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한인은행… 기존 한인은행원 상대 치열한 스카우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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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은행 갤러리아 마켓지점 전경.
ⓒ2005 Sundayjournalusa

커먼웰스 은행(행장 최운화)을 위시한 총 3개 한인계 은행의 신설이 금융 街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현재 은행권의 신경전 싸움에 불을 지핀 은행은 커먼웰스 은행이다.

커먼웰스 은행은 한미은행 손성원 신임 행장 취임을 틈타 공교롭게도 지난 한 달 동안 이 은행에서 근무하던 오피서급 이상의 직원 10여명을 대거 스카우트한 것. 이렇듯 한인 금융 街는 현재 때아닌 ‘스카우트 전쟁’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각 은행들이 지점망 확충을 각기 계획하고 있어 이 같은 ‘스카우트 과열’ 현상은 올 한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한인계 각 은행들은 ‘입 단속… 문 단속’을 해가며 기존 직원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들어 각 은행들간의 스카우트가 과열되고 이에 따른 직원이동이 활발히 전개되자 오히려 행장들이 나서 이면으로 벌이고 있는 신경전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직원들 빼가기’를 놓고 각 은행들의 수장인 은행장들의 신경전도 볼거리다. 일단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한미은행의 손성원 행장이다. 손성원 행장은 커먼웰스 은행(행장 최운화)으로 최근 이직한 전직 한미은행 출신 직원들에게 ‘경고서한’을 일제히 발송한 것.

한미은행 손성원 행장은 취임 초부터 간부급 임원들의 대이동으로 속을 썩이던 중 ‘도가 지나쳤다’고 판단했는지, 커먼웰스로 이적한 한미은행 출신 최운화 행장을 포함 총 예닐곱 명의 前 한미은행 직원 출신들에게 “한미은행 내에서 취득한 고객의 자료와 정보를 이용하거나 한미은행 재직 당시의 고객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경고장을 발송한 것이다.

이외에도 윌셔-나라-조흥 등 타 은행들도 최근 간부 직원들이 타 은행으로 이적하는 등 서로에게 감정의 골이 얽히고 설키는 등 깊어만 가고 있다. 이렇듯 현재 한인 은행街를 강타하고 있는 ‘직원 스카우트’ 열풍은 당분간 식지 않은 채 갖가지 소문을 양산 시키면서 사회 문제화될 조짐이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한미은행 손성원 행장이 최근 1달 사이 커먼웰스 은행으로 이적한 한미은행 출신 최운화 행장을 포함 총 예닐곱 명의 前 한미은행 직원 출신들에게 “한미은행 내에서 취득한 고객의 자료와 정보를 이용하거나 한미은행 재직 당시의 고객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경고장을 발송해 적잖은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한미 손성원 행장의 “3 WOW” 약속
“實薦인가… 失薦인가”


O—한미은행 손성원 신임 행장은 취임과 함께 ‘3 WOW’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즉 은행을 찾기 전, 찾은 현재, 찾을 미래를 위해 ‘성실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을 3번 이상 만족의 놀라움을 선사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고객들과의 약속이었다.

그런데 이 은행 고객인 한인 P모 씨는 얼마 전 한미은행 올림픽 지점을 찾았다가 정말로 3번 놀랬다고 한다. 전일 신청한 ‘잔고 증명서’를 찾기 위해 은행을 찾은 P 모 씨는 응당 ‘Customer Service’라는 표시가 부착된 창구로 다가가 담당 직원에게 요청한 잔고 증명서를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담당 직원에게 돌아온 말은 다짜고짜 “여기가 아니라 저리로 가세요”라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며 ‘New Account’를 개설하는 창구를 대뜸 손가락으로 가르키더란다.

이에 은행에 들어서자마자 돌아온 생뚱 맞은 대응에 다소 기분이 상했지만, P 모 씨는 필요한 서류를 꼭 떼어야만 했기에 그 직원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 그러자 조금 전 응대한 직원보다 다소 친절한 모습을 보여준 다른 직원은 서류를 떼주면서 “무언가 잘못이 있지만 떼주겠다”는 류의 반응을 들을 수가 있었다.

“대체 하루 만에 된다고 누가 그래요”라는 대답과 함께. P 모 씨는 이 순간 직원들간의 반목이 심한 건지 체계가 없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

아무튼 두 번 정도 적잖이 기분이 상한 P 모 씨는 마지막으로 담당 직원에게 “한미은행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있던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에 신청을 했는데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잊어 버려서요”라고 말하니 담당 직원은 대뜸 “인터넷 업무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달랑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메모지를 건넸다는 것이다. 사후 서비스를 무던히 강조했던 손 신임 행장의 취지와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P 모 씨는 이날 이 은행을 걸어 나오며 “대체 직원들이 고객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여기던지 은행계좌를 확 없애버리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P 모 씨는 “게다가 제가 한미은행의 소액 주주거든요. 뭐 직원들에게 시시콜콜 설명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푸대접을 받으니… 인근 미국계 어떤 은행은 입구부터 시큐리티 가드가 친절히 인사를 해줘 오히려 내가 민망해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국에선 금융권의 경우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하면서까지 불친절에 대해 경계합니다>


한미-나라-중앙-윌셔은행 등 한인은행 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커먼웰스 은행(행장 최운화)이라는 신규 은행의 출현으로 벌어진 ‘각 은행간 스카우트 경쟁’이 은행 내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각 은행간 스카우트를 하지 말자”는 암묵의 약속이 이뤄졌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각 은행들의 개별적 반응에 촉각이 세워지는 모습이다.

