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씨, “세계는 넓은데 도망칠 곳은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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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Sundayjournalusa

지난 15대 대선 당시 DJ의 대통령 당선을 도운 경제인 중 1등 공신으로 꼽힌 이가 바로 前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었다.

전국경제인 연합회(이하 전경련) 역사상 유례없는 임기 1년 前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것 또한 이례적인 횡보였던 지라 눈길을 끌었었다.

따라서 세인들의 입에서는 ‘DJ 정권 들어서는 대우그룹이 득세할 것이다’라는 예측을 내놓는 것이 무리가 아닌 것으로 보여질 정도로 “김우중-DJ의 밀월관계는 대단했었다”라는 것이 측근들이 내놓는 공통된 중론이다.

반면 줄을 잘못 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경우 ‘이회창 씨를 지원했다’라는 미운 털이 박혔던 시기가 바로 DJ 정부 시절이라 할 수 있는 것.

이와 같은 DJ-김우중 두 정재계 거물들의 밀월관계 조성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조풍언 씨다. 조 씨가 이들의 교량역할을 자처하면서 메신져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이를 놓고 세인들은 아직까지도 김우중-조풍언-DJ 간의 삼각 커넥션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각종 의혹들을 뿜어내고 있다.

이러한 연유인지 ‘대우 몰락과정’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대우그룹의 알짜배기 회사였던 ‘대우정보시스템’과 ‘대우통신’ 인수과정에 조풍언 씨가 개입된 정황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고, 삼일빌딩 특혜 매입 등의 꼬리표가 조 씨를 끈질기게 따라다니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

결국 자산관리공사와 예금보험 공사등의 끈질긴 추적 끝에, 대우그룹 해외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BFC 계좌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했고, 바로 이 계좌를 통해 약 4천만 달러의 자금이 홍콩에 있는 KMC(조풍언 씨가 대표로 있었던 기흥물산의 해외법인으로 추정됨)로 흘러 들어가 이 자금으로 ‘대우정보시스템’ 및 삼일빌딩의 지분을 재매입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과연 항간에 떠도는 소문대로 ‘김우중 씨의 귀국’과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는 검찰 수사에서 ‘의혹’으로 떠돌던 ‘김우중-조풍언-DJ 간의 삼각 커넥션’ 실체가 드러날 지 주목을 끌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당신들은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나만 도망 다니나…”
5년 7개월 유랑생활 접고 6월 전격귀국 발표


예금 보험공사 “김우중 해외재산 실체 있다”발표
부인·아들 재산 수백억대… 재산 보존에 성공 해
J 프로젝트 관련 ‘조풍언 씨 개입說’ 파다











해외재산도피… 갖가지 억측 분분
“사실 밝혀질까?”


연세대 출신 실세 정치인들
김우중 귀국관련 개입 說                    

DJ와 밀월관계 깨지고…
노정권과 물밑 작업 벌인듯

해외 은닉재산 실체가 초미의 관심사…
검찰 강도높은 조사예고   
                              
대법원 “해외재산 도피”인정… 
본인은 “은닉 재산없다” 주장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김우중 씨. 前 대우그룹 회장이었던 김우중 씨가 전 세계를 무대로 도피생활을 하다가 힘에 부치는 지 귀국 길에 오를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김우중 씨의 ‘귀국’과 관련 찬반여론이 비등하게 나뉘어진 가운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김우중 씨는 엄연히 ‘인터폴’에까지 적색수배자로 등재가 된 인물인데도, 빨리 위치를 파악해 ‘체포’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오히려 현 참여정부는 모종의 여론몰이를 통해 ‘김우중 씨의 귀국’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니 오히려 국민의 엄청난 혈세를 투입하게 되는 배경을 제공한 김우중 씨의 전과를 뒤로한 채,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공과’를 올린 부분을 감안해 ‘사면說‘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항간에는 DJ와 밀월관계가 깨진 김우중 씨가 정권이 바뀌기를 기다려 오던 중,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자 비밀리에 정치권과 접촉 ‘사전협상’을 통해 ‘한국 귀국’을 추진해왔다는 후문이다. 노무현 정권에는 유독 김우중 회장과 연고가 있는 연세대학교 동문들의 득세가 눈에 띄었다.

