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수열기 갖가지 해프닝 발생… “獨島인가! 毒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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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의 전경

독도 문제가 한국 내에서 열기가 올라가면서 국내외적으로 각가지 해프닝이 발생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도 마찬가지다. LA한인회 이사회에서는 “독도 사수”라는 주제로 토의를 하면서 “독도와 자매결연을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독도 취재를 두고 언론사끼리 경쟁을 하다가 상대방 위성 안테나를 망가뜨리는 사고도 발생했으며, 오보 사건도 나타났다. 한일감정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언론이 사실 확인을 소홀히 하면서 보도할 경우 자칫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미디어오늘’ 보도를 중심으로 해프닝을 모아 본다

<편집자주>


MBC헬기, SBS 위성안테나 파손


취재진들의 독도 입도를 허용하면서  취재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과정에서 MBC 헬기가 SBS 위성 안테나를 부서트려 방송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지난 16일 오후 6시. 리포트를 위해 MBC 헬기가 독도 상공에서 취재를 마치고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시작됐다. 당시 MBC 헬기가 착륙을 시도한 곳에서는 KBS와 SBS가 방송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SBS의 경우 위성 SNG 장비를 통해 생방송 중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MBC헬기의 착륙으로 그 시각 저녁뉴스를 준비하던 SBS SNG 장비가 파손되고 KBS의 화상전화 안테나가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SNG는 접시 안테나를 가진 차량이나 휴대용 장비를 통해 인공위성을 향해 전파를 발사하면 즉시 화면과 오디오 송출이 가능하게 되는 뉴스수집 설비를 말한다.
이 사고로 SBS와 KBS는 장비손실이라는 물질적 피해는 물론, 준비하던 방송에 차질을 빚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사고 당시 6시 저녁뉴스를 준비하고 있던 SBS는 장비파손으로 인해 예정 시각보다 20여분 늦게 독도 뉴스를 내보냈으며, KBS도 방송준비가 지연됐다.

SBS 보도국 관계자는 “6시 정각 독도 생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스탠바이’를 하고 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헬기 소리가 나더니 신호가 끊겨 버렸다”며 “현장에 있던 취재기자에게 MBC 헬기가 머리 위로 바로 내려와 안테나가 부러져 방송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사고경위를 전했다. SBS는 당시 발생한 사건을 이날 저녁 <8시뉴스>에서 짤막하게 보도하기도 했다. KBS 보도본부 의 한 기자 또한 “(우리의 경우) 안테나가 쓰러지는 정도였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MBC 취재진이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헬기 리포팅을 한 후 착륙을 시도했으나 당시 KBS와 SBS가 착륙지점에서 방송준비를 하고 있었고, ‘빨리 내려야 한다’는 것을 알렸다”면서  “저공비행을 하다가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상사가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 직후 SBS쪽에서 항의를 해와,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일단 현장 담당자들끼리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재산상의 피해액에 대해서는 이후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독도에 입도한 국내 언론사는 KBS MBC SBS YTN 등 방송 4사와  중앙 일보 등을 포함한  10개 신문사다. 정부의 독도입도 제한 제도 개선 방침이 나오기 무섭게 대규모 취재진이 독도에 들어갔다. 독도에 신문 방송 100여명의 취재진이 들어간 것은 사상 처음이다.


문화일보 오보사건


문화일보가  최근 보도한 <들끓는 울릉도 어선 해상시위>란 제목의 기사가 오보 논란에 휩싸였다.   
문화일보는 지난 16일자  기사에서 “경북도와 울릉군 주민들의 대규모 규탄대회와 해상 시위를 열고 독도사수를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울릉군 공무원 200여명의 ‘독도침탈야욕 분쇄 규탄집회’ 소식을 전한 뒤 채낚기 선주협회의 ‘해상시위’ 소식을 덧붙였다.  문화일보는 이 내용을 근거로 제목을 <들끓는 울릉도 어선 해상시위/ 50여척 “일정부 규탄”>이라고 뽑았다.  

그러나 울릉군 해양농정과 담당자는 “해상시위는 계획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울릉군 공보계 박주현 행정공보담당도 “오늘(16일) 시위를 한다는 소문을 어제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보도(문화일보)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뿐만 아니라 경찰서 쪽에도 확인해봤는데도 시위를 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울릉군 쪽은 문화일보 보도가 나간 뒤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한다. 이에 대해 기사를 작성한 문화일보 기자는 “오전에 전화를 걸어 군수한테 ‘행정선도 함께 가느냐’라고 질문하니 ‘순수 어부들만의 자율적인 시위’라고 답변했다”며 “오후에 다시 군에 전화를 했을 때 ‘취소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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