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노광길 이사 연방금융보안법(BSA) 위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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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노광길 이사 연방금융보안법(BSA) 위반 사건
“연방 검찰로 수사 확대되나?” 은행 감독국(FRB) 감사 결과 귀추 주목

은행 이사 직 사퇴 처리에 미흡-경우에 따라 형사 문제까지 비화 될 듯
수백만 달러 불법 자금 세탁한 돈으로 한미 은행 신주 발행 주식 매입
은행 측 축소 은폐 의혹도 도마 위에-다른 이사들에게도 불똥 우려

은행 감독국, 유재환 행장 소환 조치
사건의 전말 드러나면 메가톤급 파장

▲ 최근 경질이 확정된 한미은행 유재환 행장.
ⓒ2004 Sundayjournalusa

한미은행의 노광길 전 이사(현 한미 뱅콥 이사)의 연방금융보안법(BSA)위반과 관련해 은행감독국(FRB)의 향후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한미은행의 유재환 행장과 FRB와의 전격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PUB와 합병 이후 처음 있었던 감사에서 노광길씨의 불법 자금세탁 문제가 거론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FRB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취임 1년4개월만에 이사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도중하차한 유 행장 문제가 결과에 따라 엄청난 메가톤 급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 관련기사 :전격공개 : 한미은행 유재환 행장… 행장 경질 아니라 쿠데타의한 축출

    리차드 윤<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0월 중순 한미은행은 PUB 와의 합병 이후 처음으로 은행감독국(FRB) 의 감사가 실시되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합병 이후 은행이 정상적으로 경영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기 감사였으나 내면적으로는 은행 합병 과정에서의 문제점이나 후유증 등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 였다.

    일주일 간에 걸친 감사에서 은행 측은 ‘아무런 하자가 없다’라는 태연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적지않은 고민에 싸여있다.

    바로 한미은행의 대 주주이며 이사인 노광길씨의 연방금융보안법 위반 사건이 도마 위에 오르며 ‘뜨거운 감자’로 불거져 나온 것이다.

    물론 은행 측은 이미 예견된 사항이였고 사실 그대로 감독국에 보고할 수 밖에 없었으나 문제는 감독국이 어떠한 제재 결정을 내릴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 8월 말 이미 노광길씨에 대해 책임을 물어 ‘자진 이사 사퇴’라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지만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이는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고 감독국의 결과에 따라 노광길씨의 불법 자금세탁 문제는 차칫 연방 검찰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어 그 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일부 이사들의 독단적으로 운영해 오던 경영 관행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9.11사태 이후 연방 재무성은 이른바 BSA(Bank Security Act) 규정을 신설하고 테러 및 마약자금 등 음성적인 자금 조성을 색출하기 위해 철저하게 시행해 왔다.
    즉 CTR (Currency Transation Report)에 의거 입출 금액이 1만 달러 이상이나 이하라도 은행은 자금세탁 의심이 있으면 이를 감독국이나 국세청(IRS)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규정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노광길씨의 경우는 이 보다 더 강력한 규정인 SAR(Suspicious Activity Report) 규정을 위반했다. SAR 규정은 1만 달러 이하라도 잦은 입출금을 하는 거래자들을 은행이 의무적으로 감독국에 보고하고 사안에 따라 연방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경우가 있어 이번 노광길씨의 BSA규정위반 사건은 경우에 따라 한미은행에 ‘일파만파’의 악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감독국의 결과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감독국은 지난 주 유재환 행장을 소환 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내용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는 유 행장과 감독국의 미팅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유 행장의 급작스러운 행장 도중하차 문제와 노광길씨의 자금세탁 문제가 거론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RB,노광길씨 문제 해결에 초점
    유 행장 도중하차 문제도 관심사

    한미은행 측은 노광길씨의 BSA규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단지 지난 주 한미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본 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의 중대성을 말하며 감독국에 의해 적발돼 문제가 확대되어 ‘이사 사퇴가 아닌 이사 박탈 경우 사건은 심각한 국면으로 몰고 갈 우려가 있어 ‘자진 사퇴’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는 말과 함께 ‘당시로서는 이사를 사퇴하지 않으면 증권감독국(SEC) 커미션 규정에 저촉 문제가 확산될 수도 있었다’는 묘한 뉘앙스의 말을 남겼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노광길씨의 자금세탁 사건은 경우에 따라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 였다.
    만약 자진 사퇴가 아닐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 졌을까 하는 것이 의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감독국의 보고에 의해 연방검찰로 수사가 확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노광길씨의 자금세탁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고 은행 측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한미은행은 노광길씨의 BSA규정 위반과 관련해 사건을 은폐 또는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금년 들어 BSA규정에 의거 거래자 4백 여명을 재무성에 보고했다.

