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칼럼 : 이해 못할 동포 교육기관들의 추잡한 감투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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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의 동포 교육기관 중의 하나인 미주한국학교연합회(회장 이혜심, 이사장 도종현)가 임원들간의 분란으로 해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이 연합회는 최근 2세 학생들에게 배포할 교과서를 제 때에 배포하지 못해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교과서를 배포하지 못한 원인이 바로 임원들간에 분란 때문에 서로가 임무를 저버린 결과였다. 이 같은 분란은 매년 임원 임기가 시작될 때 마다 연중 행사처럼 갈등을 보여 왔는데 올해는 조직의 해체 위기로 까지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사회의 고질병 중의 하나인 단체 임원들간의 편가르기가 이제는 교육자들 단체까지 물들어 가고 있는 현실에 동포사회가 개탄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의 본질은 올해 신임 이사진과 회장단이 출범하면서 부회장을 서로가 자기편 인물을 내세우려고 “감투싸움”을 시작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런 싸움이 연합회의 활동사업 중의 하나인 교과서 배포마저 지연 시키고 “감투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이 바람에 학부모들과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기도 했다.

더 한심한 것은 문제의 미주한국학교연합회가 일선 학교의 교장들로 구성됐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교장은 학교의 대표이며, 학생들의 표상이 되어야 하는 자리이다. 그런데 이 같은 교장들이 “감투싸움”을 벌인다는 것은 한인사회도 ‘막가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못된 교권비리의 풍조가 어느 틈엔가 이곳 미국에까지 수입되어 와 씁쓸한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이 연합회는 지난달 28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양편이 서로 충돌해 결과적으로 일간지에 ‘이사회 해체’ 광고까지 게재되기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해체다” “아니다”로 2회전까지 벌이고 있다. 분쟁의 중심에는 이혜심 회장과 도종현 이사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이 부회장을 임명하는 자리를 놓고 한마디로 기 싸움을 벌인 결과가 이사회를 양분 시켜 서로 이전투구를 벌인 것이다. 이들의 강심장은 동포사회의 비난에도 아랑곳 하지 않을 정도로 배짱까지 부리고 있다.

현재 한인사회에는 한국학교연합회 이외에도 재미한인학교협의회(회장 손창현), SAT II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길옥빈) 등 교육기관과 한국학교연합회에 기금을 지원하는 LA한국교육원(원장 정태헌) 등이 있으나 모두가 이번 사태에 손들을 놓고 있다. 특히 LA한국교육원은 정부기관으로 연간 8만 달러 정도의 기금을 지원하고 자문역할의 기능을 지니고 있으나 수수방관하고 있다. 왜냐하면 싸우는 양편 어느 쪽도 편들 수 없다는 것이다. 불이 꺼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한 교육관계자에 따르면 “어차피 한번은 진통을 겪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나름대로 처방을 내리고 있다. 2세들을 교육하는 책임자들이 할 말은 아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 우리사회에 학교는 있으되 교육은 없고, 교직자는 있으되 스승은 없는 것 같다. 우리들은 과거 “스승과 함께 걸을 때는 그 그림자도 밞아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배웠다. 스승이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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