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취재 : 윌셔센터 –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WCKNC) 출발서 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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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선거 김남권-하기환 2파전으로 사실상 압축
두패로 갈라진 주민의회… 한인타운 망칠수도 있다

주민의회 대의원 계기로 새로운 계보 예고
누가되든 한인타운 이미지 결정적 악영향

“영어 못하는 사람들 대의원 자격있나” 하기환
“주민의회 의장하려는 다른속셈 있다” 김남권

김남권-하기환 치열한 백중세…
타인종 대의원 캐스팅 보드 역할

의장직 비중 상대적으로 커져 우려의 목소리도
선출된 대의원들 대부분 사업·이권관계 얽혀

생각보다 대의원들 막강파워 역량과시





















▲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선출을 앞두고 김남권-하기환 씨 등 전현직 단체장을 중심으로 양쪽 패가 갈려져 출범전부터 잡음을 양산해 내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지난 8일 토요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당선자 32명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타운 내 피오피코 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인들의 관심사는 자연스레 첫 공식회의를 통해 선출키로 되어있던 의장직에 누가 선출될 것인가로 쏠렸다.

이미 본보를 비롯 각 언론사들이 앞 다퉈 기사화한대로 윌셔타운-코리아센터 주민의회(WCKNC) 의장직을 놓고 김남권 LA 한국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과 동(同) 단체 이사며 前 LA 한인회장이었던 하기환 씨가 심각하게(?) 맞붙었기 때문이다.

이들 두 사람은 오랜(?) 친분관계가 무색할 만큼 이번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직을 놓고 날카로운 설전(舌戰)이 오가는 격한 신경전을 벌여 서로 감정이 악화되는 등 세(勢) 싸움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는 주위의 평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LA 한국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후임자리 문제를 놓고 불거진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가 주민의회 의장직으로까지 번져 제2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무튼 지난해 12월 4일 대망의 첫 선거를 통해 32명의 대의원(총35석 중 현재 3석이 공석인 상태)을 선출한 바 있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는 지난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일부 후보들이 개표결과 및 자격검증 등의 문제로 이의를 제기해 재검표 및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 부득이하게 이날 예정되어 있던 첫 공식회의 자체가 연기되는 뒷배경이 되었다.

따라서 세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던 의장직 선출 또한 자동 연기되는 해프닝 아닌 해프닝이 벌어지게 된 것.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이 같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공식회의 연기 가능성은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오후 피오피코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마크 리들리 토마스 주 하원의원 사무실 개관식에서 처음 흘러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마크 리들리 토마스 주 하원의원은 이날 자리에 타운 내 단체장들을 비롯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당선자들을 대거 초청한 바 있는데, 이 자리에 참석했던 멜빈 카냐스 주민 수권국(DONE) 코디네이터가 “개표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로 공식 회의가 연기됐으며, 다음날로 예정된 1월 8일 모임에서는 대의원 당선자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공지사항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던 것이다.

따라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의 첫 공식회의 일정은 오는 2월 19일로 예정되었으며, 바로 이날 의장직 선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의장직을 놓고 일각에서는 2파전-3파전 등의 대결구도를 예측하고 있기는 하나, 사실상 김남권-하기환 양자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양 진영은 한인계 대의원을 비롯 타 커뮤니티 대의원들을 상대로 지지표를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7일 마크 리들리 토마스 주 하원의원 사무실 개관식이 열린 피오피코 도서관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다. 그것은 이날 자리와 전혀 무관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센터 의장선출을 둘러싼 일부 한인계 대의원들의 신경전 문제였다. 이날 해프닝의 발단은 다름 아닌 모 일간지에 실린 관련기사에서 비롯되었다.

이날 모 일간지 기사에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하기환 후보가 자신의 라이벌인 김남권 후보 측에 대해 일종의 직격탄을 날린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를 잠시 부연 설명하자면 하 후보는 모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김 후보 측 지지자 가운데 6명은 영어 구사능력이 떨어진다.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주민의회 의장 직을 맡을 수 있겠는가”라는 뉘앙스의 사견이 비교적 상세히 기술되어 버렸던 것이다.

이 같은 신문기사에 적잖이 화가 난 C모 대의원 당선자는 바로 자신의 측근을 시켜 해당기사가 실린 모 일간지를 가져오게 한 뒤, 이날 행사장에 참석했던 해당사 기자에게 화살을 돌림으로써 웃지 못할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모 일간지 기자는 본인이 작성하지 않은 기사로 말미암아 졸지에 된서리를 맞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러야 했던 것.

