로 손해를 본 것은 개미(일반) 투자자들의 몫으로 보여진다. ‘회계법인 사임’이라는 돌출악재로 인해 ‘나라은행 주가’에 장기적 악영향의 안개가 드리워진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이 엄청난 사태를 몰고 온 시점에 이사장 및 당시 행장으로서 ‘책임소재’를 그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어물쩡(?) 넘어갔다.

더욱이 이 미묘한 시점에 벤자민 홍 이사장은 나름대로 고가에 자신의 지분을 매도하는 우까지 범했다. 물론 법적 책임의 한계가 없다고 해도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은 ‘도의적 문제’다.

이 모든 의혹들이 단순히 ‘회계법인의 사임’이라는 큰 악재를 감추기 위한 나라은행 측의 고육책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감안한다 한들, 결국 이것은 부메랑이 되어 ‘일반 주주들의 고통분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너무나도 다분해 보인다는 것이다.






나라은행 주식(심볼 : NARA)이 편입된
‘S&P SmallCap 600 index’는 무엇

‘지수편입’또한 기만책인가?
















▲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 이사진들. 맨 우측에 있는 스티브 김 이사는 최근 이사직을 사임했는데 이번 대량거래의 실체가 아니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4 Sundayjournalusa

지난달 10월 6일 거래마감을 기준으로 나라은행(심볼 : NARA) 주식은 ‘S&P SmallCap 600 index’에 편입되었다. 나스닥에 상장된 4대 한인은행(한미-나라-중앙-윌셔)들 중 유일무이하게 한인은행 최초로 이 지수에 편입되었던 것. 이 같은 ‘S&P SmallCap 600 index’ 편입이 의미하는 것은 기타 소규모 599종목과 함께 연동되는 지수에 편입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S&P SmallCap 600 index’는 S&P MidCap 400 index와 S&P 500 index와 함께 S&P Composite 1500 index를 구성하기도 한다.

이 같은 나라은행의 ‘S&P SmallCap 600 index’ 편입이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다른 은행들을 제치고 ‘나라은행이 이 지수에 편입되게 된 이유 및 그 배경’에 있다. 외형 및 규모상으로 봐도 한인은행들 중 한미은행이 가장 덩치가 크다고 볼 수 있는데, 한미은행 주식(심볼 : HAFC)은 그 어느 지수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나라은행의 ‘S&P SmallCap 600 index’ 편입은 뉴욕 금융 가에 발이 넓은 벤자민 홍 행장이 모종의 로비를 통해 쟁취한 쾌거(?)쯤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금융권의 공통적 시각.

더욱이 중요한 것은 나라은행 주식은 ‘지수편입’ 이전 최종 거래일이었던 지난 6일 ‘241만 9,100주’라는 경이적 거래량(참고로 평소 거래량은 2-30만주 내외)과 함께 지난 10월 중 최고가인 20.91달러를 찍은 뒤 ‘지수편입’과 함께 하락세로 반전했다는 데에 있다.

이 같은 ‘대량거래’는 이른바 ‘기관투자자’들의 단기투자에 의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나라은행 일봉챠트에서 보여지듯 지난 9월 14일 ‘회계법인 사임’ 소식이 언론에 노출된 다음날인 15일(수)부터 17일(금)까지 3거래일간 나라은행 주식은 무려 450만 5,900주라는 경이적 거래량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이 시점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관투자자들은 ‘악재에 부딪힌 단기폭락’에 반발매수자로 나서 16달러 후반에서 17달러 후반에 주식을 매집한 뒤, 공교롭게도 호재로 등장한 ‘S&P Smallcap 600 index’ 편입 하루 전날인 지난 6일 대량거래를 일으킨 뒤 털고 나갔다고 볼 수 있다.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단기 10-15%대 수익을 기록한 뒤 빠져나간 것이다.

이 같은 수상한 거래를 놓고 ‘모종의 거래’에 의한 ‘시세조종 행위’가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즉 의혹의 핵심은 이렇다.

“뉴욕 금융 街에서도 알아주는 ‘마당발’로 소문난 벤자민 홍 행장이 주위 인사들을 동원해 ‘회계법인 사임에 따른 폭락사태’를 막기 위해 ‘내부정보’를 제공하고, 폭락을 막아준 대가(?)로 ‘S&P Smallcap 600 index’ 편입이라는 선물(?)을 제공함으로써 윈윈 전략을 구사한 것이 아니냐”라는 것으로 요약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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