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천만… 아슬아슬한 곡예 관광” 大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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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Sundayjournalusa

본보 제503호(5월 8일자,「한인 관광객들 피해속출」)와 제504호(5월22일자, 「가이드들 “납입금 채우기 급급” 악순환 이어져…」)편에서는 가이드들의 납입금문제등을 비롯한 한인 관광업계들의 병폐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바 있다.

이번호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한인관광업체들과 가이드들간의 이면계약으로 발생할 수 있는 탈세문제와 여행중의 안전문제, 가이드들의 70%이상이 영주권등을 소지하지 않고있어 신분문제로 회사에 묶여있다는 점을 다루고자 한다.

또한 이른바 항공사를 둘러싼 ‘패키지’상품으로 덤핑관광의 행태가 극에 달하고 있는 점을 살펴본다. 또 광고주등 높은 지위를 이용 자주 ‘언론플레이’를 펼치는 등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사태가 빈번하고 있다.

요새 자주 있는 언론사들이 낀 고국가수 초청 공동행사개최와 후원업체 선정으로 인해 발생되는 일부 몰지각한 업체들의 힘겨루기등을 소상히 알아본다.

강신호<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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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행시즌이다. 누구나 여행을 떠나는 마음은 가볍고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가짐으로 떠난다면 여행 내내 마음을 졸이게 되고 그 여행은 안 떠나느니만 못한 것이 된다. 일부 덤핑 여행상품들이 활개를 치면서 ‘위험한 관광’상품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B관광회사의 2박3일 그랜드 캐년 4대 옵션상품을 보자. 라스베가스 야경, 그랜드 캐년 경비행기, 아이맥스영화 관람 등이 포함 되어 있다. 지난 5월 3일 이 상품으로 여행을 다녀온 J모씨(53)를 밀착 취재해 본다.

여행 일정을 보면 새벽6시에 LA를 출발, 11시 그랜드 캐년 도착, 점심식사 후 둘러본 뒤, 그랜드캐년 관광, 저녁식사 후 옵션으로 2시간 반이 소요되는 라스베가스 야경관광을 하고 밤12시 반이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 잠을 청했다고 한다. 고객들이야 버스 안에서 여행을 하다 보면 그다지 힘들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버스기사의 경우 무려 18시간에 이르는 강행군을 거친 끝에 숙박시설에 도착한 것이다. 여행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1시간에서 13시간 장거리 운전을 하면 몸은 극도로 피곤해 지게 마련이다.      

타운내 내과의사인 L모씨의 얘기를 들어보자. “보통 하루에 10시간이상의 운전은 사람을 극도로 피곤하게 한다”면 서 “이와 같은 상황이 누적이 될 경우 차칫 피로로 인한 과로, 뇌졸증등을 유발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수개월 전 모 관광회사의 경우 회사전속 운전기사가 여행지에서 과로로 쓰러진 사건이 발생 피해자측이 소송을 건 사건이 발생했다.

회사측에서는 합의를 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피해자측 변호인이 단박에 거절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L모씨는 가이드가 버스기사의 잠을 쫓느라 계속해서 말을 거는 등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안전문제. 지난번 대박 관광버스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버스 문 바로 앞 좌석에 앉았던 사람이다. 보통 그 자리에 앉으면 보험이 커버가 되질 않는 다고 한다. 이유인즉, 맨 앞 좌석에는 앞에 의자의 등받이가 없기 때문에 바로 앞유리로 사람이 튀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 관광회사의 경우 승객이 많은 경우 만원을 이유로 보통 손님들이 이 자리에 앉는 다고 전했다. 만일 사고 발생시 피해자와 가족들은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여행사 측에서 이런 ‘싸구려 여행상품’들을 처리 할 때는 가이드나 손님들이 모두 위험함을 무릅쓰고 여행을 한다고 보면 된다. 3박 4일의 일정을 2박 3일로 단축하다 보니 밖에서 구경하는 시간보다 버스 안에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버스 기사들은 10시간 이상을 운전하면 그만큼 집중력이 흐려지고 만다. 결국 이는 졸음운전 등을 유발시키는 등 대형사고의 위험성에 스스로 노출되는 현상을 연출하고 만다.

문제가 이쯤 되다 싶으면 관련기관이나 협회에서 제동을 걸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협회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곧 고객들에게 불이익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던져주고 받아먹는
주종의 관계


 매년 본국에서 한인들이 관광이나 가족방문을 위해 관광의 도시 LA를 많이 찾는다. 특히 관광의 성수기인 5월에는 많은 수의 한인 관광객들이 타주나 고국에서 자유와 낭만이 있는 헐리웃의 도시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주로 본국의 관광업체들은 5월부터 미국관광객들을 모집하곤 한다. 본국의 3대 관광업체로는 하나투어, 롯데관광, 온누리여행사 등이 있는데 각 관광회사에는 과장급의 미주팀장이 있어서 이들이 미국 LA있는 관광업체(한인타운에 위치한 관광업체)를 선정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들 미주팀장은 주로 3개월 간격으로 LA현지 관광업체들을 선정한다. 문제는 결제 대금의 방식이다. 1주에 100명씩 1팀을 보낸다고 할 때 6주가 지난 후부터 첫번째 주의 손님들에 대한 대금이 결재 된다고 한다.

