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투서질… 또 도졌네” 재외동포재단 LA 동포들 투서질에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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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규 재외동포 재단 이사장            <연합>

미주에서 본국으로 보내는 투서의 진원지 중 LA가 가장 많은 투서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A 동포사회는 과거로부터 본국 각계 요로에 투서를 보내는 것으로 한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져 왔다.

투서는 주로 청와대를 포함해 외교통상부나 여야 정당이나 정치인들에게 보내져 왔다. 그러나 지난 1997년에 해외동포문제를 다루는 재외동포재단이 설립되면서 이곳도 투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세계 각지의 동포사회가 재외동포재단과 여러가지로 접촉하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 LA한인단체 임원은 재외동포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심각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본보 취재진에게 밝혔다. 이 임원은 평소 잘 알고 지낸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로부터 “미주에서 오는 투서 중에서 LA 것이 가장 많다고 해서 창피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임원은 “미주에서 오는 투서 중 약 30% 정도가 LA 동포사회에서 오는 것”이라면서 “이 들 투서의 내용은 시기와 질투의 내용들이었다”고 전했다. 본보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재외동포재단을 다각적으로 취재했다.

제임스 최<취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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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멕시코 이민100주년기념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재외동포재단의 이광규 이사장이 LA 를 잠시 체류해 동포사회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광규 이사장을 만난 LA동포 사회의 한 단체장은 동포재단의 지원금을 요청했다. 이광규 이사장은 난색을 표시했다. 그는 가까운 지인에게 나중 ‘업무차 LA를 들르면서 단체장들을 만나는 것이 어떤 때는 두렵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여러 여건상 지원금 배정이 어렵다고 하면 일부에서는 투서가 정부기관에 나돌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미주에서 동포 단체장들을 만나면 거의 예외 없이 지원금에 대해서 질문을 받는다는 것이다.

재외동포재단이 LA로부터 많이 접수되는 투서 중에는 “왜 자격도 없는 모 단체는 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는가” “모 단체의 임원은 지원금을 제대로 사용치 않고 있다” 등등이라는 것. 대부분의 투서들이 지원금을 받은 단체들을 모함하는 내용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재외동포재단을 헐뜯는 내용도 많다.

현재 여건상 재외동포재단의 해외 지원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이나 낙후된 나라들을 주로 지원하고 있는데, 타 해외국가에 비하여 여러모로 여건이 좋은 미국의 동포사회가 더 지원금을 요청하고 있다고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한 단체 임원은 설명했다.

이 임원은 “재외동포재단측은 미국의 동포 단체들이 외국의 어려운 동포사회를 생각하는 면이 있었으면 한다는 주문을 했다”면서  “LA지역의 한 단체는 올해 멕시코 이민100주년과 관련해 동포재단에 지원금을 요청해 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미국에서 멕시코 이민100주년 행사를 도와주어야 하는데도 명분 없는 지원금 요청으로 재단측이 황망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외동포재단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여러지역 중 특히 LA 지역 한인 단체들이 극성스러울 정도로 재단측에 요구사항이 많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타 지역 보다 LA지역이 이기적이다”라고 지적했다.

















 
▲ 멕시코 이민 100주년 행사모습                           <연합> 

“LA동포단체는 이기적”


지난 2월부터 멕시코에서 열린 멕시코 이민100주년기념행사에 LA동포사회를 포함해 미주 각지역에서 관계자들이 현지 행사에 참석했다. LA에서는 미주한인재단 관계자들이 주축이 된 ‘한인이민 100년 제 미주한인 방문단’(단장 이정수)이름으로 현지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이를 두고 현지 멕시코 기념 사업회나 이곳 한인사회에서는 별로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았다. 의미 있는 참가가 아니고 일부 사람들의 생색내기에 급조한 방문단이기 때문이다. “미주한인 방문단”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면 전체 미국사회에 알려 멕시코 이민100주년 행사를 지원하는 모임으로 준비했어야 했다. 그러나 LA 동포사회 한구석에서 일부 사람들만이 단발성으로 만든 구성이었다.

