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DJ의 버려진 딸” … 통한의 입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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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한국시각) SBS ‘뉴스추적’ 팀이 ‘나는 DJ의 딸입니다’
라는 제하의 프로그램을 방영한 후 정가를 비롯 한국 전체가 들썩이
고 있는 분위기다. YS에 이어 ‘DJ 또한 숨겨놓은 딸이 있었다’라는
사실에 무게가 실리면서 전직 두 대통령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비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이들 숨겨진 딸들을 노출시키지 않
기 위해 대통령 재임시절 두 사람 모두 국가권력기관(舊 안기부 및
국정원)의 힘을 빌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005 Sundayjournalusa

“김대중(DJ) 前 대통령에게도 숨겨놓은 딸이 있다”라는 항간의 소문이 마침내 사실로 드러날 조짐이다.

지난 19일(한국시각) SBS ‘뉴스추적’ 팀이 ‘나는 DJ의 딸입니다’라는 제하의 프로그램을 방영한 후 정가를 비롯 한국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SBS 뉴스추적’ 프로그램 방영 전날부터 유수한 언론에 의해 그 예고편(?)이 이미 알려진 터라 시청률 또한 상당했기에 그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은 ‘30대의 김 모(SBS 측은 ‘김정아’라는 가명 사용) 씨라는 여인의 주장대로 그녀가 DJ의 딸이 맞느냐’라는 사실여부와 함께 ‘진승현 게이트’와의 연관성 여부 또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SBS의 보도를 개괄적으로 요약하면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되었던 국정원 김은성 前 차장과 정성홍 前 과장이 ‘특수사업’ 자금이라는 명목 아래 진 씨로부터 받아낸 것으로 알려진 자금(3억 5천만원) 대부분이 이들 모녀에게 흘러 들어갔다”라는 충격적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검찰 발표 등에 의해 알려지게 된 문제의 ‘특수사업’이란 다름아닌 ‘이들 모녀의 입막음용 자금이었다’ 는 주장을 담고 있는 것. 그간 이러한 ‘특수사업’과 관련 단순히 ‘대북 사업이었을 것이다’라는 것이 중론이었는데 이를 완전히 뒤엎는 충격적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SBS 측은 이 프로그램 서恝?“진승현 게이트에 대한 재조명을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충격적 연관성을 찾아냈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아울러 프로그램 말미에는 “국정원의 개입 가능성이 포착된 만큼 검찰은 ‘진승현 게이트’에 대한 재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무튼 이번 SBS 뉴스추적 팀의 보도파문은 위력적(?)으로 번지고 있다. 이는 지난 92년 본보의 자매지인 ‘LA 매일신문’이 특종 보도한 ‘김영삼(YS)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가오리 양’ 사건에 이은 또 다른 충격파다. 본보는 최근 ‘YS의 숨겨진 여인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에 성공해 이 같은 내용을 ‘월간조선 3월호’에 전재함으로써 국내외 정가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는데, 불과 요 몇 달 사이 전직 대통령을 둘러싼 ‘숨겨놓은 딸’ 공방전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는 것.

아무튼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역대 대통령들을 둘러싼 ‘여성’ 문제는 그간 말들도 많고 소문도 무성했던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소위 ‘남자들 아랫도리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는 언론계의 불문율 아닌 불문율에 따라 이 같은 소문에 가까운 사실(?)들은 그간 비화(秘話)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본보가 10여년에 걸쳐 특종 보도한 ‘YS의 숨겨진 딸 가오리 양’ 사건에 이어 ‘DJ의 숨겨진 딸 김 모 양’ 파문이 최근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국가정보 기관인 ‘국정원(舊 안기부)의 깊숙한 개입’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은 유력 정치인들의 숨겨진 사생활 추적보도가 과연 사생활 침해냐의 문제 또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직 대통령을 비롯 유력 정치인들도 엄연한 한 명의 자연인이라는 점을 감안?개인의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는 측과 “정치적 생명에 위협을 가할만한 개인의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고 권력자로서 국가 권력기관(국정원)을 동원해 무마하려 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DJ의 숨겨진 딸’ 보도 공방전의 배경


















