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24시` 충격 안긴 `얼굴없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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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굴이 떠나지 않아 밤에 잠이 안옵니다.” -KBS 시청자 게시판 하연실 씨(moonggori)

1일 방영된 KBS 1TV `병원24시` `잃어버린 얼굴` 편이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구강편평상피암`이란 병으로 고통받는 서른일곱 박종진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입 속에 암이 발생해 얼굴 조직이 죽으면서 안면이 거의 모두 검게 변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종진씨는 그동안 햇볕조차 들지 않는 지하방에서 병마와 싸웠다. 병마에 내 맡긴 채 서서히 죽어갔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

실제로 종진씨는 오른쪽 눈을 제외하고 얼굴의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참혹했다.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런 종진씨 역시 한 가정의 가족이었고, 가장이었다. 끔찍하게 변한 아빠의 얼굴이지만 딸 셋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늘 그의 곁에서 놀고 부디꼈으며, 아내는 그를 오랫동안 간호해왔다. 방송이 말한대로 이들은 종진씨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종진씨는 암 세포가 다른 곳에 전이되지 않아 수술이 가능했다. 하지만 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은 난망하기만 했다. 수술 성공여부도 그렇지만 얼굴을 `메울` 대안이 없는 것.

무려 36시간의 수술이 진행됐다. 얼굴에 인공 뼈를 넣고 혀를 새로 만들다시피 하는 과정은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인 것 같았고, 종진씨는 얼굴이 붕대로 꽁꽁 묶인 채 침대 위에서 아내를 맞았다. 인공호흡기에 의탁한 탓에 “수고했다”고 말하는 아내에게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한 채.

시청자들은 “방송 보는 내내 경악을 금치 못했다”거나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함께 “환자를 그 지경까지 내버려 둘 수 있느냐”며 아내를 원망하는 비판의 글도 눈에 띄었다. 이 때문에 “가난이 원망스럽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낸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현재 종진씨 사연을 담은 카페(http://cafe.daum.net/sonya816)가 운영 중이며, 네티즌들과 종진씨의 친구들이 쾌유를 빌고 있다. 아마도 가장 그의 건강을 바랄 이는 아내와 귀여운 세 딸일 것이다. 카페에서 한 친구는 다음과 같은 편지로 희망을 붇돋웠다.

“종진아…너의 꿈은 야구선수였다고 했지. 지금은 비록 야구를 할 수는 없어도 꿈은 잃지말고 살자. 꿈은 희망이야. 우리 더 나아진 모습으로 살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견뎌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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