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손성원」 시대 도래 “6년 임기동안 은행 두배로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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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은행 반열로 도약 또 합병 가능성 시사
곤란한 질문 능수능란 대처… 일단은 긍정적 반응

유재환 행장 사태에는 노코멘트
3개월간 학생의 입장에서 경영

한인 커뮤니티 실정 너무몰라 직원들과의 마찰 우려
불원간 주류 은행과 M&A 가능성 시사, 청사진 제시

미 주류언론 앞다퉈 보도「손성원 효과」 아직 미지수직원들과 인화 단결 강조





















▲ 한미은행 손성원 신임 행장 내정자.
ⓒ2004 Sundayjournalusa

깔끔한 양복차림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손성원 신임 한미은행장 내정자의 첫마디는 “원래 내 꿈은 한 은행의 CEO가 꼭 한번 되는 것이었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잘 나가는 주류은행인 웰스파고 은행의 수석 부행장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것에 대해 일말의 아쉬움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항간에 떠도는 “웰스파고 은행에서는 더 오를 자리가 없어 옮기는 것이다”라는 소문과는 달리 그는 “드림을 이뤘다”며 잔뜩 고무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임 은행장인 유재환 행장의 사임배경을 의식한 듯 몇몇 질문에는 “나는 아직 웰스파고 은행 직원이다”며 말을 아꼈고, 또한 ‘경제전망’ 등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사견을 개진하는 등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한미은행 행장 직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한번 쯤은 최고 경영책임자(CEO)가 되어 직접 은행을 경영해 보고픈 미래를 꿈꿔왔다”며 “꼭 한미은행을 주류사회 은행권에 진입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대한 포부까지 제시한 손성원 신임 내정자.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한미은행 손성원 신임 내정자의 ‘첫 만남’의 현장을 두 기자가 다녀왔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강신호<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한미은행 합병 “다음 타켓은 누구(?)”

한때는 본국 국민은행의 차기 은행장으로까지 물망에 올라 화제를 불러 모았고, 미국 내에서 저명한 학자출신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손성원 신임 한미은행장 내정자. 그가 지난 2일 간부직원들 및 일부 직원들과의 비정기적 상견례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자청했다.

본래 손성원 행장 내정자의 이번 LA 방문은 지난 3일 오전으로 잡혀있던 ‘NBC TV(CH4)’와의 ‘경제전망’에 대한 인터뷰 방송 녹화차 LA를 방문한 김에 이뤄진 전격적인 자리로, 갑작스런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되는 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아무튼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 내정자는 “아직 나는 웰스파고 직원이다”며 일부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나름대로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며 “솔직히 행장으로 내정된 뒤 대단히 흥분(Excited)된 상태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손성원 행장 내정자는 한미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총자산(Total Asset), 순수입(Net Income), 주당순이익(PER)이 매년 20%씩 성장하는 ‘20-20-20’ 성장 비젼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매년 은행의 자산과 주당 순이익 등을 20%씩 늘려 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산술적 수치로만 보면 자신의 임기 6년 동안 외형적으로 은행을 총 2.5배 가량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경제 예측 전문가답게 향후 6년간 LA의 경제상황 및 제반여건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달리 보는 시각도 만만치가 않은 것이 현실이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물론 요즘 같이 호황인 한인 은행들에게는 이러한 산술적 목표치가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을 정도지만, 결국 한미은행 내부적으로 볼 때 ‘PUB’를 합병함으로써 얻어진 ‘2배 성장’이었기에 손 행장 내정자의 포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결국 한미은행은 “또 다른 은행을 합병(M&A)하는 것으로 덩치를 키우지 않겠느냐”는 것이 은행권의 공통적 관측. 이와 관련 손성원 내정자는 “일단 두고 볼 일이다. 현재 상태에서 은행자산을 키우고, 서비스를 개선해 경쟁력을 키우는 일에 주력하고 싶다”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타 커뮤니티 은행을 합병하지 않겠느냐”는 쪽의 뜻을 내비쳐 ‘주류은행 진출’로의 변신계획에 대해 무지개 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손성원 행장 내정자
“한미은행 친절한 은행으로 확 바꾼다”


모 언론사 홈페이지에는 유독 ‘한미은행 일부지점 직원들의 불친절 사례‘가 최근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직원들의 친절도 문제’에 대해 손성원 신임 내정자는 ‘3 WOW’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이 친절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3 WOW’란 “한미은행에 들어갈 때 ‘WOW’ 하고 한 번 놀라고, 또 은행 안에 서비스를 통해서, 그리고 밖에 나와서는 애프터 서비스를 통해 마지막으로 ‘WOW’하고 놀라게 한다”는 것을 요약한 표현이었다.

