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출신 10지구 시의원(?) “김칫국 부터 마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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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Sundayjournalusa

그 동안 코리아 타운이 상당부문 포함돼 있는 제10지구에서 시의원 의정활동을 펼쳐왔던 마틴 러드로우 LA 제10지구 시의원의 사임이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LA 제10지구에서는 새로운 시의원을 뽑아야 하는 보궐선거가 11월 초에 치뤄질 전망이다.

강신호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러드로우 다음은 누구?


타운 내 산적한 문제들을 뒤로 하고 떠나는 마틴 러드로우 의원의 후임으로 지금 정가에서는 허브 웨슨 전 가주하원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허브 웨슨 전 주 하원의장은 이반 버크와 레이홀든의 보좌관을 지냈던 한인타운에 대해선 잘 아는 지한파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흑인 표심에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일부 한인 단체 인사들과도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타운 내 한 정통한 소식통은 “웨슨은 한인타운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으며 이것이 문제” 라고 전하면서 “가뜩이나 타운 내에 늘고 있는 치안문제와 주류업체 등 이권단체에 잘 영합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모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웨슨 전 의장은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새로운 시장과 시의원은 새 LA 건설의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정치권 구도에 대해서도 소감을 전한 것으로 나타냈다.


 가주 하원의원장까지 지낸 웨슨 전 의장은 10지구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흑인 커뮤니티는 물론 한인들 사이서도 괜찮은 평판을 얻고 있다.  한인 중에는 1년 이상 LA 카운티 내 10지구에서 거주하고 있음을 명시한 자격요건에 맞는 인사 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한인출신 시의원 선출은 ‘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앤젤라 오 변호사의 경우 본인이 출마를 고사한 상태이고 노스릿지에 거주하는 폴 김 전 LA경찰국 커맨더의 경우 자격요건에 맞지않아 ‘출마를 고려해본 적 없다’는 반응이다. 하마평에 올라 있는 하기환 씨의 경우 파사디나에 거주하고 있어 역시 자격 미달이다. 찰스 김 씨의 경우 세리토스에 거주하고 있어 역시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한인 언론들이 일찌감치 터뜨리고 있는 ‘제10지구 한인 시의원’ 도전이라는 류의 기사는 ‘시기상조’ 라는 주장이다. 











‘한인들은 거짓말한 정치인들을 잊지 않는다’


제10지구에 거주하는 한인 주로 노년층 한인 동포들은 몇 달 후에 치뤄질 이번 제10지구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한인들의 좀더 단결된 보팅 파워(voting power)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매번 한인 단체장들과 시의원 최근 시장선거 등 선거가 있을 때 마다 한인 유권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기 보다는 일부 한인타운 내 사업과 이권이 있는 인사들의 경연장으로 이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차기의 10지구 시의원은 무엇보다도 한인타운 내 살고 과연 이 사람이 타운을 위해 봉사할 마음가짐이 되어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마틴 러드로우 의원이 공약한 사항들을 이행할 마음이 있는 지를 물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은 또 다른 고위직이 보이면  더 높은 고위직을 위해 옮겨가는 행태를 이번에 여실히 보여 주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하여 다음 선거 땐 유권자들이 그리 녹녹하지 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을 무시하고 떠나는 사례는 없을 것이다. 차기 시의원으로 누가 선출된다 하더라도 정치의 속성을 이해하고 대범한 마음으로 지지후보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비야라이고사 시장 내정자의
노동 상담소 방문


한편 비야라이고사 신임 LA 시장이 당선 후 첫 한인타운 방문지로 남가주 한인 노동 상담소(소장 박영준)를 찾은 가운데 마틴 러드로우(이하 러드로우) 제10지구 시의원이 의원선거 출마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본인 지역구 안에 “종합 시민 서비스 센터(가칭 미니시청)와 한인타운 내 경찰서를 짓겠다”고 한 공약을 뒤로한 채 시의원 직을 사임했다.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채 러드로우 의원이 LA 카운티 노조연맹 수석재무관으로 위촉되어 떠나면 그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노조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제10지구 의원에 당선되었던 마틴 러드로우 의원은 노조연맹 재무관으로서의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떠나게 된다.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리커 라이센스’ 문제와 한인타운 내 거주하는 라티노들의 노동문제 등에 특히 관심을 보였던 러드로우 시의원은 앞으로 한인들과의 인연을 어떻게 계속 끌고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러드로우 시의원의 사임을 놓고 타운 내 하마평이 무성하다. 타운 내 거주하는 박 모 씨는 “그 동안 노조 출신 시의원이라 기대가 컸는데 실망도 크다” 면서 “정치인들이 다 그런 것 아니냐”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러드로우 시의원의 사임을 통해 한인 유권자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선거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인식하고 한 표 한 표를 행사할 때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타인종 지역 주민들은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둔 시의원이 다른 보직 때문에 사임할 것이란 소문 자체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4년 임기동안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공약을 저버렸다는 시각에서다. 제10지구는 LA 한인타운의 중심부로 선거철마다 많은 한인들에게도 지대한 관심사 중의 하나였다.


