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 “아주관광… 아주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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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와 로비가 있는 곳… 제가 직접 모시겠습니다”

거액 탈세 혐의… IRS 수사방해…
세무서류 파기… 허위소득보고 등 총 12개항목 혐의

연방 수사관 압수자료 정밀 분석, 회사수익 개인용도 전용
수입금 타인명의로 사용, 거액현찰 불법적 거래혐의 추가

“경쟁업체의 모략인가… 고의적인 탈세인가…”

거액 탈세 혐의 전격 기소 불구
양대 일간지 일제히 ‘단신 처리’의혹

한겨레 신문만이 ‘심층취재’
라디오 코리아, KBS-LA는 ‘꿀 먹은 벙어리’ 행세

자투고란에 ‘공부하는 사업가’ 제하의 칼럼 게재한
한국일보,‘뒷치닥 거리 구설수’


















▲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 부부.

LA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 부부가 소득세 탈루 혐의 등 총 12건의 혐의로 지난 19일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되었다.

연방국세청(IRS)이 배포한 기소장에는 “박 씨 부부가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의 기업 및 개인 소득세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보고하는 등 부부 도합 총 12건의 혐의로 LA 연방 대배심에 의해 불구속 기소되었다”는 사실이 나열되어 있다.

이미 지난 2002년 9월 연방국세청(IRS)의 특별수사반이 아주관광 올림픽 본사를 급습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으며, 약 2년 여가 넘는 장기 조사 끝에 이번 기소가 이뤄져 그 결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본보가 입수한 기소장을 보면 “아주관광의 박평식(미국명 다니엘) 대표는 사업체 및 개인 허위 세금보고 등 5개 혐의, 부인 박영순(미국명 헬렌) 씨는 허위 소득보고 및 국세청 수사 방해 혐의 등 7개 혐의가 적용되어 기소한다”고 기재되어 있다.

특히 박 대표의 부인 박영순 씨의 경우 “회사 세무관련 서류를 파기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해 수사를 방해한 혐의까지 적용된다”고 기술되어 있어 재판이 진행되어 혐의가 인정되면 남편 박평식 씨보다 중형이 예상되고 있다.

기소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지난 1998년부터 2000년 기간 동안 박 대표 부부는 아주관광 회사소득을 290만∼430만 달러 정도로 보고하였는데, 연방국세청(IRS)은 “아주관광 당시 회사규모를 볼 때 터무니없이 낮춰진 액수며 개인 소득도 7만1,405∼7만9,000달러로 낮춰 보고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박 씨 부부는 지난 98년부터 3년간 건물 임대 수입을 뺀 나머지 개인 소득만 보고한 혐의도 받고 있어 위에 열거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박평식 씨는 최고 15년의 실형과 125만 달러의 벌금, 부인 박 씨는 최고 25년의 실형과 150만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이번 ‘아주관광 박 대표 부부의 전격기소‘와 관련 로컬 한인 언론사들이 대조적인 반응으로 기사를 다루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별취재팀>


사건이 불거지기까지…

“연방 국세청(IRS) 수사는 끝이 없다”
박평식 대표보다 부인이 더 큰 혐의로 기소







박평식 대표는 누구



박평식 대표는 지난 84년경 단돈 3,000달러의 자본으로 現 아주관광의 전신 격이 되는 ‘아주관광택시’ 회사를 설립했던 것이 오늘날의 ‘아주관광’이 탄생하게 된 인연이 되었다.

이렇듯 조그마한 택시회사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지난 86년 ‘아주관광’으로 상호를 바꿔 달게 되었으며, 이후 매년 급성장을 기록해 현재 매출액 1천만 달러에 달할 정도의 초대형 관광회사로 변모되었다.

부산 동아대학 졸업 후 부산에서 서점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박 대표는 동생에게 사업체를 넘기고 지난 83년 5월경 유학을 위해 도미, 웨스턴 켄터키 대학에서 유학생활을 잠시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자 부인과 자녀를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LA로 이주해 앞서 언급한 ‘아주관광택시’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가 운영하는 아주관광 사는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1989년부터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게 되자 한인 관광객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고 이 같은 호황에 편승해 지난 89년에는 올림픽과 카탈리나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했으며, 지난 92년부터는 현재의 올림픽 본사에 자리를 잡고 있다.

“꿈과 낭만이 살아있는 곳… 제가 직접 모시겠습니다”

이 문구는 LA 코리아 타운의 한인관광 업소들 중에서 특유한 광고 전략을 펴왔던 아주관광의 선전 문구다.

지난 동안 코리아 타운에는 많은 관광 업소들이 생겨났다가 없어졌다. 하지만 아주관광은 오뚝이처럼 살아 남아 최대 관광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주관광은 LA한인관광 업체 중 관광에 대한 ‘노하우’를 가장 많이 지닌 회사라는 데에 이견을 달기 힘들다.

