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망명정부 수립 가시화… 수반에 황장엽씨 추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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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타도 역사적 소명
망명정부 구성에 구심점· 운영자금 염출이 가장 큰 관건

北 탈북자·해외동포 인사주축
내년3월 「워싱턴」이나 「도쿄」 에

제2 망명정부 추진세력들도 극비 움직임
거물급 탈북자 中·러·미 연락망 구축

LA지역 이관옥·워싱턴지역 손충무 씨 등 4명 준비위원 선임
황장엽씨 최고수반 끝까지 고사할시 탈북자 중심 결속해 출발

북한 망명정부 수립이 지난동안 줄기차게 설로 전해 왔는데 최근 이에 대한 준비가 가시화 되고 있다. 이 같은 북한 망명정부 수립은 최근 부시 행정부의 ‘북한 인권법’ 발효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북한 망명정부’ 수립을 준비중인 인사들은 고위 탈북자들을 포함해 해외동포 인사들과 미국, 일본,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북한 지원단체의 유력 인사들이다. 이들 관계자들이 구상하는 정부명칭은 가칭 ‘북한 망명정부’이다.

한편 이들 구성원들 중에는 LA 동포사회 인사도 포함됐으며 이와 함께 다른 인사들의 이름도 거명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망명정부 수립 준비 위원들은 빠르면 2005년 3월경 워싱턴 DC, 또는 일본 도쿄에서 ‘북한 망명정부’ 수립을 선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망명 정부 청사는 워싱턴 지역, 혹은 도쿄에 두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북한 망명정부 수립과는 달리 다른 인사들도 임시정부 수립을 꾀하고 있어 주목이 되고 있다.

제임스 최<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북한 망명정부 수립은 지난 달 11월 19-20일 까지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미국, 한국, 러시아, 몽골, 카자키스탄, 중국, 일본 등 7개 나라의 관계자들이 논의했다. 이들 관계자들은 7개국에 흩어져 있는 북한 탈북자 단체 대표들과 옵서버들로서 도쿄에서 2일간 ‘북한 망명정부 건립준비위원회’ 비공개 회의를 갖고서 의견을 모았다.

이 회의에는 도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북한민주통일구국전선’ 박갑동(전 남로당 지하당 총책) 상임의장, 카자키스탄에 있는 ‘북조선 민주화를 위한 통일연합’ 중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자유북한 국제연합’ 金강 회장, 또 모스크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북한 민주화를 위한 행동본부’와 몽골에 있는 ‘김일성, 김정일 정권 타도 운동본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인사들이 참석 했다.

이 모임을 준비한 관계자들은 한국에 망명한 전 북한 노동당 비서였던 황장엽 북한민주화협회 회장을 초청하기로 했으나 본인이 망명정부 계획안을 반대하기 때문에 초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서울에 있는 ‘남북통일연합 서울대회 측 인사들과 김덕홍씨 측근들을 초청했으나 한국 정부가 여권을 발급해 주지 않아 참석 하지 못했다. 도쿄 모임에 참석한 중국에서 온 박중희씨에 따르면 “11번이나 황장엽씨를 찾아가 망명 정부 설립 이야기를 했으나 황장엽씨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된 사람은 워싱턴의 언론인 손충무 (자유 대한민국 지키기 해외동포연합 상임의장), 일본의 북한전문가인 하리가와 사부로 (전 조총련 기관지 편집 주필) 아오야마 겐이치로 (전 북한 공작원) 씨 등 3명이다. 손충무씨는 과거 경향신문 기자로 반독재 운동에 헌신해 온 언론인이다.

이번 모임은 지난달 19일 오후 도쿄 시내에 있는 메이지 대학 대학원 회의실에서 3시간 동안 개최 되었으며 21일에는 뉴오타니 호텔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계속 되었다.7개국 대표들과 옵서버들은 2일간의 토의에서 새롭게 북한망명 정부를 수립 하는 일은 시간과 재정적 문제 때문에 기존의 활동체를 개혁해 수립키로 했다. 이미 미국은 물론 러시아 중국 일본에 알려져 있고 미국 연방 의회와 유엔에 까지 알려져 있는 ‘북한 민주통일 구국전선’을 ‘북한 망명정부’로 이름으로 변경 하여 2005년 봄에 미국 워싱턴 DC에서 수립 하는 것이 적합 하다는데 의견을 좁혔다.

망명정부 준비를 위한 책임위원에 박갑동 의장, 김철 (중국), 손충무 (워싱턴), 이관옥 (LA), 아오야마 사부로 (도쿄)씨 등 4명을 준비위원으로 선임 하고 정부수립을 위한 행정 재정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책임위원으로 선정된 위원 중 LA지역 인사인 이관옥 전 LA평통회장은 이북 출신으로 보수성향과 반공이념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왔다. 그는 재력도 어느 정도 갖춘 인물이다.

