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씨 맏며느리 김경옥 씨’와의 전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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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9년 10월 7일 파리에서 사라진 ‘김형욱 실종사건’을 놓고 최
근 한국 언론계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지난 79년 10월 7일 파리에서 사라진 ‘김형욱 실종사건’을 놓고 최근 한국 언론계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11일 자를 통해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내가 김형욱을 살해했다”고 주장한 前 중정요원 출신 이 모 씨의 증언을 토대로 제기한 바 있는 ‘김형욱 파리 양계장 살해說’을 둘러싼 보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

현재 쟁점은 ‘파리 양계장 살해說’의 진위여부로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MBC ‘PD수첩’은 이를 보도한 시사저널 정희상 기자와 문제의 증언자 이 모 씨와 파리를 동행한 취재를 끝마친 뒤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다”라고 결론을 내려 눈길을 끌었다.

‘MBC PD수첩’은 지난 3일 저녁 11시 5분(한국시각) ‘현장 검증, 김형욱 양계장 암살’이라는 제하의 방영분을 통해 “김형욱을 프랑스 파리 근교 양계장에서 분쇄기에 넣어 살해했다는 이 씨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를 함으로써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
  
이 프로그램은 지난 한달간 화제를 불러 모았던 <시사저널>의 보도를 검증하는 차원에서 지난 4월 25일부터 7박 8일의 일정으로 “김형욱 씨를 자신이 살해했다”고 주장한 前 중정요원 암살조 이 모 씨와 당초 이 사건을 최초 보도했던 <시사저널> 정희상 기자와 함께 일본-프랑스 현지를 돌며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거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 같은 확인결과 “중정의 위장 간첩이었다는 이 모 씨의 이력은 일부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으나 일부 이력은 틀린 부분이 있었고, 이 씨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5년 前 일이지만 사건현장을 찾을 수 있다’고 장담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현지에서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또한 “이 모 씨가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지난 79년 10월 암살 당시 프랑스에는 사람을 넣을 만한 사료 분쇄기가 보급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을 현지 관계자-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검증했다”고 밝힘으로써 ‘김형욱 파리 양계장 살해說‘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MBC PD수첩 ‘방영분’ 관련
<시사저널> “주요 사실 확인 소홀, 반박기사 낼 것”


















▲ 지난 4월 시사저널이 제기한 ‘김형욱 파리 양계장 피살
說’과 관련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

‘김형욱 사인’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 3일(한국시각) MBC PD수첩이 ‘현장 검증, 김형욱 양계장 암살’이라는 제하의 방영분을 통해 시사저널이 제기한 ‘김형욱 파리 양계장 분쇄 살해說’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뉘앙스의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MBC PD수첩 측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씨가 북파 공작원 신분이었던 점은 사실인 것 같으나 암살 1년 前부터 사전 모의까지 했다는 납치장소와 최종 범행 장소조차 찾지 못했다”며 “여기다가 현지 관계자들과 국내 전문가들은 사람을 넣을 만한 중형 분쇄기가 80년대 들어서야 시판된 것으로 증언하고 있다”고 설명함으로써 그 근거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시사저널 정희상 기자는 “MBC PD수첩 제작진은 중형 분쇄기의 시판 시점을 결정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으나, 같은 주제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다른 전문가의 증언을 통해 당시 이러한 분쇄기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며 “무엇보다도 MBC의 섣부른 결론으로 국가정보원의 진실규명 절차가 지지부진해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대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MBC PD수첩의 이번 프랑스 현장 검증은 방송사 측이 모든 경비를 대는 조건으로 “<시사저널> 정 기자가 이 씨를 설득해 어렵사리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방송과 관련  <시사저널> 측은 이번 MBC ‘PD수첩’ 프로그램의 결론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시사저널 정희상 기자는 이번 취재과정에 대해 오는 5월 11일자(한국 시각)로 발행되는 시사저널 지를 통해 ‘7박 8일 동안의 취재기’를 실어 이에 반박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져 또 한차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지난 1979년 10월 7일 파리에서 실종된 김형욱(金炯旭) 前 중앙정보부장의 암살과정에 동원되었다”고 묘사된 최지희(崔智姬·65 / 本名 김경자) 씨. 이러한 최지희 씨가 지난 25일 기사를 쓴 시사저널 정희상 기자와 김경재 前 의원 등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관련 기사의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하단 박스기사 참조]

‘김형욱 실종사건’ 이번에도 미궁 속으로 빠지려나
새로운 ‘說‘들도 속출… 또 다시 혼선 양상
















▲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 여러가지 說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노출되고 있는 상태다.