▲ 지난해 10월 월간조선이 ‘한 거물 정치인의 숨겨진 딸 의문사’
라는 제하의 기사에 대해, 본보 또한 지난 475호(9월 30일자)를 통
해 ‘DJ도 YS처럼 「버려진 딸」 있었나’라는 제하의 기사로 월간조
선에 거론된 인사들의 실명을 직접 기사화함으로써 정치권에 큰 반
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이번 ‘SBS 뉴스추적’ 프로그램에 앞서 ‘DJ의 숨겨놓은 딸’과 관련해 비슷한 류의 내용을 먼저 기사화했던 것은 ‘월간조선’과 ‘본보’ 등이었다.

월간조선은 지난해 10월 호 ‘추적 특종기사’를 통해 ‘한 거물 정치인의 숨겨진 딸 의문사’라는 제하의 충격적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의 가능성을 이미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이 기사는 김대중 씨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기정 사실화하여 보도해 눈길을 끌었고, 본보 또한 지난 475호(9월 30일자)를 통해 ‘DJ도 YS처럼 「버려진 딸」 있었나’라는 제하의 기사로 월간조선에 거론된 인사들의 실명을 직접 기사화함으로써 정치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것.

당시 본보의 기사(제475호)를 잠시 살펴보자. “월간조선 보도에 의하면 ‘한 거물 정치인이 과거 요리집 기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그 사이에서 딸을 출산했으며 정대철 前 의원(구속 中)의 일가 호적으로 입적 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정 의원이 외도해서 낳은 것처럼 가장해 살아오다가 김대중 대통령 재임 중인 지난 2000년 6월 경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싸고 현재 구속되어 있는 정대철 의원의 사실여부 증언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즉 일부 언론에 의해 전해지듯이 “무덤까지 비밀을 안고 가겠다는 정대철 의원의 심경이 구속상태가 오래 지속되자 이를 소위 ‘흘리기’ 시작했다”는 뉘앙스의 기사를 게재했던 것.

관련 본보 제475호 기사보기 : DJ도 YS처럼 「버려진 딸」 있었나

















▲ SBS 뉴스추毫응?이번 보도는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 연관성이 있음에 의혹을 제기했고,
DJ 3남 홍걸 씨 등의 후견인으로 알려져 세간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미 시민권자 조풍언 씨가
DJ의 숨겨진 딸 김 모 씨의 후견인 역할을 했었다고 폭로하고 있다. 좌측 사진을 보면 조풍언
씨의 부인 조덕희 씨 명의로 지속적으로 매달 약 400만원의 돈이 입금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통장 자료는 DJ의 숨겨진 딸이라고 주장하는 K 모 양이 직접 SBS 취재팀에 공개한 것이다.

물론 이번 SBS 취재팀이 밝혀낸 “DJ의 숨겨진 여인이 자살했다”라는 정황을 볼 때, 당시 월간조선 및 본보가 ‘DJ의 숨겨진 딸이 자살했다’고 전한 일부 사실만 틀렸을 뿐 나머지 부분들은 거의 다 일맥상통하고 있다. 

당시 본보의 지난 기사는 “정대철 의원이 측근들에게 현재 자신의 처지(구속 中)와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은 DJ를 위해 지난 30여 년의 세월을 철저하게 비밀을 지켰는데도 불구하고 DJ가 자신을 외면하는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측근들에 의해 전해짐에 따라 정 의원의 ‘폭탄발언’과 관련 조만간 ‘핵폭탄급 뉴스’가 터질 것”임을 예고했던 것이다.

