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는 양심불량, 업소는 위생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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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 타운내 한 대형마켓
 ⓒ2005 Sundayjournalusa

코리아타운내 한인 슈퍼마켓 중 A 등급은 3월 21일 현재 아씨마켓,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마켓,  플라쟈 마켓 등이고 B 등급은 가주마켓, 한국마켓, 한남체인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타운내에 8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랄프스 마켓, 3가와 버몬트 애비뉴에 위치한 본스 마켓과 건너편의 랄프스 마켓, 윌셔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세이본 마켓, 벌몬에 위치한 리비로 마켓 등 6곳은 모두 A 등급이다.

특히 코리아타운에서 라티노 고객들이 즐겨 찾는 비교적 영세한 존스 마켓(8가와 아이롤로에 소재)의 경우에도 A 등급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한인 수퍼마켓의 위생상태의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은 B 등급 업소에는 들어 가기를 꺼려 하고 있다.

강신호<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최근 쥐들의 서식 문제로 한때 폐쇄 조치가 내렸던 세리토스 가주마켓(일명 파이오니어 마켓)의 주방의 공동사용 위반 사항에 대해 진 김 매니저는 “마켓 안의 한 음식점과 주방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 구체적으로 3개월 안에 시정하라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조만간 조치가 취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일로 다시 마켓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지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면서 “고객들에게 죄송하고 민망할 따름이다”고 심정을 밝혔다. 김 매니저는 고객들에게 격려의 전화도 받았다고 전하면서 “더욱더 분발하라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청결과 위생의 개념


한인들의 정서상 깨끗하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때나 먼지가 없이 청결하다는 것이다. 이는 보기에 맑고 정결하며 지저분하지 않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깨끗하다는 의미는 조금 더 구체적이다. 보기에도 깨끗할 뿐만 아니라 세균 즉 박테리아가 없는 무균질 상태를 의미 한다. 위생의 개념이 더 부각되어 있다. 이는 마켓이나 식당들의 위생등급을 매기는 기준으로도 엄격히 적용된다.

한인 타운내 마켓들을 보자. 어떤 곳은 보기에도 깨끗하고 진열된 상품들이 잘 정돈되어 있다. 조명이 밝고 마켓 전체가 다 보일 정도로 확 트여 있다. 이와는 다른 마켓은 출입구부터가 복잡하고 번잡하기 이를 데 없다. 식품들의 포장상태가 조잡하며 여기저기 진열대가 어수선하다. 심지어는 화장실로 가는 길에 야채 과일 등을 쌓아 놓기가 부지기수이다. 이런 것들은 위생상, 외견상 보기에도 안 좋지만 소방법, 장애인 법에도 위배된다.

소방법에는 이런 비상통로에 물건들을 쌓아 놓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일정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6인치이상 벽에서 공간이 있어 떨어져 있어야 만 한다. 장애인 법으로는 장애인들이 화장실까지 통과할 수 있게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만 한다.

타운내 A 마켓의 한 매니저는 “LA 보건당국 조사관들이 항상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 면서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마켓의 위생등급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곧 마켓업주들의 무관심에 기인한다고 말하면서 업주들의 경영방침에도 일침을 놓았다.

한인소비자들이 너무 너그러운 것일까? 이번 세리토스 마켓의 쥐들과 배설물 방치 사건은 얼마나 업주들이 위생상태에 무관심한지를 알 수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다음검사 때에 잘 받으면 되지’ ‘종업원들을 교육시키면 뭐해 또 금방 나 갈 터인데’라는 무사 안일주의가 팽배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 타운내 한 업소가 받은 위생등급.
 ⓒ2005 Sundayjournalusa