이름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이 방문단은 명색이 멕시코 이민100주년행사를 돕는다고 하면서도 LA에서 모집한 위문품을 현지로 보내는 작업에 성의를 보이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최근 LA한 여성단체에서 멕시코인 들을 위한 의류품을 모아 현지 멕시코 이민100주년행사 관련 단체에게 기증하기로 예정됐었다. 이를 한 관계자가 멕시코로 향하는 ‘미주한인방문단’에게 협조를 의뢰했으나 이 방문단은 전혀 협조를 하지 않았다는 것. 이 관계자는 “명색이 멕시코 이민100주년을 도와주러 간다는 사람들이 협조를 해주지 않아 무색했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워싱턴DC의 한 인사는 지난 2월 멕시코 유카탄에서 개최된 ‘멕시코 이민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지 행사와 멕시코 이민 실상 등을 사진으로 제작해 멕시코 이민 후손들을 위한 모금행사를 벌여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이에 비해 LA에서 참가한 사람들은 언론에 이름 내기에 열심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멕시코이민100주년 기념행사는 이제 티화나 지역에서 마지막 행사를 남겨 놓고 있다. 이미 LA지역과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한인 예술단체들이 지원 공연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외 동포재단측의 한 관계자는 “멕시코 이민과 거의 동시대 대량 이민을 한 미주 이민사회가 이웃 멕시코 한인동포사회를 진심에서 돕는 분위기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기 이민 시절에는 미국 동포들이 멕시코 이민 동포들을 실질적으로 도운 예가 많다”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목적만큼 사업 못 따라가


재외동포재단은 외교 통상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비영리 공공법인이다. 지난 1996년 5월 3일 “제 1차 재외동포정책위원회”에서 재외동포재단 설립이 합의 되었으며, 1997년 3월 27일 “재외동포재단법” (법률 제5313호)이 공포되고 그 해 10월 30일 재외동포재단이 발족되어 공식업무를 시작하였다. 재외동포재단은 600만 재외 동포들의 권리혜택을 조성하는 재단이다. 이 재단이 설립하자 LA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동포 단체들은 요구사항이 많았다.

따라서 재외동포재단은 현재3대 중점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한민족의 동질성 유지를 지원하고, 사이버 한민족 공동체인 한민족네트워크(Korean.net)를 확충하고 또 상공인, 무역인, IT인, 과학기술자단체 등의 통합네트워크인 한상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이를 통해 국내외 동포 상호간에 시장과 상품, 정보 교류가 획기적으로 활성화 시키고 있다. 또한 재외 동포들의 모국내 전용공간인 재외동포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법 제1조는 “재외 동포들이 민족적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거주국 안에서 그 사회의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재외동포재단의 설립목적이자 기본 임무이다. 재단은 이러한 설립목적에 부합하여 세계 각국에 산재한 600만 재외동포의 역량을 결집하고 신정부 12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동북아경제중심 국가건설’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동포사회와 모국간 Network를 유지,발전해 가도록 ‘한민족 네트워크운영사업(Korean.net) ‘,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한상네트워크운영사업’  및 재외동포 자산화의 구체적인 구심점으로 ‘재외동포센터건립’을 중점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 재단이 해외동포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활동에는 미급한 실정이다.
재단이 수행하는 사업은 크게 교류사업, 홍보사업, 조사연구사업, 경제사업, 교육사업, 문화사업, 정보화사업으로 구분되며, 효과적인 사업수행을 위한 중점방향은 우선 재외동포사회의 역량강화,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에 부응키 위한 600만 재외동포의 역할 증진 및 역동적이고 다양한 재외동포 지원사업 추진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재외동포의 민족적 자산화로 <한상네트워크>를 통한 재외동포의 경제역량 강화 및 신정부 ‘동북아 경제중심국가건설’기반 마련하는 것으로  <재외동포센터 건립>을 통한 재외동포의 구심점 확보와 이를 통한 모국과의 교류 및 투자유치 활성화하는데 있다. 그리고<한민족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한민족공동체 구현하는 것으로 <한민족네트워크 : www.korean.net>를 통하여 모국과 재외동포, 재외동포 상호간의 사이버가교역할 수행이 가능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한다.

그리고 재외동포의 민족정체성 유지 및 자조능력 신장하며, 재외동포에 대한 한글교육 및 민족문화 보급활동 강화 시키고 국외입양동포 및 재외동포 차세대에 대한 민족정체성 함양 사업지속 수행한다. 또 한편 특수지역 동포사회에 대한 지원 강화하며 중국 및 CIS지역 등 특수지역 동포 사회에 대한 지원 강화하고 IT연수 등 특수지역 동포사회의 자조능력 함양과 민족교육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 같은 목적을 위해 아직도 기금예산 등이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의욕은 많고, 할 일도 많으나 인원, 예산 등의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를 포함한 미국 내 많은 단체들은 여러 가지 명목을 내걸어 기금을 신청하고 있다. 기금을 신청하면서 청와대나 외교통상부의 인맥을 동원해 재외 동포재단측에게 압력도 행사한다고 한다.  그리고는 기금을 주지 않으면 예의 그 투서질이 나타나곤 하는 것이 LA동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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