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투자사기 VS ABC 투자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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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2005 Sundayjournalusa

ABC투자사기 사건이 불거진 지난 4월에는 마침 1년 전에 3천6백만 달러의 투자사기를 치고 잠적해버린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C+캐피털의 찰리 이 씨가 애리조나의 고속도로에서 전격체포 되는 일이 있었다.

한인타운내 유력인사들의 거액의 투자자금을 모두 거두어 버린 이 두 사건을 보면서 공통점과 그 대책을 알아 본다.

강신호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대형 투자사기사건들의 공통점은 주로 돈이 많은 유력인사들과의 잦은 비밀스러운 접촉에서 발생한 다는 것이다. 찰리 이씨의 경우 모 헬스 센터에서 투자자들과 자신의 직원들을 통한 1:1 접촉에서 은밀하게 이루어 졌다는 점이다.

ABC투자사기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전 여성경제인 연합회의 회장인 임경자 씨가 자신의 사무실(3700 Wilshire)로 불러 최종단계의 서명은 본인이 직접 관리했다는 후문이다.
임경자 씨는 그 동안 한인사회의 ‘큰손’으로 통해왔다. 한인 타운내 가장 큰 대표적 여성 단체인 여성경제인 연합회의 수장으로 각종 한인단체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다녔다.

한마디로 돈 많고 능력 있는 한인 여성 인사의 대표격인 것이다. 찰리 이씨의 경우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실제로 한때는 유명한 펀드 매니져 였던 사실이다. 지난 90년대 중반 이곳 ‘한미증권’에서 3,000달러 봉급쟁이로 증권가에 발을 들여 논 찰리 이 씨는 어느 정도 명성을 얻자 ‘투자회사’를 자신이 직접 만들어 ‘투자자’를 끌어 들이고 정상적으로 투자금을 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금난과  ‘9.11 사태’ 등으로 타운내의 자금줄이 막히게 되자 이 같은 범죄를 일으킨 것으로 사료된다. 

















 
▲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2005 Sundayjournalusa

고급 헬스장이나 
본인이 속한 교회, 단체조심


부자들을 만나려면 부자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로 가는 것이 상책. C+ 투자 사기사건의 경우 거의 아지트로 이용하다시피 한 모 헬스장은 한때 한인 재력가들의 투자자금을 모으기 위한 미팅 장소였다.

임경자씨의 경우 본인의 측근들을 이용 여성 스포츠센터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게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임씨는 나서지 않고 측근들을 통해 다단계식 투자자금 모집책으로 그들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람잡이 역할을 하던 모 여인은 본인이 다니는 성당의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또 다시 투자사기행각을 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러한 입소문은 수개월 전부터 나돌았으며, 심지어는 당한 사람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나돌 정도로 표면화되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행각이 교회 내에 떠돌자 교회 내에서는 자체적으로 당적을 취소 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며, 그 후 이들의 모습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부자들의 약점을 역이용


다운타운에서 의류업을 하고있는 K모씨(45) 며칠 전 이상한 전화를 받고 기자에게 제보를 했다. 누군가가 본인의 세금관련에 대해 문제를 알고 있으니 그 돈을 맡기면 6개월 안에 두배로 불려주겠다는 것이다. 하도 어이가 없어 누구냐 물었더니 그냥 유능한 펀드매니져 라고만 대답했다고 한다.











찰리 이씨의 인정신문이 끝난 뒤
연방검찰 LA지법 톰 로젝
공보관과의 인터뷰


기자: 지난 2일 찰리 이씨의 법정에 참석했다. 그날 혹시 법정에 방문했는가?
톰 로젝 공보관: 그날은 방문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일로 법정에 방문한 적은 있다.


기자: 법정에서 용의자들이 들어가 있는 유리로 둘러싸인 곳.(피고인 석)에 가족이 들어갈 수 있는가?
톰 로젝 공보관: 들어갈 수 있다.


기자: 그 날 혹시 찰리 이와 비슷한 용모의 아시안계 인물이 찰리 이의 가족일 가능성이 있는가.
톰 로젝 공보관: 확인해 보지 않아서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가족이 들어 갈 수 있는 것만은 확실 하다.


기자: 애리조나에서 찰리 이씨가 체포 될 당시 같이 타고 있었던 사람인가.
톰 로젝 공보관: 그 질문에 대해서도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기자: 혹시 찰리 이씨의 투자자금이 한국 내 F-1그랑프리 자동차 경주대회에 흘러 들어 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
톰 로젝 공보관: 전혀 들은 바 없다. 금시초문이다.


기자: 스펜서 이씨에 대해서 들어 본적이 있는가
톰 로젝 공보관: 모른다. 들어본 적이 없다.


5분 뒤, 톰 로젝 공보관이 본보에 다시 전화를 걸어 왔다.


톰 로젝 공보관: 지난 월요일 법정 진술과 관련 서류들이 있다. 팩스나 이메일로 붙이기엔 분량이 너무 많다. 오늘 오면 찾아갈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해 놓겠다. 찰리 이씨가 왜 법정에서 보석금을 신청하지 않았는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기자: 고맙다.


이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중에 하나이다. 이런 유연한 방법이외에도 투자하던지 아니면 IRS에 신고를 해버리겠다는 협박성 전화도 가끔 걸려온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감언이설을 무시하고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로 이들의 ‘P모씨가 돈을 불려 주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는 입소문만을 믿고 투자하는 ‘愚’를 범하면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투자사기인줄을 모르고 투자를 한 선의의 피해자들도 많지만, 일부 한인 거액 투자자들은 자신의 사업체를 통해 음성적으로 불린 ‘블랙머니’, 지하자금을 통한 투자들도 문제이다.

