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는 금(gold)이고 새로 사귄 친구는 은(silve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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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던 한국에서 60~70년대에 학교를 다녔던 나에게는 처음 미국에 유학 와서 주말 및 holiday가 낀 긴 주말을 맞는 것이 처음엔 생소하고 익숙치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주말이면 으레 집안청소나 밀린 빨래나 숙제를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나에게는 이곳에선 전혀 다르게 애용(?)되고 있음을 알고부터는 학교공부 이상으로 이들 생활습관을 따라 잡기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기억도 난다.

지금은 오히려 미국인들보다 더하면 더 했지 부족함 없이 주말과 휴일을 보내고 있다. 처음 시작은 가까운 공원이나 fast food 코너에 두 꼬마들과 함께 순회했던 것이 초창기 주말 행보라면 두 아이들이 중고생에 이르렀을 땐 Resort지역으로 테마여행을 즐겼던 기억이 새롭다. 겨울엔 스키여행으로 여름철엔 하와이로 또는 고국여행 같은 장시간 주말여행이나 방학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이 주류를 이루었다.

아이들이 장성한 후의 여행은 다소곳이 부부여행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오랫동안 사귀어온 친구 부부와 함께 온천장이나 골프장을 오가면서 맛있는 식사와 함께 나누는 정겨운 대화는 나를 다시 부유케 하고, 젊게 하는 웰빙 여행이다.

오고 가는 길에서 새로운 자연과 낯선 곳의 신비로움을 바라보는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는 것이 여행의 하드웨어라 한다면 여행을 통해 동행자와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친밀감 상승 속에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진실성과 성실성이(honesty and integrity) 여행의 백미라고 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닐까?

여기서 여행이라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시간과 함께 동행자를 빼놓을 수 없으리라. 길벗이 주는 끝없는 상징성이 우리를 외롭게 한다면 동행자라는 단어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바꾸어 사용해 보자.
이번 2박 3일의 짧은 메모리얼 여행에서 나는 다시 한번 우정의 기쁨과 살아가는 인생의 깊이를 다시 한번 체험했다. 오랫동안 함께 사귀어온 우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고, 백발로 변해 가고있는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밤잠을 설치고 말았다.

그래서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오래된 친구는 금(gold)이고 새로 사귄 친구는 은(silver)라고. 금 과 은을 마음 한복판 새긴 값진 여행이었다.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이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많다.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 않은가. 얻는 것 이상으로 줄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여행문화로 탈바꿈 된다면 즉 얻는 여행 (taking something from journey)에서 주는 여행(giving journey)로 바꾸어보자.

동행자에게, 그곳 여행지에, 만나는 자 모두에게 여행의 기쁨을 나누고 전해 줄 수 있다면 어떨까. 경험을 통해 얻은 인생의 지혜를 전하고, 하는 일에서 터득한 정보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그런 주는 여행(Giving journey)이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금전적인 것과 함께 마음을 주는 여행, 인생전부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여행이야말로 Wel-lbeing 여행이고, 21세기의 여행문화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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