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재고 8주동안 상승, 유가는 3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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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뉴욕시장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사흘째 내림세를 탔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수급 불안감을 완화시켰다. 다만, 장기적인 수급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정유공장 가동확대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재고가 5주 연속 감소함에 따라 낙폭이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텍사스 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19센트, 0.3% 하락한 배럴 당 5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6.90달러로 반등하기도 했다. 무연 휘발유 5월 물은 1.7% 하락한 갤런 당 1.6592달러로 마감했다.

석유재고 지표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나왔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40만 배럴 증가한 3억1,710만 배럴로 예년 평균범위의 상단 수준으로 올라섰다. 당초 애널리스트들(블룸버그 집계)은 25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석유협회(API)의 별도 집계에서는 원유재고가 400만 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210만 배럴 감소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200만 배럴 감소)과 대체로 부합했다.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잔고는 여전히 예년 평균치 위라고 에너지부는 밝혔다. API 집계에서는 70만 배럴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전주보다 2.6%포인트 높아진 93.7 %를 기록, 넉 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재유는 에너지부 집계에서 70만 배럴 증가, API 집계에서는 20만 배럴 감소했다. 
스타서플라이 피트롤리엄의 브로커 저스틴 포쉬는 “정유공장 가동률이 지금 속도로 높아진다면 휘발유 재고도 결국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립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립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조정국면에 놓여 있지만, 장기추세는 상승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원유재고 증가는 계절적으로 수요가 부진한 때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린데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생산여력보다 300만 배럴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하게 될 4분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음날 미국 에너지부의 에너지정보국(EIA)은 올 여름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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