 











최지희 씨 “나는 당시 파리에 없었다”


현재 한국 영화배우 협회 이사인 최지희 씨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형욱 씨가 파리에서 실종되었다는 지난 1979년 10월 7일 나는 일본 도쿄에 있었다”며 ‘자신이 김형욱 씨를 파리로 유인하는 데에 동원되었다’는 시사저널의 보도와 관련 전면 부인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배우로 한창 활동하던 지난 1967년 결혼을 한 뒤 “73년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최 씨는 2000년까지 일본에서 거주했다는 설명이다.

최 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알리바이(현장부재 증명)를 입증하겠다”며 30여년간 써온 일기 형식의 메모가 적힌 수첩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조선일보에 의하면 “이 수첩 가죽 겉 표지에는 ‘1979’라는 연도표시가 새겨져 있었고, 최 씨는 사건 전후 10년 치의 메모를 공개하면서 메모가 조작되었을 가능성은 없다”고 전하고 있다.

이어 이 신문은 “김형욱 씨가 파리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1979년 10월 1일자 수첩에는 최 씨가 도쿄에서 ‘파고다’란 클럽을 인수하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고 되어 있으며,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메모와 함께 인수대금으로 2,000만엔을 지불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김형욱 씨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10월 7일 자를 보면 “최 씨는 전날 한국에서 도쿄로 찾아온 ‘R’이란 인물과 도쿄 인근 하코네 온천으로 여행을 간 것으로 적었으며, ‘경치는 좋았으나 비가 너무 와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도 적혀 있는 것을 공개했으며,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지희 씨는 “문제의 날짜의 날씨 기록을 조회해보라”는 자신감과 함께 그날 만난 ‘R’ 씨에 대해서는 “평소 친분이 있는 한국 남자 친구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최지희 씨는 이번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형욱 씨를 파리로 유인한 사람은 자신이 김 씨에게 소개한 또 다른 여배우라고 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내가 김 씨 실종과 무관함을 강조하다 나온 과장된 말이었다”며 또 다른 여배우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씨는 “김형욱 씨는 1968년과 1970년 대에 한 번씩 딱 2번 정도 만난 일이 있다”며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한 연예인에게 지나가는 말로 ‘김 前 부장을 소개해줄까’라고 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특히 최지희 씨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망명한 김형욱 씨가 지난 77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바 있는 ‘코리아 게이트’의 장본인인 박동선 씨가 첫사랑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최지희 씨에 의해 시사저널 등과 함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고소를 당한 김경재(金景梓) 前 의원은 “나는 ‘김형욱 씨에게 연애편지를 보낸 사람’이 최지희 씨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며, 이어 “김형욱 씨가 보여준 연애편지의 주인공이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며, 내가 짐작하고 있던 사람도 최 씨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前 의원은 “암살조 前 중정요원 이 모 씨를 만났다”며, “분명 이 씨는 당시 파리의 납치 승용차 안에서 최지희 씨를 봤다고 주장했다”며 그 근거를 제시했다.


지난 25년이 넘게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형욱 前 중앙정보부 부장 실종사건(1979년)’이 한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사저널’의 ‘프랑스 양계장 피살說‘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우선 지난 2월 3일 ‘김형욱 실종사건’을 비롯한 7개 사건을 우선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회(위원장 오충일) 측은 “모든 說들을 다 조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라는 입장과 함께 ‘파리 양계장 분쇄 타살說’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내용을 최초 보도한 <시사저널> 정희상 기자는 오히려 ‘국정원의 의도적 조사 회피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

