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선거 현장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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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예상한 대로 2월 5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피오피코 도서관에서 열린 윌셔 비즈니스 센터 주민의회의장직 선출에는 김남권 회장의 압승으로 끝났다.

하기환 후보는 그 동안 지지를 만회할 적지않은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남권 회장의 대세를 꺾지는 못했다.
김, 하, 두 후보의 맞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으면서 회의결과를 보기위해 취재진을 비롯 많은 방청객이 자리를 메웠다.

이 날 방청석에는 LA 한인타운의 주민들을 비롯 지난 주민의회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으며 LA 타임즈 등 주류언론에서도 취재에 참여해서 그 열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참석한 청중들의 대부분은 윌셔센타 주민의회(WCKNC)의장직에 당선될 후보를 보기보다는 김남권 하기환 이 두 후보간의 개인적인 인연과 그로 인한 질시로 불거진 제 2라운드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 가에도 더 관심이 있는 듯 했다.

그날 참석한 총 32명의 대의원들은 각자 본인들이 지명한 후보가 앞으로 2년간 윌셔 센터 주민의회를 이끌어 나가는 의장에 오르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타운 일각에서는 이 두 후보의 맞대결을 두고 “개인적인 감정으로 출마한 것이 아니냐”며 “타운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할 사람들이 이렇게 없느냐”고 반문 하기도 했다.

이날 대위원 선서는 마틴 러드로우 10지구 LA시의원이 직접 진행한 가운데 위원들의 임명서를 나눠주기도 했다.
러드로우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윌셔센터 주민의회 위원으로서 주체의식을 갖고 위원직에 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회의 진행에는 게리 러셀 주민의회선거 임시대위원의장이 의사의 진행을 맡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해 나갔으며 맬빈 케냐스 수권국 코디네이터도 회의에 참석했다
그날의 선거 현장을 심도 있게 스케치 해본다.

강신호<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두 후보 「치열한 인신공격」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의 의장직을 앞둔 이 날 아침에는 수많은 취재진들과 방청객들이 모여 이날 윌셔센터 주민의회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측정할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의장직 선출을 놓고 김남권씨 측과 하기환씨 측 간의 불협화음이 일어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선 의장직 자리를 놓고 공식적으로 의장 출마의사를 밝힌 대위원은 이날까지 김남권 LA 한국의날 축제재단 이사장과 前 LA 한인회장인 하기환 씨등 두 후보가 있다.

이들은 모두 한인사회의 주요 단체장으로 활동하였거나 활동하고 있어 대의장 자질론에 대해서는 모든 한인 들이 커뮤니티가 우려하는 바였다.

대의장 자리를 놓고 이 두 사람이 다시 한자리에 만났다. 수차례 기자회견으로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였던 김남권씨측은 본회의에 앞서 담담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들어 왔으며 하기환씨측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들어왔다.

이날회의는 임시회장인 게리 러셀(Gary Russell)의 의식 순서 및 환영사로 시작 되었다.
그 다음은 제 10지구 LA 시의원인 마틴 러드로우(Martin Rudrow)의 대위원 선서식이 그 뒤를 이었다.
정관 검토와 그에 관한 사항을 채택하는 자리에서는 위원들의 발표가 있었다.

다음은 이날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의장선거의 차례.
현재 지지상황을 볼 때 그 동안 부동층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였으면 하기환씨 측에게는 매우 불리한 상태. 이런 상황을 의식 해서인지 하기환씨 측은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한군석위원이 먼저 김남권 후보와 김후보 진영들의 영어 실력을 문제 삼으며 포문을 열었으며 이에 대해 김남권 후보는 “주민의회 봉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건전한 사고 방식과 행동 등이 중요하며 주위에 영어를 잘하는 멤버들이 많아 같이 도와가며 함께 일할 것”이라고 응수 했다.

또 중간에 방청석에서는 지난 주민의회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강종민 씨가 하기환 후보진영에는 주로 건물 세입자들과 그들의 종업원들이 다수 포진 되어 있다고 하자 하기환 후보는 질문이 잘못 되었다면서 “그들은 나의 직원들이 아니다” 면서 “선거를 통해 공공의 임무를 띠고 당선된 만큼 나와는 상관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후보 연설 ‘1분’이냐
‘2분’이냐로 신경전




이날 후보들은 각자의 정견발표의 시간을 정하는데도 김남권 파와 하기환 파간의 이견을 드러내기도. 영어에 자신?있는 하기환 씨는 2분을 달라고 요구,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서 막판 뒤집기를 시도 하겠다는 모습이었다. 이에 반해 김남권씨측은 1분만을 요구 대조를 보였다.

후보연설에서 김남권 씨는 “영어는 의장직을 수행하는데 그리 중요치 않다”면서 의장직의 성실성 및 도덕성을 강조해 눈길. 이에 대해 하기환 후보는 의장직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강조 김남권후보의 비전문성을 물고 늘어졌다.

하기환 후보는 LA한인회장 경험 및 전문성을 강조 했으나 정작 통역을 맡았던 통역사가 하후보의 영어를 통역하는 과정에서 애로를 겪는 등 해프닝이 있었다.

