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본사… “어디로 가나” 증자 미납금 30억만 납입 또 다시 …

이 뉴스를 공유하기














한국일보 중학동 본사 전경. 원안은 한국일보 본사 장재구 회장. 
ⓒ2005 Sundayjournalusa

한국일보 본사(회장 장재구)가 지난 3월 말로 ‘완료’를 장담했던 ‘증자 미납분 125억원 완납’에 실패했다. 장재구 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30억원의 자금만을 채권단에게 건넴으로써 “또 다시 급한 진화에만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였다.

더군다나 장재구 회장은 지난해 ‘사원 설명회’를 통해 “연내(2004년 말까지) 증자를 완료하겠다는 입장 전달과 함께 이에 직원들이 고통분담에 동참해 달라”며 ‘감봉(평균 약 18%)’ 등이 담긴 ‘2004년 임금·단체협상 합의서’에 사인을 받아냄으로써 채권단과의 ‘증자기한’ 연장에 극적으로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재구 회장의 굳은 약속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에 이어 한 차례 연장한 기한인 3월말까지의 ‘증자완료’가 이행되지 않자, 노조 측은 “반복되는 식언(食言)으로 순간 순간만을 모면하는 장 회장의 아슬아슬한 경영방침으로 노사간 갈등만을 부추기고 있다. 과연 경영위기를 타개할 C.E.O.로서의 자질이 있기는 한지 되묻고 싶다”며 강력히 반발할 태세다. 현 상황으로서는 노조 측이 ‘장재구 회장 퇴진운동’을 전개할 준비를 끝마친 터라 ‘강력(?) 충돌’까지 예견되고 있다.

또한 한국일보 또한 향후 증자완납을 위해서는 95억원(미화 약 10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데, 이 자금의 조달 또한 쉽지 않은 눈치다. 장 회장은 채권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 경기가 침체되어 미주 한국일보 소유 방송국 지분 매각 건이 수월치가 않다”라는 핑계 아닌 핑계(?)를 들어 차일피일 증자완납을 미뤄왔으나 이 또한 지난해부터는 소위 ‘약 발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초 한국일보의 주 채권단 측은 이례적으로 ‘자체 실사팀’까지 급파해 긴급 실사를 벌인 결과 ‘장 회장 등 한국일보 대주주들이 미국 내에 소유한 부동산 및 방송국 지분이 과연 담보로써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이번 연장에 대해 채권단 측이 한국일보 본사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지 언론계의 관심이 불러 모아지고 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한국일보 한국 본사 노조(위원장 임대호) 측이 지난
3월말부로 약속된 ‘미납분 125억원에 대한 증자완납’이
이뤄지지 않은 데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장재구 회장 퇴진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일보 본사 측이 3월말 증자완납에 실패함에 따라 ‘6월말로 연기요청을 한 증자완납’ 문제가 언론계의 집중적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간 비교적 쉬운(?) 협상 끝에 소위 ‘연장책’을 이끌어 온 장재구 회장에 대해 노조 측이 최강수인 ‘불신임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노조 측의 입장을 정리해 보면 “장재구 회장은 C.E.O.에서 물러나 대주주로서 증자완납에 힘써라”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즉 한국일보 회생을 위해 그간 약 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대주주 장재구 씨는 인정하나, C.E.O.로서의 장재구 회장이란 위치에 대해서는 ‘불신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일보 본사 경영진 측은 “500억원 증자납입에 8부 능선을 넘었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노조 측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고통분담만을 요구한 채 ‘반복된 식언’을 통한 연장책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한국일보의 회생을 위해 장재구 회장은 대주주 직분으로 돌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현재 노조 측의 가장 쟁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장재구 회장이 ‘증자완료’와 관련, 그간  식언(食言)을 거듭해 온 것이 C.E.O.로서 신뢰를 깨뜨렸다”며 “노조 측의 ‘장 회장 퇴진운동’은 당연한 결과다”라는 주장이다.











‘라디오 서울 방송국 및 KFOX 지분’

‘SBS 인수說’의 실체는 무엇


 

한국일보 한국 본사 장재구 회장은 이번 ‘증자완납 실패’와 관련 또 다시 30억원이라는 긴급(?) 자금만을 수혈한 채 나머지 금액(95억원)에 대한 납입을 놓고 또 다시 ‘미주 방송국 지분 매각 지연’을 사유로 제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달부터 이곳 언론계에는 “미주 한국일보가 산하 자매회사인 ‘라디오 서울 방송국’ 및 ‘30%의 지분을 소유한 KFOX(AM1650) 전파송출 방송국’을 묶어 SBS 방송국에 매각하려 한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라 ‘이러다가 정말 소문대로 방송국의 매각이 조만간 이뤄지지 않겠느냐’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흘러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방송국의 한 대주주 또한 “4명의 대주주가 출자해 약 3,500만 달러에 인수했던 ‘KFOX 방송국’이 현 시세상 제 가격을 다 받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어느 정도 가격협상이 진전되면 다소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매각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재확인해 주었다.

