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토스 가주마켓 LA 카운티 보건국에 적발 … “48시간 폐쇄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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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리토스 가주마켓(일명 피이오니아 가주마켓)은 쥐 떼들이 설쳐 카운티 보건국으로부터 48시간 폐쇄
조치를 당했다.  ⓒ2005 Sundayjournalusa

 지난 10일 오전 LA카운티 보건국의 테렌스 파월 위생담당관은 놀워크 소재 ‘가주마켓’(세리토스 지점(15933 Pioneer Bl. Norwalk Ca 90650) 주방에서 놀랄만한 장면을 목격했다. 싱크대 밑에 놓여진 쥐덫에서 바둥거리는 쥐를 보았던 것이다. 더 놀란 것은 주위에 두 마리의 죽은 쥐들이 나둥그러져 있었다.

또한 쥐 똥들도 여기저기서 발견됐다. 심각성을 느낀 파월 담당관은 즉시 조사관들을 출동시켜 마켓 내부에 대한 정밀 검색을 실시하고 결과적으로 슈퍼마켓에 대해 폐쇄조치를 명령했다. 사실 이날 파월 담당관이 가주마켓을 검사한 것은 다른 문제였는데 그 문제 보다 더 심각한 “3마리의 쥐“ 사건을 만난 것이다.

최근 보건국은 가주마켓 내부에 설치된 주방에 위반사항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 마켓에는 푸드 코트도 있는데 그 중 한 식당이 자체주방이 없고 마켓 주방을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마켓 주방과 다른 식당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반이다.

파월 담당관은 주방 공동사용 문제 때문에 가주마켓을 검사 차 나갔는데 의외로 “3마리의 쥐“를 만났던 것이다. 그는 쥐덫에 걸린 산 쥐 한 마리와 죽어 나빠져 있는 두 마리의 쥐들을 돈 뒤 이 마켓에 쥐들이 한창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는 마켓 측에서도 쥐들이 내부에 돌아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강신호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영업정지를 당한 가주마켓측은 고객들에게 사과 공고
문을 부착했다 .
 ⓒ2005 Sundayjournalusa


세리토스 가주마켓은
쥐들의 ‘놀이터’?


「눈가리고 아옹」 교묘한 문구
영업정지 이유 부착 「공고문」


고객 안전·건강에 대한 무책임 드러나
아리송한 사과글… 고객들 진짜이유 몰라


LA 보건국 “5천개 넘는 영업장 단속 인력에 문제… 문제점 발견시 신고” 당부


48시간 동안 마켓 폐쇄 조치를 내린 파월 담당관은 또 마켓측에 대해 즉시 페스트 컨트롤을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왜냐하면 쥐들이 서식하는 곳에는 전염병 등을 옮기는 심각한 위생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주마켓을 찾는 고객들은 잘 모르지만 쥐들이 밤에 사람들이 없을 때 과일과 채소 그리고 각종 식품들이 놓여진 마켓 진열대들을 넘나들며 무려 20가지의 병균들을 쏟아 놓고 옮기곤 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보건 당국은 가주마켓 측이 고객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 무책임한 면도 발견했다. 일단 48시간 동안 영업정지를 당한 ‘가주마켓’은 일정기간 동안 보건국이 지시한 ‘공고문’(Public Notice)을 부착해 고객들에게 ‘왜 이 마켓이 영업정지를 당했는가’를 알려주게 되어 있다. 그러나 가주마켓은 이를 제대로 이행치 않아 가주마켓을 찾는 고객들에게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세했다. 대신 ‘가주마켓’은 정문에 한글로 ‘고객들에게 피해를 준 점을 사과’한다는 안내문을 크게 부착했다. 그러나 실지로 폐쇄 조치가 풀린 주말에 가주마켓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48시간 폐쇄조치’의 진짜 이유를 몰랐다고 한다.