    ▲ 노광길 한미뱅콥 이사.
    ⓒ2004 Sundayjournalusa

    그러나 문제는 노광길씨 였다. 지난 20년 동안 은행의 이사와 이사장을 역임한 노광길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걸림돌이 였다. 노 씨가 BSA규정 위반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한마디로 변명의 구실에 불과했다.

    실제로 노 씨는 본 보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실수 였다’고 말하면서도 당시의 사정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이 였다. 노 씨는 그렇게 세탁한 돈을 PUB와의 합병과정서 한미은행 주식을 이른바 사모(Private Purchase: 특정주주 배정 방식)를 통해 발행된 주식 98,947주(188만 달러)를 매입했다. 물론 노 씨 이외에도 4명의 한미은행 이사들이 100만 주를 주당 19달러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과연 노 씨와 매입 이사들의 처신이 도의적으로 정당했는지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한미은행 측은 사모 주식 매입이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고 있으나 참여하지 않은 이사들은 이 문제를 도덕적으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특히 노 씨는 신규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BSA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자금을 만들어 주식을 매입해 무려 150만 달러 이상의 차익을 보았으나 그토록 애지중지하게 생각하던 이사 직에서 물러나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

    ‘FRB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대의 관건이다. 다음 주 FRB와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진 유재환 행장의 행보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행장 취임 1년4개월에 이사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물러나게 된 유 행장이 FRB와의 회동 때 어떤 태도를 취할지도 의문이다. 이사들과의 불편한 관계에 있는 유 행장이 비단 노광길씨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문제와 관련해 무슨 말을 할지 모두가 궁굼해 하고 있다.

    임기도 못 채우고 1년4개월 만에 능력 없는 행장으로 몰려 도중하차한 유 행장은 어떻게 하든지 자신의 불명예를 회복해야 만이 앞으로 금융가에서 살아 남을 수 있기에 유 행장의 행보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너무 성급한 결정’ 손성원 신임행장 내정자에 비난 목소리

    ▲ 내년 1월부터 한미은행을 이끌기로 내정된 손성원 신임 행장 내정자.
    ⓒ2004 Sundayjournalusa

    지난3일 일부 이사들의 쿠테타로 인해 전격 축출된 유재환 행장에 대한 동정의 여론이 대 내외적으로 크게 일고 있다.

    취임 1년4개월 만에 아무런 이유없이 행장 직에서 물러나게 된데 대해 한인 은행가에서는 한미은행 이사들의 전횡을 일삼는 고질적이고 악습적인 행태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한미은행의 전직 고위 간부는 ‘한미은행은 이미 공공 기관으로서의 신뢰성을 상실했다. 은행은 이사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지 오래고 이제는 이사들의 가족까지도 은행에서 도도한 고자세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부 이사들이 은행을 쥐고 흔드는 행태는 바뀌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모 시중은행의 한 고위 간부는 ‘이 문제가 비단 한미은행으로 국한 되어질 수 없는 문제이며 다른 은행의 고위 직원들도 자유로울 수 없으며 마치 파리목숨과도 같은 직장생활이 바로 한인은행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라며 언제 이사들의 비위에 거슬려 직장을 그만둘지 모를 정도로 비 인격적인 수모를 감수하며 근무하고 있음을 토로하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번의 유재환 행장 사태에 대해 한미은행의 직원들 조차 새로 부임하는 손성원 신임행장에 대해서 ‘인간적으로나 같은 은행원들의 정서적으로 보아서나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는 우려감을 나타내며 물론 손 내정자가 국제적으로 명망이 있고 실력이 있는 경영자라고 할 지라도 승낙을 하기 전 유 행장의 거취문제 등을 우선적으로 거론해 이사-유재환-손성원 3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했어야 마땅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유재환 행장도 명예스럽게 퇴진하고 새로 부임하는 손성원씨도 명분을 찾고 이사들에 대한 비난의 여론도 잠재울 수 있는 전략적인 요소가 너무 부족해 과연 손성원 내정자가 부임한다 해도 이런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가 숙제다.

    다시 말하면 이런 인간적인 문제 하나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 과연 커뮤니티 은행을 정상적으로 이끌어 나갈지도 미지수다.

    손성원 내정자도 아무리 법적으로 완벽하게 계약 조건을 명시했다 손 치더라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유재환 행장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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