리커 라이센스 불허로
범죄율 감소하기도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약 15년 동안 탐 브레들리 전 LA 시장, 허브 웨슨 주 하원의장의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다. 한때는 ‘노조 담당 시의원’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원리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성격을 반영하듯 그는 취임초기 그간 16년간 한인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네이트 홀든 전 의원과의 차별화를 선언한 바 있다. 즉 ‘리커 라이센스’를 둘러싼 어떤 의혹도 없다고 선언하며 네이트 홀든 전 의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해 왔던 것.

 하지만 임기 초 호언장담한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의 강한 의지와 상반되게 최근 ‘리커 라이센스 발급’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나곧 했다. 모 일식점 업주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룸 살롱 등에게는 술을 두시까지 판매하는 것을 쉽게 내주는 데 반해 우리 업소는 오히려 11시로 깎였다”며 “도대체 그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는 등 초심을 잃은 러드로우 시의원을 따갑게 꼬집기도.

 결국 LA 시정부의 정책과 지역 시의원의 의지가 맞물려 ‘리커 라이센스 발급’ 및 ‘CUP(조건부 영업 허가서)’ 허가와 관련된 규정이 까다로워진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 같은 ‘까다로운’ 규정을 내세우는 이유가 ‘지역 범죄율’을 낮추는 순기능적 역할을 감안한 정책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퍼져 있는’ 한인타운 내 유흥업소 수를 줄이고 정화시키겠다는 의도만은 좋았으나, 유흥업소 업주들은 10지구를 피해 3가 북쪽으로 이전하는 등 그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추세다.  타운 내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해 온 일부 유흥업소 업주들 사이에선 “결국 네이트 홀든 때랑 달라진 게 별로 없네”라는 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차기 10지구 시의원이 신경써야 할  부문이다.







 






러드로우 의원의 지켜지지 않은 공약들


▲한인 경제 자문위원회 구성 ▲커뮤니티 문화센터 설립  ▲한인타운 내 경찰서 신설


12년 동안 50만 달러의 한인성금이 들어간 타운내 경찰서(Police Substation)사업이 결국은 무산되고 말았다. 코리아타운 아담스 공공안전협회(KOWAPA|SA)의 무성의와 시정부의 무관심으로 더 이상 사업추진이 어렵게 된 것이다. 또다시 드러난 한인 단체들의 무성의한 성금 관리와 이를 감찰 감독하는 기관들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이 사업을 의미심장하게 추진했던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은 일말의 책임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의원 사무실 측에서는 이와 관련 일절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40 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시의원 사무실의 수리비로 쓰여 졌으며 그 나머지도 운영비로 쓰여진 상태이다.

공사 중단 이후에도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아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고 2002년 건물 소유권이 BOA에서 시정부로 이전된 뒤에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해 결국 건물은 러드로우 시의원실이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한인사회는 50여 만 달러의 성금을 모아 러드로우 시의원 사무실의 수리비용을 부담한 셈이 됐다.

 ‘舊 BOA’ 건물에 추진됐던 ‘미니시청’과 ‘커뮤니티 센터’유치도 러드로우 시의원에 의해 사우스 LA 인근의 크렌쇼 가로 위치가 변경돼 추진되고 있는데도 KOWAPSA가 한 일은 시의원실에 성금을 냈던 한인들에게 시의회가 감사장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전부였다.  
 러드로우 시의원실 관계자는 “커뮤니티 센터와 미니시청이 크렌쇼 가에 들어서도록 추진 중”임을 확인하고 “‘경찰서’ 예정 건물에 한인 성금 40만 달러가 건물수리비로 사용된 것은 알고 있지만 당시 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돼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된 것이어서 시의원실이 책임질 수는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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