한편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 이곳 미국에 살고 있는 전직 정부 고위급 관계자 모 씨는 “당시 박동선 씨와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최지희 씨 등이 연루되어 이뤄진 것이다라는 소문이 뉴욕에서는 파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인사는 “최지희 씨가 일본에서 돌아온 뒤 인수했던 한남동 한남체인의 前 소유주가 박동선 씨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얘기 아니냐”라며 이 ‘인수과정’과 관련 모종의 ‘흑막’이 있음을 시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즉 ‘김형욱 실종’과 관련 ‘박동선-최지희’ 씨가 해법의 키를 쥐고 있음을 재차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무튼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 또 다시 갖가지 ‘說‘들과 무수한 ‘시나리오’들이 속출되면서, “과거사의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총 7건에 포함된 ‘김형욱 실종사건’은 오히려 ‘혼선’이 빚어질 전망이다.


박동선 씨 ‘코리아 게이트’ 이어
이라크 게이트… 美 정계 또 파문


이번에는 ‘이라크 게이트’ 파문에 휩싸여

1970년대 초 박정희 대통령 정부를 위한 미국 내에서의 로비 활동으로 한미 관계 및 미국 정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던 이른바 ‘코리아게이트’의 주인공 박동선 씨.

이러한 박동선 씨가 최근 “사담 후세인 대통령 당시 이라크 정부를 위해 일을 하면서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은 채 UN 고위관리 등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이라크 측으로부터 200만 달러(약 20억원)를 수수한 혐의가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미국 검찰이 지난 4월 14일 기소를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 맨하튼 연방 지검의 데이비드 켈리 담당검사는 “UN 주관 하에 실시된 ‘석유-식량 프로그램’을 둘러싼 비리의혹 2건을 적발, 관련자들을 기소하고 신병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데에 따른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조치를 받고 있던 이라크에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 또는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UN의 주관 하에 석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조치로 알려지면서 약 10년이 넘은 사건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

이번 파문의 중심에 또 다시 등장한 박동선 씨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채택될 수 있도록 지난 93년 이라크를 위해 활동하던 ‘CW-1’으로 불리는 로비스트와 UN 고위관계자간 면담을 여러 차례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미국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박 씨가 이라크 정부로부터 받은 돈은 대부분 현금으로 당시 UN 주재 이라크 대표부의 외교행랑을 통해 전달됐다”면서 “현재 드러난 200만 달러 가운데 일부는 ‘UN 고위관리’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검찰 당국은 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미 발부된 상태라고 확인해주고 있다.

한편 미국 검찰 당국은 “박동선 씨 이외에도 미국인 데이비드 찰머스, 불가리아인 루드밀 디오니시에프, 영국인 존 어빙 등이 석유·식량 프로그램에 따라 이라크 석유를 해외에 판매하는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이라크 관리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씨는 유죄가 확정되면 5년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앞서 언급한 찰머스 등 나머지 3명의 혐의자들에게는 ‘최고 62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  ‘미국 검찰 측이 한미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한국에 있는 박동선 씨의 신병 인도를 요청
하면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도 관심사다.










박동선은 누구인가




박동선 씨는 지난 70년대 한미 정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코리아게이트’ 사건 이후에도 지난 30여년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왔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로 고희(古稀 : 70세)를 맞은 박동선 씨는 미국에 장기간 체류하면서도 미국 영주권 등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따라서 박동선 씨는 외국인으로서 미국 정치계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할 경우 정식 로비스트 등록 절차를 밟도록 미국의 관련법에 규정되어 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 또한 받고 있다.

박 씨가 연루된 이번 사건 또한 한미 관계 및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검찰 측이 한미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한국에 있는 박 씨의 신병 인도를 요청하면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박동선 씨는 이미 한국을 떠나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동선 씨 미국 내 최측근으로 알려진 P 모 씨(뉴욕 한인회 부회장 출신으로 박 씨의 양자격으로 알려진 인물)는 지인들에게 최근 “박 씨가 사업차 아프리카 등을 돌다가 잠시 한국에 체류한 뒤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935년 생으로 전남 순천이 고향인 박 씨는 17세 때 미국으로 건너와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했으며, 워싱턴 DC의 유일한 사교 클럽인 조지타운 클럽을 창설한 바 있으며, 이후 박 씨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무역 컨설팅 업체인 ‘피킹턴 사’의 회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하며 최근까지도 시베리아 가스관 사업, 파나마 운하 확장사업 등에 관여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고로 ‘코리아게이트’는 ‘워싱턴 포스트’ 지가 지난 1976년 10월 15일 “박 씨가 미 의원들을 상대로 박정희 정권을 지지해주는 대가로 불법선거자금 85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되었던 사건으로 당시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에 박 씨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씨는 지난 78년 미 하원 윤리위원회에 자진 출두해 혐의사실을 인정, 이듬해 기소 면제를 받았으며, 바로 이러한 청문회에 ‘김형욱’ 씨가 증인으로 출두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김형욱 씨 가족 재산싸움 장기화 전망


