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손성원」 행장 “명성에 걸맞게 보여줄 때가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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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은행 손성원 행장.

ⓒ2005 Sundayjournalusa

지난해 12월 초 한미은행 손성원 現 행장은 신임행장에 내정된 뒤 취임에 앞서 한미은행에 들렀던 차에 황급히(?) 로컬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내정자였던 손성원 행장은 “내 꿈은 은행의 CEO가 꼭 한번 되어 보는 것이었다”라는 말과 함께 “드림을 이뤘다”며 잔뜩 고무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인터뷰 내내 “꼭 한미은행을 주류 은행권에 진입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대한 포부까지 제시했던 손성원 행장.

하지만 막상 손 행장이 취임하고 4개월이 지난 지금, 한미은행 내부적으로도 그의 ‘영입’을 놓고 의견이 양분되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손성원 행장은 “한미은행의 총자산(Total Asset), 순수입(Net Income), 주당 순이익(PER)이 매년 20%씩 성장하는 ‘20-20-20’ 성장 비젼을 제시하며 향후 6년 임기 동안 은행을 약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또한 당시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손성원 행장은 “초반 3개월 간은 수업을 받는 학생으로 지켜봐 달라”는 입장도 전달한 바 있다. 이제 어느덧 손 행장 취임이 4개월이 되어 가고 있다.  ‘한미은행을 주류은행의 반열에 올려 놓겠다’는 손성원 행장의 원대한 포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평가의 최고 잣대’라 할 수 있는 ‘한미은행 주가’는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썩 좋은 모습이 아니다. 

과연 ‘3개월이라는 수업료(?)’를 아낌없이 투자한 한미은행 이사진들에게 “그가 무엇인가 보여줄 시점이 되었다”라는 것이 은행권의 공통적 중론이다. 물론 한미은행 측은 지난 1분기 실적에서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배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재성 뉴스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일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별다른 큰 악재 없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미은행(심볼 : HAFC)의 최근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증권가에는 한미은행을 둘러싼 ‘이사진간 불화說‘ 등 각종 루머들이 난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래저래 ‘취임 후 최대위기’에 직면한 ‘저명 경제학자 출신 손성원 행장’이 이 같은 난국에 빼어들 해결 카드는 무엇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park@sundayjournalusa.com


공부하는 학생기간을 끝마친
‘學者’  손성원 행장


한미은행 신임행장으로 영입되면서 ‘LA Times’ 지에 의해 “한인(Korean) 출신 금융인으로서 한국판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다”라고까지 이례적으로 치켜 세워졌던 인물이 바로 한미은행 손성원 행장이다. 그는 이미 전문에 언급한대로 “취임 후 3개월 간은 공부하는 기간으로 생각해달라”고 다소 애교 섞인 당부를 곁들인 바 있는데, 그가 말한 3개월이라는 ‘유예기간(?)’이 드디어 끝마쳐진 모습이다.

그가 한미은행에 취임한 지 어느덧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소위 ‘금융 家에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에 대한 평가가 은행권에서 각기 엇갈리고 있다. “학자 출신이라 실무능력에서 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과 함께 반면 “역시 손성원이다”라는 칭찬 또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손성원 행장의 취임 3개월 성적표는 어떠한가. 지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은행 2005년 1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를 기록해, 수치상으로는 성공 作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간(1분기)은 PUB와의 합병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이러한 수치를 놓고 무작정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1분기 실적관련 하단 박스기사 참조]

내부적 변화를 살펴보자. 한미은행은 지난해 단행된 ‘전격 행장교체’ 탓인지 올해 초부터 ‘인사이동’이 유독 잦았고, 고위급 간부들의 타 은행 이적으로 말미암아 적잖은 고충을 겪었다. 이 같은 한인은행권의 ‘대규모 인사이동’을 놓고 각 은행권들의 ‘직원 빼가기’ 이상기류가 감지되었던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이러한 가운데 한미은행의 경우 비교적 최근인 지난 4월 22일 부로  ‘데이빗 김 C.A.O.’마저 사임을 했다. 이 같은 일들이 빈번히 벌어지자 은행권 관계자들은 “손 행장의 조직 장악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한인은행권에 ‘인재난’이 불어 닥친 가운데 이렇듯 조직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던 주요 간부급들이 떠나는 모습이 자꾸 외부로 노출되는 것이 영 불안해 보인다”는 사견을 내놓고 있다.

한미은행 “실적은 좋았다 치고 주가는(?)”

















▲ 지난 27일 종가기준 한미은행(심볼 : HAFC) 주가 일봉챠트. 연초 한때 19달러를 넘어섰던 주가(2:1 스플릿 전 38달러)가 현재 14달러 대 중반으로 주저앉아 약 30%대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손성원 행장은 지난해 첫 로컬기자단과의 인터뷰 당시 “저명한 경제학자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한미은행 및 한인은행들의 주가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단기적으로는 모르나 장기적으로 볼 때 매우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당시 상승일로를 걷고 있던 한미은행을 비롯 나머지 한인은행들(나라-중앙-윌셔)의 동반강세 현상에 대해서 “항간에 ‘손성원 효과’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며 “각 은행들의 실적을 기초로 해 반영된 자연스런 움직임이 아니겠느냐”고 피력한 바 있다.

