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자 씨, 유명세 앞세워 피도 눈물도 없이 닥치는대로 “빨아 먹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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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C Business Capital 사 계좌가 아닌 임경자 씨 개
인이 만들어낸 가공의 회사 ‘ABC Future Leader’ 사라는
다른 개인계좌가 나라은행에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큰
파문이 예상된다. 임 씨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개인 계좌
로 관리하며 전용했다라는 의심을 사고 있는 상태다. 하
단 사진은 본보가 비밀리에 입수한 관련서류. 

ⓒ2005 Sundayjournalusa

지난해 코리아타운을 강타한 ‘C플러스 투자사기 사건’ 이후 또 다시 대형 금융 스캔들이 터질 것이라는 수 차례 예고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한인사회의 ‘내노라’ 하는 단체장급 인사들이 주도적으로 개입된 대형 금융 투자사기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 투자사기 파문을 몰고 온 금융 다단계 회사 ABC(Alternative Business Capital)의 한국인 총 책임자로 알려진 ‘여성경제인 연합회’ 임경자(62) 회장이 이번 투자사기 사건의 장본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임경자 씨는 그 동안 한인사회의 ‘큰손 혹은 여걸’로 통해왔던 대표적 여성 유력인사로 각종 한인단체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각종 한인단체와 연관을 맺으며 돈 많고 능력 있는 여성 인사로 행세해 왔다.

여성경제인 연합회 회장, LA 평통의 부회장, 재미대한 체육회 이사, 김덕룡의원 후원회 등 굵직굵직한 단체에 명함을 가지고 있는 여성 유력인사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윌셔센터-코리아 타운 주민의회 의원직에까지 선출된 유명인사다.

LA 평통의 부회장으로 임명되자 1만 달러를 기부금으로 쾌척했고, 지난해 전국 체전 때는 1만 달러를 재미 대한체육회에 선뜻 내놓기도 했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경제인 연합회 회원들에게는 ‘밥도 잘 사고 돈도 잘 쓰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는 등 두루두루 호평을 받아왔던 인물이라 이번 사기극 연루에 지인들은 적잖이 놀라는 모습들이다.

임 씨는 또한 LA 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예비선거에 낙선한 모 후보에게 1만 달러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는 임 씨와 주변 인사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라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러한 임 씨의 고도의 전략적 사기 행각은 치밀하게 준비되어 온 것으로 보여지며, LA 한인사회 유지급 단체장들이 다수가 ‘거미망(?)’에 걸려 들었다. 누구라고 특별히 지목할 필요 없이 수십 여명에 달하는 한인단체 지도급 인사들이 줄줄이 걸려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소문은 수개월 전부터 나돌았으며, 심지어는 당한 사람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나돌 정도로 표면화되었기에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되어 왔던 것이다. 아울러 임 씨의 사기행각은 주로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단체나 교회, 그리고 바람잡이 역할을 하던 모 여인이 다니는 성당의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주도적으로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그 치밀함을 엿볼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 액수가 약 1천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정황상 드러난 액수 보다 많은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중론이다.  이 같은 임 씨의 ‘고수익 보장’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한인사맛?지도급 인사들은 지난해 C플러스 사기사건 때처럼 불똥이 튈 까봐 오히려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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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윤<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임경자 회장과의 전격 인터뷰


기자 :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임경자 회장 : 정말 한인사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가 속해있는 ‘여성 경제인 연합회’와 회원들에게 죄송하다.

기자 : ABC투자회사와는 언제 인연을 갖게 되었는가

임경자 회장 : 그 부분에 대해선 뭐라 할말이 없다.

기자 : 할말이 없다는 것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다 인정하는 것인가

임경자 회장 : 담당 변호사와 상의할 일이다. 아직 변호인 측과 얘기가 끝나지 않았다.

기자 : 변호인 측과 상의가 끝나면 사건의 정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 있는가

임경자 회장 :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추후에 공개 하겠다.

기자 : 회원들에게 120~150%의 고수익을 보장했다는 것으로 아는데…

임경자 회장 : 사실과 다르고 억울하다. 인정할 수 없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변호사와 상의 후 대응하겠다.

기자 : 회사 사무실 등을 통해서 투자자금을 모집한 것을 인정하는가

임경자 회장 : 개인의 입장에서 소개해준 적은 있다.

기자 : 변호사와 전화번호를 말해달라

임경자 회장 : 변호사는 제임스 리 변호사이고 번호는 213) 387-48XX이다.