가장 실세로 평가받고 있는 이광재 씨, 대통령 비서실장인 김우식(前 연세대 총장) 씨, 최근 물의를 빚은 문정인 씨 등이 바로 연대 동문들이다.

김우중 씨는 과거 잘 나가던(?) 시절 연세대의 최대 상징물이었던 연희관 뒤편에 상경관 건축을 주도하는 등 자신이 졸업한 연세대 상과대학 성장에 유독 기여했던 것은 널리 잘 알려져 있는 사실. 바로 이 같은 끈끈한 학연을 배경으로 소문에는 “연세대 출신 정부 실세들이 ‘김우중 씨 귀국임박’과 관련 개입되었다”라는 류의 무성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편 김우중 씨의 직계가족(부인 정희자 씨와 차남 선협 씨)들은 현재 한국 내에서 호텔 및 골프 리조트 사업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항간에는 ‘김우중 씨 재산이니 몰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최근 대한민국 법원은 김우중 씨 부인과 자녀들의 편을 들어주어 이들의 재산으로 인정해 주었다. 이와 관련 김우중 씨의 차남 선협 씨는 최근 아도니스 골프장 대표직에 올랐으며, 이 골프장 옆에 신규 호텔건설을 추진 중에 있는 등 사업 전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김우중 씨의 장남 선재 씨는 불의의 사고로 요절한 바 있으며, 현재는 부인 정희자 씨와의 슬하에 2남 1녀가 남아 있다.

차남 선협 씨의 ‘하바드 대학교 3백만 달러 기부입학’ 사례는 잘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로써 전직 대우 아메리카 출신 전직 직원 출신인 모 씨는 “90년대 초반 대우 본사 지시로 하바드 대학교에 3백만 달러를 송금한 기억이 난다”며 “이후에도 차남 선협 씨의 숙제를 직원들이 대신 해주는 경우가 허다했었다”며 숨겨진 비화를 털어 놓기도 했다.

아무튼 김우중 씨 직계가족들은 최근 법원 판결로 인해 ‘재산보존’에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한가지 수상한 것은 아도니스 골프장 지분 등을 소유하고 있는 필코리아 리미티드(舊 대우개발) 사의 지분구조 변화 상황이다.

김우중 씨의 부인 정희자 씨는 이 회사 대표였었으나 현재는 주주로만 남아있는 상태다. 문제의 이 회사는 대우사태가 불거진 지난 9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61.7%를 (주)대우와 개인 주주들이 소유하고 있었으며, 외국법인인 Pacific International Ltd. 사가 38.3%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우사태’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외국법인 Pacific International Ltd. 사가 9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바로 지분 90% 이상을 소유하게된 Pacific International Ltd. 사가 사실상 김우중 씨 일가가 설립한 해외법인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는 추후에 상세히 다룰 예정]

한편 김우중 씨 부인 정희자 씨가 지난 8일(한국시각) 유럽지역으로 출국을 했다. 모르긴 해도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남편 김우중 씨와 유럽 모처에서 만나 동행입국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대우그룹과 인연이 깊은 아주대학 병원 최상층 특급병동(69평 상당)이 ‘환자맞이’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우중 씨가 귀국 후 빠른 시일 내에 입주(?)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놓고 정치권과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다. 참고로 이 특급병동은 개원이래 일반인들은 단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고 김우중 회장의 직계 가족들만이 그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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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조풍언 게이트’의 주인공 조풍언 씨와 본보 발행인(연 훈)은 약 2시간에 걸친 단독 인터뷰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들을 공개해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본보 제407, 408호 참조]





  • 제408호 관련기사 :
    조풍언 폭탄 인터뷰 제2탄

    당시 조풍언 씨는 “자신이 김우중 씨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을 소개해 7,500만 달러를 차용하여 김 씨가 이 자금으로 한미은행의 전환사채를 매입한 뒤 이를 담보로 사업자금으로 운용했으나 IMF로 인해 갚지 못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 씨는 “김우중 씨가 ‘대우그룹’ 몰락과정에서 약 4천 5백만 달러에 달하는 대우정보시스템의 주식을 ‘몇 달 뒤면 두 배로 뛸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제공했으나, 오히려 주가 하락으로 2천 5백만 달러 밖에 건지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지금까지 알려지고 있는 사실과는 정반대의 주장으로 조 씨의 당시 인터뷰 내용은 거짓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조풍언 씨는 지난 2003년 12월 본보 발행인과의 우연한(?) 만남과정(본보 제439호 관련기사 참조)에서 이렇게 인터뷰한 바 있다. 당시 인터뷰 기사를 조금 살펴보도록 하자.