앞서 전문에 언급한 한미은행(행장 손성원) 측의 이례적 ‘경고문 발송’을 놓고, 과연 앞서 벌어진 커먼웰스 측의 ‘노골적 스카우트 행각’에 대한 강력한 불만표시인지 아니면 ‘소송수순’을 밟기 위한 전초전인 지의 여부를 놓고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한미은행 경영진 및 이사진들은 이사회를 통해서도 “커먼웰스 은행에 대한 소송을 놓고 의견이 오갔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경고장 발송’과 전혀 무관한 일이 아닐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아무튼 한미은행 측도 그리 자유로운 편만은 아니다. 한미은행 또한 커먼웰스 측의 ‘직원 빼가기’로 공석이 된 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라-중앙 등의 직원 너댓 명을 최근 스카우트한 바 있고, “은행 직원들이 몸값을 많이 주는 곳으로 자연스레 이동하는 것을 놓고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 또한 커뮤니티 최대 은행으로서 우스운 꼴이라 대내외적으로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나라은행(행장 양 호) 또한 한미은행 측이 최근 2명의 간부급 직원을 스카우트해 간데 대해 구두로 변호사를 통해 정중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새처럼 몸값 올려 옮겨 다니는
일부 은행 직원들도 문제




현재 은행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카우트 열풍’에 편승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쪽은 다름아닌 기존 은행권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이다. 역설적으로 보면 ‘몸값 올리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 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나머지 자신의 실력을 과신한 은행권의 모 직원은 “제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는데 어떻게 할까요”라는 식으로 상부에 운을 떼었다가 “참 잘 되었다. 잘 가라”라고 해 직장을 잃었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돌 정도다. 또한 “지금 같은 시기에 타 은행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 한번 못 받은 사람은 무능력자다”라는 자체 평가가 나돌고 있다.

하지만 ‘스카우트 열풍’이 몰고 온 역파장 또한 만만치 않다. 최근 들어 몸값이 상승한 일부 은행권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를 망각한 채 ‘기고만장’해진 모습을 노출하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는 것.

한인 타운 내에서 최고액 연봉자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손꼽히는 인기직종이 바로 은행 직원들인데, 고액을 받아서 목이 뻣뻣해 진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봉사직종’에 근무하고 있다는 기본사항을 망각한 것인지 ‘불친절한 서비스’의 대명사로 손꼽히고 있어 물의가 예상된다.






충격 제보편지 大 공개

한인은행… 허위 기재 학력자 많다

본보에 며칠 전 모 한인 은행의 근무하는 직원으로 사료되는 제보자의 편지가 도착했는데,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라 이를 소개하기로 한다.

그 내용은 주로 “한인 은행권 내의 가짜 학위자들이 많다”는 것으로 이들 가짜 학위자들이 철새처럼 이 은행 저 은행을 기웃거리는 소위 ‘뇌하부동’의 주범으로 꼽고 있다. 다음은 편지내용의 일부를 발췌해 전제하는 것이다.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에는 으레 가짜 학위가 횡행하기 마련입니다. 이곳 타운 내에서도 이런 가짜 학위를 가지고 버젓이 전문직종에서 종사하고 있는 자들이 눈에 띄게 몰려 있으니 바로 은행입니다.

가짜 학위를 이용해 취직 또는 인사발령 시 우대를 받거나 급여를 올리는 일이 종종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돌아오는 인사발령 때마다 동료직원들 사이에서 서로의 타락상을 걱정하거나, ‘학위비리’를 문제 삼아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는 것은 금융계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타운 내 은행들이 최근 가짜 학위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비리를 방지하기 위하여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입사시 좀더 철저한 학위조회를 실시하는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하고 관심이 가는 일입니다만 가짜 학위문제의 가장 어렵고 예민한 부분은 신입사원들의 철저한 학위조회가 아니고 현직 가짜 학위 문제와 무관한 것이 현실입니다.

일단 그만한 경력사원을 양성하거나 외부에서 새로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고, 가짜 학위 직원들의 대부분이 평소 매우 활동적이고 민첩한 사내 정치꾼들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직원들의 가짜 학위가 탄로 나면 단순히 더 이상의 승진을 금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것이 현 관례입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최소한의 징계로는 가짜 학위 직원들의 비양심적이고도 끝없는 욕심을 막지 못합니다. 실제로 얼마 전 H모 은행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던 K 모 씨가 가짜 학위를 이유로 승진을 거부 당하자, 잠시 P모 은행으로 직장을 옮겼다가 C 모 은행의 부행장으로 스카우트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평소 K 모 씨의 소문에 정통한 C 모 은행 직원들이 반발하자 은행 측은 K 모 씨와 동급 이상의 직원들(또 다른 학위 의혹자들을 포함한)을 모두 승진 발령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C 모 은행은 전례 없는 명수의 전무들과 부행장들과 부장들을 가지게 됐었습니다.

참고로 가짜 학위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들이

첫째, 대학 재학 중 성적미달로 학사제명 되었음에도 대학 졸업자로 거짓 보고한 경우.

둘째, 2년제 대학 학위를 4년제로 속이는 경우.

셋째, 전공을 속이는 경우.

넷째, 해외학위는 조회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 거짓보고 하는 경우.


학위 따위가 뭐 그렇게 중요하나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은행 업무에 학위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은행원들의 학위가 아니고 자질입니다. 이제 한인 은행들은 단순히 금융업무를 대행해주는 기관이 아닙니다. 이미 대부분의 한인 은행들의 주식이 한인들의 재산 투자매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학위를 속이고, 동료를 속이고,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도 서슴지 않는 은행원들에게 우리들의 재산관리를 수탁할 수 있을까요? 실지로 가짜 학위 의혹에 휩싸인 은행원들의 대다수가 뇌물 수수 의혹에도 휩싸이고 있다는 게 단순한 우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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