아울러 지난 월간조선 10월호 관련기사를 보면 “거물 정치인이 해외여행 당시 그의 측근으로 그 거물 정치인과 친밀했던 한 인사는 다음과 같은 증언을 했다. 『해외에서 체류하던 그가 하루는 유달리 불안하고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우울한 그를 달래기 위해 「이럴 땐 딸이라도 있었으면 덜 우울할 텐데요」라고 했더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나도 딸이 있소. 너무 어려서 그렇지」 하는 거였다. 내 귀를 의심했다. 아들만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딸이 있다는 소리를 직접 들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그래서 더욱 그때의 장면을 잘 기억한다. 1989년에 귀국했을 때 보니 나만 모르고 있었지 측근들의 대부분은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고 전한 부분은 눈길을 끈다. DJ 최측근들은 이 같은 사실들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서다.

따라서 이번 ‘SBS 보도’를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DJ의 숨겨놓은 딸’의 실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현재 DJ 측근들의 입에서 오히려 많은 정황들이 흘러나오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닌 대목으로 보여진다.

한편 한국 내 모 언론은 “김 前 대통령의 딸이라고 주장하며 방송에 인터뷰한 김 모 씨에 대해 한 이웃주민이 ‘특별한 직업이 없었으나, 돈 씀씀이는 컸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또 ‘김 모 씨가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디제이(김대중)의 딸이다’라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밝혔다”고 전하는 것으로 보아 이들 모녀가 이미 오래 전부터 ‘소문의 근원지’였음을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SBS 보도파문의 진실은 무엇일까











‘진승현 게이트’는 무엇



‘진승현 게이트’는 20대의 젊은 벤
쳐 사업가 진승현 씨가 불법 대출과
주가 조작으로 금융 재벌을 꿈꾸면
서 시작되었다.

진 씨는 이 과정에서 드러난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국가정보원
간부들과 정치인을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표적 권력형 비리 사
건’으로 비화된 바 있다.

당초 ‘진승현 게이트’의 실체는 금융
감독원이 지난 2000년 11월 MCI 코
리아 부회장이었던 진 씨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
데,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권력
형 비리’로 지목되었으나, 진 씨의 구
속 및 前 국정원 출신 김은성 씨와 정
성홍 씨 등이 추가로 구속되는 선에
서 마무리되었던 사건이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김대중 前 대통령의 재임 시절 김 前 대통령이 숨겨놓은 딸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특수사업을 진행했다”라는 의혹이 SBS 뉴스추적 팀에 의해 제기되어 화제다.

이 같은 주장은 소위 지난 2000-2001년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진승현 게이트’에서 불거져 나온 바 있는 ‘국정원 특수사업’과 관련 “김 前 대통령의 딸과 관련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충격파’를 전해주고 있는 것.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한국 내 유수한 언론들은 앞 다퉈 관련기사를 다루고 있다.

중앙일보 또한 지난 19일 ‘진승현 선처에 관한 호소문이라는 문건을 입수했다’며 “국정원은 지난 2000년 초 김은성 前 국정원 2 차장과 정성홍 前 경제과장이 병을 앓고 있던 김 前 대통령의 딸 김△△(34)를 위해 벤쳐 기업가 진승현(32 : 형집행중지 中) 씨에게서 3억 5,000만원을 받아 모친 김○○(사망) 씨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 문건은 A4 용지 4장 분량에 약 3,600여 자로 되어 있으며, 이 문건에는 “▶김 前 대통령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사실 ▶ 김 前 대통령이 숨겨진 딸의 모친을 만나게 된 경위 ▶ 국정원이 딸을 경제적으로 도와주게 된 과정 ▶ 진승현 씨가 개입하게 된 전말 ▶’특수사업’의 실체 ▶진승현 씨의 병세 등을 상세히 적고 있다”고 전함으로써 이번 ‘SBS 보도’가 ‘진승현 구명운동’ 과정에서 노출된 것이라는 정황을 은연 중에 전하기도 했다.

