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집단 탈출 징조… 북한 인권법 발효후 곳곳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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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간부들도 동요… 군부내 극심한 식량난 악화가 최대원인
해외 비자금·무기거래 중계 책임자

지난달 25명 북한군 완전무장 탈북시도… 100여명 가까이 사살돼
미사일 판매대금 수금후 스위스 계좌에 거액예치

싱가폴 마카호델라 은행등 수억달러비자금 보유

본인만 인출할 수 있도록 명시화
김정남 미사일 해외판매 책임자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이 발효되면서 북한내부에서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 북한군의 집단탈출의 징조가 나타나고 고위급 간부들도 동요하고 있다. 그리고 한때 金정일의 후계자로 알려졌다가 최근 해외로 떠도는 장남 金정남이 사실은 비밀임무를 띄고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 진<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최근 북한군의집단탈북설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달 4일 1만 명의 중국군이 두만강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군 집단탈북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한 언론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청진에 배치된 250여 명의 북한군 대대병력이 청진항에서 완전무장한 채 탈북을 시도하려했으나, 승선 직전 이를 인지한 북한군 상급부대에 의해 부대원의 절반 정도인 100여 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탈북자 구출을 위해 북한 내 주민과 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는 이 소식통은 이들이 한국행을 목표로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4일경에는 두만강주변 강폭이 좁은 삼합, 카이산툰, 남평지역에 중국군 1만 명이 배치됐다고 일본산케이신문이 10월9일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국경수비대가 조직적으로 탈출하기 시작했다’며 ‘중국군의 국경지역배치는 북한군인들이 무기를 휴대하고 집단 탈출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군이 집단탈북을 하는 배경에는 2004년 들어 군부 내 식량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데 있다’며 탈북 한 前군인의 말을 빌려 ‘최근에는 1,000명의 아사자를 낸 군부대도 있다’고 덧 붙혔다.

북한군의 조직적 탈출(?)

▲ 해외를 떠돌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씨가 비밀임무를 띄고 돌아다니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북한 金정일의 장남인 金정남이 권력서열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라 비밀업무를 띄고 세계를 여행중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번 일본에 밀입국을 한 것도 미사일 판매 대금 받으려 밀입국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의 해외무기거래에 모종의 임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 언론은 풀이했다. 김정남은 여배우 출신인 성혜림(사망)의 아들로 그의 행적은 지난 2001년 5월 1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강제 추방된 후 한국민과 언론의 관심사에서 잊혀졌다.

그런 그가 지난 9월 25일 중국의 베이징 국제공항에 나타나 일본기자들에게 한국말로 자신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공항에서 金정남을 발견한 것은 일본 취재진이였는데 일본이 취재 필름을 통해 정밀검사한 결과 김정남 실물임은 확인했다. 한국정부 관계자도 최근 관련정보를 분석한 결과, 문제의 인물은 김정남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보관계자들은 김정남이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베이징의 중관촌을 둘러보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金정남이 중국의 베이징과 스위스 제네바 그리고 오스트리아 등지를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수십억 달러(20~43억 달러)로 추정되는 김정일의 비자금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김정남은 북한의 해외 무기구입을 중개하고 대외무역을 담당하고 있는‘39호실’의 실질적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金정일 비자금 수십억 달러

▲ 김정일 일가가 해외무기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金정남이 金정일의 비자금 관리자이며 해외무기거래의 중심인물이라는 사실은 지난 2001년 10월 미국으로 망명한 고영숙이 김정남의 비자금 내역을 미 정보당국에 설명함으로써 드러났다. 고영숙은 김정일의 부인 고영희의 여동생으로 그녀는 김정남이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북한은행인 `금별은행`(goldstar bank)에 1천2백만 유로(약 1천 3백만 달러), 싱가포르에 있는 북한의 39호 소속 은행에 수천만 달러, 마카오 델타뱅크에 수천만 달러의 비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증언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희는 최근 프랑스에서 요양중에 사망했다. 평소 고영희를 애지중지했던 金정일은 고영숙이 미국에 망명한 것에 대해 고영희에게 추궁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영숙의 망명으로 金정남의 베일이 조금씩 벗게 됐다.