본보와 인터뷰한 LA카운티 보건국의 릭크 조사관은 “일반적으로 법적인 ‘공고문’은 고객들이 알아 볼 수 있는 장소에 부착해야 한다”면서 “가주마켓측이 공고문 부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있었다면 별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국의 파월 담당관은 “우리가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영업장이 무려 5천 개나 돼기때문에 인력상 문제가 있다”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매일 마켓을 드나들기에 문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음으로 우리에게 즉시 신고해주면 즉각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슈퍼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미국 고객들은 신고 정신이 높아 위생상 불결한 점을 발견하면 즉시 당국에 신고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신고정신이 몸에 베인 미국사회라 미국인 고객들을 상대하는 수퍼 마켓들은 나름대로 청결을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세리토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이 지역에는 다른 한인타운과는 달리 대형 한인 슈퍼마켓으로 가주마켓이 유일하다”면서 “이런 관계상 독점적 환경에서 자칫 고객들 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생각하는 면이 있지 않는가 여겨지기도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다른 한인타운은 여러 개의 한인 슈퍼마켓이 있어 자연히 경쟁이 되기 때문에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경쟁이 일어난다. 물론 마켓 상품의 질을 높이려 하고 청결을 유지하는데 더욱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그러나 세리토스를 포함한 인근 지역은 한인들이 다른 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거주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곳에 한인 대형 슈퍼마켓이 하나 뿐인 관계로 자칫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을 것’이라는 자만심이 발동할 위험성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사고방식이 생겨나면 자연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 보다는 자체 이윤 확장에 더 관심을 쏟게 된다.   

현재 ‘세리토스 가주마켓’ 안에는 한인이 경영하는 국수집과 베트남 스타일 음식점과 제과점, 분식집과 일본 스타일 분식집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번 폐쇄조치 소식을 들었던 놀워크에 사는 주부 이모(32)씨는 “남편이 라디오에서 듣고 거기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먹지 말라고 해서 사건이 난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13일 일요일에 아무렇지도 않게 영업을 다시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다른 소비자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LA카운티 보건당국은 ‘세리토스 가주마켓’에 대해 보다 철저한 사후 검사를 실시하며 다른 한인 마켓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정기적 조사를 통해 검색을 강화해 나갈 것을 밝혔다. 보건국의 파월 담당관은 “소비자들이 마켓에서 불량상태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요망했다.















 


 ▶ LA카운티 보건당국으로부터 받은 등급.
ⓒ2005 Sundayjournalusa


세리토스의 유일한 한인 대형마켓 “우리 아니면 어디가나” 자만심 가득
LA 가주마켓에도 ‘불똥’ 위생상태 의심에 눈초리… “우리와 무관”주장

88년 1월 한국서 방문한 74세 할아버지 소주한병에 절도로 경찰불러 쇠고랑 사건도


한편 ‘세리토스 가주마켓’의 본점격인 LA가주마켓은 오래 전부터 한인사회에서 여러모로 말썽을 많이 일으켰던 슈퍼마켓으로 알려져 왔다.
 
한 예로 코리아타운 웨스턴 5가에 자리잡고 있는 가주마켓은 지난 88년 새해 1월에 한인동포들을 분노하게 만든 사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가주마켓은 본국에서 방문차 LA에 온 74세의 노인이 소주 한 병을 도둑질 한 것으로 간주해 절도죄로 경찰에 이첩해 동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마켓측은 노인에게 수갑을 채우고 수시간 동안 곤욕을 치루게 했다.
이 사건에 대해 한인사회의 노인회 등를 포함해 한인 단체들이 마켓측의 횡포에 항의했다. 그리고 그 노인의 가족이 항의차 마켓에 갔을 때 업주측은 “그런 노인 있으면 또 잡아 넣겠다”고 밝히면서 경찰을 불러 이들 가족을 쫓아내 동포사회를 놀라게 했다. 가족 중의 한 사람은 본보에 “마켓을 찾아 갔더니 업주가 ‘도둑을 도둑으로 처리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는가’라며 책상에 발을 오려 놓고서 거만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했다. 또 업주는 “신문들에서 까든지 말든지 관계없다”며 떠들어 댔다고 했다.

당시 한 동포는 “미국 사정을 전혀 모르는 한 노인이 향수 어린 마음에서 마켓에 구경갔다가 한국산 소주병을 보고 반가워 집은 것을 적절히 안내해도 될 것을 문제를 크게 만들었다”면서 “동포들을 고객으로 하는 한인마켓 업주의 마음가짐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본보가 당시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하자, 가주마켓은 종업원을 풀어 타운에 배포된 본보 신문을 몰래 수거한 파렴치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당시 본보에 ‘가주마켓이 이중으로 식품 값을 받고 있다가 고객이 항의하면 다시 환불 해주고 있다’ ‘유효기간이 지난 식품을 팔고 있다’ ‘질이 좋지 않은 고기를 내놓고 있다’ 등등의 제보가 쇄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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