만일 LA여행업체가 말을 듣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시에는 가차없이 ‘찍히고’ 3개월 후에 계약사(LA 여행업체)가 바뀜은 물론이다. 이른바 업계에서는 ‘계약사 갈아치기’라고 하는데 수년동안 잘 지내오다 갑자기 본국여행업체로부터 ‘계약연장 불가’ 통보를 받은 타운내 한 업체는 한달 반 동안 받지 못한 손실액이 40만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본국업체와 현지 업체와의 ‘주종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부 몰지각한 여행사들의 가격덤핑 경쟁도 알고 보면 본국 업체들의 ‘손님 몰아주기’에서 왔다고 보면 된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한 여행사의 경우 사장이 한국서 ‘In Bound’(한국서 오는 손님들만을 관리) 출신으로 업무사정에 밝다고 전하면서 이는 곧 한국과 루트가 넓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황금마차’라고 불리는 손님들을 많이 끌어 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능력 있는 가이드들이 몰리게 되고 업주는 납입금(가이드들이 회사로부터 손님들을 배정 받기 전 회사에 일정금액을 미리 납부하는 편법) 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리고 여행경비를 낮추는 덤핑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현재 한인타운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덤핑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 주류 업체의 경우 고객들로부터 받은 여행경비는 여행이 다 끝나기 전에는 아직 고객들의 돈이라는 경영마인드가 이미 정착돼 있다. 회사 내 어카운트에 고객신용구좌(Trust/Account)가 마련되어 있다. 이들을 통해 입금이 되었다가 여행지에서의 경비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일반화되어있다. 따라서 이 돈이 미리 지급되거나 다른 용도로 쓰였을 경우 이는 주류여행업계에서는 업무상 ‘횡령’에 속한다고 앞 다투어 전하고 있다.


체류신분 이용한
가이드들 이면계약
탈세소지 있다


올해 초에는 A관광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기소를 당한바 있다. 투서로 인해 밝혀지게 된 이 사건은 한때 대표 부부가 동시에 ‘탈세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타운 내에 알려지게 되 큰 파장을 몰고 왔었다. 이 사건이 바로 가이드들의 납입금 문제와도 관련이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업체는 업체로서 지켜야 할  ‘원칙’을 지키지 않아 자칫 최대 관광여행사로 자리잡은 업체가 한때 공중 분해될 지도 모를 위기에 빠져 버렸다.

한인사회에서는 ‘A관광의 거액 탈세사건’을 놓고 한편에선 ‘반성’의 목소리를, 또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비단 A관광 뿐만 아니라 대형 한인 업체들은 ‘매상누락을 통한 세금포탈’에 대해 비교적 가볍게 여기며 당연시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넉 달이 지난 지금은 얼마나 나아졌을까?
현재 타운 내 150여명에 달하는 가이드들 중에 30%정도 만이 영주권이상 소지자이다.







 나머지는 월급이 안 나가게 하려면 투어를 보내서 수익을 창출해 내는 수밖에 없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여행경비로 받은 현금은 물론 가이드들로부터 받은 납입금은 당연히 세금보고에 누락될 가능성이 높다. 여행사들은 광고, 행사 등으로 경비를 지출한다. 세금보고에는 마이너스가 나 올 수밖에 없다.

가이드 K모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와 같은 여행업계들의 탈세는 공공연한 비밀이며 회사와 가이드들 간의 이와 같은 이면계약은 탈세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납입금 문제와 관련 ‘누군가 건드리면 터진다’ ‘올 것이 왔다’ 등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한편 타운 내 관광업계의 전문가인 K모(57)씨의 경우에는 실질적인 관광협회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타운 내 관광협회들을 총망라하는 협회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면서 “관광공사관계자와 여행사대표, 언론인등 제3자를 포함한 협회의 창설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말로만 매출 2,000만 달러를 외칠 것이 아니라 선두 업체들의 여행사 대표들이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가질 때가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제는 주류 시장을 돌아봐야 할 때


일본의 JTB같은 여행사의 경우 미국에 진출한지 1962년 이래로 44년째이다. 이 여행사는 고객과 현지 여행 상품과의 오퍼레이터 역할을 자임한다. 자유여행을 모토로 하는 ‘JTB’, ‘일본교통공사’의 줄임말로 일본 국내외 700개 지점을 거느린 일본 최대의 여행사이다. 한때는 200여 지점의 보통 여행사였지만 80년대 불황을 거치고 일약 세계 최대의 여행사중에 하나로 떠올랐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모두 자신이 고객들의 여행상품에 한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의 계획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것이 일괄되게 한 과정으로 정리 되어 있다. 전통 여행 조직에 달리 진화된 조직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주먹구구식이 아닌 각 파트별로 일반 여행가이드와 차별을 느끼는 여행 전문가를 두어 그들이 전담가이드를 관리한다.

무엇보다도 JTB의 가장 큰 특징은 여행 배열의 개인화에 있다. 같은 그룹의 여행객들이라서로의 기호에 따라 다른 컨셉의 여행을 즐긴다. 같은 비행기로 일본에서 미국 LA를 방문했다 손 치더라도 가이드(오퍼레이터)들은 각 공항에서의 고객들의 공항도착여부만 체크한다. 미 서부 여행의 경우 라스베가스와 리노를 중심으로 한 카지노 여행, 샌프란시스코 유람선여행객 등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세계일류의 경쟁력은 여기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고객들은 오는 날 비행기안에서만 보고 떠나는 날 공항에서 보는 게 마지막이다.

유럽의 경우 가이드들의 노동조합이 결성되어 있어 가이드들과 여행사 대표들간에 완충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한 본국 여행사가 한국에서 일명 ‘쓰루 가이드’(through guide; 일종의 본사에서 파견된 현지사정에 익숙치 못한 가이드를 가리킴)를 파견할 경우 가이드 조합에서 가이드의 파견을 억제할 수 있다. 레스토랑업계와의 친밀도를 바탕으로 ‘쓰루 가이드’를 받는 레스토랑에는 앞으로 가이드를 파견하지 않는 등 불이익을 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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