이날 방청석에서 강종민씨는 하기환 후보에게 “한인회장임기 당시 결산 보고등 재정적인 문제에 지적하자 하 후보는 “모든 자료가 투명하며 언제든 공개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또 하기환씨측에서 김남권씨측의 유흥업소 불법 영업 여부 등을 문제 삼자 방청객 중 한명이 하씨에게 “최근 노래방에서 살해된 유학생 사건을 예로 들며 하씨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도 노래방과 술집 등 유흥업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하자 “소유건물에 유흥업소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불법영업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보다 못한 제 3의 후보
서니 임의 등장
후보를 자청하고 나와 ‘3파전’


하지만 여기에 서니 임 후보가 본인이 직접 자신을 추천하면서 제3의 후보로 등록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들의 힘겨루기를 예상하고도 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목적으로 주민의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현재 로스쿨에 재학중인 서니 임 후보가 본인이 직접 후보 신청을 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두 후보는 물론 방청석에도 적막이 흘렀다. 이 두 후보들이 서로 상대편을 공격하며 비방하는데 소모전을 하는 동안 서니 임 후보는 당당하게 한인 타운과 주민의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제3의 후보로 이날 참석한 서니 임 후보는 후보연설에서 “의장의 당선여부와 상관없이 한인타운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며 본인의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이날 두 후보들은 각자 비즈니스의 이권을 의장직과 연계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를 재차 물으면서 두 후보를 향해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기도. 선거가 끝난 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김남권 당선자로부터 2세 및 백인 위원들간에 가교역할을 부탁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미리 시간을 내어 스윙보드(부동층)에 있는 위원들에게 오늘의 의견을 일찍 표명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뒤이어 이어진 임원선거에서는 제1부의장에 션 임 씨가 제2부의장에는 닐 프린스 씨가 선출됐으며 회계는 브랜든 피니건 씨, 총무는 카라 인애 칼라일 씨가 각각 맡게 됐다.

방청객들의 질문들
대중 의견발표에 안건들 쏟아져


김남권 주민의회 의장 당선자는 본지에 단독으로 밝힌 소감에서 “부족한 나를 지지해준 위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면서 “주민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의장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하기환 위원과의 협력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선거와 관련 서로에게 비방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는 주민의회를 위해 감정적이 아닌 위원들과 화합하는 마음으로 의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하후보 측이 타운 내 업소들을 매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섭섭하게 생각한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김의장은 앞으로의 주민의회 전망에 대해 “교통 치안 문제등과 함께 불법적이고 변태적인 술집영업들을 근절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하면서 “LA 시의회와 LAPD 경찰국, ABC등과 연계해 계도적으로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린 주민의회 첫 회의에서는 한인타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여러 안건들이 쏟아져 오랜만에 긍정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파블로 안 장애인연합회 사무국장은 3월 6일 거행될 LA 마라톤과 관련 한인타운을 지나치게 될 구간인 올림픽 블리버드의 윌튼과 버몬 구간내에 한인 타운을 홍보할 플랜 카드 설치문제를 안건에 올렸으며 전기석 호산나 운전학교 대표 등은 한인 타운 내 사고 다발지역인 8가와 킹슬리의 신호등 설치 문제 등을 안건에 올렸다.

이밖에 타 커뮤니티에서도 안건 및 의견 발표해 참석해 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안건을 제시했다. 주민의회 다음 회의는 오는 3월 18일 오전 10시 피오피코 도서관에서 열린다. 여기서는 공석인 3명의 주민의회위원이 추가로 선출될 예정이다.






O— 주민의회의장 김남권씨와의 단독 인터뷰

기자: 먼저 윌셔 센터 코리아 타운 주민의회의장으로 당선 되신걸 축하한다. 예상은 했었나.
김남권 의장 당선자 : 부족한 나를 성원해준 우리 멤버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솔직히 긍정적으로 예상은 했었다.

기자: 앞으로 주민의회를 위해서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먼저 생각나는 것은.
김남권 의장 당선자: 타 커뮤니티들을 포함한 주민들을 위해서 공부하고 열심히 봉사할 생각이다.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영어를 잘 못하는 이민자들에게도 꿈과 용기를 주고 싶다.

기자: 영어에 관해 하기환 후보측으로부터 질문을 받았을 때 솔직히 기분이 어땠나
김남권 의장 당선자: 개인적으로 감정은 없었지만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기자: 하기환 후보측에 선거전을 통해 불만은 없는가.
김남권 의장 당선자: 나 자신보다도 한인타운 전체가 매도 당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가장 기분이 나빴다. 하기환씨도 한인 타운 내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나.

기자: 제3 후보 였던 서니 임씨에게 특별히 당부 했다는 데.
김남권 의장 당선자: 2세 위원들과 백인 위원들의 가교역할을 당부했다. 공석인 3명의 젊은 위원들이 늘어나면 임씨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기자: 한인타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김남권 의장 당선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한인 타운은 주거와 비즈니스가 겹치는 지역이다. 청소년들의 주류 판매 금지와 같은 불법 영업 방지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그 밖에도 식당등으로 허가를 받은 업소들의 용도 변경을 들 수 있다. 식당이었던 곳이 노래방으로 노래방이 다시 나이트 클럽으로 변경되는 일을 방지 할 것이다.

기자: 마지막으로 한인 사회에 당부 하고 싶은 말은.
김남권 의장 당선자: 앞으로 시의회와 LA 경찰국, 소방서등과 연계해 타운내 술집들에 계도적으로 접근, 점차적으로 불법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홍보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잘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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