아무튼 알게 모르게 숱한 해프닝이 계속 연출되는 등 김남권-하기환 이들 두 거물급 단체장들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을 놓고 오는 2월 19일로 예정된 첫 공식회의까지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막판 출마설 나돈 남기성 씨 “출마 안 한다”
한인회 계보 남기성 씨 하기환 지지파 합류한 듯
















▲ 김남권 지지파 : 중립파 : 하기환 지지파의 분포는 현재 14 : 7 : 11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양진영의 물밑작업을 통해 이 분포는 시시각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의장직 선출이 미뤄진 근본 배경은 무엇인가















▲ 지난해 12월 4일 투표장이었던 청운교회에는 수천 명의 유권자들이 몰려 들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당초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는 지난 8일 의장을 선출하고 첫 공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4일 진행되었던 대의원 선거와 관련 임시 대의원 출신인 K 씨가 주민 수권국(DONE) 및 LA 시 관계당국에 ‘부정소지가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현재 LA 시 인간관계 위원회에서 관련자 인터뷰 및 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내의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이의서의 주내용은 ‘일부 대의원 당선자들은 WCKNC 관할지역 내의 비즈니스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본인 명의의 비즈니스가 아니다’ 등의 정관위배 사항을 일부 담고 있고, 당시 선거와 관련 ‘무작위로 동원된 사람들이 두 번 세 번 중복투표를 했으며, 해당지역에 거주하지 않은 인원들이 동원되어 이뤄진 부정선거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렇듯 현재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는 지난 선거자체가 ‘적법하다’는 판정조차 나오지 않은 가운데, 향후 주도권을 쥐게 될 의장직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당초 게리 러셀 임시 의장 등이 주축이 되어 추진되었던 가칭 ‘윌셔센터 주민의회’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로 개칭되어 승인을 받는 등 한인 커뮤니티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데 주축이 되었던 강종민, 최영석, 김기현 씨 등 임시 대의원 출신들은 이번 주민의회 대의원 선출과 관련 한때 강력한 반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현재는 앞서 언급한 ‘LA 시 인간관계 위원회’의 진상조사 결과발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 일부 대의원 당선자들 중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당선이 무효화 될 경우 정관에 의거 득표수에 따라 당선자가 뒤바뀔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남권-하기환 씨에 이어 지난 8일 LA 한인회 남기성 이사가 의장선거에 나설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직을 놓고 3파전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이는 모 일간지 기사에 “LA한인회 남기성 이사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하기환 씨와 김남권 씨의 극심한 대립 양상의 선거전이 계속된다면 주민의회가 본연의 취지에 어긋난 분열 현상만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의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전함으로써 알려지게 된 것.

남기성 씨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김남권-하기환 씨 등 두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혼탁한 선거전이 예상됨에 따라 불쑥 나왔던 발언인데 기사화된 것 같다. 나는 의장직에 나설 경제력도 안되고 시간도 없다”며 출마설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이어 남 씨는 “사실 나는 중립파로 분류되지 않았었느냐”고 반문하며 “나는 개인적 감정문제가 이번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직으로까지 번지는 것을 우려해 중재에 나서려 했다. 따라서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는 타인종계 4명 포함 중립파들과 이들 의장 후보를 만나게 해줌으로써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우려 했다.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하기환 씨를 먼저 만나게 해 준 것이 김남권 씨의 오해를 불러 산 것 같다”며 항간에 떠도는 ‘하기환 지지파 합류설’에 대해 일축했다.

하지만 L모 대의원은 “LA 한인회 대표격으로 당선된 남기성 씨가 사실상 한인회 출신인 하기환 씨를 지지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것 같다”며 “내가 듣기로는 하기환 후보 측에서 남기성 씨를 재무 담당으로 내정하겠다는 모종의 딜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남 씨의 ‘중립’의견에 이견을 달았다.

