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중호 사장 “배사장! 백세주먹고 취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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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순당(대표 배중호 : 사진) ‘백세주’의 ‘미주 판매권’을 놓고 총판
과 직판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1997년 처음 미국 시장에 민속주 바람을 일으키며 한인 주류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백세주가 자칫 미주 한인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봉착했다.

이유는 다름아닌 본사와 수입업자간의 판권싸움. 본사는 요즘 한국기업들의 미주 현지화 공략에 발맞쳐 우리가 직접 경영해 이익을 독차지 하겠다는 전략이고, 현지 수입업자는 처음 받아달라고 아우성 칠때는 언제고 실컷 이용만 해먹다 버리는 꼴이라고 전했다. 말그대로 ‘토사구팽’에서 ‘팽’ 당한 것이다.

이는 요새 황금알을 낳는 사업인 MBC 비디오 총판권의 본사 이양과 더불어 형제 회사인 산사춘 같은 다른 주류회사들도 뒤따를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소송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2004년 10월 13일에 있었던 국순당의 백세주 강원도 횡성공장 준공기념식에서 열린 미주대리점 사장단  초청 회의에서 최성관 지사장은 이미 KM과의 결별을 수순으로 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리점 사장들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회의에서 김항섭 해외팀장을 내세운다. 김항섭 팀장은 “올해(2004년) 백세주의 매출이 현저히 떨어졌으니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KM 측 관계자가 “복분자등의 붐으로 매출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면서 “하지만 동부를 필두로 곧 나아질 것”이라고 대응했다고 한다. 한편 코리아 타운내 한 변호사는 “미 주류법은 상법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면서 “주류법상 한국에서 쓰고있는 광고 카피등 을 그대로 쓸 경우 동업자로 인식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강신호<취재부 기자> kang@sundajournalusa.com










국순당은 어떤 회사?

1992년 백세주는 국순당이라는 본국의 전통주 기업으로  직접 고안 개발해낸 술로 미국에는 97년 공식적으로 들어와 시판되고 있는 한국고유의 전통주이다.

처음 출고할 당시 시장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소주와 섞어 마시는 칵테일주로도 각광을 받으면서 일약 주류시장의 스타로 떠오른 것. 덩달아 소주의 매출도 영향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배 사장은 97년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듬해와 다음해 일본 미국에 진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국순당은 미주에 지사를 차릴 만큼 그렇게 대규모의 기업이 아니었다. 이에  미국에서 한국 주류를 제일 오래 취급해 왔다는 KM 머쳔트를 통해 영업망을 두드린 것.

당시 KM 머쳔드의 이건만 회장은 전통주로써 백세주가 미주 동포사회에 먹힐 것이라고 판단. 광고비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수십만 달러를 투자하기에 이른다. 이회장은 당시 무모할 정도의 마케팅 비용으로 국순당의 배사장으로부터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 라고 했다.

그리해여 미 서부는 물론 동부 뉴욕, 시카고, 달라스에 이르기 까지 그 시장을 확장하게 된다. 백세주의 성공에 흥분한 한국 국순당의  배사장은 2000년 8월 자신의 롯데 입사 동기이자 친구인 최정관씨를 본사지사장의 명목으로 KM머천다이즈에 취업시켜 미주지사설립에 관한 독자적인 진출을 모색하게 한 것이다.

4년이 지난 지난해 2004년 10월 국순당의 백세주 강원도 횡성공장 준공기념식에서 열린 미주대리점 사장단  초청 회의에서 이 같은 본색을 드러내게 된다. 이때가 KM측 과의 계약 만료시기인 2004년 12월 31일을 4달 앞둔 시기이다.

국순당측은 미주 내 유일한 수입업자이며 8년 간 디스트리뷰터인 KM 측에 계약만료 통보를 하기에 이른다.

한마디로 실컷 이용만 해먹다가 ‘팽’당한 것이다. 길 닦아놓고 이제 이익이 생길만 하니깐 독점 권을 뺏고 지사를 차려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모두 본국으로 가져 가겠다는 심산이다.