  • –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매각 문제는 어떻게 되었나. 조 회장은 이미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고 있고, 아직도 42%가 넘는 소유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에게서 차용한 7,500만 달러는 어떻게 되었나.


    <나는 이미 대우정보시스템의 주식을 하나도 빠짐 없이 매각했다. 그 문제는 더 이상 이야기할 것이 없고, 세계적인 유명인을 소개해 김우중 씨에게 차입해 준 돈 7,500만 달러 중 5,000만 달러는 내가 이미 갚았다. 내가 해외여행도 다니고 해야 하는데 그 돈을 갚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부연설명 : 조풍언 씨는 자신이 대우 정보시스템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난 2004년도 대우정보시스템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KMC 사는 이 회사 지분 45%(1,732,750 주)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로 아직 등재되어 있다. 또한 이 회사 대표는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있는 대주주 조풍언 씨로부터 “당분간 매각하지 않겠다”라는 확답을 받았다라고 인터뷰 한 것으로 보아 2003년 당시 본보 발행인과의 관련 인터뷰 내용은 조 씨가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사료됨]


    – 지난번 대우정보시스템 주식을 매각해 2,500만 달러를 갚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7,500만 달러 전부를 갚았다는 이야기인가.


    <————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음]


    – 그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이 바로 러시아의 모 씨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인가.


    <그건 말 할 수 없다. 묻지 마라>


    – 삼일빌딩은 아직 매각이 성사 되지 않았는가. 항간에는 이미 매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


    <지난 번에도 말했듯이 12명의 공동 투자가들(SR 인베스트먼트 사 주주들을 의미하는 듯)이 투자해 매입한 것이고, 내 지분은 이미 처분하고 하나도 없다. 자꾸만 삼일빌딩 매입을 두고 특혜라고들 하는데 나는 특혜 받은 사실이 없다. 도대체 어디에 근거를 두고 말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김우중 씨에게 7천 5백만 달러를
    차용해 준 세계적 유명인은 누구


    조풍언 씨는 그간 “세계적 유명인이 김우중 씨에게 7천 5백만 달러를 차용해 주었고 자신이 이를 중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하지만 돈을 차용해 준 세계적 유명인이 누구이며 그 정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꺼려했으며 “그 돈을 갚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중대하고 불행한 사태가 올 정도로 민감한 사항이다”라고 말해왔다.

    그런데 이 문제의 차용금액을 조 씨의 말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인다면 “자신이 다 갚았다”는 주장이다.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세계적 유명인은 러시아 옐친 前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그리고 DJ의 해외비자금 등이 의혹 선상에 오른 바 있으나, ‘7천 5백만 달러를 차용했다’는 사실 자체가 의혹 선상에 있으며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 않는 상태다.

    아무튼 문제는 세계적 유명인에게 7천 5백만 달러를 차용한 뒤, 담보 조로 제공하게 된 대우정보시스템 주식(당시 시가로 약 4천 5백만 달러 상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김우중 씨는 급박하게 돌아가던 ‘대우그룹 몰락과정’에서 비밀리에 7천 5백만 달러를 차용한 뒤 이를 갚기 위해 담보로 대우정보 시스템 주식을 제공했다는 것이 골자인데, 이를 제공하기 위해 김우중 씨는 영국 BFC 계좌에 4천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입급한 뒤, 이 자금을 KMC(조풍언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 계좌로 입급해 ‘대우정보시스템’ 주식을 되사는 형식을 빌려 담보를 제공했다라는 정황이 유추된다.

