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휴대폰 시장이 성장 한계를 맞이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직면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일본과 유럽 각국의 휴대폰 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며 세계 이동통신업체들의 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아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내도 조만간 휴대폰 보급률 하락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과 유럽 시장은 세계 휴대폰 시장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시장이다. 휴대폰 보급이 대중화된 지 불과 15년 만에 유럽과 일본은 포화 상태를 맞이했다. 지난해 4분기 스웨덴과 핀란드의 휴대폰 시장 규모는 각각 전기비 5%, 6% 감소했다. 일본의 시장규모도 1% 줄었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시장 규모는 아직 9%, 2%씩 증가했지만 이런 기조가 계속될 지 장담할 수 없다.
WSJ은 1990년대 `모바일 혁명`을 이뤄냈던 유럽과 일본 시장의 휴대폰 보급률 감소는 이동통신산업의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세계 10대 휴대폰 업체 중 4곳이 유럽, 2곳이 일본에 근거지를 두고 있을 정도로 이들 시장이 활황을 보였지만 더 이상 좋은 시절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럽 휴대폰 시장이 가장 먼저 포화상태에 직면한 것은 디지털 휴대폰 기술을 최초로 수용한 탓이 크다. 현재 이탈리아,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 일부 서유럽 국가의 휴대폰 보급률은 100%가 넘는다. 국민 수보다 휴대폰 수가 많다는 의미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도 휴대폰 보급률이 90%에 근접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역시 휴대폰 보급률이 71%에 달해 향후 성장 여력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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