특히 김정남은 미사일 판매 대금 등을 수금한 뒤 이들 은행에 적립하도록 하고, 그 돈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을 현지 북한대사와 자신만으로 한정토록 해 사실상 자신의 비자금 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김정남이 오직 자신만 돈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장치 때문에 결국 자신의 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정보당국자들이 비자금을 동결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정보기관이 김정남이 불법 무역을 통해 번 돈을 예치한 은행이 있는 국가에 대해 김정남의 출입국을 불허토록 하고 본인이 와야만 돈을 찾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면 김정남은 영원히 돈을 찾을 수 없게 된다.

金정일 처제도 미국 망명

또 해당 국가에 정보요원들을 대기시켜놓고 김정남이 입국하면 체포한다는 소문을 내는 방법도 있다. 때로는 불법 자금임을 이유로 은행으로 하여금 인출을 동결토록 하는 방법도 동원된다. 실제로 김정남은 지난 2000년 한 동남아 국가의 은행에 불법 무역으로 번 수백만 달러를 예치했다가 이와 같은 수법에 걸려 돈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남이 지난 2001년 일본에 밀입국하려 했던 것도 디즈니랜드에 놀러 가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일본에 있는 은행에서 중동 지역 미사일 판매 대금을 찾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정보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5월1일 김정남이 일본에서 체포된 이후 일본 정부는 그동안 김정남의 지문을 확보, 역추적 조사를 해왔다. 특히 일본 법무성과 외무성은 동남아 국가는 물론,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김정남이 위조여권으로 일본 입국 비자를 신청할 만한 나라의 일본대사관, 총영사관에 김정남의 지문을 보내 정밀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001년 5월 1일 1면 톱기사를 통해 “김정남이 5월1일 일본에 불법 입국하려 한 것은 미사일 판매 대금을 운반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김정남은 김정일의 지시를 받는 미사일 판매책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당시 김정남 추방 사건이 터지기 전에 발매된 홍콩의 격월간지인 ‘광각경’도 2001년 4-5월호에서 “모스크바와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남은 컴퓨터에 정통하고, 일어 학습을 위해 일본에도 다녀오는 등 서방세계를 왕래했으며 군부 내 비밀경찰부대인 인민군 보위사령부의 요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의 유력한 시사 주간지 ‘주간문춘’은 최신호에서 김정남이 마약 거래와 함께 무기 수입 등 북한 정권의 은밀한 사업을 도맡아 왔다고 소개했다. 주간문춘은 김정남이 일본에서 “나는 야쿠자 영화 팬”이라며 주위사람들에게 자신이 야쿠자 영화 팬임을 밝혔다고 한다.

金정남은 야쿠자영화 팬

주간문춘은 공안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김정남과 일본 야쿠자와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그(김정남)의 일본 방문 목적은 야쿠자와의 교류이다. 북한에서 제조한 각성제를 한국 조폭에게 팔면, 한국 조폭은 이를 다시 일본의 야쿠자에게 넘긴다.” 공안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98년 말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구 소련제 MIG기 40대를 구입했다는 정보가 있었으며 당시 중개인으로 부상한 게 김정남 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주간문춘은 또 북한이 소련 붕괴 후 소련제 무기나 부품을 손에 넣은 것이 어려워지자 중앙아시아를 통해 무기를 조달하고 있으며 이 일은 김정남이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98년 말 러시아로부터 5억 달러를 들여 MIG 29기 10여대를 도입해 조립·생산했다. 특히 지난 99년 4월에는 4,000만 달러를 들여 MIG 21전투기 40대의 도입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8월 11일 국회 정보위에서 천용택 당시 국정원장이 이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주간문춘은 김정남의 최근 언론 노출과 관련해 “김정일은 현재 납치문제뿐만 아니라 국내정책에서도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전제한 뒤 “김정일 일가가 흔들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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