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사양합니다”…일본인 거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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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현의 ‘독도 도발’로 국내에서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각 기관이 일본인들의 출입을 금지하거나 국내초청을 취소하는 등 ‘일본인 비토(vito)’현상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제주
레이크힐스 골프장은 17일 “주권을 침해한 일본의 망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인 절대 출입금지’라는 문구를 골프장 입구에 내걸었다.

레이크힐스 골프장 관계자는 “일본이 자숙할 때까지 레이크힐스 그룹이 운영하는 제주와 경기도 용인 골프장에 일본인 출입을 금지하겠다”며 “비록 매출에 타격은 입겠지만 독도 사수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골프장측이 정치적인 이유로 특정 국가 골퍼들에 대해 출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관광이 주요산업인 제주도에서는 곤혹스런 반응이지만 도내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레이크힐스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이기 때문에 일본인 출입금지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레이크힐스 골프장측의 입장에 우회적인 지지를 보냈다.


지방자치 단체들도 일본 자매도시와 절연선언

지방자치 단체들이 일본 자매도시와 절연(絶連)을 선언하거나 일본 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하려다 철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은 1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오다市와의 결연관계 철회를 선언했다.

염 시장은 “일본 시마네현의 도발적 행위는 지방정부간의 외교관계에서 전례가 없는 만행이자 주권국가에 대한 도전행위”라고 비난한 뒤, “시마네현 행정관할구역에 있는 오다 시와의 자매결연관계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특히 염홍철 시장은 “오다 시가 시마네현 의회의 경거망동에 대해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은 상호 교류협력의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18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조례 가결에 항의해 지역축제에 일본 자매도시 관계자들의 초청을 취소했다.

경주시는 지난 1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한국의 술과 떡잔치’ 행사에 자매도시 교류를 맺어온 일본의 나라시와 오바마시 관계자 20명을 초청했었다.

그러나 경주시는 “최근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짐에 따라 나라시와 오바마시에 축제 초청을 취소한다”고 공식 전달했다.

제주시도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와카야마市와 벳푸市에 대한 교류중단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제주시는 두 도시에 보낸 서한문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심각한 우려을 금할 수 없다”며 “양국의 후세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도 동해시 의회는 이날 일본의 독도 영유권침탈 야욕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고 쓰루가시와의 교류협력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동해시의회는 결의안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의 일부임은 역사적으로나 사실적 점유에서도 자명한 사실인데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등 독도 영유권 침탈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며 일본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부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비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동해시청 대외협력실은 이와 관련해 “경북도가 시마네현과의 교류협력을 단절시키는 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동해시도 자매도시인 쓰루가시와의 자매결연을 끊을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시민들의 전화가 많다”고 밝히고 시는 향후 도나 타 시군의 동향을 보면서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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