이어 중앙일보는 “호소문의 작성시기가 김 前 대통령이 퇴임한 뒤인 2003년 말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전직 국정원 관계자 또는 진 씨 측 인물로 보이며 목적은 진승현 씨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받아내는 것이다. 수사기관이 지난해 입수해 보관해 온 이 문건은 등장인물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내용의 신빙성은 높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 말을 빌려 이 신문은 “진승현 게이트로 처벌 받은 사람들이 DJ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희생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DJ 측이 나서서 현 정부에 이들의 선처를 부탁해주도록 압박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또 다시 떠오르고 있는 진승현 씨는 지난 2003년 5월 뇌종양으로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현재까지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뉴스추적팀 방송분 다시보기 : “나는 DJ의 딸입니다”

SBS 뉴스추적 ‘나는 DJ 딸입니다’의 내용은 무엇











DJ의 ‘이중인격’ 노출,                          
지난 92년 본보 발행인과의 만남 大공개




지난 92년 LA를 방문했던 김대중(DJ) 前 대통령(당시 평민당 총재 시절). 그는 LA 폭동당시 한인 커뮤니티를 위로차 방문했을 당시 이번 ‘숨겨진 딸’의 후견인으로 떠오른 조풍언 씨를 만났다.

조 씨는 당시 자신의 소유였던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일종의 환영만찬을 주도하게 되면서 DJ와 첫 만남을 가졌던 것. 당시 이 만찬에는 100여명의 한인 유력 인사들이 모여 들었는데, 소위 말하는 ‘헤드 테이블’에는 DJ와 부인 이희호 씨, 조풍언 씨, 그리고 본보 발행인(연 훈) 또한 자리를 같이 했었다.

이 같은 자리에 앞서 본보 발행인은 DJ와 ‘로텍스 호텔(501호라 기억함)’에서 비밀리에 만남을 갖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본보 발행인(연 훈)은 “당시는 내가 ‘YS의 숨겨놓은 딸’ 보도로 인해 주목 받을 당시다”라고 전제한 뒤 “DJ, 이희호 씨, 나 셋은 그 자리에서 서로 안부를 주고 받은 뒤 대화를 나누었는데, 자연스레 ‘YS의 숨겨놓은 딸’ 보도에 관한 화제도 거론되었다. 이에 내가 ‘YS의 사생아에 대한 보도를 계속 할 것이다’라고 하자 DJ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은연 중에 동조하는 듯한 눈치였다”고 회고했다.

이와 관련 본보 발행인은 “한 시대를 같이 풍미한 정치인으로서 혈기왕성했던 젊은 언론인에게 ‘그러지 말게나’ 혹은 한 소리 할 것으로 솔직히 생각했었다”는 술회다.

따라서 이번 SBS 보도파문으로 인해 ‘DJ의 숨겨놓은 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데, 동교동 측은 ‘사생활 문제다’라며 유감을 표현하는 것은 어찌 보면 DJ의 이중인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한대로 약 10여년 전 불거져 나온 경쟁자 정치인(YS)의 유사한 악재에 대해서는 당시 암묵적 동의를 구하더니, 정작 비슷한 사례로 곤혹을 치루자 ‘사생활이며 억측’이라며 언론 탓으로 몰아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SBS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DJ 또한 지난 92년 ‘YS의 숨겨진 딸이 노출되는 것’과 관련 ‘본인 또한 자유롭지 못했었다’라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는 점에서 맹비난이 예상된다.


‘SBS 뉴스추적’ 팀은 지난 19일 ‘나는 DJ 딸입니다 – 진승현 게이트와 국정원 특수사업의 실체’ 편을 통해 김대중(DJ) 前 대통령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김 모(35) 씨에 얽힌 사연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김 씨는 이번 SBS 뉴스추적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과 그 동안 김 前 대통령 측으로부터 받은 도움의 내용’을 비교적 소상히 털어 놓았다.