이어 L 모 대의원은 “사실 김남권 씨의 지난 5일 동반사퇴 제안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한인 커뮤니티로서는 바람직한 방향이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양자간 구도로 굳어지면서 언론들마저 한인들만의 감투싸움 및 세 다툼을 계속 벌이는 것으로 보도되자 출범하기 전부터 주민회의를 향한 부정적 반응이 팽배되는 등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3의 인물론 또는 타 커뮤니티 인사 임원진 기용 등 대안들

현재 김남권-하기환 등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여지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직 선출을 놓고 타 커뮤니티계 대의원 당선자들은 대체로 “껄끄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4지역 대의원으로 선출된 백인계 브랜드 피니건 대의원 당선자는 “한인 당선자 15명 정도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한인계와 라티노계 등과 좋은 팀웍을 이뤄 나가겠다”는 의례적인 답변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의장직 선출을 놓고 한인들이 다소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주류(主流) Vs 비주류(非主流) 논란의 진실

김남권-하기환 양자구도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이 바로 ‘주류 Vs 비주류’ 논란이다. 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의원들 중 ‘주류(主流)’업종과 관련된 인사들이 대거 포진됨에 따라 “자신의 비즈니스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출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맞물려 그간 알게 모르게 논란거리가 되어 왔다.

이는 주민의회 성격상 ‘ABC, CUP, Zoning 문제’ 등 주류업종 비즈니스와 직결된 사안에 대해 주민의회 대의원들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감투 자리인지라 말들이 많았던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이사장을 밀고 있는 대의원들이 주로 재미한인 주류협회 등에 소속된 점’을 거론하며 “많은 안건들이 이들 업소에 관련될 것이며 이해관계 충돌 시 투표도 할 수 없는데 과연 직간접적으로 비즈니스와 연결고리가 있는 인물들이 주민의회를 어떻게 중립적으로 이끌고 나갈 것이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부분에서 하 회장 후보 측도 자유롭지 만은 않다. 하 후보 지지 세력들 또한 주류업종에 종사하는 인물들이 몇몇 포함되어 있으며, 이 또한 랜드로드-테넌트 관계 등으로 얽혀 있는 묘한(?) 함수관계가 있어 파벌이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류(主流) Vs 비주류((非主流) 논란’이 생겨나게 된 근본적 이유를 주목해야 할 성 싶다. 총 32명의 대의원 중 주류업종과 관련된 대의원이 8명으로 25%를 상회하고 있다.

즉 ‘각계 각층 별로 대의원들이 분산 분포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임기 내내 치명적 약점으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향후 치러질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선거에서는 업종 업계간 대표들의 분산 및 각종 단체들의 다각적 참여가 뒤따라야 ‘잡음’이 줄어들 것으로 관망된다.

현재 브랜드 피니건, 캐런 홀락, 닐 프린스, 제프 스완슨 등 4명의 타인종 계 대의원들의 표심은 이번 의장직 선출에서 중요한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다. 이는 의장직에 선출되기 위해서는 총32명의 현 대의원 당선자들 중 적어도 17표 이상의 표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남권-하기환 양 후보 진영에서는 이들을 끌어안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참고로 현재 ‘김남권 지지파 : 하기환 지지파 : 중립파’의 구도는 14 : 11 : 7 구도로 편성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남권 후보 진영에서는 자칫 ‘한인들의 잔치’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해 디즈니 社에서 회계담당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 피니건 대의원을 재무 담당으로 영입함으로써 勢 불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으로만 전해졌다.

이렇듯 들리는 바로는 김 후보 진영 측이 3명의 타인종 대의원의 지지를 확보, 17명의 당선 가능권을 이미 확보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11명의 대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하기환 후보 진영은 앞서 언급한대로 중립파였던 남기성 씨를 지지 층으로 끌어들이는 등 물밑작업이 한창이라 섣불리 그 누구의 우세를 점칠 수 없는 안개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태다.

한편 2월 19일로 예정된 첫 공식회의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의장 뿐만 아니라 제1부의장, 제2부의장, 회계(재무), 총무(서기) 등을 선출해야만 하는데 현 분위기상은 누가 의장이 되느냐에 따라 담당자가 결정될 정도로 ‘의장직에 대한 비중’이 커져 가는 형편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과거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를 이끌었던 임시의장 게리 러셀 씨는 재직 당시 ‘윌셔 가 환경미화’ 등을 위해 50만 달러의 지원금을 타내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는데 이렇듯 해당 주민의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젝트에 한해 시로부터 제한 없는 지원금을 타낼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전례를 비쳐볼 때 새로이 선출될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 및 재무담당자 또한 적어도 WCKNC 관할지역에서 만큼은 막강한 파워를 자랑할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기자의 눈 : 무엇이 바람직한가”

