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본사 직원 미주 본사 직원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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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사용료 문제 뜨거운 논쟁
미주 본사측 “지금까지 우리가 먹여살렸는데…” 반발

내년부턴 5천만원 사용료 협상
동시에 장 회장 고발도 취하조건

임금 삭감·누진세까지 보상없이 폐기
전사원 결성해 밀린 컨텐츠비 전액요구

본사 – 미주본사 관계정립 필요한 시점 도래
한국일보 본사 직원과 미주 본사 직원간의 동상이몽(同床異夢)






















▲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 위치한 한국일보 본사 전경.

중학동에 위치한 한국일보 본사 직원과 이곳 미주 한국일보 직원들간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을 놓고 말들이 많다. 현재 한국일보 본사 노조 홈페이지(www.hankook-nojo.org) ‘자유발언대’ 란에는 ‘한국일보 본사 콘텐츠 미주 제공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한국일보 본사 노조원들은 그 동안 “형제기업 성격의 미주 독립법인인 미주 한국일보에 36년간 공짜로 제공된 컨텐츠 사용료에 대한 회수가 시급하다”며 한국일보 본사 장재구 회장에 대해 시정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온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일보 본사 장재구 회장은 “2005년부터 3천만원의 컨텐츠 사용료를 지불하고 오는 2006년부터 5천만원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제안을 노조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 측 대부분 구성원의 반응은 “장재구 회장의 제안은 지난 36년 간의 사용료에 대해서는 없었던 일로 만들려는 속셈이다”라며 반발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한 노조원은 본보 기자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 97년부터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는 인터넷 기사 콘텐츠에 대한 문제 또한 전혀 거론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장 회장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견지했다.

한편 이러한 한국일보 본사 노조원들의 반응에 대해 이곳 미주 한국일보 직원들의 반응 또한 제각기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미주 한국일보의 한 직원은 “지금껏 한국일보 본사를 먹여 살린 것이 우리 미주 한국일보 직원들 아니냐”며 “본사 직원들은 자기 생각만 하는 이기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같이 살 수 있는 공생의 방식이 아닌 극단적 요구사항만을 강요하는 것 같다”며 서운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한국일보 본사 노조 홈페이지(www.hankook-nojo.org)에는 ‘컨텐츠 사용료’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2005 Sundayjournalusa

앞서 전문에 언급한대로 현재 한국일보 본사 노조 홈페이지(www.hankook-nojo.org) ‘자유발언대’ 란에는 ‘미주 콘텐츠!!!’라는 제하의 글이 올려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은 ‘알사탕’이라는 아이디로 올려진 해당 노조원의 글이다.

미주로 공수하고 있는 중학동의 무료 컨텐츠 가격이 2005년 기준으로 한 달에 3천만으로 하고, 2006년엔 5천만으로 조합과 협상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협상과 동시에 조합은 회장에 대해 고발을 취하하고 36년 동안 중학동의 피와 땀을 갉아먹은 컨텐츠에 대한 보상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3천이던 5천만의 컨텐츠 가격은 현실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그 동안 36년 동안 받아먹은 컨텐츠는 공중처리 하겠다는 것인지 아무런 말도 없다.

여지껏 장재구 회장에 대한 고소 취하서부터… 동의서 싸인에 대해 조합이 승낙만 해주면 다 해줄 것 같은 제스쳐에 조합과 사원들은 뒷통에 몸서리를 쳤을 뿐 얻은 것은 상처만이 남아 있다.

이런 회장이 한 달에 3천,,, 내년엔 5천 운운하면서 고소취하를 원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조합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36년 동안 공짜로 가져간 컨텐츠에 대해서 조합은 적당히 넘어갈 것이 아니라 그 동안 사용한 컨텐츠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검토해서 증자+컨텐츠 알파로 집어넣어야 한다. 또한 97년에 맺어진 미주와 중학동의 인터넷 기사 컨텐츠도 마찬가지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조합은 말 그대로 회장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었다. 중학동의 처지를 십분 이용하여 18프로에 가까운 임금삭감을 받아냈고 퇴직의 보루인 누진제 마저 보상적인 협의 없이 마루타 처럼 폐기시켰다. 작금에 와서는 대책도 없고 증자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하자고 내뱉고 있다.

또 한번 살벌한 구조조정의 분위기를 만들어 사원 상대로 공짜로 휘둘러 보겠다는 회장의 심보에 역겹고 진저리가 나는 것은 한국일보 전 사원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이러한 한국일보 본사 한 노조원의 푸념성(?) 글에 대해 ‘황당’이라는 아이디의 노조원은 “한달 3천만으로 하고…. 36년에서 10년 치만 받아내면~~~헉~~~360억인가? 무지하게 큰 돈이다. 회장이 없어도 한국일보가 회생할 수 있는 금액이다. 조합만 나설 것이 아니라 전 사원이 결집해서 미주에게 받아내야 한다. 360억이면 어설프게 구조조정 할 것이 아니라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일보 살려보자”며 동료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미주 한국일보의 반응(?)
















▲ 미주 한국일보 본사 건물.
ⓒ2005 Sundayjournalusa

한마디로 한국일보 본사 노조 및 일부 직원들의 요구에 대해 이곳 직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 직원은 “본사 직원들은 자기 입장만 챙기려 하는 경향이 있다. 실상을 보자면 회사 임원진들은 본사의 경영난을 언급하며 미주 직원들의 고생 분담론을 거론한 지 오래다”며 “우리도 할만큼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고위급 한 관계자는 “본사와 미주 본사가 사실상 별개의 회사인 관계로 어느 정도 관계정립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며 이번 본사 장재구 회장의 결정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한편 지난 연말부터 미주 한국일보 측은 현지 N은행을 통해 ‘100만 달러’의 대출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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