김 씨는 “어머니로부터 지난 1960년대 말 한정식 집(‘가해’라고 언급함)에서 일하다가 김 前 대통령과 만나 1, 2년 연애하다 나를 낳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여러 언론들의 기사를 종합해보면 현재 외조모 호적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다소 유사한 기사내용이지만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는 “김 前 대통령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김 모 씨는 70년 당시 7대 국회의원이었던 김 前 대통령과 여비서였던 김 모 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해 ‘SBS’와는 다소 다른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기사에 따르면 “김 씨가 태어나자마자 조부의 호적에 손녀로 올랐다가 조부가 사망하자 외삼촌의 호적에 등재됐으며,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외삼촌이 사망하자 다시 조모의 손녀로 등재됐다”고 호적정리 과정을 상세히 기술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 기사는 “김 씨는 호적을 전전하면서도 지난 92년 전남의 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런 김 씨 모녀를 지난 62년 김대중·이희호 결혼의 중개자였던 정일형·이태영 부부, 재미교포 조풍언 씨, 김홍일 의원 등이 후원해 왔다”고 덧붙였다.

물론 SBS 취재팀과 오마이뉴스 기사는 ‘DJ의 숨겨진 딸 친모’와 관련 ‘한정식집 종업원’과 ‘여비서’라는 다른 상황에서 출발하고 있으나, 이는 본보가 이미 지난 475호를 통해 기사화했듯이 “지난 69년 당시 DJ가 정일형 의원의 비서 출신인 신 모 前 의원의 소개로 함께 한 요정에서 김 모 여인을 만났고 그 사이에서 바로 김 양을 출생한 것”이라는 정황과 관련, 양측이 다소 엇갈린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6살 때부터 거지짓은 내가 도맡아 다했다”
“고3 때는 성당에서 쪽지 건넨 적 있다”고 고백


김 씨는 SBS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고3때인 지난 86년 성당에서 김 前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고 첫만남을 기억했으며, “옆에 앉아서 어머니가 준 쪽지를 전달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그 동안 김 前 대통령을 세 번 찾아간 적이 있다”고 밝히며 “그늘에서 힘겹게 살았다… 자폐증 환자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야단 맞고 욕먹고 살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SBS 취재팀은 어렵사리 성공한 김 씨 이모(모 대학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생(지난 2000년 자살한 김 모 여인)으로부터 ‘김 前 대통령의 딸을 낳았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면서 “김 前 대통령을 위해 그 사실을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 이모는 “동생이 그 쪽(DJ측)에 딸을 호적에 올려달라고 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DJ의 숨겨진 딸’ 김 모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지난 2000년 6월 한밤 중에 난리를 치다가 갑자기 죽었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에는 김 씨 어머니의 자살사건을 담당했던 영등포구 경찰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한테 먼저 신고가 온 게 아니고 고위직 모 인사한테 먼저 전화가 왔다”면서 “내가 듣기로는 막강한 쪽이었다”고 전함으로써 당시 ‘김 모 여인의 자살’이 고위급 유력인사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씨 모녀는 그간 어떻게 살아 왔는가

무기중개상 「조풍언」 씨 또 구설수…
“숨겨진 모녀에게 입조심하라”며 3억원짜리 거처 마련해주었다”


사생활 보호위해 국정원 직원만 처벌… 진승현 ‘구명운동’ 과정서 노출


정대철 前 의원 “무덤까지 가져갈 비밀 옥중 발설” 빌미 된 듯
언론계 “설마 설마하며 쉬쉬한 이야기 결국 터졌다” 분위기


“어릴적 부터 동교동에서 생활비 타왔다” 충격증언
조풍언 씨 부인 조덕희 씨 생활비 송금 통장 제시도




 ▲ 지난 35년간 ‘DJ의 숨겨진 딸’ 김 모 씨가 전혀 노출되지 않은 것은 故 정일형-이태영 부부, 아들 정대철 前 의원, DJ 장남 김홍일 씨, 그리고 조풍언 씨 등이 후견인 역할을 잘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DJ의 숨겨진 딸’로 알려진 김 모 씨의 친모가 지난 2000년 6월 자살을 한 뒤 이러한 관계가 지속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부모와 함께 지난 35년간 비밀을 지켜온 정대철 前 의원(구속 中)이 무슨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최근 측근들에게 옥중 발언을 통해 이와 같은 류의 발언을 흘린 것이 ‘DJ의 숨겨진 딸’ 결정적 노출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본보 발행인(연 훈)과의 전격 전화인터뷰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보도를 해 달라”


ⓒ2005 Sundayjournalusa


김대중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보도에서 후견인 등으로 묘사되어 이번 파문에 핵심인사로 또 다시 지목된 조풍언 씨.