기자는 임경자 회장이 준 번호로 변호사측과 수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인터뷰 : 강신호 기자>


돈 잃고 망신 당하는 인사들
임경자 씨, 오히려 ‘고자세’ 일관


임경자 씨가 회장으로 있는 ‘여성경제인 연합회’는 말 그대로 벌집 쑤신 듯 ‘초상집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대다수 협회 회원들이 이번 투자사기 사건에 피해자로 알려지면서, 앞서 언급한 대로 이에 대한 긴급 대책마련을 위해 긴급 모임이 개최되기도 했으나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고 있지 못한 상태다. 이들 긴급회의를 통해 ‘임경자 회장을 비롯 관련자들의 총사퇴’를 촉구했으나, 이 또한 임 씨의 반발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임 씨는 오히려 “협회에서 나를 제명할 때는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다”라는 엄포를 놓고 있다는 후문. 협회 회원들은 적게는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100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이 협회 피해액만도 족히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대부분 말이 좋아 투자지 돈을 건네준 영수증만 있을 뿐 투자와 관련된 계약서 등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적으로 그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이번 투자사기극에 휘말린 대부분의 한인 인사들의 투자자금 성격 또한 지난 ‘C플러스 사기사건’과 매한가지로 소위 ‘블랙 머니’ 등 ‘떳떳하지 못한 돈’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따라서 ‘150% 고수익 보장’에 현혹되어 베게 속에 고이 묻어 놓았던 ‘종자 돈’들이 또 다시 털리는 어이없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피해자의 한 사람인 여성경제인 연합회의 한 여성 관계자는 “남편 몰래 2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고도 가족들에게 비밀로 하면서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고 전했으며, 70이 넘은 한 할머니는 “이웃의 소개로 20여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반문하며 “우리 할아버지는 중풍으로 쓰러지고 당뇨병으로 한 쪽 팔을 잘라내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좋으냐”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차라리 죽고 싶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임경자 씨가 한인들에게 직접 모집한 액수는 줄 잡아 1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LA 평통 김광남 회장 또한 상당한 고액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김 회장 자신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아니라 친구가 투자를 했다가 이자까지 돌려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하며 본인과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투자액의 상당액수” ABC 회사
‘구좌에 입금되지 않았다’ 의혹


한인타운 모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K 모 씨는 친구의 소개로 임경자 씨를 소개 받았다. 그리고 친구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임 씨가 금융 투자회사의 고위직에 있는데 투자를 하면 6개월 만에 배로 불려준다는 달콤한 제의를 받고 의심이 들었으나 “2만 달러를 만기로 투자를 하였다”며 얼마 후 임 씨가 자신에게 “마침 좋은 상품이 있어서 당신의 돈을 다른 계좌에 넣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해냈다.

이후 6개월 뒤 투자금에 대한 이익금 조로 현찰 19,500달러를 받았으며 원금이 들어있다는 스테이트먼트까지 함께 받아 임 씨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나, 이 역시 고도의 전술적 계산이 담긴 사기수법이었다. 바로 K 모 씨는 임 씨가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그 때부터 수 차례에 걸쳐 60여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결국은 임 씨의 사기행각에 덜컥 걸려 들고 만 것. 또한 O 모 씨는 평소 임 씨에게 ‘누님’이라고 부르며 돈 잘 쓰고 밥 잘 사는 임 씨에게 “투자금의 배로 불려준다”는 감언이설에 “집까지 잡혀 10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역시 물리게 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자금액이 ABC 회사로 정상적으로 입금되지 않고 임 씨의 개인 회사로 의심되는 ‘ABC Future Leader’라는 회사 명의의 나라은행 구좌(8021198801)로 입금되었으며, 수표 뒷면에 임경자 씨의 사인이 되어 입금된 점으로 미뤄보아 투자금이 임 씨 개인 용도로 전용되었다”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본보 긴급입수 서류 사진 참조>

‘ABC Future Leader’ 사의 나라은행 계좌는 (0641-05794)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들은 적어도 두 개의 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지며, 결국  이 같은 은행 계좌개설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C플러스 투자사기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회사 명의의 비밀계좌를 열어 마치 투자회사의 계좌인 것처럼 눈속임한 뒤 피해를 입힌 꼴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C플러스 피해자들에 의해 피해보상 소송을 당한 웰스파고 은행의 경우처럼 경우에 따라 나라은행 측도 이번 ABC 사기 피해자들에 의해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노출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임 씨가 LA 평통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던 1만 달러 체크 또한 이 계좌에서 지불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한인단체의 소위 ‘물주 노릇’을 하던 임경자 씨의 가공스러운 투자사기 행각은 약 2년 전부터 절정에 달했다”라는 것이 측근들의 진솔한 고백들이다.

“약 20여만 달러의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P 모 여인은 “임 씨의 남편이 한의사이고 교회 장로라서 별 의심을 하지 않았고, 지난 78년에 50여만 달러에 매입해 지금은 가격이 껑충 뛴 글렌데일 저택도 있고해서, 한인사회 각종 단체의 거액의 기부금을 척척 내는 돈 많은 유명 인사인 임경자 씨에 대해 의심할 수가 없었다”며 “한때 의심이 들기는 했으나 주변 인사들에게 워낙 평판이 좋았던 지라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보았다”며 몹시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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