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은 파리공관 지하실서 살해되었을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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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욱 前 중정부장.

<알립니다. 본 기사는 지난 25일(미국시각) 자로 마감이 된 기사인 관계로 국정원 진실위의 중간발표 내용 반영 前 작성된 기사임을 밝힙니다. 추가로 관련속보를 업데이트 해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형욱 前 중앙정보부장 실종 사건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위원장 오충일 목사, 이하 과거사 진실위)’가 김형욱 前 중앙정보부장 실종 사건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내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을 뻔한 ‘김형욱 실종사건’의 조사가 물꼬를 트게 된 배경은 다름 아닌 이상열 前 프랑스 파리 주재공사가 국정원 조사에 응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그 동안 여러 언론 등을 통해 김형욱 前 중앙정보부장 실종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줄 핵심 인사로 지목 받았던 인물이 바로 이상열 前 프랑스 파리공관 주재공사다. 이 씨는 국정원 과거사 조사가 시작된 시점인 지난 3월 해외로 갑자기 출국을 함에 따라 7대 우선조사 대상에 포함된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 조사의 지지부진이 예상되어 왔다. 하지만 김형욱 씨가 파리에서 실종된 지난 79년 당시 중앙정보부의 파리지역 책임자로 근무했던 이상열 씨가 마침내 증언요청에 응함에 따라 국정원 측은 실마리 단서 포착에 성공한 것으로 보여지며, 어느 정도 사건의 윤곽을 잡아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고로 국정원 진실위의 중간발표 결과 이상열 씨는 대부분의 증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간 국정원의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파리 양계장 살해說‘, ‘사우디아라비아 실종說‘ 등이 불거져 나와 ‘김형욱 실종사건’을 놓고 구설수가 끊이지 않아 왔다. 이번 국정원의 중간발표 또한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 뉴욕 한국일보가 최근 공개한 미 국무부 작성 ‘주간 동향 보고서’로 인해 ‘김형욱 실종사건’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모습.

한편 지난 4월 ‘파리 양계장 피살說‘을 제기한 시사저널 측과 이러한 시사저널의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린 MBC PD수첩 측간의 감정싸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 한국일보(담당기자 신용일)가 미 국무부 자료 중 한국관련 첩보문서[1980년 2월 29일 미 국무부가 주한 미국 대사관에 보낸 주간 동향 보고서 한국판(Weekly Status Report-Korea)]를 공개해 제2라운드 공방전이 한창이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뉴욕 한국일보(담당기자 신용일)가 공개한 미 국무부 문서에 따르면 “김형욱은 10월 9일 파리를 떠나 스위스 취리히를 경유해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거기서부터 행방이 묘연하다”라고 기재되어 있는 등 세간에 널리 알려진 ‘10월 7일 파리실종’이 아닌 ‘10월 9일 사우디아라비아 실종’을 언급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과거사 진실규명 중간조사 발표’ ‘제동’, 박근혜 대표에게 불똥튈까 ‘勞心焦思’