또한 이 대주주는 “처음 방송국 매입 때부터 미주 한국일보에게 나머지 투자자들이  투자액을 빌려주었던 개념이라 말해왔지 않은가”라며 “이미 그 대출기한이 지난 2004년 4월 부로 끝난 상태라 투자자들이 미주 한국일보로부터 이자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머지 대주주들의 공통된 입장은 매각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간 채권단에게 담보 조로 제공한 ‘방송국 매각 건’이 제 가격을 받기 힘들게 되자 지지 부진한 답보상태를 보여 왔고,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달러 당 한화 환율 선이  1,000원’까지 붕괴되는 등 오히려 달갑지 않은 기현상(?)이 발생하자 전전긍긍해 하는 모습이다.

현 환율을 고려해볼 때 미주 한국일보 측은 KFOX 방송국 소유지분(30% : 약 1,050만 달러 상당)에 대해 제 값을 받아야만 나머지 증자 미납분(95억원)을 채워낼 수 있는 상황으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한편 라디오 서울 방송국(AM1650) 내부 움직임을 보면 아직까지는 ‘전혀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 않다. 얼마 전 이 회사를 퇴사한 한 관계자는 “신문사 TV-라디오 방송 3사를 다 소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경영진들이다. 그리 쉽사리 포기하겠느냐”며 항간의 소문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방송계에 정통한 한 원로 인사는 “미주 한국일보를 사실상 이끌던 장재구 회장이 한국 본사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주 채권단에게 ‘방송국 지분 매각건’을 담보로 제시했던 것으로 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증자완납이 지연되면 채권단 측이 한국에서 직접 SBS 측과 접촉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제시하며 ‘SBS 실사팀 가동’ 움직임에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노조 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지난 2002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근 3년째 질질 끌고 있는 장 회장의 지연책에 대해 너그러이(?) 눈감아 주고 있는 채권단 측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겠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노조 측 한 관계자는 “채권단은 ‘이자만 받아내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회사 자체를 살려내려면 채권단 또한 적극적으로 어떤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국일보 한국 장재구 회장의 선택은?


사실 지난 2002년 소위 ‘왕자의 난’을 거쳐 한국일보 본사를 접수(?) 한 장재구 회장은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자신이 사실상의 최대주주(장재구 30%, 아들 그랜트 장 30%)로 있는 ‘미주 한국일보(現 회장 장재민)’를 통해 많은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뜻을 채권단에게 전함으로써 양해각서 체결에 성공하게 된 주요 배경이 되었다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당시 채권단과 장 회장이 약속한 증자분 500억원 중 미납분 300억원에 대해서는 약 3년 여가 넘는 장시간에 걸쳐 마치 ‘분납’ 형태로 납입하면서 ‘시간 벌기’에 나선 형국을 연출하고 있다.

즉, 미주 한국일보가 소유하고 있는 ‘KFOX 방송국(30%) 및 CH 18 방송국(24%)’ 지분 매각이라는 해결책을 채권단에게 제시했으나, 정작 ‘방송국 지분’ 매각과 관련 아무런 해답을 찾아내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이번 ‘증자완납 실패’와 관련 채권단 측의 대처가 무엇일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채권단 측이 장재구 회장의 요청대로 ‘미주에 소유하고 있는 방송국 지분매각을 위해 6월까지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그대로 받아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까지 언론계에서는 장재구 회장이 ‘한국일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1,700억원에 달하는 빚의 이자율 완화 및 기타 경영방침에서 호조건을 받아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어진다’는 것이 중론인데 이는 ‘증자완납’ 이후 자신의 경영방침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즉 ‘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이미 투입한 장재구 회장이 “쉽게 한국일보 한국 본사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관측 아래 “증자완납 이후의 경영 설계도를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 회장의 계산(?)과는 달리 현재 한국일보 본사는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입장이다.

사실상 본인 스스로가 범한 여러 차례의 식언(食言)으로 말미암아 노조 등의 강력한 반발로 ‘노사간 갈등’이 또 다시 재점화 될 조짐이다.

한국일보 노조 측은 비상대책 위원회(위원장 임대호 : 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장재구 회장 퇴진운동’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그간 이번 3월말 증자완납 문제를 놓고 노조 측은 공공연히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장 회장 퇴진운동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해왔던 노조 측이다.

노조 측 한 관계자는 “이미 사원들 앞에서 장 회장이 고통분담을 언급하며 지난해 말까지 완납하지 못하면 내가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던 것 아니냐”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 노조측은 지난 1일 오전 조합원 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부쳐 총 조합원 270명 중 142명이 참석, 결과는 ‘찬성 135명-반대 2명-기권 3명’으로 비대위를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장재구 회장 퇴진운동’을 이미 전개함으로써 노사간 첨예한 대립이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한국일보 본사 장재구 회장과 미주 한국일보 장재민 회장은 ‘라디오 서울 방송국 지분(30%) 매각’을 적어도 6월 안으로 처분한다는 방침 아래 이가 성사될 경우 ‘한국 본사 증자 미납분(95억)의 조달처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對 달러 원화환율’이 1,000원 대로 하락하는 등 제반여건 등이 여러 가지로 불리한 터라 과연 한국일보의 장재구-재민 회장들의 ‘증자완납’을 위한 선택은 무엇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지난달 말 한국일보 본사 측이 약속한 ‘증자완료’를 하지 않고, 또다시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일보
노조 측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