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운영… 백지상태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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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사회의 역사적 유적지 국민회관이 아직도 제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민회관기념재단이사회가 계속 변칙적인 운영을 계속해 커뮤니티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코리아타운 로텍스 호텔에서 열린 발기 이사회는 동포사회의 무관심 속에 치루어져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3명의 공동 이사장(홍명기, 백영중, 김도기)들이 추천한 약 30명의 이사 후보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20명 정도만이 모였다.

지금 국민회관기념관이 추진할 과제들이 사료보존 등 시급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으나, 공동이사장단의 태만과 무능으로 이사회 구성 자체부터 엉성해 앞으로 갈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사장들간의 갈등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지도력 부재도 보여주고 있다.

성 진<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강신호<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이날 이사 후보자들이 모여 결정한 사항은 임시 사무국장 선정과 이사 인준 그리고 정관위원회 구성 등이다. 지난 1년 동안 늑장을 부려 온 국민회관기념재단 구성이 계속 늑장을 보여주었다. 국민회관에서 썩어나가고 있는 사료보존문제는 일부 인사들의 걱정어린 설명만 듣고 이에 대한 대책도 세우지도 못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정식 사무국장도 선정되지 못하고 임시로 잔 서 前 복원위원회 사무국장이 맡기로 했다. 그리고 기념재단 정관 초안 작성을 위해 김영열, 민병용, 잔서 씨 등을 포함해 법조계 2명 등 5명의 위원을 선출했다. 또 이날 참석한 이사 후보들을 서로 자신들을 이사로 인준하는 변칙적인 의사일정을 진행시켰다.

그러나 이날 잔 서 위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회의는 정관규정도 없는 상태에서 이사를 선임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많다. 정관도 없는 단체가 이사부터 선정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절차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공동 이사장단이 과연 지금까지 무엇을 준비해왔는지도 문제이다.

이날 이사 선출과정에서 국민회관 사료불법반출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운하 씨는 자신의 부인 김충자 씨도 이사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해 참석자들 일부가 의아해 했으나 동조세력이 있어 김충자 씨는 이사로 선정됐다. 한마디로 이사 선정에 대한 규정이나 지침도 없이 재단내에서 자신들의 영향력 키우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기념재단 내부에서는 공동 이사장이 3명이라 서로가 회의를 갖고 합의를 이루는데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어 재단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 가고 있다.

백영중 이사장이나 홍명기 이사장은 모두가 각자 사업에 바빠 3명이 한번 모이는데도 힘이 든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3명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서로의 기 싸움만 벌여 결과적으로 재단운영에 늑장만 가져 오고 있다.

여기에 공동 이사장단 간의 연락을 맡고 있는 잔 서 국장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경제연구소 관계로 바쁜 실정이라 국민회관 기념재단 관계 업무는 뒷전이라는 것이다.



홍명기-잔서 독주체제

한편 홍명기 이사장과 잔 서 국장은 서로 인척관계이기 때문에 잔 서 국장의 임무는 홍 이사장의 입장을 항상 먼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잔 서 국장이 홍명기 이사장 권한도 행사하지만 누구 하나 이를 견제할 세력이 기념재단 안에는 없다.

현재 홍 이사장과 잔 서 국장은 기념재단의 재정도 좌지우지하고 있다. 재정지출을 하는데 규정이나 규칙도 없어 홍 이사장이나 잔 서 국장이 인정하면 지출하게 되어 있다. 회의나 모임을 정하는데도 홍 이사장과 잔 서 국장이 서로 합의하면 그 뿐이다.

또 이들은 국민회관기념재단의 연락주소를 현재의 국민재단 기념관(1368 Jefferson Bl. LA)으로 하지 않고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있는 자신들의 개인회사인 ‘듀라코트 회사’ 주소(5361 Via Ricardo Riverside Ca)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재단관련 모든 우편물들이 홍 회장이나 잔 서 국장만이 관장하고 있어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이들은 과거 국민회관 복원당시 모금을 한다는 구실로 이미 ‘국민재단기념재단’이라는 비영리단체를 구성해놓고 있었다.

그 때부터 이들은 재단 주소를 국민회관으로 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회사로 만들어 놓았다. 대부분의 모든 성금은 자신들이 만들어 논 개인회사 주소로 되어있는 기념재단에 입금됐다.

공식적으로 국민회관 복원은 지난 2003년 12월 9일로 끝났다. 그러나 홍 이사장과 잔 서 국장은 이런 저런 핑계로 복원업무가 완결되지 않았다며 국민회관기념관의 정상운영을 무려 1년 정도를 지연시켜왔다.

지난해 11월 30일 열렸던 기념재단 발기이사회에서 변칙으로 추대 선정된 3인 공동이사장은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의 대표인 김도기 장로, 국민회관복원위원회 회장을 맡았던 홍명기 회장 그리고 흥사단 미주위원회의 백영중 회장 등이다.


이들은 이사회 구성을 위임 받았는데 3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후보들을 추천 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3인 공동 이사장들은 지난 2월1일 모임을 갖고 각자가 이사 후보자들을 추천했다.

이 자리에서 후보자를 교회측에서 7명 정도, 흥사단측에서 7명 정도 그리고 커뮤니티로부터 15명 정도를 정했다. 이들은 서로가 추천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가부여부를 정했다. 이 자리에서 도산의 외손자인 필립 커디 씨를 백영중 회장이 이사후보로 추천했으나 홍명기 이사장의 인척인 잔 서 국장이 극력 반대를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도산 외손자 필립 커디 씨가 복원위원회의 활동에 비판적이었고, 특히 국민회관 사료불법반출 의혹을 강력히 제기해 온 관계로 복원위원회 측으로부터 ‘괘씸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필립 커디 씨는 국민회관의 사료불법반출에 김운하 씨가 깊게 관련됐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커디 씨는 “국민회관의 사료 70%가 분실됐다”고 계속 주장해오고 있다.

지난달 24일에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공동 이사장들은 이사 후보자들에게 전화로 상대방에게 ‘이사로 추천됐으니 24일 모임에 나와달라’고 했다고 한다.

국민회관기념재단의 최초 이사회를 구성하는데 이런 엉성한 준비로 구성을 한 공동 이사장들의 자세는 지탄 받기에 충분하다. 공식적인 재단이사회를 구성하는 모임에 정식 서기도 임명하지 않고 회의록도 준비하지 않고 진행했으니 무효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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