이어 손 행장은 “나 또한 행장에 취임하면서 받기로 한 스톡옵션이 있다. 주가를 어느 정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었다면 내가 이 은행의 CEO로 왔겠는가”라며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오히려 반문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 한미은행 주식(심볼 : HAFC)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물론 나라-중앙은행 등 ‘회계보고서 제출’ 지연에 따른 한인 은행들의 악재로 말미암은 한인은행 주식들의 동반 하락세를 어느 정도 감안해 줄 수는 있다. 그러나 소위 ‘경쟁은행’들의 악재로 말미암아 오히려 ‘반사이익 효과’를 볼 수 있는 타이밍에서도 한미은행 주식은 그리 탄력을 받지 못하고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미은행 1분기 실적발표

“성장은 분명히 했는데 글쎄올시다”


한미은행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330만 달러로 주당 배당금으로 약 27센트가 주어졌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간 640만 달러에 비해 약 2배에 달하는 순익이고 지난해 동기간 주당 배당금 22센트에 비해서도 약 5센트 가량이 증대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 1월에 있었던 주식분할(2:1 스플릿)을 감안해서 작성된 것이다.

증권 전문 분석사인 ‘톰슨 파이낸스’는 당초 약 ‘24센트’의 배당금을 예상했었는데, 이 같은 예상보다 약 3센트 가량 넘어서는 수치였다. 또한 한미은행 예금고는 지난해 연말기준 25억 3천만 달러보다 1분기 결산시점으로 약 2천만 달러가 늘어난 25억 5천만 달러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이자를 뺀 수익에서 2배의 순익 증가율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약 53%의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이다.

이자를 뺀 수익부문에서는 지난해 동기간 490만 달러보다 약 53%가 증가한 75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보고되어 눈길을 끌었던 것. 이와 관련 은행 측은 ‘PUB와의 합병’으로 인한 디파짓 계좌에 대한 서비스 차지(Charge)로 약 110만 달러의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미은행 주식(심볼 : HAFC) 소액주주인 K 모 씨는 “하도 언론에서 지난해부터 ‘손성원 효과’라고 대대적으로 보도되길래 올해 초 큰 맘 먹고 1만 달러를 장기투자 수단삼아 한미은행 주식을 매입했는데 약 30%의 손실이 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7일(본보 마감일) 종가기준 한미은행(심볼 : HAFC) 주가현황을 보면 연초 한때 19달러를 넘어섰던 주가(2:1 스플릿 前 약 38달러)가 현재 14달러 대 중반(14달러 60센트 : 27일 종가기준)으로 주저앉아 약 30%대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마디로 손성원 행장 취임 이후 한미은행 주식을 매입해 소위 ‘재미를 본’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손성원 행장은 지난 4월 14일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 파이낸스 Corp.’가 2005년 1/4분기 회계 감사보고서를 지난 22일 금요일 장이 끝나는 대로 바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는 등 이례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날 ‘화상회의’를 통한 선진 금융회의 방식을 선보이는 등 다소 놀랄만한 일들을 몸소 실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손성원 행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 증권시장에서는 냉담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주가가 약 1달러 이상 폭락 勢를 연출해 모처럼 만에 수고(?)가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와 관련 한인은행권 고위급 한 인사는 “계속된 주가 하락 세가 이어진다면 ‘터프(Tough)’하기로 소문난 한미은행 이사진들도 지속적으로 손성원 행장을 지지하진 못할 것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인은행권 ‘인재난’ 심각하다


지난 4월 15일 한미은행(심볼 : HAFC)은 ‘8-K 보고서’를 통해 “4월 22일 이후로 지주회사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한미 파이낸셜 Corp.’의 선임 부사장이자 CAO(최고 행정 책임자)인 데이빗 김(David Kim) 씨가 사임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올해 들어 한미은행의 고위급 간부인사들의 ‘이탈현상’이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있어 구설수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도 ‘내부분란이 심각하다는 주위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지 않을까’라는 자조 섞인 우려의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

한편 나스닥 상장사들인 한미은행(550명), 나라은행(370명), 중앙은행(280명), 윌셔은행(250명) 등 4대은행권의 임직원 수가 약 1,500여명을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타 한인은행들을 합치면 한인은행권 종사자는 이미 2,000명 선 규모를 훌쩍 뛰어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들 중 90% 이상은 한인계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연봉(평균 3만 5천달러 선) 및 보너스 분을 합치면 이들의 타운 내 현금 유동성만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한인은행권의 한 고위급 인사는 “양적으로 팽창했지 질적으로 퇴보하고 있어 한인은행권 전체적으로 인재난에 부딪힌 모습이다”라고 전제한 뒤 “이러다간 로컬에 어둡긴 해도 외국인들을 고용해야 할 판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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