LA 이관옥씨 거명


도쿄에서 2일간의 회의를 마친 7개국 대표들과 옵서버들은 몇 가지 결의사항을 발표했다. 이 중에서 (1)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북한인권법 2004’을 전폭적으로 지지 하고 동참 하며 (2) 이 법안을 만드는데 앞장 선 부시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 관계자들, 이 법안을 탄생 시키는데 주력한 NGO 단체 대표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로 결의 했다.

또 한편 (3) ‘북한인권법’ 제정을 반대하며 미국 의회와 부시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서명을 하여 미국에 보낸 한국의 열린 우리당 의원 30여명은 민주, 평화 통일을 바라는 7,000만 민족의 이름으로, 특히 굶주리며 죽어가는 2,500만 북한 주민의 적으로 규탄하며 그들의 이름을 통일을 반대하는 김정일 협력자로 역사에 남기기로 했다.

그리고 (4) 노벨 평화상에 눈이 어두워 김정일에게 8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지원해 쓰러져 가는 김정일 정권의 숨통을 연장시켜 줌으로서 결과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길어지도록 만든 김대중을 ‘김정일과 더불어 처단 하여야 할 민족반역자’로 규정 하고 (5) 김정일에게 무한정의 자금을 지원해준 현대그룹과 박지원, 임동원을 김정일 집단 협력자로 규탄, 민주.평화통일을 방해한 인물로 기록 하고 역사에 남기기로 했다.

金대중, 金정일은 민족반역자

▲ 북한 망명정부 수반으로 추대받고 있는 황장엽 씨.

금번 망명정부 수립을 주장 하는 인사들은 “황장엽씨가 북한 망명정부의 최고 수반을 맡아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황씨가 끝까지 고사 하고 반대 한다면 황장엽씨와 그 추종 세력들을 제외하고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쪽에 있는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출발 할 움직임을 결속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쪽의 인사들은 지난해 황장엽씨가 미국을 방문했을때 망명정부 수립을 꾀했으나 한국정부의 방해와 미국측의 비협조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황씨를 워싱턴으로 초청 하는데 수고한 동포들에 의하면 “미국 방문때 워싱턴 인근에 살수 있는 집까지 준비 하고 있었으나 황씨가 망명을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탈북 인사들 가운데는 황장엽씨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만든 사람이 황씨이며 30여년 동안 주체 사상을 외국에 알리는 운동을 벌렸으며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희생을 당하도록 만든 사람이다. 황씨는 김일성 김정일 아래서 귀족 생활을 했다. 그런 사실이 북한을 탈출, 망명 했다고 하여 북한 주민들로부터 용서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

결국 앞으로 3-4개월 동안 황씨를 설득 해보자는 의견 일치는 봤으나 그가 거절 하면 황씨를 제외 시킨 망명 정부가 탄생 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황씨가 제외 되면 일본의 박갑동, 중국의 김강, 러시아 세력들을 중심으로한 인사들만 참여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995년부터 북한에 쌀과 달러와 성경책 찬송가를 보내며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 김정일의 탄압상과 거짓을 일깨우는 몇 종류 삐라를 보내는 운동을 벌리다가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차국찬 목사의 무덤에 꽃을 보내고 가족들을 위로 하는데 대표로 손충무씨를 LA에 파견키로 했다. 또 차국찬 목사가 지난 9년 동안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몇 명의 탈북자들을 미국으로 데리고 가서 생활 하도록 만들어 준 사실을 공개 하여 후세들이 알도록 그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결정 했다.

황장엽씨 수반 추대

이 같은 망명정부 추진과는 달리 미국내 탈북 인사들과 이북5도민회 관계자들이 별도의 북한 임시정부를 조심스럽게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탈북 지원단체들 중심으로 미국인들이 망명정부를 지원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어 주목이 되고 있다. 이미 한국의 국정원이나 미국내 공관내 정보 관계자들은 북한 망명정부 수립에 대한 일반정보를 수집했으며 구체적인 사항을 알기 위해 정탐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국관계의 한 소식통은 12일 “북한 망명정부 수립과 관련해 여러 갈래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망명정부를 추진하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남한정부의 방해공작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소식통은 “이미 정보 관계자들이 망명정부수립 관계자들에게 간접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면서 “소위 맞불 작전으로 망명정부 수립을 저지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망명정부 수립을 추진하는 관계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사항은 누구를 구심점으로 망명정부를 구성하는가 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망명정부를 운영할 기본자금의 염출이다. 또한 망명정부를 수립했을 경우 각국의 동포사회의 반응과 지지여부 문제이다.

이외에도 미국정부 등 관계 정부들의 망명정부 승인 여부이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현재 상태에서 충분한 조건이 되지 못해 관계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망명정부를 추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역사에서 우리들에게 부과된 사명을 위해 이 길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한의 金정일 정권의 타도는 우리에게 부과된 역사적 소명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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