이들은 오히려 본인들의 피해 사실을 숨긴채 이 같은 ‘아킬레스 건’으로 인해 다른 방향으로 불똥이 튈까 염려하고 있는 상태다.

즉 피해보상을 받아야 할 경우 그 투자금액이 투명한 경로를 통해 입증되어야 하는데, 한창 진행 중인 FBI 및 SEC(연방증권거래위원회)의 수사에 이어 IRS의 단속으로 이어질 경우 오히려 난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남들 앞에서 돈을 잘 쓴다


찰리 이씨의 경우나 임경자씨의 경우 한인타운내 내노라하는 단체들에 기부한 금액의 액수를 보더라도 이들의 수법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한인 단체장이라는 배경과 거액의 기부등을 통해 본인에게 투자하면 안전하다, 최소한 뜯길 일은 없다고 하는 ‘무언의 시위’인 셈이다.

찰리 이씨의 경우 지난 5월 잠적하기 전 . 라스베가스 MGM 등 고급 호텔 카지노에서 찰리 이 씨와 투자자들을 위해 최고급 VIP로 모시며 ‘경비행기’를 제공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일부 VIP 고객들을 위해 이러한 편의를 제공해 왔으며, 호텔 카지노 측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Credit Line을 열어 놓고 고객들에게 ‘10만 달러’의 칩을 제공하는 등 ‘큰 손’다운 면모를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 씨의 고객들은 이러한 ‘최고급 서비스’ 제공에 흡족해 왔으며, 극진한 ‘서비스’를 제공받은 일부 투자자들은 이 씨를 주위 친구들에게까지 소개 시켜 주었고, 그 여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것이다.







C플러스 피해 한인들
줄줄이 소송


한편 C플러스 캐피털 피해 한인들이 지난 6월부터 올 4월까지 줄줄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소송은 주로 웰스 파고와 일부 한인은행들을 상대로 한 것으로 피해자들이 발행한 개인수표들에 대해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은행측에 제기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6월 찰리 이씨의 투자사기사건이 터진 직후 27명의 피해자들이 웰스 파고 은행을 상대로 시작한 20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이 시작이었다.

그 후 8월에는 P모씨가 단독으로 웰스 파고를 상대로 210만 달러의 피해보장 소송을 냈으며 지난 11월에는 총 880만 달러를 투자한 모 투자그룹의 김보환 사장도 끼어있다.

그리고 앞으로 소송을 준비중인 또다른 타운내 피해자 K사장의 경우 다른 투자자10여명과 함께 1000만 달러규모의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내 모 변호사는 “앞으로 찰리 이씨가 수감되어 있는 것과 관련 재판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찰리 이씨의 재판 결과에 따라 이들의 소송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여 진다고 전했다. 찰리 이씨의 혐의가 확정되면 지난해 동안 계류중인 C플러스 관련 소송이 봇물 터지듯 벌어질 전망이다.






찰리 이, 보석금 관련 인정신문(人定訊問) 법정 현장 스케치


비교적 안정된 모습
보석금 책정없이 재구금


변호인 신청 안해 관선 변호인이 변호


지난 5월 2일 오후 2시 LA 연방지법(255 Temple 341호 : Roybal 빌딩)에서는 캐롤린 터친(Caroline Turchin) 판사의 주재로 지난 4월 10일 애리조나 주에서 과속으로 체포된 찰리  이(38) 씨에 대한 보석금 책정과 관련 인정신문(Initial Appearance)이 있었다.

 법정에 출두한 찰리 이 씨는 수갑을 찬 채 다소 살이 찐 모습이었다. 이 씨는 판사의 법정 속개 연설 내내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으며 취재진들과의 시선을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콧수염도 깎지 않아서 마치 일부러 기른 것처럼 보였다. 옆 자리에 같이 배석한 용의자들과 뒤에 있는 이 씨와 비슷한 용모의 한 아시안계 사람과 대화를 주고 받는 등 정신적으로도 안정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배정된 찰리 이 씨 측의 관선 변호인 안젤라 패럿(Angela Parrott)은 시종 찰리 이 씨 측의 변호와 같이 나선 다른 용의자의 변호에도 신경을 쓰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예정 시각인 2시를 훨씬 넘긴 3시 20분에 속개 된 검찰 측의 신문에서 담당 검사인 제임스 아퀼리나(James Aqualina) 검사는 이 씨 구속당시의 촬영 비디오 테입을 증거물로 제시하면서 “애리조나 지역에서 운전당시 과속과 특기 총기소지 등을 들어 이 씨가 도주가능성이 있고 커뮤니티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면서 보석금 책정 없이 재구금할 것을 요청, 터친 판사의 수락을 받아냈다.

또한 이 씨와 관련된 금융사기 등 C+투자사기 사건과 관련 이 씨를 사기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패럿 변호사는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하였고 관심을 모았던 웰스 파고 은행과의 법정문제는 물론 라스베가스 클락 카운티 법원에 계류중인 30만 달러 상당의 개인 체크의 부도와 관련되어서는 터친 판사가 보석금 책정과 관련 “이유 없다”며 다음 판정으로 미뤄졌다. 이날 법정에는 웰스 파고 은행의 관계자들이 몇몇 눈에 띄었을 뿐 이 씨의 가족 등 측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찰리 이 씨의 다음 인정신문은 오는 9일 8시 30분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될 전망이다. 찰리 이 씨의 법정연기와 관선 변호인 측의 혐의 인정은 물론 보석금 산정에도 합의로 끝나는 등 찰리 이 씨의 법정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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