이번 SBS 뉴스추적 팀 또한 지난 2003년 본보 발행인(연 훈)과 전격 인터뷰에 응했을 당시의 조 씨 사진으로 그를 소개하는 등 이번 ‘DJ의 숨겨놓은 딸’ 파문과 관련 조풍언 씨의 이름이 거론되자, 그간 ‘조풍언 씨’와 관련해 무수한 기사를 게재한 바 있는 본보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이번 ‘SBS 보도’로 다시금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조풍언 씨. 이와 관련 무기 중개상 조풍언 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소 비통한 어조로 “그 분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대중 前 대통령의 숨겨진 가족(김 모 여인과 그녀의 딸)과 관련 “할 말이 없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조풍언 씨는 “그 분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분이다. 한국에서 그런 사람이 또 나올 것 같은가? 그런 분에 대해 보호를 해주지는 못할 망정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도 아닌 주장과 소문만을 가지고 보도를 한다는 것은 기자의 본질적인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며 이번 SBS의 보도와 관련 심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본보 발행인(연 훈)과 조풍언 씨간에 이뤄진 전화 인터뷰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이번 김대중 前 대통령의 숨겨진 가족 보도와 관련해 연관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하려고 전화를 했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 그 분이 아직 살아계시고 시중에 나도는 소문과 일부의 주장만을 가지고 보도를 하는 것이 국가에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아무리 기자라고 하지만 먼저 국가를 생각하는 보도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 그렇다면 김대중 前 대통령의 숨겨진 가족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말인가

<다시 말하지만 내가 ‘사실이다 아니다’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 또한 그 분은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한국이 낳은 위대한 정치인이다. 한국에서 그런 정치인이 또 나올 것 같은가. 그런 분을 보호는 못해 줄 망정 언론이 이런 식으로 까발려서 국가에 무슨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겠는가. 기자의 양심을 가지고 보도를 해야지 아직 정확한 사실로 밝혀진 것도 아니고 그 분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도 아닌 것을 까발려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 숨겨진 가족에 대해 도움을 준 적이 있나

<할 말이 없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 후일 말할 때가 올 것이니 그때 가서 이야기하자>


김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시켜서 6-7살 때부터 김 前 대통령 집에 가서 생활비를 받아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그 쪽에서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석 달에 한 번이나 넉 달에 한 번씩 악착같이 갔다. 거지짓은 어릴 때부터 내가 도맡아 다했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1988년 이사할 때 김홍일 의원에게 큰 도움을 받은 적도 있다”면서 “당시 아파트 한 채 값이 8,000만원이었는데 3,000만원은 김 의원이 대줬다”고 전했다. 또한 “정대철 前 의원의 어머니 이태영 씨에게서도 생활비를 도움 받았다”며 “한번은 어머니와 함께 가서 받았고 두 번째는 혼자 가서 받았으며, 이런 사실은 정 前 의원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BS 보도를 종합해보면 “현재 특별한 직업 및 수입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김 씨가 현재 두 채의 아파트(시가 15억원 상당)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1채는 김홍일 씨의 도움(3천만원)으로, 또 다른 1채는 조건부로 조풍언 씨(3억 2천만원)가 사준 것이다”로 요약되어진다.