이러한 백그라운드 탓인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꾸준히 살아 남을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하지만 업종간의 경쟁에서 야기되는 분쟁은 참 이상(?)하게도 당국에 알려지게 마련이다.

아주관광은 지난 2002년 9월 18일 세금포탈 혐의로 국세청(IRS) 특별수사반에 의해 압수 수색을 당했다. 당시 타운에 나돌았던 소문은 경쟁업체끼리의 분쟁 때문에 조사를 받게 되었다는 내용이 파다했다.

이와 관련 아주관광 측은 모 관광사와 ‘법정다툼’을 수 차례 벌였으며 아직 진행형인 상태다. 또한 이번 ‘아주관광 박 대표 부부의 기소’와 관련 모 관광회사 임원은 “왜 제대로 기사를 내보내지 않느냐”며 언론사에 북새통 전화를 해댔고, “내가 광고를 줄 테니 기사화해라”고 되려 강요까지 했다는 후문.

아무튼 이번 기소와 관련 연방수사반은 당시 압수 자료들을 정밀 분석했으며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 현찰운용 등도 수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방 대배심의 기소장에 따르면 아주관광의 박평식(영어명 다니엘 박) 대표는 총 5건, 부사장인 박영순(영어명 헬렌 박) 씨는 총 7건의 혐의를 받고 있어 부인이 남편보다 혐의가 높은 것으로 적혀 있다.

부인 박영순 씨는 아주관광 운영으로 들어온 수입을 개인용도를 위해 전용하면서 타인의 명의를 사용하였으며 거액의 현찰을 거래한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이들은 1998년부터 2000년간에 공통적으로 허위 세금보고, 탈세, 그리고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히 부인인 박영순 씨는 거액의 공금을 유용하고 현찰로 불법적인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어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25년 징역에 150만 달러의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박평식 씨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징역 15년에 125만 달러의 벌금형까지 가능한 사안이다.
















▲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 부부는 부촌인 베버리힐스 지역 한 콘도에 거주하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아울러 연방검찰이 배포한 기소장에 따르면 현재 대배심은 아주관광 법인체 보다는 법인체를 운영하는 박평식, 박영순 부부 개인에게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즉 이들이 아주관광을 운영하면서 매년 보고해온 연방과 주정부 세금보고와 개인소득세 보고와 관련한 불법사항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기소장에는 박영순 씨가 1998년 3월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아주관광의 수입총액을 316만 6천 1백 46 달러로 실제보다 낮게 보고했다는 것.

또한 박평식 대표는 1999년 3월 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수입총액을 298만5천9백8 달러로 보고했다. 이 금액이 낮게 보고됐다는 것을 지적한 것은 수사당국이 제3자의 증언이나 타 업소와의 비교를 했다는 추정을 해볼 수 있다.

물론 이 당시 한국의 IMF사태로 매출부분이 감소됐을 것으로 짐작되긴 하지만 타 관광업소의 소득과 비교했을 경우 터무니 없이 낮춰 잡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

지난 99년 경 당시 아주관광과 비교해 훨씬 작은 규모의 여행사들의 매출액이 99년 300만 달러, 2000년 500만 달러였다는 점을 보더라도 이들 부부의 탈세혐의가 짙어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렇듯 이들 부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지난해 10월 대배심에서 결정이 난 것으로 연방지법 관련서류에 나타났으며, 따라서 압수수색 후 약 2년 동안 당국은 아주관광에 대한 조사를 다방면에 걸쳐 실시했던 것이다.

한편 기소장에는 박평식, 박영순 부부가 부촌인 베버리 힐스 거주자로 기록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자주 쓰는 표현대로 “책임질 일” 산적



“시련이 올수록 원칙을 지키면서 원래의 꿈과 목표를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밝은 시간이 다가온다”

이 문구는 LA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가 본인 명의로 지난 1월 20일자 미주 한국일보 독자투고란의 ‘공부하는 사업가’라는 제하의 글에 담은 내용 중 일부다.

이 같은 독자투고를 게재한 지난 20일 아이러니컬 하게도 박 대표 부부가 동시에 ‘탈세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타운 내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스스로 투고를 통해 경영관으로 언급한 ‘원칙’을 지키지 않아 자칫 최대 관광여행사로 자리잡은 사업체가 공중 분해될 지도 모를 위기에 빠져 버렸다.

물론 재판이 진행 되어서 결과가 나와봐야 알 일이지만, 현 상황상에선 그가 자주 쓰는 표현대로 “(부인 대신)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표현을 해야 할 형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아무튼 한인사회에서는 ‘아주관광의 거액 탈세사건’을 놓고 한편에선 ‘반성’의 목소리를, 또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비단 아주관광 뿐만 아니라 대형 한인 업체들은 ‘매상누락을 통한 세금포탈’에 대해 비교적 가볍게 여기며 당연시 해왔기 때문이다.