임태희 한나라당 원내수석 부대표가 국가정보원의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위원장 오충일 목사, 이하 과거사 진실위)의 ‘김형욱 실종사건’에 대한 중간조사 발표에 대해 ‘과거사법(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위반’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 박정희 前 대통령의 지시 혹은 당시 중앙정보부의 개입’이라는 중간발표가 나올 경우 박근혜 現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조성될 수 있음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과거사 진실위는 김형욱 실종사건을 비롯한 7대 우선조사 대상사건에 대한 중간조사 현황을 발표할 예정임을 밝혀, 그간 여러가지 說이 난무한 ‘김형욱 실종 사건’에 대한 국가 정보기관의 공식적인 의견 표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임태희 원내수석 부대표는 지난 25일 오후(한국시각) 국회 기자실을 찾아 “국정원의 중간조사 발표는 조사가 끝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는 공표를 금지한 과거사법에 위배된다”며 “국정원이 과거사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사실을 어설프게 밝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임 수석 부대표는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피해와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사법에 공표 관련 조항을 넣은 것이다”라며 “진상조사를 하는 것은 좋으나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마구 발표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이 문서의 공개로 말미암아 논란의 쟁점은 시사저널 측의 ‘파리 양계장 분쇄 살해說‘의 진위여부로 한층 더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의 문서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인다면 “김형욱 씨를 내가 살해했다고 주장한 前 중앙정보부 특수요원 이 모 씨의 ‘파리 외곽 양계장 분쇄기를 통한 살해’ 정황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이 문서는 지난 93년 경 일정시한이 지남에 따라 일반인에게 공개된 퍼블릭 자료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 문서에는 “워싱턴 주재 일본 대사관이 일본 정부가 파리 경찰을 상대로 김 前 부장 실종사건을 끈질기게 요구해 얻어낸 결과를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진술되어 있는 등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문서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시사저널 측은 “미 국무부 문서라고 다 맞다고 보고 맹신할 필요는 없다. 첩보는 첩보일 뿐이다”는 입장을 전하며, ‘파리 양계장 살해’가 여전히 사실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아울러 미 국무부 문서 공개와 관련 국정원 과거사 진실위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行 또한 하나의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과거사 중간발표 내용에 오히려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유수 언론들이 예측하고 있는 과거사 진실위의 잠정 결론은 “김형욱 前 부장이 파리에서 숨지긴 했지만 파리 외곽의 양계장에서 살해되지는 않았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과거사 진실위 측은 박정희 前 대통령과 김재규 前 중앙정보부장의 사건 개입 여부도 어느 정도 밝혀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될 것을 우려한 한나라당 측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관련 하단 박스기사 참조]


‘프랑스 파리공관 지하실 살해說‘까지 등장


현재 과거사 진실위의 우선 조사대상 7가지 중 가장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건이 ‘김형욱 실종사건’이다.

이렇듯 갖가지 추측과 가설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전직 고위급 인사의 입에서 ‘프랑스 파리공관 지하실 살해說‘이 흘러나와 주목을 끈다.

이 인사는 ‘김형욱 실종사건’이 최근 언론에 의해 주목을 받자 최근 주변 지인들에게 “김형욱 씨는 파리공관 지하실에서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모든 것을 이상열 공사가 다 알고 있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파리공관 살해說‘ 또한 한가지 소문 중 하나이기는 하나, 공관이라는 곳이 원래 ‘치외법권’ 지역인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며, 그간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 도피하다시피 침묵으로 일관해 온 이상열 前 공사의 행적을 비쳐볼 때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 국정원 과거사 진실위(위원장 오충일)가
지난달 이상열 前 프랑스 공사(사진 右측)
와의 조사를 끝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형욱 실종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지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참고로
국정원 진실위원회의 중간발표 결과 김
재규의 지시로 이상열 공사 주도 하에
‘김형욱 피살’이 이뤄진 것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고 있는 상태다.]


앞서 언급한 미 국무부 자료를 보더라도 “프랑스 경찰은 어쩔 수 없이 수사를 종결했다”고 덧붙여 프랑스 경찰이 당시 김 前 부장의 실종사건을 능력이 닿는 대로 최선을 다해 수사했음에도 단 하나의 단서를 잡지 못한 것으로 보여지는 부분이다.

따라서 바로 이 같은 기타 정황을 비쳐볼 때 ‘치외법권’ 지역인 ‘공관 살해說‘ 또한 하나의 가설로서 충분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한편 김형욱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K 모 씨는 ‘파리공관 살해說‘과 관련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것 아니냐”라며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상열 공사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나 또한 언젠가 할 말이 있을 것 같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어 K 모 씨는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의 행태는 너무 흥미 위주로 흐르는 것 아니냐”라며 “김형욱 씨는 머리가 비상했던 사람이다. 일부 언론을 보면 ‘무식쟁이… 날으는 돈까스’ 등 무수한 말들을 지어내는 것을 보고서는 언론과의 접촉을 일체 피해왔다”며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피력했다.









<속보 알림>

“김형욱, 파리 외곽서 권총 7발 ‘총살'[오마이뉴스 기사 바로가기]

김재규 지시… 박정희 지시설 미확인”
국정원 진실위, 김형욱 前 부장 실종사건 중간조사 발표




















▲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26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김형욱 실종사건’ 등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형욱 전 중정부장은 79년 10월 실종 당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지시에 의해 중정 프랑스 주재 거점 이상열 공사와 중정 직원 연수생, 이들이 고용한 제3국인들에 의해 파리 현지에서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위원장 오충일, 이하 진실위)는 26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정원 국가정보관 3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사건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형욱 활동에 분개했지만… 지시는?