김 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조풍언 씨를 ‘조 씨 아저씨’라 칭하며 “지난 99년인가 조 씨 아저씨가 조건을 달고 사준 집”이라고 전하며 “김홍일 씨가 ‘나랑 형제 같은 분이다’라고 해 외가쪽 먼 친척쯤으로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김 前 대통령은 집권 2년차였고 김홍일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었는데 ‘호적정리를 요구하는 김 씨 모녀’에게 ‘호적에 못 올려주는 대신 비밀을 끝까지 지켜라’라는 조건 하에 “조풍언 씨가 3억 2천만원으로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사주었다”라는 주장이다.

SBS 측은 이 같은 주장의 또 다른 근거로 김 씨 통장에 조풍언 씨의 부인 이름(국가대표 출신 테니스 선수였던 이덕희 씨 : 미국식에 따라 ‘조덕희’라는 이름 사용)으로 매월 약 400만 원씩 입금된 통장사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DJ 측근 중 한 인사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 말이 없다”면서도 “김 前 대통령과 가까운 ‘이 모 씨(정대철 前 의원의 모친인 이태영 씨를 지칭하는 듯)’가 그 여자를 관리해 왔던 것으로 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 신문은 구 여권 한 인사의 입을 빌려 “김홍일 의원이 지난 2000년 김 前 대통령의 딸이라는 김 모 씨의 어머니가 자살했을 때 빈소를 찾아 조문을 했던 적도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前 대통령 측 “유감” 표명

‘친자사실 확인 여부’에는
확답 회피… 음모론 제기


“김대중 前 대통령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이번 SBS의 보도내용에 대해 김 前 대통령 측은 지난 20일 “사실과 다르다”며 ‘유감’의 뜻을 공식표명하고 나섰다.

김 前 대통령 측의 최경환 비서관은 유수한 한국 내 언론과의 인터뷰들을 통해 “왜 이제 와서 이런 주장이 나오고 보도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퇴임 후에도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애쓰고 노심초사하는 분에 대해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서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하고 있는 상태다.

이어 최 비서관은 한국 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 문제는 해당 방송에 나온 국정원 관계자들조차 모두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얘기만 듣고 마치 뭔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이것이 과연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라고 할 수 있는지 정말 유감스럽다”고 덧붙이며 ‘모종의 음모론’ 쪽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었다.

숨겨진 딸 보도에 엇갈린 반응들

이렇듯 이번 파문과 관련 DJ 측은 각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SBS가 보도한 김 모 씨의 친자여부’에 대해서는 정작 ‘확답’을 회피하면서, ‘보도 공정성’과 관련 문제를 삼으며 이번 사태를 수습해 나가려는 눈치다. 문제는 정치권 또한 이번 보도와 관련 여야를 막론하고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내용이다”라며 ‘DJ측을 음해하기 위한 음모론’이라는 주장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여야 정치권의 ‘동참(?) 분위기’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SBS 보도파문과 관련 ‘언론들이 비단 전직 대통령이 아닌 여타 정치인들의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릴 수도 있다’라는 정치권의 공통적 위기감에서 나오고 있는 현상이 아니겠느냐”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즉, “정치인도 개인이며 자유인이기에 이 같은 사생활 보도는 잘못된 것이다”라는 정치권의 공통된 주장과 관련, 이번 보도를 접한 대다수 국민들은 “오로지 사생활 공개차원의 보도라면 언론들의 잘못이 있지만, 이번 보도는 엄연히 국가권력 기관(국정원)의 개입 등이 포착된 만큼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국가기관의 비리에 대해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 동교동 측은 이번 SBS의 보도와 관련 ‘진승현 씨 구명을 위한 음모에 언론이 놀아났다’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분위기이고, 대다수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국정원 개입여부’ 가능성이 노출된만큼 ‘진승현 게이트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또한 ‘정치인의 사생활 보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놓고 열띤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YS-DJ는 요리집(요정)을 좋아했다