    바로 이러한 정황을 포착한 한국의 예금보험공사 측은 이 주식을 김우중 씨 해외은닉 재산으로 간주해 주식환수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언뜻 보기엔 그럴 듯 하지만, 모든 여러 정황을 비쳐볼 때 ‘김우중 씨가 대리인 조풍언 씨를 내세워 대우의 알짜배기 회사들을 대우몰락 직전 소위 건진(?) 꼴’로 밖에 비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조풍언 씨의 말을 믿어준다 친들, 현재 ‘세계적 유명인의 자금은 모두 변제된 상태’고, 영국을 거쳐 홍콩 KMC 사로 입급된 자금으로 대우정보시스템, 삼일빌딩 등이 조풍언 씨 손아귀에 떨어진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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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등재되어 있는 김우중(Kim Woo Choong) 씨. 최근 적색수배자로서 일반에게 공
    개된 김우중 씨는 이 일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항간에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자 등재가 지연된 것이 정치권의 음모가 아니었겠느냐는 지적도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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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어찌 되었건 간에 서류 상으로는 대우정보시스템과 삼일빌딩 등(현 시세감안 약 1,400억원)이 사실상 조 씨 소유로 되어 있는데, “자신은 다 팔았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조풍언 씨는 “김우중 혹은 제3의 인물(세계적 유명인)의 대리인으로 서류상으로 대우그룹의 알짜배기 재산들을 소유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가설도 성립될 수 있어 보인다.

    아무튼 조풍언 씨가 사실상의 대주주로 올라선 대우정보시스템은 ‘강원랜드 카지노’ 건설과 관련 ‘대형 납품계약’을 획득하고 이를 납품한 바 있다. 모든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을 깨고 굴지의 선두업체 회사들을 물리치고 얻어낸 쾌거였다. 주목할 것은 ‘강원랜드 카지노 사업’을 강력히 추진한 시기가 DJ 정부 시절이었다는 것인데, 소위 ‘땅 짚고 헤엄치는’ 장사 군에 포함되는 카지노 사업을 놓고 ‘해외 관광객’ 유치라는 명목아래 대규모 사업을 DJ 정부 시절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다. 우연히도 DJ의 최측근 실세들은 한결같이 강원랜드 임원진에 소위 ‘낙하산 인사’로 줄줄이 배치되었다.

    여기서 또한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약 2.6%(10만 주)를 동아일렉콤(대표 이건수)이 소유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렉콤 이건수 대표는 DJ의 최측근 박지원 씨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DJ 정부시절 각종 특혜의혹을 받아 온 인물로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이상하리만큼 대우정보시스템과 DJ의 연결고리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한가지 부연설명을 굳이 덧붙이자면 DJ와 그 측근들은 알게 모르게 ‘강원랜드(종목코드 035250)’라는 카지노 사업권과 관련 ‘사전 주가조작說‘을 비롯, 특혜의혹 시비 도마 위에 자주 오르내린 바 있다.

    한편 최근 들어 전라남도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J 프로젝트’와 관련 ‘DJ 비자금 투입說’이 나돌면서 “미국 업체 투자참여 과정에 조풍언 씨 회사가 포함되었다”라는 소문이 이곳 LA 지역에 확산되고 있다. 관광레져 산업을 육성하자는 취지의 ‘J 프로젝트’에도 ‘카지노 건설’ 건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눈길을 끈다.


















     
    ▲ 김우중 씨의 차남 선협 씨(左). 부인 정희자 씨(右). 이들 김우중 씨 직계 가족들은 ‘김우중 씨 귀국임박’과 관련 발빠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追·跡·안·테·나

    경기고 선후배 김우중과 조풍언의 동상이몽(同床異夢)

    O— 미국 시민권자인 조풍언 씨(경기 54회)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 중에서 최고 갑부로 손꼽힌다.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부터 무기중개상으로 나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씨는 그간 주로 ‘호텔 및 골프장 등 리조트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일례로 한인들이 즐겨 찾는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C.C.C.)을 비롯 샌디에고 소재 이글 크레스트 골프장 등이 그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들이다.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C.C.C.)의 소유주는 ‘SR mutual investment lnc.’로 조 씨의 호인 소암(小岩)의 영문인 ‘Small Rock’을 약자로 딴 회사로 추정되며, 이 회사는 주로 골프장 등 리조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항간에는 조풍언 씨가 막대한 재력을 발판으로 “총 7곳이 넘는 골프장을 매입해 Multi-Golf 컨츄리 클럽을 꾀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운신의 폭을 줄인 채 일절 그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편이다. 이는 ‘DJ의 숨겨놓은 딸’ 논란으로 다시 한번 한국에서 이목을 끌게 된 그의 現 입지랑 그리 무관하지 않은 행보로 추정될 뿐이다.