진실위는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형욱의 박 정권 비난활동에 대해 분개하고, 김형욱의 미 하원 청문회 출석 및 회고록 출간을 저지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분명하나, 직접 김재규 전 중정부장에게 김형욱 살해를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정원 진실위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형욱 살해사건에 직접 가담했다고 진술한 신현진(가명, 당시 중정 연수생)은 1979년 10월 7일 저녁 동유럽 외국인 2명을 고용해 미화 10만달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사건을 지시했다.

신현진은 국정원 진실위의 7차례 면접조사에서 이상열 프랑스 주재 공사의 지시로 미리 받아 갖고 있던 소음권총 1정과 독침 가운데, 권총만을 동유럽 외국인에게 제공했고, 이들은 파리 시내를 이탈해 인적이 드문 작은 마을의 작은 숲에서 이 소음권총 7발을 쏴 김 전 부장을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 손호철 위원이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파리 인근 숲에서 소음 권총 7발 쏴 살해”… 사체유기 장소는?


당시 김형욱 전 중정부장과 신현진, 외국인 2명은 이상열 공사의 관용차(푸조604)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권총으로 김형욱 전 중정부장을 사살하기 전에 두 외국인은 차안에서 김 전 부장의 머리 뒷부분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 실신케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현진은 당시 사체를 유기한 장소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술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원 진실위 측은 이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국정원 진실위는 이 사건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살해지시 수령, 담자 물색 및 모의, 권총 및 독침 등 사전 준비, 사후처리, 사건전후 일시 귀국 김재규 부장 보고 등 사건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을 이상열 공사의 진솔한 고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 진실위 측은 김형욱 실종사건의 살해기획 및 수립, 살해과정 부분은 전적으로 신현진의 진술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에 여타 가담자인 이상열, 이일만, 이만수의 진술을 통해 신씨 진술의 진실성을 검증하고, 신씨가 진술하지 않았거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국정원 진실위는 이번 김형욱 사건의 중간조사 발표를 위해 공개자료 59권8700여쪽, 국정원 존안자료 748건 1만905쪽, 국정원외 여타 기관 존안자료 87권9521쪽을 검토했으며, 총 33명에 대한 관련 인물 면담조사도 벌였다.















▲ 26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정원 진실위원회 조사결과 중간보고와 사건조사에 관한 설명회’.
ⓒ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의 실종사건을 먼저 꺼낸 이유

이에 앞서 오충일 위원장은 “우선 조사대상 7개 사건 중에서 조사 진척이 빠른 김형욱 사건의 조사결과 중간발표와 여타 사건에 대한 조사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특히 김형욱 실종사건처럼 소송서류 등 기록이 부족한 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중심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문장식 국정원 진실위 민간위원은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존안 및 외부기관 자료를 분석, 사건관계자들과 집중 면담조사를 통해 사건 관계자 및 가담자 경위 등 사건 실체의 핵심에 대해 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은 이어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한 모든 조사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며 “완전한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조사내용을 보강해나갈 계획”라고 전했다.

국정원 진실위는 이번 중간발표를 위해 그 동안 국정원 보유문서와 관계기관, 외교·법무·국방부, 검찰·경찰, 국가기록원, 서울시교육청 등 각급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협조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일장학회 강제헌납사건 같은 경우는 기부승낙서 등 일부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문서감정 의뢰를 했고, 공안사건의 경우에는 북한과 연계성 여부 및 조직의 실체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다각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 진실위는 향후 국정원 자료를 중심으로 외교·국방부, 검찰·경찰 등 외부 기관자료에 대한 기록검토와 실지조사를 병행해 사건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한 진실고백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일 공식 출범한 국정원 진실위는 현재까지 25차례의 정기회의를 열고 90여개의 진실규명대상사건에 대한 예비조사와 7건의 우선 조사대상을 선정해 본격적인 조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정원 진실위원회 곽한왕, 문장식, 김만복, 손호철, 박용일, 한홍구, 안병욱 민간위원 등이 참석했다.

                                                                         <www.ohmynews.com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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