이는 국순당 뿐만이 아니다. MBC의 비디오 판권을 맡고 있는 업체에 경우 년간 8백만 달러에 이르는 비디오 광고 관련 판권수입을 고스란히 본국 MBC로 가져가는 것이다. 국순당의 형제 기업인 산사춘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와 비슷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끊겨 민속주점 업주 등 소비자들만 피해


 본국의 민속주 바람이 바다를 건너 LA코리아 타운에 소개된 뒤 ‘50세주’(소주와 백세주를 50대 50으로 섞은 칵테일류의 술)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은 물론 미국시장에도 전통주시장의 붐을 일으킨 백세주가 ‘백세주USA’라는 미주 본사의 설립으로 현재 미국내 모든 대리점 과 그로서리, 한인 마켓들에 공급이 끊긴 상태다. 앞으로 소송이 장기화 될 경우 한인동포들의 술자리에서 백세주가 사라질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 백세주 총판인 KM머쳔트의 이승상 이사는 “초기에 마케팅 비용등으로 수십만 달러를 투자했다. 우리의 영업망을 통해 초기선점에 성공한 것을 생각 하더라도 이는 어불성설이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들어간 모든 비용을 포함 이제 좀 수익이 나려니깐 총판권을 빼았으면 누가 처음에 물건을 들여와 팔려고 하겠는가”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최정관 국순당 지사장은 KM머쳔트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유통망을 바꾸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정관 국순당 지사장은 “총판 계약은 3년 단위로 한다”며 “조건이 맞지 않았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그 조건에 관해 최지사장은 언급을 피했다. 해당 조건과 관련되어 본보 취재팀이 알아본 결과 KM 머쳔트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뉴 욕, 시카고, 아틀란타를 포함 미 동부의 판권을 달라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본국기업들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
동포사회에 환원은 전무


기존의 백세주를 취급하는 대리점들의 반응도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미국에는 총 하와이를 포한 9개의 백세주 미주지역 대리점이 존재한다. 이중 시애틀의 경우 취급하는 물품이 백세주밖에 없어 백세주의 공급이 끊기면 당장 한국술취급은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다. 백세주의 시애틀지역 대리점인 ‘Co-Ho Imports’의  조대현 사장에 따르면 “갑자기 지난 1월 3달치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왔다”면서 그 후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전하면서 앞으로의 대책을 묻자 “LA총판의 법적인 일들이 끝난 후에 다시 얘기하고 싶다”면서 말을 아꼈다. “아직 물량이 남아 있긴 하지만 사태의 추이에 따라 대응 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LA 한인사회의 규모가 커지자 그것을 돈벌이에만 이용하려는 본국 기업들의 얄팍한 상술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미주 소비자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은 채 잇속에 따라 지사를 차리고 또 시장이 시들해지면 다시 아무 말 없이 철수 하는 그런 근시안적인 기업행태를 경계해야 한다.

LA 한인시장은 한국 상품들이 미국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을지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 마켓이다.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중국, 일본, 대만)은 이를 통해 미국에 자국의 상품을 진출 시키기 위한 교두보로서 잘 이용한다. 1988년 당시 올림픽붐을 타고 현대 자동차의 엑셀이 미주자동차 시장을 노크한 일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 당시 미주 시장에 적응 하기에는 한국차의 품질이 낮아 한인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지금 현대차가 흑인, 히스패닉들에 비해 한인들의 현대차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백세주’ 상호·상표관련 법정분쟁 있었다

한편 ㈜국순당은 지난 2002년 “회사 고유상표인 `백세주’와 동일 또는 유사한 상호.상표를 사용, 소비자들을 혼동시키고 있다”며 같은 주류 제조.판매업체인 `㈜백세주’를 상대로 상호등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낸것으로 알려졌다. 국순당은 신청서에서 “㈜백세주가 회사 이름뿐 아니라 제조.판매하는 주류에도 국순당의 고유 상표인 `백세주’를 사용, 부정경쟁 행위를 하고 있다”며 `백세주’가 들어간 상호,상표의 사용 금지를 주장했다. 국순당은 또 “92년부터 판매된 백세주는 올해 들어서만 36억원의 광고비가 지출됐고, 대부분의 식당, 주점 등에 널리 알려진 국순당의 고유상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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