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은 월급을 얼마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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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문점의 북한군인들.

북한에서 어깨에 힘 좀 줄 수 있는 직업으로 꼽히는 군인들은 과연 월급을 얼마나 받을까.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일 저녁 서울 마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북한 군인들의 급여 수준을 공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실시하면서 일반 노동자ㆍ농민과 마찬가지로 군인에 대해서도 월급을 대폭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전사(준사관)는 북한돈으로 2원50전에서 25원으로, 대위는 180원에서1천800원으로, 소좌(소령)는 200원에서 2천원으로, 장령(장성)은 300원에서 3천원으로 각각 10배 인상됐다. 북한에서 일반 노동자들의 급여는 평균 2천원 안팎이다.


하지만 이것은 기본급에 해당할 뿐 직무생활비, 군사복무연한 가급금, 군사칭호비 등 일종의 수당으로 볼 수 있는 돈까지 합하면 군인들이 실제 수령하는 액수는 2배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위관급 장교인 소위는 2천970원, 중위 3천240원, 상위 3천510원, 대위 3천780원, 영관급 장료로 분류되는 소좌 4천130원, 중좌 4천610원,상좌 5천270원, 대좌 5천830원, 소장 6천670원 등으로 월급이 늘어난다.


현재 북한에서 100달러가 암시장에서 북한돈으로 대략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것으로 기준으로 하면 북한돈 1천원은 남한돈 500원과 비슷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혜택까지 포함할 경우 북한 군인의 실질 급여는 훨씬 더 올라간다.


최근 북한에서는 식량공급소를 식량판매소로 이름을 바꾸고 식량 배급을 사실상폐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군인에 대해서는 `후방공급’이라는 이름으로 식량이나 부식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배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월급의 절반 가량을 먹거리 구입에 사용할 정도로 엥겔지수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후방공급은 실질 급여를 증가시키는 소득보전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 된다.


북한에서는 대략 쌀이 1㎏에 북한돈으로 1천원 안팎, 돼지고기가 1㎏에 1천8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생계비가 가운데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있다.


탈북자 단체인 숭의동지회 최청하 사무국장은 “북한에서는 군인들에 대한 처우가 일반 주민들에 비해서 상당히 높기 때문에 군관(장교)들은 장기복무를 선호하고 제대를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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