며느리 김경옥씨 Vs 시어머니 김영순 씨
“법원 판결 불구 아직 미 집행”


장남 사망이후 시어머니 민사소송 제기
며느리 김 씨 “남편권리 되찾고싶다”


며느리 손자 상대 주택 퇴거 소송 제기
판결받고 주택 매각 후  「지분 회수」


박정희 前 대통령을 비판하다 실종된 김형욱 前 중앙정보부장의 부인 김영순(신영순) 씨가 생존 당시의 장남 존 김(2001년 9월 5일 사망, 당시 48세, 한국 名 김정한) 씨와 공동 소유했던 뉴저지 알파인 주택의 지분을 찾기 위해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맏며느리 제니퍼 김(48·한국명 김경옥) 씨, 손자, 두 손녀 등을 상대로 뉴저지주 지방법원에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주택 매각 및 퇴거 판결을 받아낸 데에 따른 ‘재판싸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형욱 씨의 맏며느리인 김경옥 씨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너무 억울해서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했다”고 운을 뗀 뒤 이어 “모든 언론들은 시아버지(김형욱)에 대해 묻기만 할 뿐 재산소송과 관련해서는 궁금해 하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피력했다.

지난 2004년 4월 2일 뉴저지주 지방법원은 “뉴저지주 알파인 54 쳐치 스트릿 주택(싯가 100만 달러 상당)에 살고 있는 제니퍼 김 씨가 부동산 회사 ‘프리드버그 프로퍼티 앤드 어소시에이츠(Friedberg Properties & Associates)’를 통해 7일 안에 부동산 시장에 내놓아 매각한 뒤 그 매각대금의 51%를 김영순 씨에게 주라”며 “주택판매 계약일 90일 이내 클로징하고 집을 비우라”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8월 15일 99만 달러에 구입했던 2층 주택(4,000 Sqft. : 5 Bed 3.5 Bath 구조)은 약 7개월 전 매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법원 기록에 따르면 뉴저지주 알파인 머리 메이져 드라이브(사서함 40 marie major Dr. Alpine NJ 07864 주소지)에 거주하는 김영순 씨는 사망한 아들의 상속인이자 재산 관리인인 며느리와 손자, 손녀들이 살고 있는 주택의 51% 소유권을 주장하며 자신의 지분을 되찾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

김영순 씨는 소장에서 주택의 51% 외에도 제니퍼 김 씨 가족이 2001년 8월 15일부터 지불하지 않은 월 4,000달러의 렌트 총액과 부동산세, 보험 등 주택 유지 관리비 등을 주택 매각일까지 계산, 정확히 청구했으며 주택 구입 당시 아들에게 빌려준 무이자 대출금 12만 2,000달러도 피고소인의 지분에서 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피고소인 김경옥 씨는 김 前 중정부장이 지난 1975년 1월 29일 남긴 유서(본보 제498호 공개)에 따르면 “자신의 전 재산 가운데 50%를 부인에게, 나머지 50%를 장남 존 김(김정한) 씨를 비롯한 3 남매에게 준다”고 적혔 있으나 “고소인인 시어머니가 최고급 렉서스 승용차를 몰고 있고, 올림픽 규격 수영장과 당구대를 갖춘 오락실, 사우나 등이 있는 수백만 달러짜리 알파인 호화주택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상속 지분을 분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김 前 중정부장의 법적 사망 사실을 인정, 뉴저지 주 법원이 이미 지난 1981년 고소인인 김영순 씨와 자녀들에게 김 씨의 전 재산에 대한 상속 및 관리권을 판결한 바 있으므로 22년이 지난 현재 피고소인 김경옥 씨가 이미 사망한 남편의 상속 문제를 이번 소송과 연관시키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며 고소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주택매각 판결을 내렸던 것.