▲ 아주관광 올림픽 본사는 대표 부부의 기소사실이 알려지자 어수선한 분위기다.
ⓒ2005 Sundayjournalusa

이에 일부 한인 경영주들은 이번 연방국세청(IRS)의 조사와 관련 자신의 사업체로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다.

왜냐하면 이번 기소에서 보여지듯 2년이 넘는 장기추적 끝에 아주관광 박 대표 부부를 기소할 정도로 “연방국세청(IRS)은 탈세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한다”는 원칙 아래 ‘용서’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아주관광 박 대표 부부 전격기소‘와 관련 심층취재를 벌이고 있는 미주 한겨레 신문에 의하면 “〈아주관광(대표 박평식)〉이 2004년 3월1일자로 주 정부 세무국(Franchise Tax Board : FTB)으로부터 영업정지(Suspended)된 상태로 드러났다”고 보도하고 있어 현재 성업 중에 있는 ‘아주관광’ 영업문제에 대해 ‘불법’임을 강조했다.

들리는 바로는 “박 대표 아들 명의로 다른 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는 류의 루머가 타운 내에 나돌고 있으며, 아울러 최근 박 대표 부부는 크렌쇼 가에 위치한 ‘D’ 클럽을 매입하려 하는 등 타 업종으로 사업확장을 모색 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들, 최대 광고주의 Bad News
“침묵이 우선, 보호가 차선” 아리송해(?)

미주 한국일보 3면 단신처리, 11면 전면광고, 13면 독자투고 칼럼게재 “구설수”

중앙 역시 단신, 라디오 코리아와 KBS-LA 는 ‘침묵’, 한겨레만이 ‘심층보도’
















▲ 지난 20일 한국일보 미주판 3면 단신 기사, 11면 전면 흑백 광고, 13면 독자칼럼 기고.
ⓒ2005 Sundayjournalusa

O— 이곳의 로컬 한인 언론사들이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 부부의 전격기소‘ 사안과 관련 대조적으로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미주 한국일보(회장 장재민)의 경우 공공 언론으로서의 자질에 의심이 갈 정도의 행동을 하고 있어 구설수 대상에 오르고 있다.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 부부의 ‘전격기소‘ 사실이 알려진 지난 20일 자 한국일보 미주 판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아주관광이 한국일보로서는 최대 광고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 온 사이라고 하지만, 이날 한국일보 측의 배려는 이곳 언론사들 중 가장 도가 지나쳤다는 평.

이 날짜(2005년 1월 20일자) 한국일보 미주 판 3면에는 ‘대형 한인 관광사 대표부부 거액 탈세혐의 전격기소‘라는 제하의 관련기사가 실렸다. 이는 비교적 배려(?)가 농후한 단신 처리였으며, 이날 역시 단신처리에 동참한 ‘미주 중앙일보’의 ‘아주관광 대표 탈세혐의 피소‘라는 제하의 기사와 비교할 때 ‘제목 뽑기’에서 조차 ‘아주관광’ 명칭을 빼버리는 친절함(?)까지 곁들였다.

이 날짜 한국일보 미주 판을 보면 3면 단신기사에 뒤이어11면에는 아주관광 전면 흑백광고가 게재되었으며, 한가지 놀라운 것은 13면에는 ‘독자투고 형식’으로 박평식 대표의 칼럼이 실렸다는 점이다. 이는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편집 행태였으며, 한인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비쳐지는 경언(經言) 유착의 대표적 사례로 보여져 구설수가 예상된다.

광고게재 문제야 이미 계약이 되어 있던 관계라 그렇다 치더라도, 보통 탈세범이라 하면 미국에서는 최고 ‘파렴치범’으로 인식되는 것이 관례인데도 무슨 연유에서인지 ‘광고주 보호’에 앞장 섰다.

이는 박평식 아주관광 대표의 ‘전격기소’ 사실을 알린 바로 그 날짜 신문에서 미주 최대 일간지라 자부하는 신문으로써 문제의 인물 이름을 버젓이 걸어 주고 ‘공부하는 사업가’라는 제하의 칼럼으로 독자들에게 훈계하는 글을 실어 준다는 것은 도무지 상식에 어긋나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뉴스타 부동산 동문 오피스텔 분양 사기의혹’ 보도와 관련, 당시 한겨례 신문(발행인 이장희)과 라디오 코리아는 앞 다퉈 심층보도를 한 바 있는데, 이번 ‘아주관광’ 박 대표 부부 기소와 관련해선 한겨레 신문이 또 다시 ‘심층취재’를 벌여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 시켜준 반면 라디오 코리아 측은 단 한 줄의 멘트 조차 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또한 비교적 오랜 기간동안 아주관광 TV 광고가 나가고 있는 KBS-LA는 관련기사를 철저히 외면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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