한인 마켓들의 위생상태


코리아타운에는 현재 가주마켓, 갤러리아 마켓, 아씨마켓, 플라쟈 마켓, 한국마켓, 한남체인 등 6곳의 마켓이 성업 중이다. 이들 중 3월 21일 기준으로 A등급은 3곳으로 아씨마켓, 갤러리아 마켓,  플라쟈 마켓 등이고  가주마켓, 한국마켓, 한남체인 등은 B등급으로 나타났다. 취재대상이었던 미국마켓의 경우 6곳 모두가 A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는 히스패닉 고객들이 즐겨 찾는 비교적 영세한 존스 마켓(8가와 아이롤로에 소재)의 경우에도 A등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마켓의 경우 음식으로 인한 문화적인 차이는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취재대상에는 8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랄프스 마켓, 3가와 버몬트에 위치한 본스 마켓과 건너편의 랄프스 마켓, 윌셔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세이본 마켓, 버몬트에 위치한 리비로 마켓 등 6곳이다.

한국 음식이나 반찬 등 캐더링부가 보관 관리상 어려운 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한낱 핑계에 불과하다. LA카운티의 파월 검시관에 따르면 헬스 퍼밋의 감점요소는 주로 야채, 과일등의 취급을 엉망으로 하는 경우가 주로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종업원에 대한 교육 부주의로 감점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주로 씻기(WASH), 헹구기(RINSE), 소독(pasteurization)등의 기능을 갖춘 삼조식 씽크대에서 종업원들이 위생적으로 잘 처리하고 있는지 소독시 암모니아의 농도등을 잘 지키고 있는지 등의 항목에서 감점을 받는 다는 것이다.

이번 세리토스 가주마켓의 경우에도 삼조식 씽크대의 위생상태가 문제가 발단이 되어서 불거진 것이다.
B등급을 받는 다른 한인 마켓이나 음식점들은 모두 저절로 그리 되지는 않았다고 본다. 업주들의 무관심, 매니져들의 방관, 마켓 종사자들의 무지 등이 한인 마켓들의 위생상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은 마켓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상당히 있다고 본다. 지난주 본보의 기사에도 언급했듯이 현재 LA카운티에는 수천여개의 마켓이 존재한다. 카운티 보건당국의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약간의 시간과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신고의식이 필요한 때다. 매주마다 찾는 한인 마켓들은 제2, 제3의 세리토스 가주마켓 사태가 일어 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소비자 하나하나가 보건당국의 검시관이다는 생각으로 마켓들을 감시해야 한다.  반면 A등급을 받는 마켓들의 경우에도 방심하지 말고 위생상태는 곧 영업실적과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식품위생 관리상 규범


주방안에 삼조식 씽크대를 구비해야 하는 것은 캐더링이나 가공식품의 경우 꼭 필요로 한다. 우선 첫번째 씽크대로 설거지를 하고 두번째 씽크대로 세척한 후에 마지막 뜨거운 물(화씨 135도 이상)로 암모니아 소독을 한다. 식품관리 위생사가 상주 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가주내 각 마켓은 정육부, 반찬부(캐더링)등 음식을 가공하는 부서마다 식품위생 관리사가 배치되어야 한다. 식품의 안전도를 살펴볼 때 식품안에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지의 여부와 관련 위생 상태를 항시 살펴야 되기 때문이다. 지금 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한인 마켓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다음으로는 업주들의 윤리의식을 문제로 들 수 있다. 만일 본인의 가족들이 그 마켓에서 음식을 사간다고 가정한다면 과연 마켓내부의 위생상태에 얼마나만족할 것인가, 되묻고 싶다.
얼마전 코리아 타운의 한 마켓에서는 정전이 되자 촛불을 켜놓고 영업을 한적이 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맨 먼저 냉동시설을 열쇠로 잠그고 손님들을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됨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곳에서 영업을 계속 하다니 주류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이와 같은 업주들에게 반성할 기회는커녕 계속 물건들을 팔아주어 불법영업을 계속하게 한 소비자들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 언제든지 마켓에 시정할 사항이 있으면 그 앞에서 따지거나 지적하는 것보다 (626)430-5320 (LA 카운티 Health Department)으로 신고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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