하지만 김경옥 씨는 이와 관련 “솔직히 법정에 서고 하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남편이 죽고 나자 재산을 다 빼앗겼다”며 “이제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남편의 권리를 되찾고 싶을 뿐이다.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 사서함 40 marie major Dr. Alpine NJ 07864 주소지에 위치한 김형욱 씨 가족들이 살고 있는 大 저택. 김 씨 사망 이후인 지난 83년 신축한 부동산으로 알려졌으며, 이 저택에는 김 씨의 부인 신경순 씨(등기부 등본을 보면 미국 식을 따라 ‘김영순’이라는 이름으로 소유주가 되어 있음)와 둘째아들 정우 씨 내외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곳에서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주택(54 church St.)에 큰 아들 정한 씨 내외가 거주했으나, 이 문제의 저택을 둘러싸고 큰 아들 정한 씨가 사망한 뒤 ‘시어머니 Vs 며느리’ 간 재산싸움이 한창 벌어진 것. 저택 사진은 뉴욕지역 한인 방송국 TKC(TKC76.com) 제공.













김형욱 씨 맏며느리 김경옥 씨와의 인터뷰
“시아버지 유언대로 재산 분배해 달라”


기자 : 왜 재산싸움을 벌이게 되었는가

김경옥 씨 :
내가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니다. 저쪽(시어머니 김영순 씨와 차남 정우 씨를 지칭하는 듯)에서 먼저 남편이 사망(2001년 사망)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부동산 지분’을 요구한 것이다.


기자 : 김형욱 씨가 생전에 큰 아들 정한 씨를 끔찍이 아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김경옥 씨 :
남편은 중학생 시절 시아버지를 따라 사냥을 갔다가 그만 지뢰를 밟아 다리를 크게 다쳤다. 그런 사연 탓인지 시아버지는 남편(유도 등을 연마해 건장한 것으로 알려짐)과 함께 항상 같이 다녔다.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남편은 시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프랑스로 떠날 때 같이 가지 못한 것에 대해 평생 죄의식을 가지고 한을 품고 살았다고 보면 된다.


기자 : 김형욱 씨의 부인 김영순 씨는 한국에서 국고에 몰수되었던 재산을 대부분 환수하는 등 큰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한 부를 지닌 시어머니가 무슨 다른 문제가 있어서 저러는 것이 아닌가.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카지노 빚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김경옥 씨 :
남편은 지병(간암)을 앓던 시기에 요양차 카지노를 갈 때가 많았다. 약 10만 달러의 빚이 있었는데, 집을 매각한 대금으로 내가 갚았다. 그 문제로 장남의 가족들에게 이런 식으로 푸대접하는 것이라면 정말 억울하다. 나도 남편의 권리를 되찾고 명예를 회복하고 싶을 뿐이다.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시아버지가 남겨 놓은 재산’에 대해 가족간 ‘정치’ 색을 띠고 일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 : 현재 소송과 관련 진행사항은 어떠한가

김경옥 씨 :  저쪽에서는 일종의 약속이 담긴 서류에 사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내용은 남편이 빌렸다고 되어 있는 12만 2천 달러와 렌트비 등 약 20만 달러의 돈을 돌려줄 테니 “소송과 관련한 내용을 언론 등에 절대로 함구할 것” 등의 세부조항이 담긴 서류에 사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 그 서류에 사인을 하지 않은 상태이고, 이와 관련 소송이 장기화될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생활이 너무 힘들다. 남편의 권리를 되찾고 싶고, 한국 내에서 찾은 재산 등에 대한 권리 또한 되찾고 싶다.


기자 : ‘김형욱 씨 실종’에 대해 남편은 어떤 말을 주로 했는가

김경옥 씨 :
지난 99년인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시아버지가 다뤄진 적이 있는데, 이를 같이 시청할 때 누군가를 지목하며 ‘바로 저 사람(당시 프랑스 대사였던 이상열 씨를 의미하는 듯)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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