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사면초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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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지난 18일 스마일매니아 박승대 대표와 일부 이탈 개그맨들 사이의 눈물의 화해를 통해 기껏 계약문제가 봉합된 듯했지만, 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거짓 화해를 용인할 수 없다”며 ‘웃찾사 프로그램 폐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23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연기자 노조)이 기자회견을 열어 “SBSi 사장과 박승대는 사퇴하고 연예계를 떠나라”는 성명까지 발표해 가뜩이나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웃찾사’는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 됐다.

연기자 노조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구봉서, 배삼룡, 남철, 남성남 등 원로 희극인들이 직접 나와 “SBSi가 코미디언 개런티의 일정부분을 수수했다는 것은 방송 본연의 자세를 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박승대 대표에 대해서도 “개그맨 출신이면서도 ‘노예계약’이나 다름 없는 계약을 후배 연기자들에게 제시한 것은 전혀 상식이하의 행태”라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프로그램의 관련 주체들을 향한 비난과 눈총이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시청자의 외면 조짐이다. 지난 해부터 줄곧 예능 프로그램 정상을 지켜오던 ‘웃찾사’는 지난주 18.9%(TNS미디어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얻어 후배 폭행사건의 당사자 김진철을 프로그램에서 퇴출 조치한 KBS ‘개그콘서트’(20.6%)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시청자에게 밝은 웃음을 선사해야 할 개그계가 돈과 관련된 뒤틀리고 추한 속모습을 드러내고 말았으니 어쩌면 시청자가 웃어주지 않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 터이다.


시청자들은 한 때의 유행어나 과장된 몸동작이 아니라 세상을 밝게 바라보는 ‘긍정적 세계관’에 기인한 웃음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방송사도, 기획사도, 개그맨들도 주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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