이어 부연설명으로 “은행은 금융상품을 친절하게 판매하는 곳으로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 된 금융상품을 만들어 직원들로 하여금 잘 포장하여 손님들에게 편안히 다가갈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 내 철학이다”라며 “앞으로 내가 취임하게 되면 도입할 ‘3 WOW’ 시스템이야말로 친절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다른 은행과 차별화를 기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부동산 경기 하락세 등으로 어려워지는 은행경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은행 “앞으로의 전망”

지난 2001년 불룸버그 뉴스가 선정한 미국 내에서 가장 정확한 경제 예측전문가 5명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는 손 신임 내정자는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해 “모든 서비스와 은행업무의 기본은 사람이다”며 ‘인화중심의 사람관계를 중요시하는 은행 경영을 펼칠 것’을 암시했다.

또한 그의 명성에 걸맞게 당분간은 이사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임자들의 ‘불명예 퇴진’이라는 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미은행의 전임 행장들이 계약한 임기를 모두 채우고 나온 사례가 거의 없어 이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즉 한미은행 직원들의 전체 사기문제가 걸려 있는 사안이라 직원들은 그가 무언가 구태를 바꾸는 선례를 남기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에 손 신임 내정자도 인터뷰 내내 인화를 강조하고 직원들과의 화합을 독려한 것도 다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한미은행 이사진들은 유재환 행장을 경질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은행의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 現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부행장을 영입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이러한 부응에 손성원 내정자가 터프(?)하기로 소문난 한미은행 이사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지는 지켜볼 일이다.

손 내정자는 “초반 3개월 간은 수업을 받는 학생으로 지켜봐 달라”는 입장을 인터뷰 내내 견지했다. 또한 ‘한미은행을 주류은행의 반열에 올려 놓겠다’는 손성원 내정자의 원대한 포부가 그의 임기 동안 실현되면 ‘3개월이라는 수업료(?)’가 이사진들에게 아깝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미네소타 대표언론‘스타트 리뷴’ 과의 인터뷰

손 행장 내정자는 기자회견 전 가진 NBC TV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직접 최고 경영권자 위치에서 은행을 경영하고 관리한다는 사실에 무척 고무되어 있다”고 밝히고 지난 30년 동안 정들었던 웰스파고 은행을 떠나기로 한 이번 결정에 대해 쉽지 않았음을 간접 시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9일에는 자신의 활약 무대인 미네소타 주를 대표하는 일간지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산 30억 달러 규모의 미 전역 23개의 지점망을 확보하고 있는 ‘한인 대표은행’인 한미은행의 신임행장으로 취임할 계획이라는 보도와 함께 앞으로 새로운 도전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신문은 이준호 한미 파이낸스 대표의 말을 빌어 “손 박사는 이사회에 여러 멤버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미국을 통틀어 가장 존경 받는 은행인중 한 명”이라는 소개도 덧붙여져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휴가중인 전임 행장실 사용, “구설수”

O— 유 행장의 사실상의 임기가 1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인터뷰를 마친 손성원 행장 내정자는 다소 언론을 의식한 듯 일부 홍보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미은행 측 임원진과 직원들이 손 행장 내정자를 배려(?)한 처사는 다소 눈꼴이 사나웠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손 행장 내정자는 리차드 리 이사와 안응균 이사의 안내를 받아 현재 휴가 중인 유재환 행장의 집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던 것. 하지만 이는 아무리 차기 내정자이긴 하나 아직은 취임 전인 상태고, 인사차 들른 자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한 구설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를 목격한 기자단 중 한 기자는 “어 행장실로 그냥 들어가네. 너무한 것 아니야”라며 조용히 꼬집기도 했다.

아무튼 일부 이사진들과 직원들의 과잉 충성(?)으로 비쳐지는 부분이었고, ‘떠나는 자’ 유재환 행장으로서는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끝이 좋아야 아름답습니다>

한미은행 주식 “손성원 효과(?) 글쎄”















▲ 손성원 행장 내정자가 선인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미은행의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자 ‘손성원 효과’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었다.
ⓒ2004 Sundayjournalusa

O— 손 내정자는 “저명한 경제학자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한미은행 및 한인은행들의 주가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기적으로는 모르나 장기적으로 볼 때 매우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미은행 및 한인은행들의 동반강세 현상에 대해서는 “항간에 ‘손성원 효과’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웃음)”며 “한미은행의 실적 및 각 은행들의 실적을 기초로 해 반영된 자연스런 움직임이 아니겠는냐”고 밝혔다.

아울러 손성원 내정자는 “내가 받기로 한 스톡옵션이 있다. 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내가 이 은행의 CEO로 왔겠는가”고 오히려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한미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스플릿(주식분할) 한다는 소문이 타운 내 나돌고 있다. 들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다. 그리고 나는 아직 웰스파고 은행 직원이다. 내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프로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과연 더 오를까요? 두고 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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