▲ 본보가 지난 10년여 넘게 추적한 ‘YS의 숨겨놓은 딸 가오리 양’ 보도 공방전에 이어, ‘DJ의 숨겨놓은 딸’ 보도 공방전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50년간 ‘제2의 DJ’로 불리울 정도로 가장 최측근이었던 K모 씨는 김대중 씨와 영원히 결별을 선언한 후 본보 발행인(연 훈)과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정치인들의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김대중 씨도 남자다. 나는 그가 수 차례 바람을 피우는 것을 목격했고, 그때마다 007을 방불케 할 정도의 치밀한 작전이 전개 되었었다”고 술회하며 “지난 71년 대통령 선거 당시 유세 때에도 한 두 차례 부도덕한 관계를 한 적이 있었다”는 농담조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K 前 의원은 본보 발행인과의 대화에서 “그 때는 그게 흉이 될게 없었고, 김영삼 씨나 김대중 씨를 비롯해 한국의 내노라 하는 정치인들이 요리집 여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는 것은 다반사였다”라고 말하며 한국 정치 격변기를 통해 ‘요리집(요정) 정치’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거물 정치인들과 요리집 기생과는 불가분의 관계였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이렇듯 YS의 경우 삼청동 소재 선운각에서 이경선 씨와의 사이에서 ‘가네꼬 가오리(金子 香織 : 한국명 주현희)’를 낳았고, DJ의 경우 시기(지난 62년과 지난 70년 약 8년의 공백)만 다를 뿐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가해’라는 한식집(요정)에서 김 모 여인을 만나 현재 크나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30대 김 모 여인을 낳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동초’ DJ의 살아온 길


김대중(DJ) 씨는 1925년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태어났다. 1950년 ‘목포일보’ 사장이 되었고, 1960년 민의원에 당선된 후 1971년까지 6·7·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였다. 1963년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하였으며, 1963~1967년 민주당·민중당·신민당 대변인, 1968년 신민당 정무위원을 역임하였고, 1971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민주공화당의 박정희(朴正熙)와 겨루었으나 패배하였다. 그 후 미국·일본 등지에서 박정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가 1973년 8월 8일 도쿄[東京]의 한 호텔에서 중앙정보부(지금의 국가정보원) 요원에 의하여 국내로 납치(김대중 납치사건)되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76~1978년 민주 구국선언 사건으로 투옥되었고, 1980년 초 정치활동을 재개하였으나, 같은 해 7월 ‘내란 음모죄’로 사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던 중 1982년 12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되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1985년 귀국하여 김영삼(金泳三)과 더불어 민주화 추진 협의회 공동 의장직을 역임하였고, 1987년 8월 통일민주당 상임고문에 취임하였다.

같은해 11월 평화민주당을 창당하여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다. 1988년 4월 제13대 국회의원(전국구)에 당선되었고 1991년 9월 통합 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하여 공동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었다. 1992년 12월 제14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였으나 다시 낙선하여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동시에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1993년 영국으로 건너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1년 동안 연구활동을 하였고 1994년 귀국,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아태평화재단)을 조직하여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면서 당시 민주당의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의 막후인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고, 1995년 6월에 실시된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같은 해 7월 정계복귀를 선언함과 동시에 동교동계 국회의원 54명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 총재가 됨으로써 제1야당의 총수로 정치활동을 재개하였다.  1997년 10월 자유민주연합과의 야권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낸 뒤 같은 해 12월 15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어 한국 정치사상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룩하였으며, 1998년 2월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1998년 12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과 중국 및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갖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였으며, 1997년 11월부터 시작된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의 외환위기를 재정·금융 긴축과 대외개방, 금융 및 기업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였다.

1999년 5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50인’ 중 공동 1위에 선정되었으며, 6월에는 미국 경제 주간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하는 ‘아시아 개혁을 주도하는 지도자 50인’에 선정되었다. 2000년 1월 자유민주연합과의 내각제 개헌논의를 유보하고, 새천년민주당을 출범시켜 초대 총재에 취임하였다. 2000년 6월 13~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대로 평양을 방문하여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 또한 50여 년간 지속되어 온 한반도 냉전과정에서 상호불신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에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로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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