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현충일 ‘님들이시여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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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비원 지안스님의 쓴소리 단소리 철학칼럼. 
    ⓒ2005 Sundayjournalusa

밤을 대낮처럼 밝히고 오색찬란한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하게 넘실거리고 귀청이 찢어질 듯하게 울려 퍼지는 밴드소리와 코를 찌르는 각종 알코올 냄새를 풍기는 장소인 나이트클럽 가라오케 룸싸롱 단란주점 카바레 요정 등 가무 음곡이 일년365일 연중 무휴로 돌아가는 곳들 그러나 법률로 정하지도 않았고 행정기관에서 단속도 없는데 전국어디서도 오색찬란한 네온사인도 꺼져있고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밴드소리도 뚝 끊겨 들리지 않고 술집 무도장 모두가 문을 닫고 휴무하는 날이 있다.

왜 일까? 술 마시려 아니 오고 춤도 추로 아니오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 날이 일년 중 하루 있다. 6월6일 현충일 날이다. 누가 강제로 시키지도 않았어도 그 날 만큼은 모두가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 현충일은 대한민국 국군 창군이래 국토방위 전선에서 전사. 순직. 병사한 장병. 군 노무자. 애국 단체원 등의 충렬을 기리고 그 얼을 위로하는 날로 1956년부터 제정되었다.

1945년 해방이후 우리의 국군의 최대의 희생은 당연 6.25전쟁이고 다음은 1960년대 월남참전이다.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는 기념일로 매년 6월 6일이며 이 날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국가가 존재하는 데에는 상당한 전란을 거치게 되어 있고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2년도 채 못 되어 6·25동란을 맞았고 이에 40만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였다. 1953년 휴전이 성립된 뒤 3년이 지나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자 정부는 1956년 4월 대통령령 제1145호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하여 매년 6월 6일을 현충 기념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하고 기념행사를 가지도록 하였으며 현충 기념일은 통상적으로 현충일로 불리다가 1975년 12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 공식적으로 현충일로 개칭되었다.

이날 국가보훈처가 주관이 되어 기념행사를 행하는데 서울에서는 국립묘지에서 행해진다. 추모대상은 6·25동란에 전사한 국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의 넋을 기리고 있다.

현충일이 단순히 선열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켜져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이 각자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하여야 할 사명을 새롭게 하고 국민 전체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왜 현충일을 6월6일로 정했을까. 혹자는 6.25가 돌발하기 전이며 망자의 제사는 사망 전에 지내기 때문이라고 알고있으나 이는 잘못 알고있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24절기 중 손이 없다는 청명일과 한식 일에는 사초와 성묘를 하고 망종에는 제사를 지내왔는데 아직 그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그래서 1956년 현충일 제정 당시 망종일인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한 것이라고 한다.

옛 기록에는 고려 현종 5년 6월 6일에는 조정에서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고 농경사회에서는 보리가 익고 새롭게 이앙이 시작되는 망종일을 가장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동안 현충일 추념식의 성격이 6·25전몰용사를 추모하는 행사로 일반에 잘못 인식되어 왔었으나 1991년 행사부터는 모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개념으로 전환시켜 시행하고 있다.

조국광복과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던진 순국열사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개인의 영화를 버리고 분연히 가시밭길을 선택한 선각자 이국의 전선에서 또는 아직도 발견되지 못한 채 어느 이름 모를 산자락에서 쓸쓸히 잊혀질지도 모르는 영령들에게 최고의 존경과 사랑을 드려야 하는 날이다. 희생이란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는 정신이며 행위다.

인간은 유독 자식에게 그 희생이라는 사랑 을 내림 한다. 하기야 동물에게서도 인간 못지 않은 눈물겨운 사랑을 발견하기는 한다. 그러나 나가 아닌 우리모두를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한다는 것 그것은 신이 아닌 한 인간이 해낸 최고로 아름다운 이성의 꽃이다.

순국열사의 그 고귀한 희생과 헌신의 정신이 우리에게 민주국가를 건설하게 했고 우리 민족에게 자유를 누리게 했으며 오늘의 우리를 존재하게 하였다. 이제 우리는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분의 커다란 사랑과 실천의 정신을 되새기고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나 아닌 남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과 복지국가 건설 등의 지상과제를 이루어 보다 나은 삶의 터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오로지 우리 후손들의 몫이다.

올해의 현충일에는 꽃 한 송이를 사들고 국립묘지를 찾아가지는 못하더라도 가신 이의 목소리를 마음 속으로 들으면서 조용히 묵념하며 감사합니다. 편히 쉬소서. 이제는 저희가 지키고 가꾸겠습니다. 라고 다짐을 해보자.

현충일의 노래가사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멸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

<자비원 지안 스님  213-268-2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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