과열된 의장선거 자제부터

단합된 힘과 역량 과시해야
지역사회 목소리 전달하는 의회되어야



김남권-하기환 등 전현직 거물급 단체장, 이들 두 사람 모두 주민의회의 의장이 되어야만 하는 필연의 이유가 있는가. 최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의장직을 둘러 싼 헤게모니 싸움을 보고 있자면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러운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양측의 심각한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김남권 후보는 지난 5일 타운 내 모 호텔에서 경쟁자인 ‘하기환 후보’에게 ‘동반사퇴’를 제안하고 다른 능력 있는 대의원에게 의장 자리를 양보하고, 그 동안 단체장으로서 쌓아 온 노하우를 전수해 주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물론 김 후보가 무슨 연유로 이 같은 ‘동반사퇴’를 제안하게 되었는지는 베일 속에 가려 있지만 적어도 취지만은 좋아 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하기환 후보는 “자신은 공식적인 의장 후보가 아니며, 지지자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대답은 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말들로 거부 아닌 거부 의사를 표명했으며, 심지어 ‘모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역으로 ‘직격탄’을 날리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하 후보가 외국인 대의원들을 만나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인신공격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LA 한인회의 정관을 뜯어 고쳐가며 4년씩 회장자리를 차지하고, 이에 대한 소송이 아직까지 진행 중에 있는 사람이 과연 주민의회 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가”라는 역공에 나서고 있다.

타운 내에서는 이들의 한판 싸움을 놓고 “한마디로 갈 때까지 갔다”며 누가 승자가 될 지를 놓고 오히려 흥미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LA 한국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직을 둘러싼 두 사람간 감정의 골이 심각하게 패였던 터라 주민의회 의장직 선출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인지 아니면 명예욕에 불타는 이민 1세대들의 빗나간 영웅심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문제겠지만 두 사람간의 감정대립으로 말미암아 양측 모두와 친분이 있는 일부 대의원들이 오히려 가시방석에 앉은 듯 불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본문에 이미 언급한대로 현재까지 두 후보가 자신의 지지층으로 확신하는 대의원 수는 김남권 후보가 조금 앞서는 양상이다. 또한 타인종계 대의원들도 이들의 전화공세에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하지도 못한 채, 전화 받기에 급급하다고 전하고 있음을 볼 때 ‘과열양상’은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의회가 한인 커뮤니티에서 과대포장이 이뤄지게 된 데에는 일정 부분 언론의 책임도 있음을 통감한다. 물론 한인 타운의 대부분이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관할지역에 포함된 주민의회라는 점에서 한인들의 관심이 필요했고, 막상 한인 대의원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면, 한인 타운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 있기에 한인 언론사 대부분들은 한인사회의 동참을 요구하고 주민의회 관련기사를 비중 있게 다뤄왔던 것이다.

하지만 주민의회 대의원 자리가 마치 시의원에 견줄 수 있는 것처럼 과대포장 된 데에는 버젓이 존재하는 정관의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단지 선거일정과 한인 대의원의 숫자, 그리고 의장 선거라는 눈에 보이는 관심사에만 초점을 맞춘 그릇된 취재 행태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냐라는 자성을 해 본다.

과연 주민의회란 무엇인가. 쉽게 말하자면 ‘한국의 반상회 개념’ 정도로 생각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1달에 한번씩 지역 주민들이 모여, 우리가 살고 있고 장사를 하고 있는 지역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으며 어느 것이 고쳐져야 하는지를 논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자문역할 및 견제자로서 시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즉 개개인이 시정요구를 할 경우 일일이 시 정부에 전달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주민의회를 통해 ‘대표 목소리’를 모아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발족된 단체다. 따라서 주민들이 모여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인 만큼, 지역사회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주민의회이고, 그러므로 대의원이라고 절대적인 권한을 지니는 것 또한 아니란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다면 의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회의가 열리면 발언권을 가진 일반 참석자들의 발언시간을 조절하고, 때로는 과감히 ‘Time Out’을 외쳐야 하는 현명한 진행자 자리쯤으로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무슨 감투자리도 아니고 ‘학교에서 반장, 반상회에 반상회장’ 자리가 있듯이 가장 그 역할을 잘 해낼 사람을 순수하게 추천하고 뽑는 자리인 것이다.

따라서 주민을 대표해 의장을 선출하는 32명의 대의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당선되어야 앞으로의 임기가 편할 텐데”라는 그릇된 생각은 금물이다. 이렇듯 과열될 필요도 없고 간단한 문제다.

“의장 후보들 중 누가 가장 주민의회를 이권에 구애 받지 않고 정직하게 차분히 이끌 인물인지를 판단한 뒤 조용히 1표를 행사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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