    이 같은 조풍언 씨의 대규모 골프장 매입과 관련, 항간에는 ‘김우중 씨 해외 비자금이 아니겠느냐’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으나, 정작 조 씨는 ‘관련說‘에 대해 음해라며 개인 재산으로 매입한 것임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호사가들은 김우중-DJ의 메신져 역할을 한 조풍언 씨를 놓고 여전히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인터폴에 적색 수배대상자로 등재되는 등 힘겨운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김우중 씨(경기 51회)는 부인 정희자 씨와 후계자 격인 차남 선협 씨 등이 ‘필코리아 리미티드(舊 대우개발)’의 사실상의 소유주(?)로서 한때 조풍언 씨에게 매각하려 했던 아도니스 골프장(포천 소재)을 비롯, 이외에도 에이원 C.C. 등의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고 선후배 지간인 김우중 씨와 조풍언 씨는 세간의 ‘의혹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비이락(烏飛梨落) 격인지 ‘호텔 및 골프장 리조트 사업’에 공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재미나는 일이다.


    DJ와 김우중의 악연(?) 메신져 조풍언 씨의 역할 “이번엔 드러날까”


    O— 김우중 씨는 해외도피 생활 중 측근에게 “DJ 정권이 들어서서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게 오히려 화근이었다”는 류의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믿었던 DJ에 대한 그간의 섭섭함을 한마디로 집약하고 있는 멘트로 보여진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김우중 씨는 지난 15대 대선 당시 그 어떤 경제인보다 DJ 캠프에 적잖은 도움을 준 것으로 보여지며, DJ 정권이 가시화되자 대우그룹의 득세가 예견된 바 있다. 하지만 98년을 기점으로 IMF 외환위기 등을 거쳐 자금난에 몰린 대우그룹은 끝내 ‘대우그룹 공중분해說’이 나돌기 시작했고,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위기일발 직전에 김우중 씨는 몸을 해외로 숨기게 된다.

    이와 관련 ‘도피생활’ 중 김우중 씨는 모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DJ가 잠시 나가 있으면 된다고 해 해외도피가 시작되었다”라는 폭탄발언을 하기도 했던 그다. DJ를 향한 모종의 불만 표시였던 것. 하지만 DJ 정부 시절 김우중 씨는 끝내 ‘귀국길’에 오르지 못했고, 정권이 바뀌어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자 서서히 ‘국내복귀’ 움직임을 표면화하고 있다.

    지난 99년경에 김우중 씨는 ‘대우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자 미국으로 건너와 절친한 고등학교 후배이자 DJ와의 메신져 역할을 해준 조풍언 씨에게 ‘모종의 서류가방’을 제시하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는 일화는 이미 공공연히 알려져 있는 비화(秘話)다.

    당시 김우중 씨의 ‘SOS’ 요청에 조풍언 씨가 DJ를 단독면담하기 위해 DJ의 장남 홍일 씨와 함께 한국으로 방문했던 것 또한 널리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파국으로 치달은 ‘대우사태’는 결국 김우중 씨의 장기 해외도피로 이어지게 된 배경이 되었다.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 부분은 DJ 정권 시절에는 “김우중 씨를 못 잡는 것이 아니라 안 잡는 것이다”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DJ 정부가 국민의 혈세를 탕진한 ‘공공의 적’ 김우중 씨에 대한 배려의 수위가 높았다라는 점이다. 이를 놓고 세인들은 김우중-조풍언-DJ 간 삼각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며, 소위 ‘조풍언 게이트’라는 메가톤급 정경유착 비리 가능성을 제기했던 것이다.

    한편 이번 김우중 씨의 ‘귀국 임박說‘이 나돌며, ‘잠 못 드는 정치인이 많을 것이다’라는 얘기까지 들리면서, 들리는 바로는 김우중 씨가 측근들에게 “DJ에 대해 섭섭한 점이 많다”라는 말을 흘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DJ 정부실세에 대한 ‘폭로전’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관측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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