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5대 변수에 달러 약세 등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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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동반 둔화 가능성
가장 위험한 요인


내년 미국 경제의 5대 `와일드카드(wild card 예측불가능한 변수)`는 달러 약세, 고유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부동산시장 버블, 세계 경제 둔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중 세계 경제 동반 둔화 가능성이 가장 위험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6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가들이 지목한 5대 와일드카드가 다음과 같았다고 17일 보도했다.
설문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 3.8%보다 낮다. 비즈니스위크는 5대 와일드카드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성장률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도 6.7%에 불과해 올해보다 낮을 전망이다.

내년 말 연방기금금리는 현재 2.25%에서 3.5%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4.3%대인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내년 말 5.1%까지 상승하겠다고 예상했다.
미국 실업률은 현재 5.4%에서 내년 말 5.0%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유가역시 39달러대로 떨어지겠다고 전망했다.

◆ 달러 약세

응답자들은 내년에 달러화 가치가 현 수준보다 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 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하락폭은 더 커서 10% 떨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페르나어소시에이츠의 니콜라스 페르나 회장은 “당분간 달러 급락이란 악몽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차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경제의 현 구조상 달러 약세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상적자 해결을 위한 미국 정부의 약달러 용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저축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더 큰 문제는 달러약세가 미국 실질금리 상승을 불러온다는 점이다. 금리 상승은 지난 몇 년간 미국 경제를 지지했던 부동산경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부동산경기가 둔화하면 주식시장은 물론 미국 소비경기도 급랭할 수 밖에 없다.

◆ 고유가

최근 국제 유가가 올해 고점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등으로 상승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프루덴셜에쿼티그룹의 리차드 립 매니저는 “유가가 다시 50달러~55달러대로 상승한다면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보험사 스위스리의 커트 칼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80달러대로 치솟는다면 내년 미국 경제는 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인플레이션

고유가와 약달러의 공통점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번 설문 항목 중 응답자들의 편차가 가장 심했던 부분이 인플레이션이라고 공개했다. 일부 전문가는 내년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1.2%로 전망한 반면 또다른 응답자는 무려 4.4%를 제시했다. 그만큼 내년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어렵다는 의미다.

웨이어호이저의 린 미카엘리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 부동산 버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꾸준히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실질 금리가 상승하면 모기지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미국 부동산시장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전일 미국 상무부는 11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177만건으로 전달에 비해 13.1%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감소폭은 11년래 최고치여서 우려를 낳고 있다.

◆ 세계경제 둔화

세계 경제 동반 둔화 가능성은 5대 와일드카드 중 가장 위험한 요인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지적했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캐즈먼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지역은 유로 상승, 고유가, 취약한 내수 등으로 인해 이미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역시 실망스럽고 중국의 경착륙 위험도 여전하다”며 세계 경제의 동반 둔화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테러리즘이 기승을 부린다는 사실도 세계 경제에 위협 요인이다. BM파이낸셜그룹의 팀 오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 대한 테러 위협, 불안정한 중동 정세 등은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꺾는 요인”이라며 “이는 결국 투자 및 고용 부진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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